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걸작이 만들어지는데는 '우주의 기운'이 작용한다던데, "탑건"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이제 막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영혼의 단짝 돈 심슨-제리 브룩하이머의 찰떡 조합이라던가, 형과 비슷하게 무겁고 작품성 있는 영화를 추구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던 토니 스콧이라던가, 꽃미남 청춘 스타에서 몇몇 작품을 거치며 슬슬 배우로 거듭나기 시작한 톰 크루즈라던가... 그 때는 알 수 없었던, 만개하기 직전의 에너지들이 모두 모여서 대폭발을 일으켰더랬죠. 위에 언급한 사람들처럼 '대폭발'까지는 가지 못했더라도 이 영화를 통해 커리어를 전환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영화 전반의 음악을 맡은 해롤드 팔터마이어가 있습니다. 본디 조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의 휘하에 있던 사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