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145 posts미이라, 1999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모래 폭풍처럼 등장한 할리우드발 이집트행 어드벤쳐 영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고딕 호러 몬스터 캐릭터들 중 하나인 미이라를 현대적이면서도 좀 더 액션 모험 장르적으로 변화시킨 작품. 물론 그 안에 분명 호러 요소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어차피 양념 정도라... 하여튼 그 시도는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 나를 포함한 내 세대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이모텝이랑 아낙수나문 이름을 질리도록 외쳐보았을 테니 말이다. 사실상 는 B급 비디오 영화의 분위기로 전락할 여지가 충분했다. 이미 시리즈가 한 시대를 휩쓸고 간 이후였으니, 뭘해도 다 그 아류처럼 보이는 것. 현재 버전의 영화가 실제로 그렇다. 보는내내 인디
파이프라인
이야기를 하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도굴이란 소재를 다루겠다 공언 했으니, 결국 관객들은 그 도굴이라는 소재가 가진 디테일들을 궁금해하고 기대했을 거란 말. 불법이긴 하지만 도굴이 어떤 과정으로 준비되고 전개되는지, 도굴꾼들 사이의 행동양식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는 무엇인지, 도굴을 함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것들은 무엇인지 등등의 디테일. 허나 은 그딴 거 그냥 다 팽해버리고 결국 도굴꾼 스킨만 씌운채 구태의연하게 반복되는 전형적인 한국형 하이스트 영화였다. 그리고 그 이 개봉되고 근 반 년만에, 그 실수를 그대로 반복한 영화가 다시금 등장했다. 아니, 어쩌면 은 보다도 못한 영화일 것이다. 스포
마크맨
선전포고부터 해야겠다. 모든 요소들을 통틀어 이 영화에 새로움 따위는 없다. 그리고 애초에 나도 그런 것따위 기대하지 않았고. 나쁜 놈들로부터 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쓸쓸한 여정에 나선 왕년의 사내 이야기인데 여기에 주연배우 얼굴이 리암 니슨이야. 그렇다면 이 영화에 새로움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죄악일지도 모른다. 고로 난 이 영화에 큰 욕심이 없었고, 바라는 것조차 많지 않았다. 그저 존나 뻔한 영화여도 존나 잘 버무려 존나 재밌게 만들었기만을 바랐을 뿐. 근데 그게 그렇게 큰 욕심이었던 거냐? 이야기와 설정의 전체 줄기를 바꿀 수 없다면 적어도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뭔가 조금이라도 더 새로운 걸 추구 했어야만 했다. 하다못해 액션으로 비화시킬 수 있는 요소라
피넛 버터 팔콘
길에서 우리는 모두 친구가 된다. 각자의 최종 목적지가 어느 곳이든, 각자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또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든 간에 가야할 방향만 맞다면 그 모든 것들은 다 상관없는 것이다. 때문에 길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 로드무비는 필연적으로 그런 여정길의 속성을 100% 활용해야만 하는 장르다. 은 그걸 잘 했다. 물론 영화는 종종 덜컹 거리기도 한다. 타일러가 여정을 떠나게 된 동기와 그를 뒤쫓는 무리들의 존재는 그 설정이 너무나 얄팍하게 느껴진다. 이어 친구가 된 타일러와 잭의 우정에 관한 묘사도 좀 전형적으로 여겨지고, 다 떠나서 이들 무리에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되는 엘리너의 이야기 역시 좀 과장되어 있어 작위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피넛 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