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한 날엔 무슨 영화를 보면 좋을까요? 딱히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진 않은데, 미워지는 마음이 들 땐? 누군가를 미워하는 게 뭐 인생에 좋을 일이 없다는 건 잘 알고 있기에, 도 닦는 마음으로 영화를 볼 때가 있습니다. … 영화 보면서, 머리를 일단 비우는 거죠. 생각 멈춤이랄까요.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은, 그냥 관심을 끊습니다. 어차피 지나간 일, 돌이켜봤자 기분만 상하니까요. 그런 생각으로 극장에 들린 날, 딱히 볼 영화가 없어서 택한 게 바로, 이 영화입니다. 앰뷸런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저예산 영화죠. 영화에 대해선 하나도 몰랐습니다. 앰뷸런스라기에 뭐 극한 상황, 그러니까 앰뷸런스에 폭탄이라도 장착된 상황에서, 살려고 계속 달리는 영화 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