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권력이다
Posts
1383 posts일본 영화의 문제점과 장점을 잘 담은 영화 신칸센 대폭파
보면서 역시 일본 영화의 기술력!이라고 생각했다가 중반 이후 후반은 역시 저질 연출과 스토리의 일본 영화라는 생각으로 마쳤습니다. 이상해요. 한 때 한국 영화 제작사들이 일본 소설 판권 사려고 줄을 설 정도로 스토리 강국이 일본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스토리는 일본 망가와 애니메이션으로 몰려가고 재미도 없는 이야기들만 영화나 드라마 쪽에 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CGI 강국 일본 은 작년 미국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일본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고 계시겠지만 일본의 CG 실력은 세계적입니다. 2017년 개봉한 를 보면서 이게 일본 CG 실력인가? 할 정도로 뛰어난 CG에 깜짝 놀랐네요. 한국의 덱스터라는 CG회사가 잘 나가고 있지만 일본의 CG는 좀 더 물리감이 좋고 실제와 더 근접해서 몰입도가 더 높습니다. 특히 도시 파괴 장면을 구현하는 모습은 놀랍기만 하네요. 이 의 공동 감독이자 기술 감독인 '히구치 신지'가 넷플릭스 돈으로 만든 영화가 입니다. 뛰어난 CG와 특수 촬영으로 이음새 없이 매끈한 기차 액션을 담다 '히구치 신지' 감독은 액션 연출을 잘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촬물과 애니 쪽의 액션 연출을 잘하죠. 그 영향이었을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신칸센이라는 일본의 기술을 상징하는 듯한 초고속 열차의 충돌 추돌 그리고 질주 영상이 실제 영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주 가끔 티가 약간 나는데 거의 모든 장면이 실제 같았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 하이라이트 액션은 CG 티가 거의 안 나고 적절하게 미니어처 촬영을 했는지 너무나도 물리감이 좋은 장면에 우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액션 자체는 아주 잘 뽑았습니다. 사실 이 기차 액션이라는 것이 궤도를 달리는 기차를 소재로 하기에 액션 뽑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속 100km 이하로 내려가면 폭파된다는 설정 때문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영화 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듯하네요. 또한 승객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신박한 액션과 구출 작전 자체는 놀랍기만 합니다. 특히 2대의 신칸센이 나란히 달리면서 물건을 넘겨주는 바다에서나 보던 장면을 육지에서 실현한 것이 신선했습니다. 그나저나 신간센은 위와 같이 앞코가 커서 마치 거대한 구상선수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엄청나게 빠른 줄 알았는데 320km가 주행속도네요. 이 정도면 KTX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설정도 괜찮습니다. 일본의 4개의 섬 중에 혼슈 끝에서 시작해서 도쿄까지 가는 신칸센 하야부사 60호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를 정부와 JR 일본과 기차 안에 탄 차장(쿠사나기 츠요시 분)이 주축이 되어 막는다는 내용입니다. 오리지널 스토리는 아니고 1975년 일본 영화 의 리부트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1975년 109 사건을 거론하는데 바로 이 영화 속 이야기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후속작입니다. 따라서 이야기는 다르지만 세계관은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을 하면 일본인들이 좀 더 좋아할 수 있지만 1975년 작품을 안 본 다른 나라 사람들은 뭔 소리인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게 중요한 설정도 내용도 아니기에 참고만 하면 됩니다. ❌ 중반부터 스토리가 대탈주를 하다 달리는 신칸센이 100km 이하로 속도를 낮추면 폭발한다는 전화를 건 테러범은 폭탄을 멈추려면 1,000억 엔을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야 한다고 협박합니다. 천억 원이 아닌 천억 엔입니다. 곱하기 10을 하면 약 1조 원입니다. 아니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성금으로 1조를 모아야 한다는 설정은 너무 과한 설정입니다. 여기서부터 스토리가 좀 이상해집니다. 열차를 탄 승객 중에 인플루언서가 모금 사이트를 만들고 바로 라이브 방송을 틀자 여기저기서 성금이 모아지기 시작하고 그게 4,500억 원이 됩니다. 와~~~ 아무리 일본이 경제 대국이고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좀 과하다는 설정이네요. 여기서부터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부는 테러리스트들과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구출 작전을 펼칩니다. JR 민간 철도는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이 척척척 모든 계획을 세우더니 구출 작전을 실시합니다. 여기서부터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전작 처럼 관료 사회와 매뉴얼 사회의 전형성을 보여줍니다. 인간이면 놀라고 흔들려야 인간이지 AI 인간인지 모두 척척척 해내가는 모습에 이제 가능한가?라는 생각만 드네요. 보긴 좋죠. 일본 직장인들의 프로 정신을 보여주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비현실적입니다. 그럼에도 무난하게 흘러가고 테러리스트 정체가 드러납니다. 그러나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눈치를 쉽게 챌 수 있습니다. 등장 인물도 많지 않아서 범인 유추하긴 쉽습니다. 다만 동기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설명이 되는데 이게 원작 영화에서 파생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일본 드라마와 영화의 고질병인 교훈이 시작됩니다.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활동했던 지한파인 '츠요시'가 차장으로 나오는데 이 차장이 너무나도 바른 사나이입니다. 