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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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2015)
수 많은 명장면과 재미있는 대사들로 젊은 관객들의 농담 거리를 수 없이 뽑아낸, 젊은 느와르 중 하나. 부분은 좋은데 전체 구성은 아쉽다. 당시 노태우가 선포했던 "범죄와의 전쟁"은 영화의 갈등이 되는 주 배경으로서 작용하는 대신 갈등 요소를 한 번에 밀어버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만 기능한다. 쉽게 말해, 밥상 엎어버린 거다. 일본 영화로 치면 야쿠자들의 항쟁으로 시작해 대지진으로 마무리 되는 식이다. 물론 이 영화를 깡패 느와르로 감상하는 대신, 깡패들의 세계는 그저 배경일 뿐, 시대의 혼란을 빡세게 뽑아먹은 한 기회주의자의 이야기라고 보면 애초에 실제 역사의 한 부분인 "범죄와의 전쟁" 역시 기회주의자로서의 성장담에 필요한 역경의 한 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엔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

롤러코스터 (2013)
여객기라는 건 생각해 보면 굉장히 특수한 공간이다. 다수의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는 점에서는 버스나 열차에 비유할 수 있지만 비행기는 중간에 내릴 수가 없다. 같은 곳에서 탄 사람들과 같은 곳에서 내린다. 그런가하면 같은 공간 안에 승객들 끼리만 모여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 영화 속 상황처럼 비즈니스 석 이상이라면 "승무원"이라는 접객 노동자들의 존재로 인해 마치 호텔과 같은 숙박 편의 시설의 형태도 일부 띄게 된다. 하지만 호텔처럼 벽과 문으로 타인과의 거리를 둘 수가 없다. 여객선처럼 운신의 폭이 넓은 것도 아니다. 여객기는 좋든 싫든 같은 곳에서 탄 사람들과 마지막 까지 가야한다. 처음 부터 끝 까지 불특정 다수의(특히 이 영화처럼 어딘가 한 군데 씩 비정상적인) 사람들과 한 공간 안에 묶

바르게 살자 (2007)
장진이라는 사람이 애초 그 근본이 연극 연출가라서 그런지, 화면 연출보다는 각본 그 자체에 장진의 개성이 더 뚜렷이 드러난다. 그 때문인지 이 영화는 다른 감독을 쓰고 제작, 각본만 참여했는데도 보다보면 이건 그냥 빼박 장진 영화다. 미묘한 비틀기라든지 엇박자에 터지는 개그라든지. 심지어 각본의 원작자도 아닌데.. 영화는 일종의 범죄 소꿉놀이라고 볼 수 있다. 총을 쏘지만 실제로 쏜 게 아니고 팔굽혀 펴기를 하면서 그걸 강간이라고 한다. 모래로 만든 밥을 떠먹이는 소꿉놀이와 같다. 하는 사람은 진지하고 보는 사람은 황당하다. 느슨한 코미디와 캐릭터들이 재미있어 좋아하지만 흐름이나 템포가 좋다고는 하기 힘들다. 답답해 보일 정도로 강도 역할에 충실하던 정도만이 어느 순간 실제 감정마저 강도 역할에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