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여행

포스트: 636|아이템:파리(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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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3

파리에서 3

한량|2015년 1월 5일

하루 두어 번 밖을 돌아다녔다. 몇 번 걸어보고 나니, 큰 윤곽이 잡혔다. 이 정도 거리는 걸을 수 있겠구나. 여기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여기서부터 이렇게 돌아오면 되겠구나. 하고. 그 나들이의 앞 뒤에 공원이 들어섰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은 보주 광장. 이른 아침의 공원은 한가롭다. 비둘기들이 맴을 돌고, 참새들이 쫑쫑거리며 뛴다. 등나무 아래의 벤치에 앉아 공원을 바라보고 앉았다. 공원의 사 면을 에워싼 오래된 집들을 바라보고, 열린 창과 닫힌 창들 속 사람들을 생각했다. 불행히도 나이를 먹어버렸다. 아름다운 공원을 매일 마주하며 사는 사람들 역시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삶을 살고 있겠구나, 생각했다. 어렴풋하게나마 도시의 집세를 상상하고나니, 걷다가 만나는 부동산 앞에선 창가에 붙은 매물들

파리에서 2

파리에서 2

한량|2014년 12월 16일

현관문을 열면, 왼편엔 작은 화장실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짧은 복도. 복도의 벽엔 옷걸이들이 몇 걸려있다. 복도를 지나면, 트인 공간이 나온다. 그 공간이 이 곳의 전부다. 오른편으론 작은 개수대와 가스렌지. 조그만 미니 오븐이 있다. 그 아랜 냉장고와 세탁기. 그리고 쓰레기통이 놓여있다. 개수대 옆으론 나무로 짠 장이 있고, 그릇, 볼, 티팟 등이 천장에 닿도록 차곡차곡 얹혀있다. 그 앞에 식탁이 있다. 부엌엔 커다란 창이 나 있어, 옆 건물의 세모꼴 지붕과 마주한다. 샤워실이 있고. 코드가 뽑힌 라디에이터가 있다. 라디에이터 옆엔 큼지막한 거울이 비스듬히 기대어져 있다. 식탁 의자에 앉아 왼편을 돌아보면, 나름의 거실이 있다. 이 작은 거실에 벽난로도 있다. 방 구석 책상 앞엔 라탄 의자가 있다. 종이가

파리에서 1

파리에서 1

한량|2014년 12월 12일

그 건물의 문은 모두 빨간색이었다. 여러 번 페인트를 덧칠해 원래보다 조금 더 두툼해진 문. 나는 캐리어와 함께 문 앞에 섰다. 다시 한 번 벽에 붙은 번지를 확인하고 문을 밀어보았다. 열리지 않았다. 벽에 주르르 붙은 초인종을 누르려 했으나, 어떤 단추인지 알 수 없었다. 핸드폰을 꺼내 낯설고 긴 번호를 눌렀다. 남자의 목소리. 나는 두서 없는 영어로 더듬더듬 말했다. 나, 여기 건물 앞에 도착했는데 문을 열 수가 없어. 문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것은안에생활이모자라는까닭이다. 문을열려고안열리는문을열려고. 이상의 시가 생각났다. 생활이 모자란다는 것은 그럴싸하다. 나는 아직 그 집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니.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밖의 햇살과 다르게 건물 안은 어두컴컴했다. 그리고 고요했다. 좁은 복도 끝에는

파리 안젤리나 (Angelina)

파리 안젤리나 (Angelina)

Angelina 오늘 소개할 곳은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안젤리나!!! 지이이이인한 핫초쿄와 너무 파리스러운 디저트 몽블랑으로 (이름의 발음마저도)알려진 안젤리나이다. 여기 핫초코를 한번 마시고 빠져서 단것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친구가 파리에 놀러오면 핑계삼아 같이가는 곳이다. 너무가서 약간 질리기도 했지만 @.@ 달달한파리를 체험하고싶으면 강추하는 곳이다.개인적으로 몽블랑은 너무 설탕같은맛?이나서 약간 비추지만 핫초코만큼은 초초걸쭉달달하다.하지만 호불호도 꽤 갈린다. 단음식 매니아도 가끔은 아 이거 너무심한데?하며 한잔을 못넘기기도하는 강력한 음료다(시키면 조그만 주전자에 나오는데 2~3잔은 나온다).요기에 생크림한컵가득 줘서취향대로 더 넣어 먹을 수도있다. 밀페이유는 진짜 맛난다 ㅋㄷ 226 Rue 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