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덕분에 괜찮은 영화를 만났다. 처음에는 제목이 너무 거창해서 무슨 1시간 30분짜리 영화에 저런 제목을 붙일까 생각했었는데 오우. 90분은 짧지도 길지도 않게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 많지 않은 대사, 한정된 공간, 한정된 인물, 낭비되지 않는 숏을 통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비고 모르텐슨 또한 점차 변해가는 한 사내의 내면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톰 스톨은 인디애나 주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다. 부인 이디와 아들 잭, 딸 새라와 함께 그리 풍족하진 않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는 가장이다. 그의 평화는 자신의 가게에 찾아온 두 악당 때문에 서서히 조각나기 시작한다. 톰은 웨이트리스를 겁탈하려 하고 총으로 위협을 가하는 악당들을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