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우 중에서 확실히 안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배우 중 한 명이 임수향이다. 임성한의 드라마에 나왔다는 사실만 알뿐 이미지며 얼굴이 마음에 안들어서 한번도 그녀의 연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보면서 연기를 꽤 잘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미 끝난 드라마 <우아한 가>를 뒤늦게 보면서 걸크러쉬에 반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조현경 극본 | 오경훈 연출)이 드라마는 후반부까지도 지치지 않고 뚝심있게 밀고 나갔다. 초반에는 예지의 불우한 가정 환경과 그런 여자를 사이에 둔 형제의 갈등이 주축을 이루었고, 중간에 형이 증발해서 이거 어떡하나 했더니, 그 형은 장애인이 되어 돌아온다. 아버지도 등산에서 형제를 살리려고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