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2013)
By 멧가비 | 2016년 11월 23일 |
![롤러코스터 (2013)](https://img.zoomtrend.com/2016/11/23/a0317057_5835434bc374a.jpg)
여객기라는 건 생각해 보면 굉장히 특수한 공간이다. 다수의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는 점에서는 버스나 열차에 비유할 수 있지만 비행기는 중간에 내릴 수가 없다. 같은 곳에서 탄 사람들과 같은 곳에서 내린다. 그런가하면 같은 공간 안에 승객들 끼리만 모여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 영화 속 상황처럼 비즈니스 석 이상이라면 "승무원"이라는 접객 노동자들의 존재로 인해 마치 호텔과 같은 숙박 편의 시설의 형태도 일부 띄게 된다. 하지만 호텔처럼 벽과 문으로 타인과의 거리를 둘 수가 없다. 여객선처럼 운신의 폭이 넓은 것도 아니다. 여객기는 좋든 싫든 같은 곳에서 탄 사람들과 마지막 까지 가야한다. 처음 부터 끝 까지 불특정 다수의(특히 이 영화처럼 어딘가 한 군데 씩 비정상적인) 사람들과 한 공간 안에 묶
소셜포비아, 실시간 생중계 SNS 추적극
By 덕후 | 2018년 1월 26일 |
![소셜포비아, 실시간 생중계 SNS 추적극](https://img.zoomtrend.com/2018/01/26/c0239682_5a6a4be037e82.jpg)
소셜포비아 잘 만들었다.지금 우리의 현실을 현실감 있게 건드렸다.지금 어디선가에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고,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일이라서,가만히 있다가도 날벼락을 맞을 수 있는 신세가 내일의 우리가 될 수도 있고,그런 우리를 코앞에서 "방관"만 하는 사람들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는 잔혹한 현실감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이야기, 진행방식, 시작과 끝이 어디 하나 거슬리는 곳 없이 무난하게 흘러갔다.돈 수십억 들인 영화보다 소셜포비아같은 저예산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주목 받아야 될 터인데. 언젠가 "현피"에 대한 다큐(다큐인지 시사프로그램인지 가물거리지만) 방송을 보고,진짜 저런 세상이 존재하는 구나 싶어서 놀라기도 했는데,실제로 때리고, 맞고, 그것을 영상화시키고
내 연애의 기억, 2014
By DID U MISS ME ? | 2020년 4월 16일 |
어째 포스터도 투박하고 조금 촌스러운 느낌인데, 놀라지 마시라. 영화 본편에 비하면 이 포스터는 모더니티의 정점에 서 있다. 세상에는 못 만든 영화들이 이미 즐비하지만, 그 영화들은 대개 촌스럽거나, 연출적 + 기술적으로 후지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그냥 못 만든 게 아니라,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이미지와 설정들의 연속이다. 보는내내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정신 세계를 의심했다. 영화의 딱 중간까지는. 내 스포의 기억! 후반부부터 엄청난 반전들이 자진모리 장단처럼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물론 이 영화가 품고 있는 반전이라는 게 영화사적으로 대단히 희귀한 반전인 것은 아니다. 일단 스포부터 던지면, 영화가 후반부부터 본격 호러의 길을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