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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3일 |
안녕하세요? 올해는 대전시 출범 70주년과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크고 작은 대전방문의 해 기념 행사가 대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의 하나, 대전방문의 해 특별전 <대전여지도>를 소개해 드릴게요.
대전방문의 해 특별전 <대전여지도>
특별전 <대전여지도>는 지난 4월 30일부터 대전창작센터(등록문화재 제100호)에서 절찬 전시 중입니다. 대전창작센터, 좀 낯설다고요? 이곳은 문화예술의 거리이자 젊음의 거리인 중구 은행동에 자리한 미술관입니다. 두 손을 포개고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대흥동 성당(등록문화재 제643호)과 마주하고 있지요.
색다른 미술관, 대전창작센터 전경
이곳은 1958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으로 건립되었습니다. 그 쓰임이 다한 지금은, 국내 최초로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대전창작센터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원도심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기획전시가 열리는 만큼, 조금 더 가깝게 조금 더 쉽게 발걸음할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대전창작센터의 전신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소개
대전방문의 해 특별전 <대전여지도>는 미술과 사진, 문학, 건축, 인물 등 대전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모여, 대전 사람들(인물), 대전 화려강산(자연·지리적 특성), 철도, 대전출발(철도와 대전역). 대전 도시건축(근대건축물)이라는 네 가지 주제가 퍼즐처럼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나 원도심은 대전 1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인 만큼, 뜻깊은 전시랍니다. 그럼, 대전창작센터 안으로 들어가 보시겠어요?
1층 첫번째 - 대전여지도
사통발달의 도시 대전을 한눈에, 특별전 <대전여지도>
1층에 들어서면 <대전여지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커다란 지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벽면 하나를 채울만큼 확대된 '대전여지도'입니다. 대전은 중구, 서구, 동구 등 5개 구로 나눠졌지만 구석구석 굽이치는 물줄기는 서로 넘나들고 나눠지고 만나기도 합니다.
지도를 훑다보니 색색이 작은 깃발이 꽃혀있습니다. 문화공간 주차와 도시여행자, 문화유산 울림, 월간 토마토, 구석으로부터 등 대전의 문화와 예술, 자연환경, 인물, 골목을 사랑하는 이들과 이들의 일터입니다. 이들 덕분에 특별전 역시 더욱 풍성하게 준비되었습니다. '대전여지도' 맞은편에는 그간의 노력이 책으로 지도로 동영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전여지도와 대전 구석구석을 담은 자료들
1층 두번째 - 대전 사람들
과거와 오늘의 대전 그리고 대전사람들
2층 전시실에 오르기 전, 돌계단 옆 전시실에는 '대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박성순 작가의 <군상>은 흙으로 빚어서 구운 테라코타 작품입니다. 일시정지한 듯한 인물들을 살펴보다 보면, 방금 길에서 스쳤을 법한 이웃 혹은 바쁘게 출근한 우리 가족의 모습입니다.
송진세 작가의 <서정>은 당시 벽을 만들던 합판을 떼어내 그 위에 거칠고 두텁게 색을 더해가며 3년에 걸쳐 제작한 작품입니다. 천장의 작은 전등과 막걸리 주전자 등 1930년대 대전에 실제 존재했던 허름한 음식점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2층 첫번째 - 철도, 대전출발
근대도시 대전의 시작, 철도와 대전역
근대도시 대전의 출발점에는 철도가 있습니다.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경부선 철도공사를 시작하면서 대전에도 일본인 철도공사 관계자들이 대거 들어오고 본격적인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당시 대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이었을 만큼, 군청과 학교, 공장 등 이들을 위한 시설 역시 들어섭니다.
