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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꼬리칸에 대한 짧은 이야기
* 스포일러 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칸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합니다. 저도 영화를 보고나서 처음 든 의문이, "왜 저 사람들을 살려두는 거지?"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일하지 않습니다. 가끔 부품-으로 조달되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자본주의 3요소- 토지, 자본, 노동중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잉여입니다. 그렇습니다. 꼬리칸은 '잉여'입니다. 그리고 잉여의 역할은 '폐쇄된 시스템'의 제어할 수 없는 오류를 교정하는 역할입니다. 설국열차의 시스템 역시 100% 완벽한 것은 아니고, 어딘가에서 분명 헛점은 계속 드러납니다. 설국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은, 그런 시스템의 오류를 교정하는 역할로, '사육'됩니다. ... 현실로 따지자면 하위 1%, 100량 차량의

퍼시픽림, 한국형 예거 '태권V'에 대한 보고서
철컥. 슈트 위로 차가운 금속의 진동이 느껴진다. 철컥. 끼익하면서 몸이 앞으로 쏠린다. 다시 다음 발을 내딛는다. 오케이. 자세 제어 장치는 문제 없다. 이번엔 왼팔을 들어본다. 오른팔을 들어본다. 조금 무거운 감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키링키링. 어딘가에서 심장 고동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 녀석, 여전히 살아있었구나. 왠지 가슴이 두근 거린다. 두 팔을 벌리며, 가슴의 흡입구를 모두 개방한다. 파호- 마치 호랑이가 고함을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치익- 태권V가 움직이자, 바로 무전이 날아온다. "여기는 태권1, 태권V 들리는가?" "여기는 태권V, 아주 잘 들린다." "지금 상태는 어떤가" "아주 좋다. 8년전에 탔을 때보다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 태권V가

<쥬라기 공원3D> 왕십리 IMAX-더욱 강력해진 최신판 걸작
"역시 최고!"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이맥스 3D 카운트다운 시그널이 지나고, 20년 만에 3D로 재탄생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언론시사회를 왕십리 아이맥스관에서 동료 선생님(마장국민체육센터 피아노교실)과 감상하고 왔다. 먼저 영화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역사상 최고의 SF 액션 어드벤처인 1993년 에 대한 기본 이야기를 하자면, 과학 스릴러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개봉 당시,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 9억 달러 이상 흥행 수익,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 수상 등 화려하다. 그 요인으로 살펴보면, 스필버그 지휘 아래 특수효과 거장 스탠 윈스턴, 필 티펫, ILM(인더스트리얼 라이트

<맨 오브 스틸> 액션 과잉만 아니었어도 최고였을
DC 코믹스 히어로 원조 '슈퍼맨'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리부트 대작 을 개봉 첫 날 혼자 보고 왔다. 곤충 등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크립톤 행성의 웅장하고 그로데스크한 독특한 멋과 감각이 상당한 디자인과 미술의 CG 영상이 일단 급속하게 흥분감을 주었다. 사라지는 크립톤의 종족보존을 위한 유일한 희망이라는 무게있는 드라마와 다른 우주 세계에 대한 창의적 구상 등, 스타일면에서 임팩트가 매우 커, 서두에서 봐야할 걸 다 본 느낌 마저 들었다. 시리즈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으로써 그 분위기가 연상되는 한스 짐머 음악 감독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은 과거 옛 의 아동용 만화적 눈높이의 고전스러움과 완전히 분리된 새로 탄생한 대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