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음식 영화의 흥미로움이 느껴져 보기 시작한 이 영화는 무슬림과 유대인 사이에 낀 열두살 소년 에이브가 어리석은 어른 보다 더 어른스러움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에이브의 생일마다 치뤄지는 엄마, 아빠 양가 어르신들의 종교전쟁에 어린 소년은 새우등이 터진다.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화합을 꿈꾸는 아주 착하고 예쁜 꼬마 셰프 지망생 에이브는 지독하게 완고한 어른들의 세계를 어떻게든 모두 수용하려 노력하지만 어느 쪽도 에이브를 양보할 생각이 없으니 보는 입장에서도 속터진다. 깜찍한 주인공(미드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한 노아 슈나프)과 요리라는 소재 안에 이야기는 상당히 심각하고 무거운 화두를 던진다. 종교갈등과 전쟁, 타문화 배척과 반감 등 영 풀릴 것 같지 않은 이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