이 차장이 만들어내는 교훈과 JR 관제소의 직원들과 여성 기관사와 불륜 스캔들 터진 국회의원까지 모두 모두 바르고 바르고 바릅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교과서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에 숨이 막힙니다. 이런 쌍팔년도 이야기는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데 일본 영화나 드라마는 여전하네요. 이러니 갈수록 일드가 재미가 없죠. 차라리 은근하게 웃기고 뻔하지 않은 일드 에서 좀 배웠으면 하네요. 일본 영화의 한계는 역시나 스토리텔링입니다. 교훈도 은근하게 넣어야지 너무 전면에 내세웁니다. 그리고 염세주의자인 테러리스트에게 봤지! 라면서 세상은 아직도 따뜻해라고 내미는 손이 참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꽤 볼만하고 액션 하나는 잘 만들었고 잘 연출했습니다. 일본이 한 때 특촬물의 강국이었는데 역시나 특촬 영상과 CG를 잘 붙여서 이음새 없는 액션을 잘 뽑아냈네요. 주말에 온 가족이 볼만한 그러나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고 보시면 좋은 시간 될 겁니다. 별점 : ★ ★ ★ 40자 평 : 액션과 CG는 고속 주행, 스토리는 저속 주행다가 탈선하다
2025 월드IT쇼의 대기업 부스는 KT가 하드캐리하다
2024년 월드IT쇼의 엄청난 관람객과 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입장하는데 30분 정도 걸리는 걸 경험한 후 2025 월드IT쇼는 전시회 첫날 오전 10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럼에도 약간의 줄을 서서 입장했습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부스부터 보게 한 월드IT쇼의 배려 2025년 4월 24일부터 26일 총 3일간 코엑스 A,B,C홀에서는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인 '월드IT쇼'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사전예약 안 한 분들은 1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작년의 경험 때문인지 올해는 입장을 A 홀이 아닌 B홀에서 하네요. B홀부터 보고 A홀 보고 C홀 대기업 부스로 올라가게 동선을 짜 놓았습니다. 한 2~3분 기다렸다 바로 입장했습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술을 만날 수 있었던 A,B홀 이 포스팅은 기업의 기술이나 기업명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기술들을 보니 예상대로 AI 관련 업체가 참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NPU를 만드는 회사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은 다양한 스타트업 기술과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고등학생들이 견학을 왔는지 학생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무선 도청기를 찾는 제품을 소개하는 업체도 있고 농촌 과일 농장에서 사용하기 좋은 수레 로봇도 참 신기했습니다. 리모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300kg 정도의 과일 바구니를 싣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율 주행 모듈을 달면 혼자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송신기를 목에 걸면 특정 기술이 있는 최신 이어폰을 보청기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밍글링존에서는 투자 유치와 제품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A홀에도 바이어와 상담하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IT 기술력이 높다 보니 IT 산업이 없거나 미비한 나라에서 많이 찾아오네요. 그러나 요즘 한국 IT 기술을 보면 중국과 미국이라는 양강에 치이는 느낌도 많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가온 회사도 있었습니다. 에어콘 출판사는 IT 및 네트워크와 서버 관련 책을 참 많이 출판합니다. 그런데 에이콘 출판사가 참가했네요. 1996년에 시작한 출판사인데 아직도 꾸준히 좋은 책 많이 내고 있네요. ETRI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다양한 첨단 기술도 꽤 많이 만나봤습니다. 가상 체험을 할 때 VR 고글을 쓰는데 이 기술은 고글을 쓰지 않고 화면을 터치하거나 손가락을 인식해서 조절을 할 수 있는 XR BOX도 재미있는 기술이었습니다. A홀에서는 ITRC 인재양성대전 2025도 열렸습니다. 테크 관련 연구소와 전국 관련학과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기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가하는 기업도 많고 관람객도 많고 이런 행사 공간의 의자도 꽉 차네요. 전시회를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전시회는 많지 않은데 꽉꽉 차네요. 한국 산업의 축이 여러 개 있는데 현재는 IT와 반도체가 가장 큰 축입니다. AI만 가득했던 SKT 부스 최근 SKT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어서 고객의 USIM 정보를 해킹당했다고 하죠. 이거 엄청나게 큰 해킹 사건인데 SKT는 별거 아니라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정부도 조용하네요. 여러모로 SKT를 곱게 볼 수 없네요. SKT는 온통 AI를 외쳤습니다. 부스 한쪽은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둘러쌓습니다. 화려하지만 속 빈 강정으로 보였습니다. 여러 AI 기술을 선보였는데 눈여겨 볼만한 기술은 단 1개도 없었습니다. AI 마켓은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웨이브, BTV, A.X 중 SKT 서비스는 A.X 밖에 없는데 같이 소개되고 있네요. 기술보다는 AI 자동차 경주 대회를 보여주고 있는데 SKT와 AI 경주가 뭔 연관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하드웨어 소개도 있었습니다. SKT의 사피언스는 이해하지만 SK 하이닉스의 HBM 소개는 뜬금없네요. SKT가 SK 하이닉스는 아니잖아요. 