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 이대로 별을 보자. 카오루 : 별을? 별을 좋아하니? 신지 : 응. 이 우주의 광활함을 느끼고 있으면, 어릴 때부터 왠지 매우 편안해진다고 할까, 14년 정도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게 기쁘다고 할까, 자기 일 같은 건 아무래도 좋게 되어서 침착해진다고 할까... 잘 설명하기 힘드네. 카오루 : 너의 마음은 전해졌어. 변화를 바라지 않고, 허무와 무자비한 심연의 세계를 좋아한다, 너다워. 좋네. 신지 : 죄라니, 아무 짓도 안했다고! 난 관계 없어! 카오루 : 너는 없더라도 타인은 관계가 있어. 후유츠키 코조 : 세계를 무너뜨리는 일은 별 거 아니지. 하지만, 다시 만드는 건 그렇지 않아. 시간처럼 세계에는 가역성이 없으니까 말이야. 사람의 마음도... 마리 : 칭얼거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