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물

포스트: 12
Tags

Posts

12 posts

제36대 린든 B. 존슨 대통령 기념물과 해군/상선 기념비가 위치한 포토맥 강변의 컬럼비아 섬

반응형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안에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독립적인 기념물(Memorial)이 있는 역대 대통령은 현재 7명뿐인데, 그 동안 위기주부가 방문해서 소개한 곳은 재임 순서대로 워싱턴, 제퍼슨, 링컨, FDR, 아이젠하워 5명이었다. 사실 남은 두 곳을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에 포함시키기에는 두 대통령에게 미안하지만, 지난 8월에 그 시리즈를 진행하며 진짜 별볼일 없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먼저 구경한 후에, 포토맥 강을 건너서 찾아갔던 나머지 2곳의 대통령 기념물들 중에 하나를 이제 소개한다. 구글이 알려준 강변의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남쪽에 있는 펜타곤(The Pentagon), 즉 유명한 미국 국방부 청사이다. 펜타곤은 기회가 되면 다른 글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고, 뒤를 돌아 산책로를 따라 강가쪽으로 계단을 내려가 보자~ 돌담 위쪽이 주차장으로 거기 붙은 명판에 국립공원청의 로고와 함께 린든베인스존슨 메모리얼그로브 온더포토맥(Lyndon Baines Johnson Memorial Grove on the Potomac)이라 적혀있다. 굳이 번역하자면 "린든 B. 존슨을 추모하는 포토맥의 숲" 정도로, 공원 홈페이지에도 이름의 이니셜만 따서 'LBJ'로 줄여서 적혀있는 제36대 존슨 대통령을 기념하는 국립 공원이다. 입구에 두 개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특이하게 오른편은 영부인의 '업적'을 따로 소개하고 있다. '레이디버드(Lady Bird)'라는 애칭의 그녀는 이 블로그에도 남편보다 먼저 따로 등장하셨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여기서 존슨 대통령이 언제 재임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아래 흑백사진 하나를 가져와 설명드린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에서 암살된 후에, 그의 시신을 싣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부통령이었던 린든 B. 존슨(Lyndon Baines Johnson)이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이다. 오른쪽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있는 재클린 케네디의 옷에는 아직도 죽은 남편의 피가 묻어 있었고, 존슨의 아내가 왼편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존슨은 케네디의 남은 14개월 임기를 승계한 후에, 1964년 대선에서 압도적 득표로 이겨서 1969년 1월 20일까지 재임한다. (승계 임기가 2년 미만이라서 재출마가 가능했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당내 경선중 포기) 안내판의 흑백사진은 1964년에 마틴루터킹과 백악관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그 해 제정된 민권법(Civil Right Act)은 그의 최대 업적 중 하나이다. 또 '위대한 사회(The Great Society)'를 제창하며 가난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교육 재정지원과 환경보호의 기틀을 다졌고, 노령층과 빈곤층을 위한 의료보험 제도를 시작했다. 지금 서있는 곳은 버지니아 주이고, 나무 다리를 건너서 포토맥 강에 떠있는 컬럼비아 섬(Columbia Island)부터 DC에 포함된다. 사진에 낮게 떠있는 여객기는 바로 남쪽의 레이건 국립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에 착륙하는 중으로, 그 공항 부지는 의외로 워싱턴DC가 아니라 버지니아 주에 속한다. 