독특한 이벤트는 눈길을 끓었지만 전체적으로 SKT의 신기술이나 특징은 없고 AI만 허공에 대고 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거니는 느낌의 KT 부스 SKT, KT, 삼성전자, LG전자 총 4개의 기업의 월드IT쇼에 참가한 대기업입니다. 이중에 KT가 가장 부스도 잘 꾸며 놓았고 다양한 기술과 제품 설명이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2024년보다는 전체적으로 대기업 부스들이 재미가 없네요. KT 부스는 한국 전통 건물을 형상화했네요. 이런 예쁜 정원 같은 공간도 있고요. 사람도 무천 많았습니다. 부스 한가운데서 윷놀이를 해서 이기면 식혜와 수정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음료권을 줍니다. KT 인터넷을 설치하면 이런 예쁘지만 강력한 성능의 와이파이 공유기가 제공됩니다. 껍데기를 갈아 끼울 수 있어서 원하는 색상과 무늬로 변경 가능합니다. 안테나는 내장형으로 안테나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놀라운 디자인이네요. 볼거리도 많았고 부스 디자인도 아주 좋네요. 볼만한 것이 없었던 LG전자 삼성전자 부스 2024년 삼성전자 부스는 온통 갤럭시 S24 만 전시했습니다. 올해도 똑같습니다. 갤럭시 S25 만 가득합니다. 올 1월인가 2월에 강남, 홍대, 영등포 등에서 진행했던 출시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온 느낌이었습니다. 신제품이 단 1개도 없어서 스치든 지나쳤습니다. 이마 경험한 걸 또 경험할 필요는 없죠. 실망스럽죠. 삼성전자의 전성기 때는 이런 기술력도 있어? 이런 신제품도 있어? 카메라 사업까지 하던 시기에는 삼성전자 부스에서만 최소 30분 이상 머물러야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LG전자도 오염되었나 봅니다. 신제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요즘 LG전자가 밀고 있는 들고 다닐 수 있는 스탠바이미 2가 주력 상품으로 나왔네요. 가전 회사들의 대표 가전은 TV입니다. 그런데 TV는 이거 하나입니다. LG T-OLED는 투명 OLED인데 이 기술은 10년 전부터 봤던 기술이고 상용화되어도 많이 팔릴 기술이나 제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항상 놀라워하기에 쇼잉용으로 계속 선보이네요. 시네빔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서 시네빔 프로젝터 체험하는 공간은 있지만 그 외에 신제품이 하나도 없어서 대충 보고 나왔습니다. 아무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중국 가전회사에 밀려서 예전만큼 인기가 있지 않다고 하지만 너무 볼 게 없어서 큰일 났다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 중국 IT 기업과 로봇 기업, 가전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몇몇 기술은 중국을 우리가 따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AI홈 허브 Q9를 실물로 봤습니다. AI가 들어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집안을 촬영해서 위험감지나 애완동물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중국 로봇들은 걷고 뛰고 백텀블링에 춤도 추고 무술도 합니다. 이런 걸 보면 로봇 기술은 이제 중국에게서 배워야 할 지경이 되었네요. 이걸 국내 업체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은 국가에서 엄청난 돈을 투입하면서 로봇 그것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하지만 한국은 정부가 무정부 상태입니다. 아무런 계획도 대처도 없네요. 월드IT쇼 2025는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볼만한 중소기업 기술과 제품들을 볼 기회입니다. 그러나 KT만 빼고 SKT, LG전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하나 없는 것은 너무 아쉽네요.
2025 월드IT쇼의 대기업 부스는 KT가 하드캐리하다
2024년 월드IT쇼의 엄청난 관람객과 열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입장하는데 30분 정도 걸리는 걸 경험한 후 2025 월드IT쇼는 전시회 첫날 오전 10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럼에도 약간의 줄을 서서 입장했습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부스부터 보게 한 월드IT쇼의 배려 2025년 4월 24일부터 26일 총 3일간 코엑스 A,B,C홀에서는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인 '월드IT쇼'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사전예약 안 한 분들은 1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작년의 경험 때문인지 올해는 입장을 A 홀이 아닌 B홀에서 하네요. B홀부터 보고 A홀 보고 C홀 대기업 부스로 올라가게 동선을 짜 놓았습니다. 한 2~3분 기다렸다 바로 입장했습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술을 만날 수 있었던 A,B홀 이 포스팅은 기업의 기술이나 기업명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기술들을 보니 예상대로 AI 관련 업체가 참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NPU를 만드는 회사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은 다양한 스타트업 기술과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고등학생들이 견학을 왔는지 학생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무선 도청기를 찾는 제품을 소개하는 업체도 있고 농촌 과일 농장에서 사용하기 좋은 수레 로봇도 참 신기했습니다. 리모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300kg 정도의 과일 바구니를 싣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율 주행 모듈을 달면 혼자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송신기를 목에 걸면 특정 기술이 있는 최신 이어폰을 보청기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밍글링존에서는 투자 유치와 제품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A홀에도 바이어와 상담하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IT 기술력이 높다 보니 IT 산업이 없거나 미비한 나라에서 많이 찾아오네요. 