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https://img.zoomtrend.com/2013/01/26/f0016449_5102440d1c386.jpg)
화려한 영상미, '아바타'를 뛰어넘는 영상 혁명 등의 광고 카피를 보면,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영상미가 압도적인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일본 화물선에 폭풍이 몰아치기 전까지 느꼈던 지루함은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파이와 호랑이 리차드 파커가 태평양에서 표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영상미'의 향연이 펼쳐졌다. 빛나는 해파리, 별빛, 고래상어, 날치떼 등 흔히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나, 이걸 제외하면 내가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러 온 것인지, BBC의 '살아있는 지구'를 보러 온 것이니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영화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자 나의 실망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사람들의 호평과 극찬이 '영상미' 하나만으로 나오지는 않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