섬으로 들어오면 나무와 잔디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그냥 숲이지만, 바닥에 자연석을 아주 잘 깔아놓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평범한 공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쯤에 나무들 사이로 눈에 띄는 바위가 하나 나타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원래 이 곳은 도로 건설을 위해 포토맥 강을 준설한 흙을 쌓아서 만든 인공섬에 가까워 수풀만 가득한 뻘밭으로 방치되고 있었는데, 영부인이 주도한 도시미화 운동에 따라서 백만송이의 수선화와 3천그루의 나무를 심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단다. 그래서 퇴임 직전인 1968년 11월에 섬 전체가 레이디버드 존슨 공원(Lady Bird Johnson Park)으로 지정이 되었고, 1973년에 존슨 대통령이 사망하자 그의 기념물을 이 곳에 만들기로 한 것이다. 산책로와 이어진 원형 광장에 존슨의 고향인 텍사스에서 가져온 아무 글씨나 조각도 없는 화강암 덩어리가 서있고, 작은 잔디밭 주위로 그의 어록이 적힌 석판 몇 개가 전부인 제36대 미국 대통령의 국가 기념물이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텍사스 출신의 민주당 대통령!) 부부가 좋아했다는 여기서 보이는 수도의 풍경을 왼쪽부터 살펴보면... 이 섬을 거쳐서 국립묘지 정문과 연결되는 알링턴 추모교(Arlington Memorial Bridge), 링컨 기념관, 하얀색 Cintas 밴과 가로등(^^), 그리고 워싱턴 기념비로 아주 평평하고 단순하다~ 거대한 인공적 건물이나 동상이 전혀 없는 대통령 기념물은 아마 이 곳이 유일할 듯도 싶은데, 아내 이름의 공원 안에 만들어진 작은 숲(grove)이 거의 전부인 이러한 살아있는 추모공간을 '리빙메모리얼(Living Memorial)'로 표현을 한다. 섬에 다른 볼거리가 하나 더 있어서 남쪽으로 걸어가니, 식당 건물과 요트 선착장이 있는 Columbia Island Marina가 나왔다. 생일 파티를 하는 듯한 사람들이 모여서 배구를 즐기고 있고, 그 뒤로 요트들이 떠있는 곳은 펜타곤 라군(Pentagon Lagoon)이라 불리는 오목한 만이다. 산책로는 강변도로인 조지워싱턴 기념도로(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의 아래로 만들어진 터널을 통과해 본류쪽으로 나간다. 참고로 앞서 소개한 LBJ 기념물은 국립공원청의 독립적인 Official Unit이기는 하지만, 이 도로 주변으로 산재한 다른 약 30곳과 함께 GWMP 그룹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보행 터널을 빠져 나오니까 작은 언덕 위로 은색 조각과 빨간 꽃밭이 보였다. 빗방울이 좀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빙 돌아서 가까이 가보았다. 해군/상선 기념비(Navy - Merchant Marine Memorial)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해군들이 주축으로 건립이 추진되어, 여러 난관 끝에 1939년에 이 자리에 완공되었다. 하지만 꼭 당시 전쟁에서 죽은 해군이나 해병대원들만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배를 타다가 폭풍우에 의한 조난이나 다른 모든 해양사고로 숨진 사람들도 모두 포함해서 추모하는 의미라고 한다. 거친 파도 위를 나는 갈매기들을 조각해서 "Waves and Gulls"라 불리기도 하는데, 도합 7마리의 갈매기는 7대양을 상징한단다. 무엇보다 동상이 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야외에 설치된 대형 조각으로는 미국에서 최초라 한다.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포토맥 강을 따라서 유람선(수상버스?) 한 대가 지나가고, 앞서 전경 사진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한 오른편에 둥근 지붕은 제퍼슨 기념관이다. 이렇게 컬럼비아 섬에 있는 6번째 DC의 대통령 기념물과 다른 기념비를 둘러봤고, 바로 이어서 강의 상류쪽으로 이동해, 역시 또 섬에 만들어져 있는 마지막 7번째 프레지던트 메모리얼을 찾아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가장 최근에 내셔널몰에 만들어진 기념물인 아이젠하워 메모리얼(Dwight D. Eisenhower Memorial)