그러나 요즘 한국 IT 기술을 보면 중국과 미국이라는 양강에 치이는 느낌도 많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가온 회사도 있었습니다. 에어콘 출판사는 IT 및 네트워크와 서버 관련 책을 참 많이 출판합니다. 그런데 에이콘 출판사가 참가했네요. 1996년에 시작한 출판사인데 아직도 꾸준히 좋은 책 많이 내고 있네요. ETRI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다양한 첨단 기술도 꽤 많이 만나봤습니다. 가상 체험을 할 때 VR 고글을 쓰는데 이 기술은 고글을 쓰지 않고 화면을 터치하거나 손가락을 인식해서 조절을 할 수 있는 XR BOX도 재미있는 기술이었습니다. A홀에서는 ITRC 인재양성대전 2025도 열렸습니다. 테크 관련 연구소와 전국 관련학과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기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가하는 기업도 많고 관람객도 많고 이런 행사 공간의 의자도 꽉 차네요. 전시회를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전시회는 많지 않은데 꽉꽉 차네요. 한국 산업의 축이 여러 개 있는데 현재는 IT와 반도체가 가장 큰 축입니다. AI만 가득했던 SKT 부스 최근 SKT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어서 고객의 USIM 정보를 해킹당했다고 하죠. 이거 엄청나게 큰 해킹 사건인데 SKT는 별거 아니라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정부도 조용하네요. 여러모로 SKT를 곱게 볼 수 없네요. SKT는 온통 AI를 외쳤습니다. 부스 한쪽은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둘러쌓습니다. 화려하지만 속 빈 강정으로 보였습니다. 여러 AI 기술을 선보였는데 눈여겨 볼만한 기술은 단 1개도 없었습니다. AI 마켓은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웨이브, BTV, A.X 중 SKT 서비스는 A.X 밖에 없는데 같이 소개되고 있네요. 기술보다는 AI 자동차 경주 대회를 보여주고 있는데 SKT와 AI 경주가 뭔 연관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하드웨어 소개도 있었습니다. SKT의 사피언스는 이해하지만 SK 하이닉스의 HBM 소개는 뜬금없네요. SKT가 SK 하이닉스는 아니잖아요. 독특한 이벤트는 눈길을 끓었지만 전체적으로 SKT의 신기술이나 특징은 없고 AI만 허공에 대고 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거니는 느낌의 KT 부스 SKT, KT, 삼성전자, LG전자 총 4개의 기업의 월드IT쇼에 참가한 대기업입니다. 이중에 KT가 가장 부스도 잘 꾸며 놓았고 다양한 기술과 제품 설명이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2024년보다는 전체적으로 대기업 부스들이 재미가 없네요. KT 부스는 한국 전통 건물을 형상화했네요. 이런 예쁜 정원 같은 공간도 있고요. 사람도 무천 많았습니다. 부스 한가운데서 윷놀이를 해서 이기면 식혜와 수정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음료권을 줍니다. KT 인터넷을 설치하면 이런 예쁘지만 강력한 성능의 와이파이 공유기가 제공됩니다. 껍데기를 갈아 끼울 수 있어서 원하는 색상과 무늬로 변경 가능합니다. 안테나는 내장형으로 안테나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놀라운 디자인이네요. 볼거리도 많았고 부스 디자인도 아주 좋네요. 볼만한 것이 없었던 LG전자 삼성전자 부스 2024년 삼성전자 부스는 온통 갤럭시 S24 만 전시했습니다. 올해도 똑같습니다. 갤럭시 S25 만 가득합니다. 올 1월인가 2월에 강남, 홍대, 영등포 등에서 진행했던 출시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온 느낌이었습니다. 신제품이 단 1개도 없어서 스치든 지나쳤습니다. 이마 경험한 걸 또 경험할 필요는 없죠. 실망스럽죠. 삼성전자의 전성기 때는 이런 기술력도 있어? 이런 신제품도 있어? 카메라 사업까지 하던 시기에는 삼성전자 부스에서만 최소 30분 이상 머물러야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LG전자도 오염되었나 봅니다. 신제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요즘 LG전자가 밀고 있는 들고 다닐 수 있는 스탠바이미 2가 주력 상품으로 나왔네요. 가전 회사들의 대표 가전은 TV입니다. 그런데 TV는 이거 하나입니다. LG T-OLED는 투명 OLED인데 이 기술은 10년 전부터 봤던 기술이고 상용화되어도 많이 팔릴 기술이나 제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항상 놀라워하기에 쇼잉용으로 계속 선보이네요. 시네빔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서 시네빔 프로젝터 체험하는 공간은 있지만 그 외에 신제품이 하나도 없어서 대충 보고 나왔습니다. 아무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중국 가전회사에 밀려서 예전만큼 인기가 있지 않다고 하지만 너무 볼 게 없어서 큰일 났다는 생각도 드네요. 요즘 중국 IT 기업과 로봇 기업, 가전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몇몇 기술은 중국을 우리가 따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AI홈 허브 Q9를 실물로 봤습니다. AI가 들어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집안을 촬영해서 위험감지나 애완동물 관리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중국 로봇들은 걷고 뛰고 백텀블링에 춤도 추고 무술도 합니다. 이런 걸 보면 로봇 기술은 이제 중국에게서 배워야 할 지경이 되었네요. 이걸 국내 업체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은 국가에서 엄청난 돈을 투입하면서 로봇 그것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투자하지만 한국은 정부가 무정부 상태입니다. 아무런 계획도 대처도 없네요. 월드IT쇼 2025는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볼만한 중소기업 기술과 제품들을 볼 기회입니다. 그러나 KT만 빼고 SKT, LG전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하나 없는 것은 너무 아쉽네요.
