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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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 posts판매 1위 카메라가 캐논 소니 니콘이 아닌 코닥 10만원 대 카메라라고?
카메라 하면 소니, 니콘, 캐논이죠.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라이카도 하나의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일본 카메라를 주로 삽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 인기 1위 카메라가 소니, 니콘, 캐논이 아닌 코닥 카메라가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BCN 소매 판매 순위 1 코닥 픽스프로 FZ55 11% 2 소니 ZV-E10 8.2% 3 코닥 픽스프로 FZ45 6.0% 4 인스탁스 미니 에보 5.5% 5 코닥 픽스프로 WPZ2 5.1% 6 캐논 아이비 650 4.9% 7 캐논 EOS R50 4.0% 8 켄코 토키나 KC-03TY 2.7% 9 캐논 EOS R10 2.4% 10 니콘 Z30 2.3% 2024년 일본 BCN Retail에서 카메라 판매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이 일본 BCN Retail은 일본 카메라 소매상에 있는 카운터라고 하는 입출금 포스 단말기의 데이터를 이용하기에 실제 판매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위가 놀랍게도 코닥 픽스 프로 FZ55입니다. 더 놀라운 건 2위는 코닥 픽스 프로 FZ45, 코닥 픽스 프로 WPZ2도 각각 3위, 5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카메라인데 판매량 1위를 찍었을까요? 예측하시겠지만 순위에 보면 우리가 아는 카메라는 소니 ZV-E10, 캐논 R50, 니콘 Z30으로 크롭 미러리스들입니다. 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메라들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1600만 화소 5배 광학줌의 10만원 대 카메라 코닥 픽스프로 FZ55 코닥은 필름 회사로 유명하고 한국에서는 라이선스를 받아서 의류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추억의 브랜드 코닥. 이 코닥은 현재 이름만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예전 같은 명성은 사라졌습니다. 이 코닥에서도 디카가 그것도 컴팩트 디카가 나옵니다. 2024년에 5배 광학줌의 1600만 화소 FHD 동영상 촬영만 가능한 코닥 픽스프로 FZ55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후면은 2.7인치 붙박이 LCD가 달려 있습니다. 15년 전 컴팩트 카메라 스펙이죠. 그런데 이 카메라는 스펙이 아닌 가격을 봐야 합니다. 가격이 119.99달러로 16만 원 정도합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해서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위 이미지에 담긴 샘플 사진인데 저거 저 카메라로 찍은 게 아닐 겁니다. 전형적인 DSLR이나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이네요. 샘플 사진들을 보니까 폰카가 더 낫다고 할 정도로 품질은 좋지 못합니다. 코닥 픽스프로 FZ45도 있는데 가격이 더 저렴한 99.99달러입니다. 이 제품 말고 방수 기능이 있는 코닥 픽스프로 WPZ2도 잘 팔리고 있네요. 이렇게 갑자기 컴팩트 카메라 열풍이 부는 이유는 뭘까요? 경험하지 못한 복고에 대한 향수 아네모이아(Anemoia)가 만든 컴팩트 카메라 인기 사람이 성장하면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그리움 또는 향수입니다. 전 1960년대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이 시절의 영상과 노래를 들으면서 이 60년대는 얼마나 멋졌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000년에 태어난 MZ 세대가 1980,90년대의 물건과 영상과 노래를 들으면서 느끼는 묘한 향수 같은 것이죠. 한 번도 살아보거나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향수를 Anemoia(아네모이아)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비틀스와 카펜터스가 아네모이아입니다. 얼마 전에 세운상가 2층에 갔는데 오래된 컴팩트 카메라와 DSLR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와 캠코더를 판매하더라고요. 딱 봐도 2010년 전후로 나온 컴팩트 카메라들이네요. 이 당시에 디카 구입한 분들 참 많을 겁니다. 그러다 2011년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하고 2015년 경에는 컴팩트 카메라 화질과 비슷한 폰카가 나오면서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멸종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20대 분들이 태어나보니 컴퓨터가 있고 스마트폰이 있어서 이 카메라라는 것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뮤직 비디오나 여러 매체에서 컴팩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오래된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이 늘다 보니 이 올드 카메라에 대한 묘한 향수가 있습니다. 세운상가 앞에서 카메라를 보면서 가격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20대 여성 2분이 구매하려는지 5분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기에 그냥 나왔습니다. 저희 집에도 니콘 컴팩트 카메라 하나 있는데 이거 언제 들고나가봐야겠네요. 컴팩트 카메라의 인기는 전 세대에게 인기 있는 건 아닙니다. 전 필름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 DSLR, 미러리스 다 경험했지만 필름 카메라와 컴팩트 카메라를 다시 사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레트로 열풍이라고 해도 조악한 사진 품질이 향수를 불러올 수 있다고는 해도 굳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낭만을 찾죠. 