반응형 미국의 제34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기념해서 약 2년전인 2020년 9월 17일에 개관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메모리얼(Dwight D. Eisenhower Memorial)은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지역에 만들어진 가장 최신의 국가기념물(National Memorial)이다. LA의 유명한 디즈니홀(Disney Hall)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디자인을 했지만, 기념관 건물이라기 보다는 현대적 조형물이 있는 도심공원에 가까운 모습이다. DC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 외부공사를 하는 모습인데, 2018년부터 무려 10억불을 들여서 모든 전시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마치고, 올가을에 마침내 재개장을 한단다. 옛날 모습에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몇 달 후에 방문해보기로 하고, 이제부터 간단히 소개할 아이젠하워 기념관은 이 건물에서 Independence Ave를 건넌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가 미국 대통령 기념관 맞아?" 공원간판도 없는 입구에서는 커다란 대리석 기둥과 함께, 등을 돌리고 쭈그려 앉아있는 소년의 동상만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캔사스 주의 애빌린(Abilene)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목장일을 도우며 자란 소년이, 차례로 미국의 오성장군과 대통령이 된 미래의 자신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뒤로 아이스크림을 파는 푸드트럭이 보이는데, 이 날은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있어서 내셔널몰 교통이 모두 통제되었기 때문에, 여기 지하철역 부근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 서쪽 기둥에는 오성장군의 표식과 함께 그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기념관 중앙의 넓은 대리석 바닥에는 좌우로 두 개의 인물 조각들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전부인 단순한 구조이다. 뒷 배경이 되는 반투명 철판의 아래에서 겨우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라고 커다랗게 조각된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 부부 빼고는 지금 그늘에서 쉬고있는 가족이 유일한 방문객이었고, 국립공원청 직원도 퇴근을 했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일인 1944년 6월 6일 아침에, 곧 낙하산을 타고 독일군이 점령한 땅에 뛰어내려야 하는 미군 101공수사단의 병사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에 차례로 육군참모총장, 컬럼비아대학교 총장, NATO군 최고사령관을 거쳐서, 1952년말에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두번째 인물 조각은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으로 1953~1961년 연임한 것을 나타낸다. 사모님이 조각의 기단에 앉아서 잠시 포즈를 취해 주기는 했지만, 7월의 햇살에 달궈진 대리석 바닥에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동쪽 입구에는 대통령 재임기간을 표시한 다른 기둥이 하나 더 서있고, 사진 오른쪽의 나무 뒤로 작은 비지터센터가 만들어져 있지만 너무 더워서 저기까지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중에 기둥 뒤로 보이는 스미소니언 인디언박물관과 그 너머 국립식물원 등을 구경할 때, 비지터센터는 들러보기로 하고 그냥 돌아섰다. 아이젠하워 기념관의 가장 큰 특징은 배경을 이루고 있는 이 금속으로 만든 '걸개그림' 태피스트리(Tapestry)이다. 전체 길이가 동서로 136미터에 높이가 6미터나 되는 스테인레스 철망에 철사로 수를 놓아서 그린 그림은 노르망디 해안의 평화로운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제작 당시에 바로 뒤에 보이는 미국 교육부 건물에서 잠시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밤에 조명이 들어왔을 때 보면 아주 멋지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날은 햇살이 너무 뜨겁고 눈부셔서 자세히 구경을 할 수가 없었는데다, 갑자기 도로쪽에서 큰 소음이 들려왔다. 독립기념일에 인디펜던스 길로 오토바이와 사륜차를 탄 사람들이 엔진소리를 내며 단체로 지나가는 것이었다. 옛날에 삼일절이나 광복절에 폭주족들이 떼로 몰려다니던 것이 떠올랐는데,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들 생각이나 행동은 다 거기서 거긴가 보다~ 그래도 이렇게 앞바퀴를 들고 지나가는 것을 보니, 시끄럽기는 했지만 잠시 구경거리는 되었다.^^ 여기가 내셔널몰 남쪽 경계라서 좀 외진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비가 삼엄한 동네에서 저러고 다녀도 괜찮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와서 3곳이나 잠깐씩 구경을 모두 마쳤다. 이제 다시 '국립잔디밭'으로 돌아가서 저녁 도시락을 먹은 후에 DC의 불꽃놀이를 구경했던 것도 이미 소개해드렸고, 이것으로 지난 7월의 이야기는 모두 끝났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크레이지호스 메모리얼(Crazy Horse Memorial)이 전하는 이야기 "NEVER FORGET YOUR DREAMS"

