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하고 싶었던 건지는 알겠다. 태국과 러시아 등의 해외 로케이션을 넘나들며 장동건과 이정재라는 자타공인 미남 배우 둘을 박아놓고 국제 정세 속 한반도에 닥친 테러 위기를 그려내는 액션 블록버스터. 캐릭터들과 그 사이 구도도 뭔지 알겠음. 장동건이 연기한 씬이라는 캐릭터는 참 멋질 수 밖에 없는 캐릭터지.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해적들의 대장인데, 여기에 잃고 떠나온 가족들에 대한 연민도 느껴지고 부하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의리와 리더십도 엿보이는 그야말로 간지 복수귀 캐릭터. 게다가 얼굴이 장동건. 이건 뭐 멋지지 않을 수가 없잖아. 여기에 이정재가 연기한 강세종도 대립각을 세우는 캐릭터로서 무엇을 추구했는지는 알겠다. 알겠다는 거다... 기본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는 거다... 근데 대체 어떻게 이 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