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영화
Posts
17 posts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リトル・フォレスト 夏・秋 (2014)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에서 눈을 떼고 주인공 이치코의 모습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좀 괴담같다. 스무살 남짓 됐을까 싶은 아가씨가 덤덤한 얼굴로 농사를 척척 해 내는 모습은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혼자 살고 있으면서 왠지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왠지 그로테스크하다. 프로 농부처럼 모든 일들을 손 쉽게 해내고 자연의 수확물들로 즐기는 식도락에 경도된 모습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본질은 여기에 있지 않다고 스스로 여기는 모습은, 마치 영혼은 텅 비었는데 인간의 껍질을 쓰고 식도락을 흉내내지만 뭔가 인간이 아닌 존재처럼 느껴져서 위화감이 든다. 그러다가도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엔, 영화 내내 유지하는 무표정함에 아주 미묘한 외로움을

특급 셰프의 꽃보다 청춘, 영화 <아메리칸 셰프>
동생이 추천했던(정작 자기는 안보고ㅋㅋ) 영화 가 올레tv에 4,000원에 떳다! 그래서 봤다!^^ 요리영화니까 맛있는 음식 보는 것만으로도 중간은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별 기대 없이 감상. (Chef, 2014) 주인공은 유명 일하는 뚱띠 셰프 칼 캐스퍼. 음식평론가의 방문을 앞두고 새 메뉴를 열심히 준비하지만, 제발 모험하지 말라는 사장의 권유에 포기한다. 결국 몇 년째 같은 메뉴를 먹은 평론가는 칼에 대한 혹평을 남기고, 트위터 사용법을 몰랐던 칼로 인해 이는 SNS 싸움으로까지 번지는데.. 다시 온 평론가에게 칼은 폭발해서 욕을 내뿜게 되고, 식당에 있던 손님들이 동영상을 올리는 바람에 패가망신하게 된다. (그 와중에 깨알같은 HEL
![[아메리칸 셰프] 리듬 충만한 즐거운 일미](https://img.zoomtrend.com/2015/03/09/e0050100_54fcf8f6b1b25.jpg)
[아메리칸 셰프] 리듬 충만한 즐거운 일미
요리는 리듬의 산물이다. 여러 재료를 손질하고 준비된 식자재들을 조리하는 작업은 계획된 규칙을 따른다. 이 과정은 항상 정량 내지는 적당량을 요구하며 굽기, 끓이기, 졸이기 등에서 시간 엄수를 중요시한다. 어느 부분 하나라도 틀어진다면 제대로 된 맛을 내기가 어렵다. 사용되는 제재들이 모두 잘 어우러져야 하며 속도, 세기 같은 가공의 단계가 딱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맛있는 음식은 요리가 안정적이고 통일된 율동을 수반했을 때 탄생한다. 대중에게 [아이언맨] 시리즈의 해피 역으로 익숙한 존 파브로가 주방장 칼 캐스퍼를 연기한 [아메리칸 셰프]도 요리와 리듬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한다. 칼이 음식을 만드는 장면마다 카메라 앵글은 그의 손을 따라다니면서 섬세한 공정과 알맞은 순서, 타이밍을 부각한다. 여기에 칼

카모메 식당 /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일본 영화 하면 흔히 떠오르는 슬로우 라이프류 영화다. 평범한 사람들과 심심한 일상과 적당한 음식과 그저 그런 이야기들. 근데 그게 이상하게 재미있는 영화. 무슨 사연이 있는지 핀란드에 사는 세 일본 아줌마들이 어쩌다보니 모여서, 서로 기대지도 않고 위로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고, 그냥 원래 그렇게 살던 사람들처럼 옹기종기 덤덤하게 살아간다. 느릿느릿하니 별 일 안하면서 그 나름대로 되게 진지하고 열심히들 산다. 주먹밥이랑 시나몬 롤이 땡긴다.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