1905년 1월 1일에 개통된 대전역은 목조간이역이었지만 1928년 6월 20일에 세워진 새 대전역은 중세풍의 2층 역사로 지어집니다. 역사 중심부에는 큰 원형시계가 있었고 2층에는 고급 레스토랑까지 운영됐다지만, 한국전쟁 때 대파되고 흑백사진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말년을 보냈다는 소제호 풍경과 1959년에 발표된 음반 <대전블루스>, 영화 <대전발0시50분>
철도공사 관계자들이 모여살았다는 소제동은 원래 우암 송시열 선생의 고택이 있던 호수였답니다. 여름이면 그 넓은 소제호가 색색이 연꽃으로 뒤덮여 궁남지 못지 않았다는데, 이 역시 흑백사진으로만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대전역하면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로 시작하는 '대전블루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전발 영시 오십분(0시 50분)"이라는 가사가 가장 많이 알려져서, 당대 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로도 제작됐다고 합니다.
2층 두번째 - 대전 화려강산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과 그 이름의 유래
"'골짜기 물이 온 들판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흘러가는데 이 냇물 이름이 갑천이다. 갑천 동쪽은 회덕현이고, 서쪽은 유성촌과 진잠현이다. 사방을 산으로 막아 들판 가운데를 둘러쌌는데, 평평한 둔덕이 뱀처럼 뻗었고 아름다운 산기슭이 맑고도 빼어났다. 강경이 멀지 않고 앞에 큰 시장이 있어 해협의 이로운 점도 있으니, 대를 이어 영원히 살 만한 곳이다. - 이중환의 「택리지」 중"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3대 하천이 흐르고 사이좋게 어깨를 잇는 산들에 둘러싸인 우리 대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이라니, 대전의 가치는 옛 선비의 글에서도 살아납니다.
박능생 작가의 <대전 풍경도>
박능생 작가는 먹과 한지라는 전통회화 재료와 기법만으로 현대도시 대전을 그려냅니다. 2006년의 대전을 포착한 <대전 풍경도>는 압도하는 크기에 한번, 세심한 표현에 또 한번 놀라게 합니다.
임양수 작가의 <목척교 설경>, 안다성 가수의 노래 <못 잊을 대전의 밤>, 홍희표 시인의 <목척교>
1912년에 세워졌다는 예전의 목척교는 그림으로 노래로 시로 살아있습니다. 선화동에서 역전으로 향하는 목척교는 원래 징검다리였는데, 새우젓 장수가 띄엄 돌에 지게를 받쳐놓고 쉬는 모양이 나무자(木尺) 같다해서 목척다리라 불렸다네요. 대전시 최초의 근대다리지만 일본 수비대의 병기를 수송하기 위해 놓아졌다니, 역사의 아픔도 함께 합니다.
2층 세번째 - 대전 도시건축
중앙로를 중심으로 따라걷는 근대건축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등록문화재 제18호)에 이르는 중앙로는 지금도 원도심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곳입니다. 한데 그 역사가 장장 100년에 이른다는 사실~
이 거리는 일제시대에는 혼마치(본정 本町)라 불리던 핵심 중심가였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조선식산은행 대전지점(등록문화재 제19호, 현 다비치안경원)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등록문화재 제98호, 현 장수타일전문점), 대전제일공립 보통학교(등록문화재 제50호, 한밭교육박물) 등이 들어섰답니다. 늘 지나치던 건물인데, 여기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새롭습니다.
대전방문의 해 특별전 <대전여지도>
이번 주말, 원도심 나들이를 계획하신다면 잠시 들러보세요. 옛 골목길을 걷듯 천천히 <대전여지도>를 감상하다보면 대전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대전방문의 해 특별전 <대전여지도>
1. 전시기간 : 2019. 4. 30. ~ 8. 25.
2. 전시장소 : 대전창작센터
3.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4.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5. 관람료 : 무료
6. 전시안내 : 대전시립미술관 ☎ 042)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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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6일 |
2019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지역에서의 체류 시간을 연장하는 데 야간 관광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 ‘내 나라 인생야행’을 주제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2019 내 나라 여행박람회’를 서울 코엑스에서 4일부터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2004년에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는데요. 전시관은 10가지 종류의 인생야행 사진관과 쉼터가 있는 ‘내 나라 인생야행(주제관)’, 지역의 대표적인 야행명소를 맛볼 수 있는 ‘내 나라 지역여행(지역관)’,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정책을 소개하고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내 나라 여행정보(정책관)’, 여행 관련 상품과 용품을 판매하고, 야식장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내 나라 여행장터(상품·용품관, 내 나라 야식장)’과 여행무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올해의 여행 유형은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마을 여행으로 집중하고 있는데요.