물론 추억은 항상 좋은 것만 떠오르고 안 좋은 기억은 침전됩니다. 그래서 추억은 항상 옳고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말하잖아요. 이걸 무드셀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경험하지 못한 시대에 대한 향수도 거품이 가득합니다. 제가 느낀 1988년도는 야만과 정글의 시대였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밝은 미래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지 삶 자체는 지금보다 더 살벌했습니다. 학교와 사회 곳곳에서 폭력이 만연했고 상명하복이 국가 기조라고 할 정도로 잘못된 유교와 군대식 훈육이 가득했죠. 말이 좀 샜지만 정리하면 저는 컴팩트 카메라를 경험했기에 컴팩트 카메라를 다시 꺼내드는 일은 호기심으로 한 두 번 찍는 것 말고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 컴팩트 카메라에 대한 색다름을 찾는 세대가 20대들입니다. 화질이 떨어지는 게 오히려 좋아! 색달라로 다가오죠. 그래서 인기가 높습니다. 그리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대들이니 저렴한 카메라 찾는 것도 있죠. 카메라 평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 카메라 수요가 줄어들다 10년 전만 해도 캐논 EOS 450D, 550D, 750D 등등은 출시한 후 6개월이 지나면 대략 6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캐논의 베스트셀러 캐논 EOS M50도 64만 원에 번들렌즈까지 살 수 있었죠. 그런데 2024년 현재 캐논 R50 엔트리 크롭 미러리스가 바디만 80만 원입니다. 번들렌즈 끼면 무려 100만 원이나 합니다. 현재 카메라 평균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싶은 분들이 크롭 미러리스를 찾아보는데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많지 않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많은데 가격들이 대부분 200만원이 넘습니다. 후지필름 X100VI는 크롭 미러리스인데 가격이 250만 원이나 합니다. 이렇게 가격이 높으면 사람들은 구매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냥 쓰던 스마트폰을 새것으로 바꾸죠. 실제로 저도 앞으로는 카메라 살 생각이 없습니다. 카메라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처럼 실시간 후보정과 SNS 공유 기능이 들어가면서도 작고 가벼운 카메라 만들면 모를까 그런 카메라가 아니면 지금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런 걸 카메라 제조사들도 모르는 건 아닙니다. 시그마 CEO는 카메라와 렌즈 평균 구입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이 높아진 구입 가격으로 인해 카메라와 렌즈 구입 고객이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시작하고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MZ 세대들이 카메라를 사볼까 하고 카메라 시장을 기웃거리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크롭 미러리스가 100만 원 정도 하니 구매를 포기한다는 겁니다. 코닥의 1600만 화소의 10만원 대 컴팩트 카메라가 일본 카메라 판매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일본 카메라 제조사들에게 큰 울림을 줬으면 하네요. 뭐 그렇다고 새로운 컴팩트 카메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기존에 엄청나게 판매했던 카메라들 중고 시장에 널렸거든요. 그러나 고객들이 원하는 카메라가 있는데 소니, 캐논, 니콘 모두 이런 카메라가 없네요. 고객이 원하는 카메라는 3배 줌에 크롭 미러리스 화질에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좋으면서도 바로 SNS에 올릴 수 있고 카메라에서 후보정도 할 수 있는 그런 카메라죠. 파나소닉 S9가 이런 점을 잘 파악한 카메라인데 풀프레임으로 나온 것은 아쉽네요. 리코 GR III와 후지 XV100 시리즈가 그래서 대박이 나는 것 같네오. 그러나 메이저 3사는 아직도 얼레벌레 하고 있네요. 고객의 의견은 듣지 않는 건지 가격 높고 마진도 좋은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카메라들만 내놓고 있네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과 코멘터리
한국 영화는 정말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차지하게 될 줄은 꿈에서 생각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 영화들을 보면 제2의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을 뛰어넘는 건 바라지도 않고 바통을 이어받을 새로운 감독들이 거의 안 보입니다. 그 감독 영화라면 꼭 봐야지 하는 감독도 없고요. 이게 다 활력도 떨어지고 자본에 휘둘려서 만들어낸 어두운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언제쩍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입니까? 그럼에도 규모나 영화 제작 시스템이 선진화된 것은 무척 고무적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또 자본의 힘입니다. 한 때 철야 촬영을 하고 쉬지도 않고 다음 촬영 장소로 향하던 최저 임금도 받지 못했던 영화 촬영장이 이제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앞장서서 표준근로계약서를 만들고 열악함을 벗어난 영화 촬영장이 되었다고 하죠. 또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서 뛰어난 미술팀과 조명팀 촬영팀이라는 훌륭한 스텝진들이 갖추어져서 세계에서도 경쟁력 높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2024년 버전 한국 영화 100선 한국영상자료원은 설립 50주년을 맞아서 영화업계 종사자와 연구자, 평론가, 창작자 등 총 240명에게 한국영화 100선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1934년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개봉한 한국 장편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를 대상으로 3달간 설문 조사를 했고 이걸 토대로 한국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영화 100편을 선정 발표했습니다. 