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배우 캐리 피셔가 27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스타워즈3(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이었습니다. 어린이 잡지에 엽서를 보내서 생전 처음으로 당첨된 초대권으로 어머니, 동생과 같이 지금은 사라진 종로 아시아극장에서 봤었죠. 아마 그게 생전 처음으로 개봉관에서 본, 더빙되지 않은 자막으로 된 외국 영화였을 거예요. 영화관 한 번 가려면 누가 공짜표를 주지 않는 이상 힘들었던, 궁핍하던 시절의 이야기죠. 그래서 더욱 그녀가 가슴 깊이 남아 있을 겁니다. 제 인생 최초의 히로인, 섹시한 누님. 어려서 잘은 몰랐지만 -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성지식을 쉽게 접하던 시절도 아니고 - 섹시하다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게 이 언니 때문이예요. 자바 더 헛한테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