드라마, 영화 등 상황별로 촬영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아 연령대별, 동반자 유형별로 소개하는 매력적인 마을 여행지를 정했습니다. 또 올해 봄 여행 주간(4월 27일~5월 1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마을 여행'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안했다고 합니다.
벚꽃이 지기 시작하고 다른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 5월 12일까지 여행 주간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이벤트 및 행사와 축제를 기획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때 대전에서는 대전 국제 와인 페스티벌이 열리게 됩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하고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방문은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사용이 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관광에서의 방문은 긍정적으로 유도하려고 합니다. 한 번의 방문이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주기적으로 방문을 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대전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관광환경 및 시장분석을 토대로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추진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대전에도 아름다운 야경 명소가 있고, 자연과 어루어진 곳에는 경관조명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야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으나 밤이 아름다운 도시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야경이 이쁜 갑천 엑스포다리와 만났습니다. 대전을 찾아오셔서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보았으면 좋겠네요.
내나라여행박람회 2019 기간 : 2019.04.04(목) ~ 2019.04.07(일) 장소 : 서울 강남구 코엑스 C 요금 : 성인(19세 이상)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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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1일 |
바야흐로 벚꽃이 흐드러지는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전에는 유난히 벚꽃 명소와 축제들이 많은데요. 4월의 첫 주말이었던 4월 6일(토)에는 대전의 이곳저곳에서 벚꽃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서구 정림동에서 열렸던 제8회 정림동 벚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정림동 벚꽃축제는 해마다 와 봤는데 특히 올해는 이전 축제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면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8회 정림동 벚꽃축제의 멋진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정림동 벚꽃축제는 서구 국민체육센터 아래 갑천 둔치에서 열렸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식전 행사로 상록체조팀의 에어로빅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회식 시간인 10시가 되자 사회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장종태 서구청장과 김창관 서구의회 의장, 박병석 국회의원의 순으로 축제유공자 표창과 축사가 있었고요. 서구의회 의원들의 축하와 축제를 주최한 추진위원회 회원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축제의 첫 번째 행사는 갑천누리길 걷기 대회였습니다. 모세골교를 반환점으로 하는 단거리 A코스와 상보안유원지를 반환점으로 하는 장거리 B코스로 나뉘었는데요. 코스 내내 벚꽃이 줄지어 피어 있는 갑천변을 따라 걷는 길이라서 걷는 재미가 한층 더했습니다. 그리고 박병석 국회의원과 서구의회 의원들이 걷기 행렬의 선두에서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걸어갔습니다.
개회식이 열리던 시각부터 한편에서는 먹거리 바자회를 준비한 자생단체연합 회원들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떡볶이, 닭꼬치, 잔치국수 등 10여 가지가 넘는 먹거리 메뉴를 준비했는데요. 바자회가 열리는 저녁 8시 반까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준비한 재료의 양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림동 벚꽃축제가 열리는 날은 꼭 동네잔치가 벌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주로 축제가 열리는 정림동과 가수원동, 관저동, 도마동, 복수동 등 인근 동네의 주민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지역 사회이다 보니 서로서로 아는 분들이 많아 바자회 천막 이곳저곳엔 파전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회포를 푸는 분들로 금세 자리가 가득 찼습니다.