대체적으로 꽤 공감이 가는 순위네요. 100편 중에 1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를 매겼고 나머지 영화는 순위 없이 발표했습니다. 10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홍상수 감독 1996년 개봉한 영화 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없던 영화 문법을 들고 나온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영화는 기존에 없던 '일상적 리얼리티'를 주도한 영화입니다. 코리아 뉴웨이브 영화의 초석을 다졌죠. 이 영화 전에 1991년 장선우 감독의 이 '반복과 차이'라는 우리 일상을 녹여낸 작품이라서 눈여겨보게 했지만 영화가 너무 재미없었고 성긴 구석이 많았다면 이 은 기승전결이 뚜렷하면서도 꽤 충격적인 내용도 있어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 영화 재미있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악역으로 유명한 김의성과 송강호의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고 홍상수 영화의 시작점이라서 영화적 의미가 아주 큽니다. 지금이야 홍상수 영화를 통해서 일상을 담은 영화 스타일이 꽤 익숙하지만 이 당시는 꽤 센세이션 했죠. 이 한국 영화 100선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가산점이 붙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 영화가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전 반대하지 않습니다.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9위 헤어질 결심 (2022) 박찬욱 박찬욱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입니다. 봉준호가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겸비한 감독이라면 박찬욱 감독은 초창기에는 대중성도 높았지만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과 대중들이 혐오할 수 있는 코드들이 좀 있어서 대중적인 인기는 예전만 못하네요. 대신 이 박찬욱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고 그 뛰어난 작법과 미장센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HBO 드라마 를 통해서 이 감독이 갈수록 노련해지는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 2편을 추천하라면 와 이 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미장센 그리고 스토리와 연출과 편집까지 박찬욱 필모의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왜 칸에서 작품상을 못 탔는지 아쉽기만 하네요. 그해 작품상을 받은 보다 이 작품이 더 좋던데요. 도 좋은 작품이지만 너무 직설적이에요. 은 산에서 시작해서 바다로 끝나는 서사 구조와 뛰어난 대사와 두 남녀의 심리 묘사가 아주 탁월한 영화입니다. 8위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허진호 감독 이 영화에 대해서 말을 꺼내면 장탄식부터 나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이고 이걸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추억도 깊고 한국 영화가 이렇게 좋아졌구나 느끼게 했던 90년대 후반의 새로운 한국 영화 물결의 시작점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한석규 특히 심은하의 필모에 가장 우뚝 서 있는 영화입니다. 차승재라는 뛰어난 영화 기획자가 만든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의 주옥 같은 한국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를 지금은 사라진 영등포의 경원극장에서 본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개봉 당시에는 엄청난 흥행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비슷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가 히트를 쳤거든요. 그러나 좋은 영화는 오래 길게 기억되죠. 전 이 영화가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영화라고 보자마자 느꼈는데 제 생각대로 되었네요. 그럼 무엇이 한국보다 일본에서 대박을 내서 한국 열풍까지 이끄어냈을까요? 그건 바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엮고 자극적이지 않은 시선과 함께 영화 자체가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로 슴슴하지만 깊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영화 가 눈물 콧물 쏙 빼게 자극적인 장면을 잔뜩 넣어서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면 한석규가 연기한 시한부 인생인 정원은 약을 먹는 장면은 있어도 죽는 장면도 고통스러운 장면도 없습니다. 첫사랑을 먼 발치에서 보는 어찌 보면 소심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설정이 마치 일본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일본의 감수성을 한국 영화에 넣은 영화입니다. 여백도 많고 아쉬움도 참 많이 잘 담았습니다. O.S.T도 좋고 한석규가 직접 부른 주제가도 좋았죠. 데뷔작 하나로 큰 인기를 얻은 허진호 감독은 아쉽게도 이 영화 이후에 이 영화를 뛰어넘는 영화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네요. 7위 시 (2010) 이창동 감독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1명을 꼽는다면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꼽지만 전 이창동 감독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고 싶습니다. 