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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트너(1997)

진짜... 옛날... 20년도 더 된 옛날 영화에서 청량감을 느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진짜 너무 오래간만에, 진정한 애정이 담긴 B급을 보았어요. B급을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자기 존심이 달려있어서 오마주랑 잘난척 오대로 써갈긴 현대 B급 영화들과 그냥 아무렇게나 싸지른 B급 영화들과 그냥 B급이 돈이 되니까 상업적으로 이용해먹거나, B급의 묘한 정치적 요소를 가지고 본인 철학과 정치학 이야기하려고 B급을 써먹거나요. 하지만 [프라이트너]는 달라요. 이건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영화입니다. 영화철학 그딴 거 집어치우고 나서라도, 우선 마이클J폭스의 마지막 호연을 볼 수 있고 (정확히는 굿와이프 이전에) [고스트버스터즈]와 별로 안 잔인한 [이블데드]가 섞였어요. 영화 평론가 그 병신같은 꼰대그지들은 만일

킬링 군터

킬링 군터

쫌 특이한 오락영화. 젊은 암살자들이 최고이자 늙은 암살자, 군터를 죽인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다만,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괴이한데 그 늙은 암살자 놈의 배역을 맡은 배우가 아놀드 슈왈제네거라서 더 괴이합니다 일단, 아놀드의 정체 (군터)가 밝혀지기 이전과 이후에 따라 다른 백미를 지닙니다. 이전에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암살 계획을 세운다'라는 내용이 하이스트 장르의 변형을 꾀하고 있고, 정체불명의 계획에 의해 암살자들이 한명씩 한명씩 죽어나가는 대목이 정통 슬래셔 호러로 빠지는 반면, 주인공이 군터에게 생긴 악감정과 실패에 의해 성장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아론유의 신들린(?) 연기력도 즐거움에 한몫합니닼. (크레딧 나오기전엔 몰랐음. 저 인간은 진짜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진심

거짓말의 발명 The Invention Of Lying (2009)

거짓말의 발명 The Invention Of Lying (2009)

멧가비|2018년 7월 30일

이 영화 처음 봤을 때의 뒷통수 맞은 기분. 거짓말이 없는 세상에 대한 코미디라고? 여기서 나는 도라에몽을 떠올린다. 작중에서 (당연히) 묘사하진 않으나 작품 속 도라에몽의 초월적인 도구들은 독자로 하여금 그 이상의 상상을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늘 있었다.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고 나는 딱 도라에몽을 떠올렸다. 그러나 주인공 마크가 길에서 만난 여자에게 거짓말을 해 섹스 문턱 까지 왔으나 이내 포기하는 부분. 시발 영화가 나한테 꿀밤을 멕였다. 영화가 나한테 "이 새끼야 너도 그 생각했지?" 라고 비웃으면서 눈을 흘기는 기분. 뒷통수를 그렇게 맞는다. 영화는 화장실 유머로 점철되는 쉬운 길을 가는 대신, 거짓말이라는 것의 개념을 고찰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사는 현실 세상의 가장 큰

[DOS] 폭소 볼링(爆笑保龄球.1995)

[DOS] 폭소 볼링(爆笑保龄球.1995)

뿌리의 이글루스|2018년 7월 23일

1995년에 대만의 熊猫资讯(PANDA ENTERTAINMENT)에서 MS-DOS용으로 만든 볼링 게임. 시리즈 넘버링으로 보면 ‘폭소 피구’의 후속작이다. 원제는 ‘폭소보령구’. 뒤에 붙은 보령구(保龄球)가 볼링의 중국어 표기다. 내용은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모여서 볼링 우승컵을 놓고 시합을 벌이는 이야기다. 전작 ‘폭소피구’가 테크노스 저팬의 1987년작 ‘열혈고교 돗지볼부(일명: 열혈피구)’의 아케이드판을 따라한 게임이라면 본작은 SNK의 1990년작 ‘리그 볼링’ 스타일이다. 단,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을 뿐. 조작 체계나 기본 플레이 방식은 엄연히 달라서 클론 게임 수준은 아니다. 전작 폭소피구는 삼국지 무장쟁패, 서유기 등 기존에 나온 팬더사의 게임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