영화 소공녀 행복의 근간인 집이 없지만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미소를 만나다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를 중간까지 보다가 다음에 봐야지라고 했던 것이 5년이 넘었네요. 그렇게 영화 의 전반부 내용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서 2025년 4월 21일에 내려간다는 소리에 부리나케 찾아봤고 다 봤습니다. 그리고 여러 생각이 드네요. 가장 크게 든 생각은 '광화문 시네마'입니다. 대한민국 영화의 마지막 불꽃같았던 광화문 시네마 한국예술종합학교 줄여서 한예종은 한국 영화계와 연극계 음악계에 큰 영향을 주는 예술 사관학교입니다. 한예종 출신 배우나 감독이 참 많죠. 이 한예종 출신의 우문기, 이요섭, 전고운, 권오광, 김지훈이 뭉쳐서 만든 독립 영화 제작사가 '광화문 시네마'입니다. 독립 영화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상업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좀 덜 대중적일 수 있지만 독특한 소재의 영화를 잘 만듭니다. 따라서 독립영화의 독특함과 상업영화의 재미가 2개의 바퀴가 되어서 돌아가야 그 나라의 영화 생태계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영화로 크게 성공한 감독들이 그 감독의 독특한 감성에서 나오는 신선함과 대규모 자본이 만날 때 큰 시너지가 날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감독이 연상호 감독입니다. 물론 연상호 감독 드라마와 영화가 다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또한 을 만든 윤성현 감독은 오히려 변질이 되어서 쿠팡플레이의 저질 좀비 드라마 를 만들기도 하죠. 이 '광화문 시네마'에서 나온 독립영화 중에 인기 많았던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2013년 개봉해서 지금도 회자되는 이 있었고 2016년 개봉해서 역시나 화제가 되었던 도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까지 광화문 시네마의 인기를 구가하는 작품들이 연달아 나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를 끝으로 더 이상 볼 수가 없네요. 아마도 권오광 감독이 을 말아먹어서 더 이상의 제작 여력이 되지 않나 봅니다. 어떻게 보면 독립영화계의 가장 전성기가 이 '광화문 시네마'로 대표되던 2012 ~ 2018년이 아닐까 합니다. 집 없이 떠도는 청춘을 담은 영화 이솜 최고의 영화 모델 출신의 배우 이솜은 상당히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배우입니다. 영화 속 이름처럼 미소가 참 아름다운 배우죠. 이솜 배우는 앞으로 더 좋은 영화에 많이 출연하겠지만 이솜 배우의 최고의 필모그래피 영화는 이 가 아닐까 합니다. 배우 이솜 아니면 누가 이런 캐릭터를 소호 할까 할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와 연기를 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캐릭터는 아니고 그냥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집 없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너무 절절하게 잘 재현했습니다. 소공녀의 영문 제목은 Microhabitat입니다. 해석하면 작은 서식지라는 뜻으로 거미나 게들이 바위 뒤에 숨어 사는 그 공간을 의미합니다. 20대 미소(이솜 분)는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월세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사도우미를 하면서 번 돈으로 월세내고 소중한 3가지인 위스키와 담배를 사고 나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머리가 백발이 되는 병이 있어서 약도 먹어야 합니다. 이런 미소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도 가난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가난한 커플의 소원 중 하나는 맛집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하는 일을 이 커플은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 모두 일을 하지만 풍족하지 못합니다. 특히 미소는 일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합니다. 집주인이 술집으로 출근하면 그 시간에 집안 청소를 하고 하루 45,000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돈으로 12,000원이나 하는 위스키와 4,500원으로 오른 담배를 피웁니다. 매달 적자를 내자 미소는 결심합니다. 집 월세를 내지 않기로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안쓰럽고 어떻게 보면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빚 안 지고 스스로 삶을 책임지는 모습 자체를 보면 미소는 어른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집을 없애기로 하자 민폐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대학교 밴드 멤버들의 집에 떠 돌아다니는 미소 미소는 트렁크를 끌고 대학교 시절 함께 밴드 활동을 한 멤버들의 집에 머물기로 계획합니다.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를 불러서 사정을 말해보니 당차게 거부당했고 이혼한 드럼치는 후배의 집에 머물기도 합니다.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은 그 자체로 민폐죠. 아무리 친해도 하루 묵고 나는 것은 몰라도 며칠씩 머무는 것은 큰 민폐입니다. 이를 미소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계란 한 판 하나 사서 들고 갑니다. 어떤 멤버는 박대하고 어떤 멤버는 환대하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멤버는 웃으면서 받아주지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알기에 미소는 자신이 잘하는 빨래 청소 및 요리까지 해주고 나옵니다. 사람은 평온할 때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여유가 넘치면 다 친절하죠. 부자들이 친절한 이유가 다 여유에서 나오는 친절입니다. 구김살이 있을 수가 없는 삶에는 짜증과 한숨도 없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는 본색이 드러나죠. 누구는 미소를 피하고 누구는 미소를 반겨해 줍니다. 이 멤버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멤버는 끊임없이 추파를 날리는 늙수그레한 아저씨 같은 리더 아저씨와 함께 직설적으로 말하는 부자와 결혼한 기타를 치던 언니입니다. 소공녀는 취향에 대한 관점을 담은 영화 표면적으로는 주거난에 허덕이는 20대 청년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내 취향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주제로 한 듯합니다. 영화 초반에 모든 것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던 미소가 집을 떠나기로 할 때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매일 술과 담배를 먹고 피우는데 이 돈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지 누가 집을 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그냥 그 술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닌 그 사람의 유삼한 행복도구라면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까요? 미소는 모든 것은 다 끊고 버려도 위스키,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 이 3개만 있으면 길거리에서 자도 행복하다고 하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취향이 확고합니다. 