소설가 출신의 이창동 감독은 스토리텔링의 달인입니다. 영화적인 재미는 높지 않아서 만드는 영화마다 해외에서 상을 받지만 흥행에는 성공한 영화가 없습니다. 2010년 개봉한 이 영화 도 21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죠. 그러나 이 영화는 2000년 한국 영화 중 최고이고 이창동 감독의 뛰어난 영화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관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저만 운 것은 아니고 관객이 5명도 안 되었는데 다들 눈이 뻘게져서 나왔습니다. 영화가 세상을 담은 하나의 그릇이자 거울이라고 한다면 부끄러움이 멸종된 한국 사회를 정면 비판한 이 영화 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이 세상을 맑게하는구나를 느끼게 하네요. 6위 바보들의 행진(1975) 하길종 감독 1970년대 한국 대학생과 청춘을 보고 싶으면 단연코 이 을 추천합니다. 철학과를 다니는 병태가 불문과 영자를 만나서 꽃 같은 시절을 보내다 군대에 갑니다. 이 영화에서 그 유명한 고래 잡으러 간다는 송창식의 고래 사냥이 나오죠. 이 노래 말고 송창식의 '왜 불러'가 장발 단속 장면에서 나오는데 공권력 조롱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됩니다. 원조 입틀막 정권인 박정희 정권을 영화 외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꽃 같은 나이라고 해도 20대 초반의 불안감은 떨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취업이 걱정이었다면 70년대는 학원 시위가 심했죠.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서 동해 바다로 떠나는 내용 등등 어떻게 보면 그냥 흔한 청춘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의 울분과 함께 청춘의 명과 암을 잘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후속 편 같은 를 1979년에 만드는데 이 영화도 볼만합니다. 5위 올드보이 (2003) 박찬욱 감독 한국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신호탄이 된 영화는 이 입니다. 이 영화도 개봉 당시는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났지만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 영화를 통해서 한국 영화를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고 꾸준히 추천하는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다 해외에서는 한국 영화하면 를 떠올릴 겁니다. 일본 만화 원작인 는 만화를 엄청나게 뛰어난 각색을 통해서 새로운 이야기로 만듭니다. 는 재미와 작품성 모두 겸비한 엄청난 영화로 마지막 반전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반전이었습니다. 저도 보면서 이게 뭔 소리야라고 경악했던 생각이 나네요. 유지태와 최민식이 동창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스토리, 연출, 연기, 편집 모두 뛰어난 작품입니다. 4위 오발탄 (1961) 유현목 감독 10년 단위로 세상을 잘라서 본다면 그 당시 그 시절의 공기를 잘 담은 영화로는 90년대는 80년대는 , 70년대는 그리고 60년대는 유현목 감독의 이 있습니다. 1960년대는 경제 5개년 계획이 시작되기 전이라서 아주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전 국토가 황폐화되었고 먹고 살길이 막막하던 시절 주인공 계리사 사무소 서기인 철호와 전쟁으로 인해 미쳐버린 어머니와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와 양공주가 된 여동생과 백수인 퇴직 군인 영호 그리고 학업을 포기한 막내 동생 민호가 나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현실입니다. 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오발탄이라고 철호는 생각합니다.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군사 정권이 아니였기에 가능했죠. 바로 다음 해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탈취한 박정희 정권이었으면 상영조차 못했을 겁니다. 영화가 꽤 어둡고 비극이 가득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 한국의 60년 대 모습입니다. 3위 기생충 (2019)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3위입니다. 한국 최초로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칸 영화제 작품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기생충이 뛰어난 영화이지만 시기를 잘 만난 것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한국이라서 이런 소재의 영화가 잘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극심한 자본주의의 양극화를 수직으로 잘 담은 영화입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비극적이고 허망한 금전만능주의 세상을 봉준호 감독 특유의 맛으로 잘 빚어낸 뛰어난 영화입니다. 2위 살인의 추억 (2003)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의 집념이 만들어낸 명작입니다. 로 망한 후에 대중의 시선을 잘 알게 된 봉준호 감독은 지금은 진법이 잡혔지만 당시에는 80년대 최대의 미스터리 사건이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 원작의 을 만듭니다. 이 영화가 위대한 이유는 참 많지만 전 송강호로 대변하는 미신의 시대에 사는 구시대와 김상경으로 대변하는 지식과 과학으로 무장한 새로운 시대의 충돌을 아주 잘 담았다고 생각됩니다. 