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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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마(腦魔.1983)
1983년에 홍콩에서 나열 감독이 만든 요괴 영화. 내용은 벤이 연인인 애니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주위의 반대가 너무 심해 주술의 힘이라도 빌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동부의 이리안 섬에 가서 현지 주술사에게 부탁해 동굴 속에 안치된 관에서 미이라를 끄집어내고 두개골을 갈라 뇌를 꺼내 가지고 홍콩에 왔는데.. 뇌에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지만 그것도 적당히 하고 성수를 뿌려 뇌를 없애라는 주술사의 경고를 잊었다가, 뇌가 요괴로 각성해 사람들을 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영제는 ‘더 블랙 매직 위드 붓다’인데 그것만 보면 ‘흑마술 VS 부처’로 생각될 수 있지만, 원제는 ‘뇌마’다. 뇌, 그 자체가 요괴로 등장하는 영화인 거다. 동남아시아(태국), 주술사, 주살이란 키워

고(蠱.1981)
1981년에 쇼 브라더스에서 계치홍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머리에 못이 박혀 죽은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고 소녀의 아버지인 스티븐 램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재판을 받고 구치소에 수감됐는데, 실은 스티븐 램이 태국에 여행을 갔다가 태국 현지인 본 브란과 사귀어 실컷 놀다 홍콩 본국으로 돌아와 잊고 지내던 중, 본 브란이 소박 맞은 분풀이로 주술사인 아버지 마구스에게 부탁해 저주술로 스티븐 램을 파멸시킨 것이라.. 스티븐 램 사건의 담당을 맡아 그의 믿겨지지 않은 고백을 듣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 한 바비 형사까지 저주의 타겟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 줄거리만 놓고 보면 스티븐 램과 바비 형사가 중요 인물일 것 같은데 실제로 두 사람은 작중에서 하는 일이 마구스의 저주술로

오공주(蜈蚣咒.1984)
1984년에 이백령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제목만 보면 ‘공주 이야기냐?’라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타이틀 오공주의 뜻은 지네 주술이다. 앞의 오공이 지네 ‘오’, 지네 ‘공’자고 주는 빌 ‘주’다. 영문판 제목은 센터피드 호러다. 내용은 아위의 여동생이 친구랑 같이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가게 돼서 오빠인 아위가 몸조심하라고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부적 목걸이를 건네 줬다가, 여동생이 여행지에서 지네 떼의 습격을 받아 의식을 잃은 뒤 지네 독에 시달리다 끔찍한 죽음을 당했는데.. 그게 실은 아위의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동남아시아에서 저지른 죄의 대가로 동문의 주술사가 원수의 자손을 멸하기 위해 지네 저주술을 걸어 복수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홍콩 호러 영화가 홍금보의 ‘귀

미얀마 - 감상적인 양곤의 첫날
방콕에서 양곤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 것은 오후 네 시가 넘어서였다. 엉뚱한 공항으로 가는 바람에 출발 이십분 전에야 간신히 도착한 게이트 앞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빼곡했다. 내 옆자리에는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 하나를 데리고 온 중국인 가족이 앉아 있었는데, 내가 아이와 말을 트며 친해지자 젊은 부부도 웃으며 말을 걸었다. 북경에서 가족 여행을 왔다고 했다. 내가 가족이 함께 계시길래 미얀마에 사시는 분인가 했다고 하니 자신들도 날 보며 혼자 앉아 있길래 미얀마에 옥을 거래하러 온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서로 웃었다. 다른 한편에는 미얀마에 사는 게 분명해 보이는 한국인 부부가 빽빽 우는 갓난아이를 달래느라 애쓰고 있었고, 한편에는 연령대가 다양한 서양인들이 두런두런 앉아 있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