그런데 기타 치던 누나가 염치없다면서 술 담배라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남의 집에 얹혀사는 건 염치없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긴 하죠. 염치가 없죠. 자기 취향은 다 챙기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요. 그러나 이 염치없다는 손가락질의 시선은 돈에서 나온 시선입니다. 실제로 전 담배를 2년 전에 끊었습니다. 피다 안 피다 하다가 결국 끊었습니다.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건강에 안 좋은 걸 바로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지만 가격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요즘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4,000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더라고요. 제가 돈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4,000원이라는 돈을 담배에 투자하느니 그 돈으로 영화 보고 책 사보고 커피 마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끊었습니다. 그리고 담배가 제가 소중히 지켜야 할 취향도 아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4,000원도 아깝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끊었습니다. 비싼 가격도 무시 못할 영향을 줬습니다. 신기하게도 싫어하려고 하니 10년 이상 비싼 가격에 가끔 사서 펴놓고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확 느껴지네요. 그런데 미소는 다릅니다. 미소는 담배가 취향이고 목숨처럼 소중합니다. 주변에 미소 같은 사람 많습니다. 돈은 없다면서 고양이를 키우고 개를 키웁니다. 값비싼 피겨를 사고요. 돈의 관점으로 보면 이해가 안 가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가 강아지가 피겨가 그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걸 기타 치던 누나는 이해를 못 합니다. 솔직히 기타 누나가 미소에게 하는 염치없다는 말을 보면서 속 시원하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미소는 화를 내지 않습니다. 내가 목숨처럼 여기는 술과 담배라고 항변을 했으면 기타 누나가 더 화를 내고 싸움이 났겠지만 미소는 미소로 대답합니다. 어차피 내 취향 남에게 설득한다고 설득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듯한 해탈의 미소로 느껴지더라고요. 바로 부끄러워지더라고요. 그걸 모르는 미소가 아닌데 화를 내봐야 소용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가진 것 많은 멤버들보다 더 미소를 많이 짓는 가진 것 없는 미소 보통 이렇게 떠돌이 생활을 하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미소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은 삶은 아닙니다. 웹툰 작가가 꿈인 남자 친구가 사우디로 2년간 근무하러 갈 때 눈물을 보입니다. 그게 소중한 3가지 중 한 가지가 사라진자 그제야 미소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나 행복 요소 하나가 사라져도 미소는 항상 행복합니다. 부자들의 여유가 느껴질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이 모습이 좀 충격이었습니다. 술집에 나가는 집주인을 위로하고 이혼한 후배를 위로하고 시집살이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합니다. 이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참 궁금했습니다. 가난해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그 힘은 위스키와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에게서 나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소의 멤버들은 결혼, 이혼,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유 등등으로 자신의 취향이 뭔지 뭘 소중하게 여기면서 사는지를 까먹고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집 있고 돈 많은 사람도 이혼한 후배도 결혼 생활에 치여서 사는 친구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불안하고 흔들립니다. 집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데 집 없는 미소는 갖은 구박과 눈치에도 흔들리지 않은 미소를 짓습니다. 행복이라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때 나오는 행복이 생각보다 그 힘이 크고 강력하고 오래갑니다. 영화 는 행복을 물체화 시켰습니다. 위스키, 담배, 남자친구 그러나 추상적인 것도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돈 안 드는 행복 원천도 많죠. 저에게는 햇볕 쬐기 산책, 동네 구경, 사진 찍기, 음악 듣기, 라디오 듣기, 정보 탐색 등등 행복의 원천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더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시간이 있어야 하지 없으면 못합니다. 미소의 미소는 스마일이 아닌 Small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지금은 철 지난 유행어가 되었지만 소확행을 즐기고 느끼는 사람이 모두 미소입니다. 모르겠어요. 저는 한 때 참 불행한 삶을 살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꽤 그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런데 소확행을 느끼고 알게 되면서 삶의 태도도 변했어요. 이 변화가 하루아침에 1년 만에 찾아온 건 아니고 서서히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잔뿌리가 많이 자란 나무가 되어서 쉽게 느끼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다 가지면 나오는 것이 아닌 확실한 한 가지가 모든 불행을 물 타서 희석시키거나 더 나아가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돈을 많이 쓴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돈을 안 쓰고 때로는 돈을 벌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또 생각해 보면 미소는 청소, 가사, 요리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건 미소가 잘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통해서 번 돈으로 확실한 행복을 끌어내는 취미 활동인 위스키 마시기, 담배 피우기, 남자친구 만나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취미 활동을 하는 이유처럼요. 다만 미소는 집이 없을 뿐이죠. 그러나 우리 또는 저처럼 집 없이 철없이 저러는 것이 합리적일까 하는 시선도 분명 있습니다. 한 때 즐기면서 산다는 욜로족 같이 보이는 미소입니다. 그러나 욜로 유행이 지나고 보니 모든 걸 즐기는 것이 아닌 확실한 것만 즐기는 미소의 모습이 오히려 포기할 수 없는 취미가 행복의 원천이라는 점을 더 크게 느껴지게 하네요. 그리고 인상 깊었던 장면은 모든 멤버가 장례식장에 모였을 때 미소만 참석 안 했는데 이유는 연락이 안 된다는 겁니다. 미소가 친구라는 존재에서 행복의 원천을 끌어낼 수 있을까 했지만 원하든 아니든 집이 있는 친구들을 통해서도 온기를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친구란 같은 생활 수준일 때 친구지 차이가 너무 심하면 친구로 지속하기 어렵긴 하죠. 멤버들도 미소를 정말 말 그대로 작은 존재로 여겨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미소였을 수도 있고 내가 또 다른 미소를 만들어서 방치했을 수도 있고요. 여러모로 참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아주 좋은 영화네요.