먹거리 바자회장 옆에서는 벼룩시장도 열렸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아주 싼 가격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이끌고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다보니 액세서리와 인형, 장난감을 파는 코너가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들 중 가운데 사진은 판매대에 놓여 있던 머리핀을 찍은 건데 원본으로 크게 보면 마치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놓은 그림처럼 보입니다. 정림동 벚꽃축제 벼룩시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진 횡재를 한 날이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정림동 벚꽃축제의 프로그램이 풍성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 건 체험부스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옆 동네인 관저동에 살고 있어서 정림동 벚꽃축제가 처음 시작하던 해부터 계속 봐 왔었는데 축제 초창기에는 체험부스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습니다. 그
런데 매년 부스가 하나하나 늘어가면서 8회차에 접어든 올해 축제에서는 여느 축제장 못지않은 체험부스의 인기가 느껴졌습니다. 드론체험,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풍선아트, 태권도 시범, 119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 등이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고요. 특히 정림동 관내 한 병원에서 운영한 진료봉사 부스는 어르신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는 주민장기자랑 예선전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본격적인 예선전이 열리기 전 풍물놀이, 오카리나연주, 합창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정림동 사회복지관 등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온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하공연이다 보니 객석에서 ‘우리 할머니 잘 하신다!, 우리 엄마 멋지다!, 우리 할아버지 끝내주시네!’ 같은 응원의 함성이 더 크게 울려 나왔습니다. 아, 그리고 초대가수의 무대도 있었는데요. 이름도 정겨운 오누이밴드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축하공연이 끝난 뒤 장기자랑 예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전 신청을 받은 40팀이 예선에 참가했는데 그중에 15팀이 본선에 진출해 저녁 7시 30분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9시까지 열띤 본선 무대를 치렀습니다.
예선전을 지켜보면서 참가하신 분들의 모습을 취재 사진으로 담긴 했는데 그보다는 다른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은 장기자랑 예선전 중간에 댄스공연을 해준 정림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앙증맞고 귀여운 저학년 동생들의 춤으로 시작해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고학년 언니들의 춤이 이어지는 동안 저뿐만 아니라 보시는 관객들 모두 탄성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공연한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뜨거운 한류열풍이 앞으로 100년은 끄떡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이번 벚꽃축제를 취재하러 나설 때만 해도 현장에 도착하면 예쁜 벚꽃 사진을 많이 담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축제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날씨가 흐리고 벚꽃도 아직 완전히 만개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꿔 봤습니다. ‘당분간 모든 블로그 포스팅마다 벚꽃 사진들로 넘쳐날 거니 나는 벚꽃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피어난 사람들을 담아보자.’ 이런 생각을 하며 정림동 벚꽃축제에 오신 분들의 풍경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 속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어떠세요? 벚꽃도 벚꽃이지만 축제에 나오신 분들의 모습도 한 폭의 풍경 속에 그대로 녹아든 모습 아닌가요? 정림동 벚꽃축제가 개막됐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는지 오후 들어서는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과 한껏 멋을 부리고 기념사진을 찍으러 나온 중고등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벚꽃 아래 개나리가 만개한 자리는 차례를 기다렸다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로 인기 만점의 포토존이 되어 주었습니다.
※ 포스팅에 올린 사진들은 얼굴 공개가 안 되도록 가급적이면 측면에서 찍거나 흐리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정면 모습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들은 사전에 공개 양해를 구했고 연락처를 파악해 기념사진으로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촬영에 협조해 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정림동 벚꽃축제에서 풍경으로 피어난 사람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 드렸는데 벚꽃의 모습을 아예 안 볼 수는 없겠죠? 한가운데 별을 품고 있는, 같은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빛깔의, 며칠 뒤면 바람결에 꽃눈을 날리게 될 정림동의 벚꽃입니다.
축제 당일에는 아직 만개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포스팅을 쓰고 있는 지금쯤이면 한창 만개한 상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림동 벚꽃을 보러 오실 분들을 위해 제가 기념사진 남기기에 좋은 자리 한 군데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저는 서구 국민체육센터 뒤편길을 강력 추천합니다. 양 옆으로 선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을 만들어 줘서 사진이 멋지게 나옵니다. 또 체육센터 휴게실 자판기에서 뽑은 길다방 커피를 마시며 벚나무 아래 평상에서 갑천을 보며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8회 정림동 벚꽃축제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잘 보셨나요? 저녁에 있을 주민장기자랑 본선과불꽃놀이까지 보고 왔다면 좋았을 텐데 일 때문에 오후 5시쯤 취재를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축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내년 축제 때는 대형냉장고와 TV, 세탁기를 받아간 장기자랑의 입상자는 누구였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불꽃놀이는 얼마나 화려했는지도 꼭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축제는 끝났지만 정림동 벚꽃은 아직 쌩쌩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직 벚꽃 구경을 못 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정림동으로 어서어서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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