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스카스가드

포스트: 13|아이템:스텔란 스카스가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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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U MISS ME ?|2021년 10월 22일

원작을 굉장히 오래 전에 읽었는데, 그마저도 다 읽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 꼬맹이였던 당시의 나에겐 꽤 길고 현학적인 작품처럼 느껴졌을 테지. 아닌 게 아니라,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해서 나 최소 정도의 분위기를 기대 했었거든. 그러나 소설은 그런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었다. 아니, 어찌보면 내가 소설에 미치지 못한 것이었으리라. 그랬던 나와는 달리,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 소설을 찬양해 영화로 만들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그 중에는 데이비드 린치도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드니 빌뇌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로 한다. 린치의 버전까지 내가 이야기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난 그 영화 안 봤거든. 어찌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DID U MISS ME ?|2019년 9월 20일

기내 영화 특집 5. 비행기에서 볼 영화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는 이미 여기서 설명했다. 근데 그 기준에 따르면 이 영화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작품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내 개봉을 안 한 작품도 아니거든. 근데 왜 택했냐면... 진짜 그냥 단순한 이유다. 보고 싶은 영화였다. 근데 극장에서 놓친 영화였지. 테리 길리엄이 25년동안 벼르고 별러 찍은 영화면 최소한 한 번은 봐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보게된 영화는...... 안 그래도 반쯤 미쳐있던 테리 길리엄의 영화들 중 가장 미쳐버린 영화인 듯. 거의 무슨 회한에 절여져 미쳐버린 느낌인데. 영화가 두서 없다가도 질서 정연하고, 그러다가도 무슨 미쳐버려 굴러다니는 것처럼 변속 기어 괴랄하게 넣는 영화다. 예술과 자기 존엄성을 위한 광기

[미드 체르노빌] 무오류의 세계

타누키의 MAGIC-BOX|2019년 9월 15일

당은 위대하니 오류가 없고 언제나 옳다는 이념시대의 유령은 아직도 세상을 떠돌고 있는데 이런 작품으로 화한 이성적인 시선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물론 원전의 위험성이라던가 다른 것도 있겠지만 결국 모든 것의 A to Z는 무오류의 굴레에 벗어날 수 없는 인간과 시스템이었네요. 인간이 인간을 믿을 수 없으니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결국 시스템은 인간이 굴리는 것, 비판적 사고가 결여될 수 밖에 없는 무오류의 세계를 5화에 걸쳐 꼼꼼하게 나열해줍니다. 가히 다큐처럼 실화를 다룬 영상물에선 탑에 꼽을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보리스 셰르비나(스텔란 스카스가드)와 발레리 레가소프(자레드 해리스)의 콤비도 워낙 좋았고 실제로도 그 둘이 아니었으면 또 무오류가 어떻게 돌아가서 재앙을 일으켰

도그빌, Dogville, 2003

도그빌, Dogville, 2003

Call me Ishmael.|2013년 5월 12일

영화 에서 류승범이 말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고. 로키산맥 언저리에 있는 작은 마을, 입구가 하나밖에 없는 이 그들만의 공동체, '도그빌'의 주민들은 그들이 그레이스에게 베푼것이 호의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서 자신들의 권리를 받아내려했지만, 사실 그레이스 없이도 평온하던 마을에 그녀가 나타나 해주기 시작한 일들은 모두 '하지않아도 되고 아무도 하고있지 않던 일'들이었다. 주민들은 그녀를 숨겨준다는 위험부담으로부터 보상받고 싶은 심리로 인해 그녀에게 일을 맡기기 시작했고, 어느틈에 그것은 그 마을 사람들이 당연히 받아야할 권리가 되어있었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 이라는 제목은 불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