영화 소공녀 행복의 근간인 집이 없지만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미소를 만나다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를 중간까지 보다가 다음에 봐야지라고 했던 것이 5년이 넘었네요. 그렇게 영화 의 전반부 내용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서 2025년 4월 21일에 내려간다는 소리에 부리나케 찾아봤고 다 봤습니다. 그리고 여러 생각이 드네요. 가장 크게 든 생각은 '광화문 시네마'입니다. 대한민국 영화의 마지막 불꽃같았던 광화문 시네마 한국예술종합학교 줄여서 한예종은 한국 영화계와 연극계 음악계에 큰 영향을 주는 예술 사관학교입니다. 한예종 출신 배우나 감독이 참 많죠. 이 한예종 출신의 우문기, 이요섭, 전고운, 권오광, 김지훈이 뭉쳐서 만든 독립 영화 제작사가 '광화문 시네마'입니다. 독립 영화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상업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좀 덜 대중적일 수 있지만 독특한 소재의 영화를 잘 만듭니다. 따라서 독립영화의 독특함과 상업영화의 재미가 2개의 바퀴가 되어서 돌아가야 그 나라의 영화 생태계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영화로 크게 성공한 감독들이 그 감독의 독특한 감성에서 나오는 신선함과 대규모 자본이 만날 때 큰 시너지가 날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감독이 연상호 감독입니다. 물론 연상호 감독 드라마와 영화가 다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또한 을 만든 윤성현 감독은 오히려 변질이 되어서 쿠팡플레이의 저질 좀비 드라마 를 만들기도 하죠. 이 '광화문 시네마'에서 나온 독립영화 중에 인기 많았던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2013년 개봉해서 지금도 회자되는 이 있었고 2016년 개봉해서 역시나 화제가 되었던 도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까지 광화문 시네마의 인기를 구가하는 작품들이 연달아 나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를 끝으로 더 이상 볼 수가 없네요. 아마도 권오광 감독이 을 말아먹어서 더 이상의 제작 여력이 되지 않나 봅니다. 어떻게 보면 독립영화계의 가장 전성기가 이 '광화문 시네마'로 대표되던 2012 ~ 2018년이 아닐까 합니다. 집 없이 떠도는 청춘을 담은 영화 이솜 최고의 영화 모델 출신의 배우 이솜은 상당히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배우입니다. 영화 속 이름처럼 미소가 참 아름다운 배우죠. 이솜 배우는 앞으로 더 좋은 영화에 많이 출연하겠지만 이솜 배우의 최고의 필모그래피 영화는 이 가 아닐까 합니다. 배우 이솜 아니면 누가 이런 캐릭터를 소호 할까 할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와 연기를 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캐릭터는 아니고 그냥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집 없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너무 절절하게 잘 재현했습니다. 소공녀의 영문 제목은 Microhabitat입니다. 해석하면 작은 서식지라는 뜻으로 거미나 게들이 바위 뒤에 숨어 사는 그 공간을 의미합니다. 20대 미소(이솜 분)는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월세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사도우미를 하면서 번 돈으로 월세내고 소중한 3가지인 위스키와 담배를 사고 나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머리가 백발이 되는 병이 있어서 약도 먹어야 합니다. 이런 미소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도 가난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가난한 커플의 소원 중 하나는 맛집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하는 일을 이 커플은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 모두 일을 하지만 풍족하지 못합니다. 특히 미소는 일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합니다. 집주인이 술집으로 출근하면 그 시간에 집안 청소를 하고 하루 45,000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돈으로 12,000원이나 하는 위스키와 4,500원으로 오른 담배를 피웁니다. 매달 적자를 내자 미소는 결심합니다. 집 월세를 내지 않기로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안쓰럽고 어떻게 보면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빚 안 지고 스스로 삶을 책임지는 모습 자체를 보면 미소는 어른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집을 없애기로 하자 민폐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대학교 밴드 멤버들의 집에 떠 돌아다니는 미소 미소는 트렁크를 끌고 대학교 시절 함께 밴드 활동을 한 멤버들의 집에 머물기로 계획합니다.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를 불러서 사정을 말해보니 당차게 거부당했고 이혼한 드럼치는 후배의 집에 머물기도 합니다.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은 그 자체로 민폐죠. 아무리 친해도 하루 묵고 나는 것은 몰라도 며칠씩 머무는 것은 큰 민폐입니다. 이를 미소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계란 한 판 하나 사서 들고 갑니다. 어떤 멤버는 박대하고 어떤 멤버는 환대하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멤버는 웃으면서 받아주지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알기에 미소는 자신이 잘하는 빨래 청소 및 요리까지 해주고 나옵니다. 사람은 평온할 때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여유가 넘치면 다 친절하죠. 부자들이 친절한 이유가 다 여유에서 나오는 친절입니다. 구김살이 있을 수가 없는 삶에는 짜증과 한숨도 없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는 본색이 드러나죠. 누구는 미소를 피하고 누구는 미소를 반겨해 줍니다. 이 멤버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멤버는 끊임없이 추파를 날리는 늙수그레한 아저씨 같은 리더 아저씨와 함께 직설적으로 말하는 부자와 결혼한 기타를 치던 언니입니다. 소공녀는 취향에 대한 관점을 담은 영화 표면적으로는 주거난에 허덕이는 20대 청년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내 취향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주제로 한 듯합니다. 영화 초반에 모든 것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던 미소가 집을 떠나기로 할 때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매일 술과 담배를 먹고 피우는데 이 돈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지 누가 집을 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그냥 그 술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용이 아닌 그 사람의 유삼한 행복도구라면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까요? 미소는 모든 것은 다 끊고 버려도 위스키,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 이 3개만 있으면 길거리에서 자도 행복하다고 하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취향이 확고합니다. 그런데 기타 치던 누나가 염치없다면서 술 담배라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남의 집에 얹혀사는 건 염치없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긴 하죠. 