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는 미스테리 추적극이 된 입장으로, 나름 있어보이는 요소들은 다 채워넣은 듯한 인상이다. 그러나 겉멋에만 치중하면 쉽게 바스라지는 것. 정작 그 기본이 될 탄탄한 기승전결이나 빛나는 장르적 아이디어 따위는 이미 저 세상. 이렇게 하면 좋겠다-스러운 요소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멋지겠다-스러운 요소들로만 싸그리 갖다 박느라 꼭 했어야만 했던 것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듯. 스포일러 라이브즈! 이 영화가 치중한 부분들과 그 파훼법들을 순서대로 한 번 살펴보겠다. 일단 1번. 퀘벡이라는, 미국 아닌 캐나다 땅, 그것도 프랑스 문화의 색채가 강한 나름대로 특이한 지역색을 가진 곳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이야기. 뉴욕이나 LA처럼 장르적으로 익숙한 땅이 아니라 우리가 쉬이 보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