서양의 후기 산업 시대가 한국에서는 80년대에 도래했는데 그 두 문명의 충돌로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돌아보면 80년대 그 야만의 시대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것이 비합리적인 구석이 많았거든요. 1위 하녀 (1960) 김기영 감독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이 존경하고 큰 영향을 받은 감독이 김기영 감독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한국의 많은 감독들이 존경하는 감독입니다. 김기영 감독이 남긴 영화들은 비범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그중 는 60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식미도 좋고 스토리도 꽤 좋습니다. 이은심 배우의 명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1960년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왜 봉준호 감독이 추앙하는 지를 알게 되다 1960년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왜 봉준호 감독이 추앙하는 지를 알게 되다 김지운 감독의 을 보면서 한국 명감독들이 존경하고 추앙하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인 를 보고 봐야 하나 할 정도로 그 상황을 재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없나 할 정도로 영화 photohistory.tistory.com 이외의 한국영화 100선 영화리스트는 https://www.kmdb.or.kr/db/list/detail/242/0003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과 코멘터리
한국 영화는 정말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차지하게 될 줄은 꿈에서 생각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 영화들을 보면 제2의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을 뛰어넘는 건 바라지도 않고 바통을 이어받을 새로운 감독들이 거의 안 보입니다. 그 감독 영화라면 꼭 봐야지 하는 감독도 없고요. 이게 다 활력도 떨어지고 자본에 휘둘려서 만들어낸 어두운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언제쩍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입니까? 그럼에도 규모나 영화 제작 시스템이 선진화된 것은 무척 고무적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또 자본의 힘입니다. 한 때 철야 촬영을 하고 쉬지도 않고 다음 촬영 장소로 향하던 최저 임금도 받지 못했던 영화 촬영장이 이제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앞장서서 표준근로계약서를 만들고 열악함을 벗어난 영화 촬영장이 되었다고 하죠. 또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서 뛰어난 미술팀과 조명팀 촬영팀이라는 훌륭한 스텝진들이 갖추어져서 세계에서도 경쟁력 높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2024년 버전 한국 영화 100선 한국영상자료원은 설립 50주년을 맞아서 영화업계 종사자와 연구자, 평론가, 창작자 등 총 240명에게 한국영화 100선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1934년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개봉한 한국 장편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를 대상으로 3달간 설문 조사를 했고 이걸 토대로 한국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영화 100편을 선정 발표했습니다. 대체적으로 꽤 공감이 가는 순위네요. 100편 중에 1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를 매겼고 나머지 영화는 순위 없이 발표했습니다. 10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홍상수 감독 1996년 개봉한 영화 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없던 영화 문법을 들고 나온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영화는 기존에 없던 '일상적 리얼리티'를 주도한 영화입니다. 코리아 뉴웨이브 영화의 초석을 다졌죠. 이 영화 전에 1991년 장선우 감독의 이 '반복과 차이'라는 우리 일상을 녹여낸 작품이라서 눈여겨보게 했지만 영화가 너무 재미없었고 성긴 구석이 많았다면 이 은 기승전결이 뚜렷하면서도 꽤 충격적인 내용도 있어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 영화 재미있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악역으로 유명한 김의성과 송강호의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고 홍상수 영화의 시작점이라서 영화적 의미가 아주 큽니다. 지금이야 홍상수 영화를 통해서 일상을 담은 영화 스타일이 꽤 익숙하지만 이 당시는 꽤 센세이션 했죠. 이 한국 영화 100선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가산점이 붙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 영화가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전 반대하지 않습니다.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9위 헤어질 결심 (2022) 박찬욱 박찬욱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입니다. 봉준호가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겸비한 감독이라면 박찬욱 감독은 초창기에는 대중성도 높았지만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과 대중들이 혐오할 수 있는 코드들이 좀 있어서 대중적인 인기는 예전만 못하네요. 