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린든 B. 존슨 대통령 기념물과 해군/상선 기념비가 위치한 포토맥 강변의 컬럼비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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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안에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독립적인 기념물(Memorial)이 있는 역대 대통령은 현재 7명뿐인데, 그 동안 위기주부가 방문해서 소개한 곳은 재임 순서대로 워싱턴, 제퍼슨, 링컨, FDR, 아이젠하워 5명이었다. 사실 남은 두 곳을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에 포함시키기에는 두 대통령에게 미안하지만, 지난 8월에 그 시리즈를 진행하며 진짜 별볼일 없던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먼저 구경한 후에, 포토맥 강을 건너서 찾아갔던 나머지 2곳의 대통령 기념물들 중에 하나를 이제 소개한다. 구글이 알려준 강변의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남쪽에 있는 펜타곤(The Pentagon), 즉 유명한 미국 국방부 청사이다. 펜타곤은 기회가 되면 다른 글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고, 뒤를 돌아 산책로를 따라 강가쪽으로 계단을 내려가 보자~ 돌담 위쪽이 주차장으로 거기 붙은 명판에 국립공원청의 로고와 함께 린든베인스존슨 메모리얼그로브 온더포토맥(Lyndon Baines Johnson Memorial Grove on the Potomac)이라 적혀있다. 굳이 번역하자면 "린든 B. 존슨을 추모하는 포토맥의 숲" 정도로, 공원 홈페이지에도 이름의 이니셜만 따서 'LBJ'로 줄여서 적혀있는 제36대 존슨 대통령을 기념하는 국립 공원이다. 입구에 두 개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특이하게 오른편은 영부인의 '업적'을 따로 소개하고 있다. '레이디버드(Lady Bird)'라는 애칭의 그녀는 이 블로그에도 남편보다 먼저 따로 등장하셨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여기서 존슨 대통령이 언제 재임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아래 흑백사진 하나를 가져와 설명드린다.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에서 암살된 후에, 그의 시신을 싣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부통령이었던 린든 B. 존슨(Lyndon Baines Johnson)이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이다. 오른쪽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있는 재클린 케네디의 옷에는 아직도 죽은 남편의 피가 묻어 있었고, 존슨의 아내가 왼편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존슨은 케네디의 남은 14개월 임기를 승계한 후에, 1964년 대선에서 압도적 득표로 이겨서 1969년 1월 20일까지 재임한다. (승계 임기가 2년 미만이라서 재출마가 가능했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당내 경선중 포기) 안내판의 흑백사진은 1964년에 마틴루터킹과 백악관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그 해 제정된 민권법(Civil Right Act)은 그의 최대 업적 중 하나이다. 또 '위대한 사회(The Great Society)'를 제창하며 가난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교육 재정지원과 환경보호의 기틀을 다졌고, 노령층과 빈곤층을 위한 의료보험 제도를 시작했다. 지금 서있는 곳은 버지니아 주이고, 나무 다리를 건너서 포토맥 강에 떠있는 컬럼비아 섬(Columbia Island)부터 DC에 포함된다. 사진에 낮게 떠있는 여객기는 바로 남쪽의 레이건 국립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에 착륙하는 중으로, 그 공항 부지는 의외로 워싱턴DC가 아니라 버지니아 주에 속한다. 섬으로 들어오면 나무와 잔디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그냥 숲이지만, 바닥에 자연석을 아주 잘 깔아놓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평범한 공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쯤에 나무들 사이로 눈에 띄는 바위가 하나 나타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원래 이 곳은 도로 건설을 위해 포토맥 강을 준설한 흙을 쌓아서 만든 인공섬에 가까워 수풀만 가득한 뻘밭으로 방치되고 있었는데, 영부인이 주도한 도시미화 운동에 따라서 백만송이의 수선화와 3천그루의 나무를 심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단다. 그래서 퇴임 직전인 1968년 11월에 섬 전체가 레이디버드 존슨 공원(Lady Bird Johnson Park)으로 지정이 되었고, 1973년에 존슨 대통령이 사망하자 그의 기념물을 이 곳에 만들기로 한 것이다. 산책로와 이어진 원형 광장에 존슨의 고향인 텍사스에서 가져온 아무 글씨나 조각도 없는 화강암 덩어리가 서있고, 작은 잔디밭 주위로 그의 어록이 적힌 석판 몇 개가 전부인 제36대 미국 대통령의 국가 기념물이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텍사스 출신의 민주당 대통령!) 