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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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 2회차 리뷰 (21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2회차 리뷰 (21017)

멧가비|2017년 7월 24일

첫 관람과 달리 영화가 가친 가치나 고유한 미덕이 눈에 많이 띈다. 벌처를 이 정도 멋진 악당으로 환골탈태 시킨 것만 해도 선배 스파이더맨 영화들에 없었던 업적이랄 수 있겠다. 그린 고블린처럼 세계관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슈퍼스타 악당도 아니고 닥터 옥토퍼스나 베놈처럼 멋있지도 않은, 그냥 독수리 옷 입은 웃긴 노인일 뿐이었던 그 벌처를..팔콘도 이미 그랬듯이, MCU는 웃긴 버드맨들을 멋지게 키워주는 재주가 있다. 이 벌처가 왜 인상 깊은가 하면, 갈 데 까지 가보자며 미쳐 날뛰는 대신 한계를 그어놓고 숨어서 활동하는 뒷골목 형 악당이 영화 시리즈에도 드디어 나왔다는 사실이다. 세계적 기업의 임원임에도 밑도 끝도 없이 활개를 쳤던 오베디아와 비교하면 이 시리즈가 인물에 깊이를 부여하는 수준이 어느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멧가비|2017년 7월 6일

갑질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직도 첨예한 한국에서 마냥 유쾌하게 즐기긴 힘든 거시기함이 있다. 업계 베테랑에게 인정받고 싶은 신출내기 꼬마와 직장 잃고 가족 부양의 무게를 진 노동자의 싸움. 그 싸움을 야기한 월드 재벌은 느긋하게 해외 여행을 즐긴다. 갑은 폼나게 갑질하고 을들은 박터지게 싸우는 영화. 또 원흉은 그 남자다. 이쯤되면 그게 이 세계관의 룰이 아닌가 싶다. 스파이더맨 이름을 달고 나왔던 선배 영화들과 차별화 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노력은 가상하나 그게 좋았냐고 묻는다면 글쎄. 막장 드라마처럼 감정소모 심했던 전작(이라고 하자 편의상)들에 비하면 이번엔 건전하다 못해 PC 캠페인 교육 영화에 가깝다. 왓더ㅃ조차 제대로 들려주지 않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가 좋아하겠다. 액션을 논하자면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멧가비|2017년 6월 2일

아름답다. 의존을 거부하는 걸 넘어 의존이라는 개념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강한 여성들이, 그것도 떼로 나온다. 두려움이라곤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여전사들이 구식 무기를 들고 돌격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전사면 그냥 전사지 여전사가 어딨겠냐마는, 나는 여기에 반드시 여전사라는 단서를 붙여야겠다. 더 멋지니까. 여자 관객들이 [300]을 볼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다이애나가 첫 승리를 거둔 시가전은 울컥할 정도로 아름답다. 여성성을 어필하지 않는 그 우악스러운 주먹질 발길질이 이토록 감동적으로 아름다운 건 왜일까,라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 탐미주의를 자극하는 액션 시퀀스라니. 슬로 모션의 남발도 거슬리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 아테나의 현신(現身)이 저렇지 않을까 하게 되는 느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멧가비|2017년 5월 4일

너무나 뜬금없이 머저리같은 캐릭터여서 오히려 정감가고 쿨해보였던 피터 퀼도 고민, 자만, 초심 상실 등 슈퍼히어로의 통과의례를 피하지 못한다. 유사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드러내며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각성!"해서 싸우는 꼴은 보고 있기가 괴로울 정도다. 마블의 포퓰리즘은 시리즈 사상 손꼽히게 개성있던 주인공을 그저 그런 기성품으로 길들여버린다. 컴플렉스를 살의로 승화시키는 사이보그 자객, 그 차갑고 뜨거움이 멋졌던 네뷸라는 애정결핍 찔찔이로 전락한다. 각각 가족을 잃은 중년 남성의 울분과 개조 생명체로서의 비애를 과하지 않게 드러내서 좋았던 드랙스와 라쿤은 되려 서사를 잃고 개그 전담이 되어버렸는데, 드랙스의 불쾌한 개그는 2절, 3절을 반복해 회식자리 부장님처럼 꼴보기 싫어지며 라쿤은 의미없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