크레이지호스 메모리얼(Crazy Horse Memorial)이 전하는 이야기 "NEVER FORGET YOUR DREAMS"

8박9일 자동차여행의 4일째 아침, 2박을 한 키스톤 숙소를 나와서 러시모어산 미국 대통령 얼굴 조각을 지나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다른 기념물을 찾아간다. 지난 번 커스터 주립공원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 미국과 원주민간의 리틀빅혼 전투에서 인디언들의 승리를 이끈 전사가 그 기념물 조각의 주인공이다.타슈카 위트코(Thašųka Witko, 1840년 가을 ~ 1877년 9월 5일): 라코타어 이름의 뜻이 '그의 말은 미쳤다'라서 영어로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라 불리며, 미국군대에 맞서 라코타족의 전통과 생존을 위해 싸운 존경받는 족장이자 전쟁지도자이다. (한국에서는 번역하여 미친 말 또는 성난 말이라고 부르기도 함) 리틀빅혼 전투에서 싯팅불(Sitting Bull)과 연합하여 미군과 싸워 승리를 거두었으나, 그 후 미군에게 쫓기다가 1877년 살해당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블랙힐스의 러시모어 산에서 27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크레이지 호스의 조각상을 만들고 있다. (왼쪽은 여동생의 증언에 따라 그려진 스케치이고, 오른쪽은 크레이지호스의 사진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함)16번 국도에서 표지판을 따라 죄회전을 하면 크레이지호스 메모리얼(Crazy Horse Memorial)의 입구가 나오고, 입장료를 내고 자동차로 들어오면 바로 이렇게 거대한 바위산을 절반 이상 깍아서 만들고 있는 조각이 정면으로 보인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마음같아서는 계속 직진해서 저 바위산 아래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산 아래까지는 별도로 추가요금을 내고 저 버스를 타야만 들어가볼 수가 있단다. (이 때까지만 해도 비싼 입장료를 내도, 멀리서 옆모습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솔직히 좀 실망했었음)방문자 안내소인 Welcome Center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차량입구에서 산 표를 이 안에서 다시 보여줘야 입장이 가능했다.아침 9시가 조금 안 된 시각이었는데, 높게 지은 건물 내부는 아직은 매우 썰렁했다. 안내부스 위에 라는 큰 그림이 걸려있는데, 그 원본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여기에 크레이지호스의 조각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알아보자~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ółkowski)는 러시모어산 조각에도 참여한 폴란드계 미국인 조각가인데, 1939년에 크레이지호스의 이종사촌뻘인 라코타족 추장 '서있는 곰' 스탠딩베어(Standing Bear)의 편지를 받게 된다. 몇 년의 고심끝에 지올코브스키는 뒤에 보이는 썬더헤드(Thunderhead) 바위산에 크레이지호스를 세계최대의 조각으로 새기기로 결심하고, 1948년 6월 3일에 저 바위산 정상에서 첫 발파를 하는 것으로 홀로 작업을 시작했다. 스탠딩베어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구절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My fellow chiefs and I would like the white man to know that the red man has great heroes, too."코자크는 1982년에 74세의 나이로 죽고, 아내 루스 지올코브스키(Ruth Ziółkowski)와 10명의 자녀가 계속해서 작업을 해서, 마침내 착공 50년만인 1998년에 크레이지호스의 얼굴이 완성이 되었다. 그 후 아내 루스도 2014년에 87세로 사망하고, 지금은 그 딸이 책임자로 여러 형제와 조카들이 3대째 이 꿈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아무리 이른 시간이라고 하지만 좀 심하게 한산하다... 이 지역 원주민들에 관한 많은 사진과 그림, 전시물이 있지만, 눈에 뭔가 확 들어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소개영화를 한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않고 안내부스 뒤의 극장으로 들어갔다.감명 깊게 본 소개영화를 유튜브에서 찾아봤는데 역시 없었고, 대신에 CNN에서 방송했던 영상을 위의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그리고 CBS에서 방송한 8분짜리 영상 또는 소개영화에 나왔던 옛날 장면이 궁금하면 1987년에 만들어진 영상을 클릭해서 보셔도 된다. 참고로 2011년 2월에 한국 MBC의 에서도 '성난 말'의 이야기가 방송이 되었다고 하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당시 방송화면 몇 장을 보실 수 있다.소개영화가 끝나고 스크린 옆의 앞문으로 나가면 이렇게 유리창 너머로 크레이지호스의 조각이 바로 보인다. (옛날 세인트헬렌스 화산 비지터센터의 소개영화처럼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바로 앉은 자리에서 창밖이 보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그리고, 위 사진 왼쪽에 보면 작은 조각상이 창가에 하나 놓여져 있다.코자크 지올코브스키(Korczak Ziółkowski)가 직접 만들었다는 크레이지호스 조각상의 1/300 모형으로, 그 뒤로 실제 조각이 흐릿하게 보인다.