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생애 최초로 롯데시네마 플래티넘 회원이 된 해이다. 작년 '함께 영화보기'에서 내 카드로 몇 번 결제한 것이 가져온 기적적인 결과이나, 플래티넘 회원의 혜택이 갈수록 줄어들어 올해 쿠폰은 어디 가서 자랑도 못할 정도가 되었다. 몇 해 동안 충성을 바쳤던 롯데시네마에게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번 주말요금 인상으로 내 소박한 문화생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조조영화를 7,000원에 보는 시대라니, 너무 참혹하지 않은가. 어쨌든 이 우울한 현실과는 상관 없이, 내 다이어리의 영화 관람 기록은 알록달록 화려하게 빛나서 보기만 해도 치유되는 느낌이다. 관람 후 다이어리에 검정펜으로 제목을 적고, 그에 어울리는 테두리를 반짝이펜으로 그려 넣는 일은 간편하면서도 재미있다. 그리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