염치가 없죠. 자기 취향은 다 챙기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요. 그러나 이 염치없다는 손가락질의 시선은 돈에서 나온 시선입니다. 실제로 전 담배를 2년 전에 끊었습니다. 피다 안 피다 하다가 결국 끊었습니다.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건강에 안 좋은 걸 바로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지만 가격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요즘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4,000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더라고요. 제가 돈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4,000원이라는 돈을 담배에 투자하느니 그 돈으로 영화 보고 책 사보고 커피 마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끊었습니다. 그리고 담배가 제가 소중히 지켜야 할 취향도 아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4,000원도 아깝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끊었습니다. 비싼 가격도 무시 못할 영향을 줬습니다. 신기하게도 싫어하려고 하니 10년 이상 비싼 가격에 가끔 사서 펴놓고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확 느껴지네요. 그런데 미소는 다릅니다. 미소는 담배가 취향이고 목숨처럼 소중합니다. 주변에 미소 같은 사람 많습니다. 돈은 없다면서 고양이를 키우고 개를 키웁니다. 값비싼 피겨를 사고요. 돈의 관점으로 보면 이해가 안 가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 고양이가 강아지가 피겨가 그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러나 이걸 기타 치던 누나는 이해를 못 합니다. 솔직히 기타 누나가 미소에게 하는 염치없다는 말을 보면서 속 시원하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미소는 화를 내지 않습니다. 내가 목숨처럼 여기는 술과 담배라고 항변을 했으면 기타 누나가 더 화를 내고 싸움이 났겠지만 미소는 미소로 대답합니다. 어차피 내 취향 남에게 설득한다고 설득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듯한 해탈의 미소로 느껴지더라고요. 바로 부끄러워지더라고요. 그걸 모르는 미소가 아닌데 화를 내봐야 소용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가진 것 많은 멤버들보다 더 미소를 많이 짓는 가진 것 없는 미소 보통 이렇게 떠돌이 생활을 하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미소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은 삶은 아닙니다. 웹툰 작가가 꿈인 남자 친구가 사우디로 2년간 근무하러 갈 때 눈물을 보입니다. 그게 소중한 3가지 중 한 가지가 사라진자 그제야 미소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나 행복 요소 하나가 사라져도 미소는 항상 행복합니다. 부자들의 여유가 느껴질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이 모습이 좀 충격이었습니다. 술집에 나가는 집주인을 위로하고 이혼한 후배를 위로하고 시집살이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합니다. 이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참 궁금했습니다. 가난해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그 힘은 위스키와 담배 그리고 남자친구에게서 나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소의 멤버들은 결혼, 이혼,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유 등등으로 자신의 취향이 뭔지 뭘 소중하게 여기면서 사는지를 까먹고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집 있고 돈 많은 사람도 이혼한 후배도 결혼 생활에 치여서 사는 친구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듯합니다. 불안하고 흔들립니다. 집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데 집 없는 미소는 갖은 구박과 눈치에도 흔들리지 않은 미소를 짓습니다. 행복이라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때 나오는 행복이 생각보다 그 힘이 크고 강력하고 오래갑니다. 영화 는 행복을 물체화 시켰습니다. 위스키, 담배, 남자친구 그러나 추상적인 것도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돈 안 드는 행복 원천도 많죠. 저에게는 햇볕 쬐기 산책, 동네 구경, 사진 찍기, 음악 듣기, 라디오 듣기, 정보 탐색 등등 행복의 원천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더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시간이 있어야 하지 없으면 못합니다. 미소의 미소는 스마일이 아닌 Small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지금은 철 지난 유행어가 되었지만 소확행을 즐기고 느끼는 사람이 모두 미소입니다. 모르겠어요. 저는 한 때 참 불행한 삶을 살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꽤 그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런데 소확행을 느끼고 알게 되면서 삶의 태도도 변했어요. 이 변화가 하루아침에 1년 만에 찾아온 건 아니고 서서히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잔뿌리가 많이 자란 나무가 되어서 쉽게 느끼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다 가지면 나오는 것이 아닌 확실한 한 가지가 모든 불행을 물 타서 희석시키거나 더 나아가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돈을 많이 쓴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돈을 안 쓰고 때로는 돈을 벌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또 생각해 보면 미소는 청소, 가사, 요리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건 미소가 잘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통해서 번 돈으로 확실한 행복을 끌어내는 취미 활동인 위스키 마시기, 담배 피우기, 남자친구 만나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취미 활동을 하는 이유처럼요. 다만 미소는 집이 없을 뿐이죠. 그러나 우리 또는 저처럼 집 없이 철없이 저러는 것이 합리적일까 하는 시선도 분명 있습니다. 한 때 즐기면서 산다는 욜로족 같이 보이는 미소입니다. 그러나 욜로 유행이 지나고 보니 모든 걸 즐기는 것이 아닌 확실한 것만 즐기는 미소의 모습이 오히려 포기할 수 없는 취미가 행복의 원천이라는 점을 더 크게 느껴지게 하네요. 그리고 인상 깊었던 장면은 모든 멤버가 장례식장에 모였을 때 미소만 참석 안 했는데 이유는 연락이 안 된다는 겁니다. 미소가 친구라는 존재에서 행복의 원천을 끌어낼 수 있을까 했지만 원하든 아니든 집이 있는 친구들을 통해서도 온기를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친구란 같은 생활 수준일 때 친구지 차이가 너무 심하면 친구로 지속하기 어렵긴 하죠. 멤버들도 미소를 정말 말 그대로 작은 존재로 여겨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미소였을 수도 있고 내가 또 다른 미소를 만들어서 방치했을 수도 있고요. 여러모로 참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아주 좋은 영화네요.

![[CV] [Comi] 'ダンダダン'(단다단) 24권. 레드 바론](https://img.zoomtrend.com/2026/06/11/1781228393-EB829CED838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