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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2017

DID U MISS ME ?|2021년 3월 3일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나 한평생 그들의 눈총을 받고 살았던 아이의 학교 생존기. 착한 영화일 것이라는 예감은 들었지만 영화가 띄고 있는 챕터 구성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게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음. 남들과 다른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게 된다는 미국 영화면 어느정도 갈 길이 뻔하게 보이잖아. 대충 어떤 장면 나올지도 다 예상되고. 근데 영화는 주인공 어기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가족과 친구, 교사, 심지어는 강아지 까지도 굽어 살핀다. 그러다보니 가뜩이나 착했던 영화가, 더 착하게 보이는 경지에. 장애를 가졌지만 동시에 독특한 능력도 지닌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 영화들이 지금까지 많았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은 대개 그 주인공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다뤘지. 그렇게 되면 주인공 외 다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요리에서 답을 찾는 꼬마 셰프

제목에서 음식 영화의 흥미로움이 느껴져 보기 시작한 이 영화는 무슬림과 유대인 사이에 낀 열두살 소년 에이브가 어리석은 어른 보다 더 어른스러움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에이브의 생일마다 치뤄지는 엄마, 아빠 양가 어르신들의 종교전쟁에 어린 소년은 새우등이 터진다.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화합을 꿈꾸는 아주 착하고 예쁜 꼬마 셰프 지망생 에이브는 지독하게 완고한 어른들의 세계를 어떻게든 모두 수용하려 노력하지만 어느 쪽도 에이브를 양보할 생각이 없으니 보는 입장에서도 속터진다. ​깜찍한 주인공(미드 에 출연한 노아 슈나프)과 요리라는 소재 안에 이야기는 상당히 심각하고 무거운 화두를 던진다. 종교갈등과 전쟁, 타문화 배척과 반감 등 영 풀릴 것 같지 않은 이념

가타카, 1997

DID U MISS ME ?|2021년 2월 22일

유전자 조작과 인공 수정으로 우리가 '인간적이다'고 할 만한 모든 요소들을 제거한채로 태어나는 시대. 덕분에 수명이 늘어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키와 비율이 이상적이며, 운동신경과 지능마저 뛰어난 상태로 살 수 있지만 또 바로 그 때문에 사회적 계급이 생기고 그걸로 또 차별받는 사회가 도래한다. 그 성씨마저 '자유인'인 빈센트 프리맨은 자연 생식으로 태어나 타고난 자유 의지와 꿈꾸는 능력을 얻었지만 역시 바로 그 때문에 차별받으며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영화는 올더스 헉슬리가 말했던 멋진 신세계의 도래다. 모든 것이 완벽하면 과연 우리네 삶의 질과 사회 전체의 행복도는 마냥 올라가기만 할까? 자유 의지가 꺾인채 미래가 결정된 상태로 태어나면 그 효율은 높을지언정 그게 과연 인간이 만든 인

<이너프 세드> 예리하고 감각있는 코미디 추천작

"알았어, 그만 해"란 뜻의 영화 제목에서 직감되는 것이 부부들의 흔한 싸움이다. 제목이 이러니 얼마나 다투는 대화가 나올지 짐작이 가는데, 의외로 뻔한 념녀 간의 갈등 수다 코미디와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진, 평범하지만 매우 감각있는 영화 다. ​각각의 자녀가 있는 이혼 경력의 여자와 남자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도 있지만, 주인공인 출장 마사지사 '에바'의 일을 따라다니며 먹고 살기 고단한 일상을 비추기도 한다. 그녀가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되는 '알버트'는 미국의 다양한 대중 문화 중 긴 역사를 가진 TV프로그램을 정리하는 사람으로 나와 독특한 흥미와 의미를 부여한다. 과거에 애착을 갖고 있는 중년의 그들과 자식세대와의 큰 거리 속에서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