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2회차 리뷰 (21017)
By 멧가비 | 2017년 7월 24일 |
첫 관람과 달리 영화가 가친 가치나 고유한 미덕이 눈에 많이 띈다. 벌처를 이 정도 멋진 악당으로 환골탈태 시킨 것만 해도 선배 스파이더맨 영화들에 없었던 업적이랄 수 있겠다. 그린 고블린처럼 세계관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슈퍼스타 악당도 아니고 닥터 옥토퍼스나 베놈처럼 멋있지도 않은, 그냥 독수리 옷 입은 웃긴 노인일 뿐이었던 그 벌처를..팔콘도 이미 그랬듯이, MCU는 웃긴 버드맨들을 멋지게 키워주는 재주가 있다. 이 벌처가 왜 인상 깊은가 하면, 갈 데 까지 가보자며 미쳐 날뛰는 대신 한계를 그어놓고 숨어서 활동하는 뒷골목 형 악당이 영화 시리즈에도 드디어 나왔다는 사실이다. 세계적 기업의 임원임에도 밑도 끝도 없이 활개를 쳤던 오베디아와 비교하면 이 시리즈가 인물에 깊이를 부여하는 수준이 어느
주먹이 운다 (2005)
By 멧가비 | 2016년 8월 22일 |
사업을 잃고 돈을 잃고 가족까지 잃게 생긴 퇴물 복서가 있다. 가진 게 없고 배운 게 없어 때리고 뺏을 줄만 아는 신인 복서가 있다. 남은 게 주먹 밖에 없는 남자와 가진 게 주먹 밖에 없는 남자의 두 갈래 이야기. 중년의 태식은 모든 걸 다 잃었다 생각했지만 아직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아들이 있다. 어린 상황은 앞으로의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 남은 가족인 할머니만은 지켜야한다. 어느 한 쪽이 덜 절박하다 감히 저울질 할 수 없는, 복싱이라는 외피 아래 숨은 인생 끝자락의 구구절절 사연 배틀인 셈이다. 두 주인공은 영화 끝에서야 링에서 처음 대면하고 끝내 말 한 번 섞지 않는다는 구조가 재미있다. 영화를 꽉꽉 채우는 연기파 배우들이 저마다의 롤에서 굵직한 연기력 펀치를 날려대기 시작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스포)
By 완전 주관적인 나의 세계 | 2016년 5월 19일 |
드디어 보았습니다. 개봉하는 날이 문화의 날이라서 2주전에 예매해놓고 개봉일에 스포 당하지 않으려고인터넷도 안하고 잘 피해서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이 늦었지만현재 인터넷에서는 감독의 의도대로...(원작 만화 팬들도 비슷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캡틴 아메리카 편과 아이언맨 편을 서로 지지하면서 토론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 인터스텔라 개봉 이후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라서영화가 아주 흥했다는 생각도 들고루소 형제가 영화를 잘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빌워 관련해서 논쟁들에 대해서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캡틴 아메리카는 버키 반즈(윈터솔저)의 빠돌이?? 일단 캡틴을 비난하는 가장 많은 내용들이 예전 친구인 버키를 구하려고 지금까지의 본인의 정의와는 상반되게 행동
에이전트 오브 쉴드 Agents of S.H.I.E.L.D. S02E16 - Afterlife
By 멧가비 | 2015년 4월 9일 |
지금 벌써 시즌2 중후반인데, 여태까지 중에 요즘이 제일 재밌는 것 같다. 돌아가는 정황을 보니 바비는 결국 콜슨 쪽으로 전향할 것 같고, 피츠-시몬스도 서로 찢어져 각자 갈 길 가나 싶었더니 시몬스의 통수라는 기가막힌 반전이! 큐브를 외부로 빼돌림과 동시에 콜슨 팀에 꼭 필요한 공돌이를 합류시키는 묘수!! 택시 타길래 택시 기사가 갑자기 정체를 드러내는 반전일 줄 알았더니, 클리셰는 없었다. 고든의 어릴 적 모습 이후 생사가 불분명했던 스카이 엄마도 타이밍 적절하게 등장 해 주시고, 시즌2에는 통 안 나와서 존재 자체도 거의 잊혀졌던 데스록 엉아까지 콜슨 팀에 합류!! 왠지 전보다 더 강해진 느낌이구만. 하이드라 쪽 스토리도 아직은 약간 걸친 채로 끌고 가는 와중에 하이드라랑 인휴먼스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