완성된 얼굴의 높이가 27m로, 러시모어산 대통령 얼굴의 높이 18m의 정확히 1.5배이다. 그런데, 러시모어처럼 얼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왼팔을 앞으로 뻗은 상반신과 타고있는 말의 머리와 높이 든 앞다리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므로, 그 엄청난 규모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만약 모형대로 완성이 된다면 조각의 좌우 길이는 195m, 높이는 172m로 독보적인 세계 최대의 조각이 된다고 한다.웰컴센터와 연결된 북아메리카 인디언박물관(Indian Museum of North America)을 지나서 뒷마당으로 나갔다.뒷마당에는 석고로 만든 1:34 모형이 있어서 좀 더 자세히 조각을 구경할 수 있다. "지혜야, 팔을 더 수평으로 들어야지!"타슈카 위트코는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블랙힐스(Black Hills) 지역을 백인들이 돈을 주고 사겠다고 하자, "땅은 우리의 어머니인데 어찌 어머니를 팔 수 있느냐.”라고 하였다하며, 그럼 그 땅이 어디까지인지 물어보자 손을 뻗으며 "내 땅은 내가 죽어서 묻히는 곳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My lands are where my dead lie buried.석고상의 말머리 너머로 층층이 깍아낸 바위산에 흰색 페인트로 그려진 말머리의 윤곽선이 보이는데, 말머리의 코와 입은 아직 바위산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말머리의 아래쪽으로도 더 파서 앞다리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다...인디언들의 공연이 열리는 작은 무대가 있는 야외전망대에 앉아서 도저히 완성되지 않을 것 같은 조각을 바라본다~ 미국 정부가 인디언 탄압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두 차례나 조각상의 제작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코자크는 "미국 정부에 대한 저항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지는 조각상을 미국의 지원을 받아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부의 지원을 일절 거절했단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랬듯이 지금도 경비 일체를 개인 기부금과 입장료, 기념품 판매수익으로만 중당하면서 조각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서 완성까지는 최소 10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여행기를 쓰며 복습을 했더니 당시 입장료 $30도 안 아깝고, 버스비 더 내고 조각상 아래까지 가볼 걸 그랬나 생각도 들지만... 100년이 지나도 계획처럼 완성되지는 못할 것 같음)얼굴이 완성되고 정확히 20년이 더 지난 2018년에도 외관상 큰 진척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진 오른쪽 끝을 자세히 보면, 말머리 위로 뻗은 왼손의 손가락 끝이 모양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가, 아니면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조각을 너무 크게 만들 계획을 하는 바람에, 자손들이 대를 이어서 고생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이 곳 크레이지호스 메모리얼(Crazy Horse Memorial)의 모토가 떠올랐다.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은 한 번도 미국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을 '성난 말' Crazy Horse가 1982년에 '위대한 미국인들(Great Americans)' 시리즈 우표의 모델로 선정이 되었단다. 그 우표 3장에 찍힌 크레이지호스 우체국 소인에 그려진 이 곳의 문양 아래에 모토가 적혀있다. "NEVER FORGET YOUR DREAMS" 잊지말라는 그 꿈이 원주민 타슈카 위트코의 것인지, 아니면 조각가 코자크 지올코브스키의 것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이 문구를 다시 떠올리는 순간, 언젠가는 말을 달리는 크레이지호스의 조각이 이 곳에 제 모습으로 완성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다.

의정부역 동편에 가면

의정부역 동편에 가면

의정부역 동편 버스정류장 뒤 옛 캠프 홀링워터 북쪽 자리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공원이 있지영옛 홀링워터 콘크리트 블록 담벼락 일부도 남아 있고영이번에 그곳에 마련된 "베를린장벽 전시 및 시설(평화통일 기원 상징물)과 의정부시 승격 50주년 기념 상징물(소통과 화합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하네영)이 있어서 틈을 내어 만나 보았습니다영^_^))​△ 베를린장벽 전시 및 시설​△​ 의정부시 승격 50주년 기념 상징물_늦은 오후라 역광을 피해보려 무진 애를 쓰기는 했습니다영 아쉬움 하나 있다면, 의정부시 승격 50주년은 기념하면서 그보다 앞서는 1919년 독립만세시위가 의정부에서도 있었다는 기념물도 하나 있어 의정부에서 나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눈으로나마 선열들의 외침을 들을 틈을 만들어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