부부가 좋아했다는 여기서 보이는 수도의 풍경을 왼쪽부터 살펴보면... 이 섬을 거쳐서 국립묘지 정문과 연결되는 알링턴 추모교(Arlington Memorial Bridge), 링컨 기념관, 하얀색 Cintas 밴과 가로등(^^), 그리고 워싱턴 기념비로 아주 평평하고 단순하다~ 거대한 인공적 건물이나 동상이 전혀 없는 대통령 기념물은 아마 이 곳이 유일할 듯도 싶은데, 아내 이름의 공원 안에 만들어진 작은 숲(grove)이 거의 전부인 이러한 살아있는 추모공간을 '리빙메모리얼(Living Memorial)'로 표현을 한다. 섬에 다른 볼거리가 하나 더 있어서 남쪽으로 걸어가니, 식당 건물과 요트 선착장이 있는 Columbia Island Marina가 나왔다. 생일 파티를 하는 듯한 사람들이 모여서 배구를 즐기고 있고, 그 뒤로 요트들이 떠있는 곳은 펜타곤 라군(Pentagon Lagoon)이라 불리는 오목한 만이다. 산책로는 강변도로인 조지워싱턴 기념도로(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의 아래로 만들어진 터널을 통과해 본류쪽으로 나간다. 참고로 앞서 소개한 LBJ 기념물은 국립공원청의 독립적인 Official Unit이기는 하지만, 이 도로 주변으로 산재한 다른 약 30곳과 함께 GWMP 그룹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보행 터널을 빠져 나오니까 작은 언덕 위로 은색 조각과 빨간 꽃밭이 보였다. 빗방울이 좀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빙 돌아서 가까이 가보았다. 해군/상선 기념비(Navy - Merchant Marine Memorial)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해군들이 주축으로 건립이 추진되어, 여러 난관 끝에 1939년에 이 자리에 완공되었다. 하지만 꼭 당시 전쟁에서 죽은 해군이나 해병대원들만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배를 타다가 폭풍우에 의한 조난이나 다른 모든 해양사고로 숨진 사람들도 모두 포함해서 추모하는 의미라고 한다. 거친 파도 위를 나는 갈매기들을 조각해서 "Waves and Gulls"라 불리기도 하는데, 도합 7마리의 갈매기는 7대양을 상징한단다. 무엇보다 동상이 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야외에 설치된 대형 조각으로는 미국에서 최초라 한다.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포토맥 강을 따라서 유람선(수상버스?) 한 대가 지나가고, 앞서 전경 사진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한 오른편에 둥근 지붕은 제퍼슨 기념관이다. 이렇게 컬럼비아 섬에 있는 6번째 DC의 대통령 기념물과 다른 기념비를 둘러봤고, 바로 이어서 강의 상류쪽으로 이동해, 역시 또 섬에 만들어져 있는 마지막 7번째 프레지던트 메모리얼을 찾아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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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osts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동대문근처 구워주는 삼겹살 전문점 대통령
삼겹살 전문점 대통령 매일 11:40am-11pm 길 찾기가 어려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서울의 3대 삼겹살이라고 해서 찾아간 대통령 가다보니 비슷한 삼겹살 전문점이 매우 많음 주의! 자리가 날 때까지 좀 기다려야했지만 나름 괜찮았음 bts컴백날이라 양 옆이 일본인이었고..ㅎㅎ 고기는 구워주는데 맛있게 잘 구워주는 편이었음 주문도 바로바로 받아가고 빠릿빠릿했음 가격도 1인 2만원으로 구워주는거 생각하면 비싸지 않았던거로 기억
마블 영화에 나왔던 벚꽃을 찾아서~ DC 이스트포토맥(East Potomac) 공원의 헤인스포인트(Hains Point)
벌써 다섯번째 맞는 미동부의 봄... 올해는 워싱턴DC의 벚꽃 이야기는 안하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주중에 쉬는 날이 잡혀서 정말 오래간만에 강가로 하이킹을 하러 나갔다가, 작년에 개봉했던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벚꽃 장면이 생각나서 거기를 찾아 가보기로 했다. 순서대로라면 하이킹 포스팅을 먼저 올려야 하겠지만, 이번 주말이 워싱턴DC 벚꽃 개화의 절정인 동시에 많은 벚꽃축제 행사도 열린다고 해서 순서를 바꿨고, 본 내용과 별 관계는 없지만 아래의 지도부터 하나 올리며 글을 시작한다. 국립 벚꽃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가 열리는 지역의 전체 지도에서, 이 날 위기주부의 목적지는 그 동안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길쭉한 이스트포토맥 공원(East Potomac Park)의 가장 남쪽에 있는 헤인스포인트(Hains Point)이다. 일반적으로 워싱턴DC '벚꽃놀이'의 핵심은 그 위쪽의 타이들베이슨(Tidal Basin)을 걸어서 한바퀴 도는 것인데, 위의 사진을 클릭 또는 터치해서 2022년 봄의 방문기를 보시면 확대 지도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직접 읽으실 수 있다. 오하이오 드라이브(Ohio Dr)를 따라 제퍼슨 기념관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표지판 사진을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가져왔는데, 공원 전체가 1880년대부터 포토맥 강의 준설토를 계속 쌓아서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제퍼슨 기념관 바로 남쪽으로는 국립공원청 및 공원경찰 건물과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있고 그 아래 대부분의 땅은 골프장으로 개발이 되었다. 골프장 입구를 지나서부터 일방통행으로 바뀐 순환도로의 가장 남쪽 끝까지 벚꽃 드라이브를 하며 내려와 주차한 모습을 돌아본 사진이지만, 내려오는 길이 모두 이렇게 좌우로 벚나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강은 타이들베이슨까지 이어지는 수로인 워싱턴 채널(Washington Channel)로 건너편 북쪽이 DC의 부둣가라 할 수 있는 '와프(The Wharf)'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참고로 골프장 입구 맞은편의 작은 부두(첫번째 지도 STOP 2의 Water Taxi 위치)에서 수로 건너편 부두까지 위 사진과 같은 작은 페리가 금토일 오후에만 무료로 운영이 된다고 하니까, 아직 주차 등의 문제로 와프를 제대로 구경한 적이 없으므로 기억해두면 좋을 듯 하다. 풀밭을 가로질러 땅끝 헤인스 포인트(Hains Point)까지 걸어왔는데, 만조 때라 바닷물이 밀고 올라와서 난간 안쪽까지 강물이 들어차 있었다. 이 곳은 포토맥 강의 준설작업을 지휘했던 미육군 공병단 엔지니어였던 피터 헤인즈(Peter Hains, 1840~1921) 소장을 기려 명명되었는데, 그는 남북전쟁의 첫번째 교전인 1861년 제1차 불런 전투에서 처음 대포를 발사하도록 명령한 북군 장교였단다. 그리고 지금은 여기에 넓은 풀밭 외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1980년부터 2007년까지는 이렇게 땅속에서 거인이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의 어웨이크닝(The Awakening) 조각상이 여기에 설치되어 있었단다. 하지만 작품이 75만 달러에 팔리면서 이듬해에 다른 곳으로 옮겨졌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거기를 방문했던 여행기로 지금 조각상 모습의 많은 사진과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보실 수 있다. 테두리를 따라 놓여져 있던 테이블은 시원하게 '수상 피크닉'만 가능해 보였고, 여기서 포토맥 강의 본류 너머로 정면에 보이는 것은 한국분들은 보통 '레이건 공항'으로 많이 부르는 DC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로널드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이다.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아 퇴임하고 9년이 지난 1998년에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어 그의 이름이 앞쪽에 추가되었는데, 미국인들은 아직도 그냥 '내셔널 에어포트' 또는 코드명인 DCA로 많이 부른다고 한다. 다시 풀밭을 가로질러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는데, 평일임에도 한 무리의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반환점을 돌아 북쪽으로 달리는게 보였다. 이제 본인도 다시 차에 올라서 구글맵에 Hains Point East Cherry Blossoms Area라 표시된 곳을 찍고 출발을 했다. 아마 여기쯤이 아닐까 싶어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뒤돌아 사진 한 장 찍었는데, 키 작은 벚나무들 외에도 다른 큰 나무들이 함께 있어서 영화의 장면과는 좀 다른 느낌이라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봤다. 왼편에 벚나무들 사이로 포토맥 강이 넓게 보이는 곳이 나오기는 했지만, 다시 찾아본 아래 영화의 모습과는 일단 색깔의 차이가 너무 컸다. 2025년초 개봉했던 Captain America: Brave New World 영화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대결의 장소가 헤인스 포인트라고 극중에 정확히 언급이 되는데, 저런 예쁜 분홍빛으로 만개한 벚꽃을 기대하고 찾아왔던 것이다. 이전까지의 마블 영화에서 '팔콘'으로 등장하다가 본편부터 새로운 '캡틴'이 된 주인공이, 화를 못 참고 변신해서 자기 집인 백악관을 박살낸... 레드 헐크와 여기서 맞짱을 뜨는데, 복습을 해보니 축구장 면적의 영화 세트에 진짜 벚나무를 심어놓고 촬영을 한 후에 강물 등의 배경만 여기처럼 보이도록 그래픽 작업을 한 것이란다. 즉 영화의 벚꽃은 진짜가 맞지만 촬영을 여기서 한 것은 아니니까, 영화와 같은 화려한 벚꽃을 기대하고 위기주부처럼 일부러 헤인스 포인트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는 듯 하다. 그러나 만약 날씨가 좋았다면 영화처럼 좀 더 분홍빛으로 보였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다 첫번째 지도를 다시 보니까 벚꽃의 종류를 설명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지금 하얗게 만개한 가장 일반적인 Yoshino 품종보다 1~2주 늦게 피면서 훨씬 진한 분홍색을 띠는 흔히 '겹벚꽃'이라 부르는 Kwanzan 품종도 이 공원에는 많다고 표시되어 있으므로, 아마도 영화에서는 그 품종의 벚꽃을 묘사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럼 열흘쯤 지나서 다시 확인하러 또 와봐야 하나? ㅎㅎ"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