대신 이 박찬욱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고 그 뛰어난 작법과 미장센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HBO 드라마 를 통해서 이 감독이 갈수록 노련해지는구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 2편을 추천하라면 와 이 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미장센 그리고 스토리와 연출과 편집까지 박찬욱 필모의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왜 칸에서 작품상을 못 탔는지 아쉽기만 하네요. 그해 작품상을 받은 보다 이 작품이 더 좋던데요. 도 좋은 작품이지만 너무 직설적이에요. 은 산에서 시작해서 바다로 끝나는 서사 구조와 뛰어난 대사와 두 남녀의 심리 묘사가 아주 탁월한 영화입니다. 8위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허진호 감독 이 영화에 대해서 말을 꺼내면 장탄식부터 나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이고 이걸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추억도 깊고 한국 영화가 이렇게 좋아졌구나 느끼게 했던 90년대 후반의 새로운 한국 영화 물결의 시작점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한석규 특히 심은하의 필모에 가장 우뚝 서 있는 영화입니다. 차승재라는 뛰어난 영화 기획자가 만든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의 주옥 같은 한국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를 지금은 사라진 영등포의 경원극장에서 본 <8월의 크리스마스>는 개봉 당시에는 엄청난 흥행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비슷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가 히트를 쳤거든요. 그러나 좋은 영화는 오래 길게 기억되죠. 전 이 영화가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영화라고 보자마자 느꼈는데 제 생각대로 되었네요. 그럼 무엇이 한국보다 일본에서 대박을 내서 한국 열풍까지 이끄어냈을까요? 그건 바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엮고 자극적이지 않은 시선과 함께 영화 자체가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로 슴슴하지만 깊은 맛을 내고 있습니다. 영화 가 눈물 콧물 쏙 빼게 자극적인 장면을 잔뜩 넣어서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면 한석규가 연기한 시한부 인생인 정원은 약을 먹는 장면은 있어도 죽는 장면도 고통스러운 장면도 없습니다. 첫사랑을 먼 발치에서 보는 어찌 보면 소심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설정이 마치 일본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일본의 감수성을 한국 영화에 넣은 영화입니다. 여백도 많고 아쉬움도 참 많이 잘 담았습니다. O.S.T도 좋고 한석규가 직접 부른 주제가도 좋았죠. 데뷔작 하나로 큰 인기를 얻은 허진호 감독은 아쉽게도 이 영화 이후에 이 영화를 뛰어넘는 영화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네요. 7위 시 (2010) 이창동 감독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1명을 꼽는다면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꼽지만 전 이창동 감독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고 싶습니다. 소설가 출신의 이창동 감독은 스토리텔링의 달인입니다. 영화적인 재미는 높지 않아서 만드는 영화마다 해외에서 상을 받지만 흥행에는 성공한 영화가 없습니다. 2010년 개봉한 이 영화 도 21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죠. 그러나 이 영화는 2000년 한국 영화 중 최고이고 이창동 감독의 뛰어난 영화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관에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저만 운 것은 아니고 관객이 5명도 안 되었는데 다들 눈이 뻘게져서 나왔습니다. 영화가 세상을 담은 하나의 그릇이자 거울이라고 한다면 부끄러움이 멸종된 한국 사회를 정면 비판한 이 영화 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이 세상을 맑게하는구나를 느끼게 하네요. 6위 바보들의 행진(1975) 하길종 감독 1970년대 한국 대학생과 청춘을 보고 싶으면 단연코 이 을 추천합니다. 철학과를 다니는 병태가 불문과 영자를 만나서 꽃 같은 시절을 보내다 군대에 갑니다. 이 영화에서 그 유명한 고래 잡으러 간다는 송창식의 고래 사냥이 나오죠. 이 노래 말고 송창식의 '왜 불러'가 장발 단속 장면에서 나오는데 공권력 조롱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됩니다. 원조 입틀막 정권인 박정희 정권을 영화 외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꽃 같은 나이라고 해도 20대 초반의 불안감은 떨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취업이 걱정이었다면 70년대는 학원 시위가 심했죠.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서 동해 바다로 떠나는 내용 등등 어떻게 보면 그냥 흔한 청춘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의 울분과 함께 청춘의 명과 암을 잘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후속 편 같은 를 1979년에 만드는데 이 영화도 볼만합니다. 5위 올드보이 (2003) 박찬욱 감독 한국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신호탄이 된 영화는 이 입니다. 이 영화도 개봉 당시는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났지만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 영화를 통해서 한국 영화를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고 꾸준히 추천하는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다 해외에서는 한국 영화하면 를 떠올릴 겁니다. 일본 만화 원작인 는 만화를 엄청나게 뛰어난 각색을 통해서 새로운 이야기로 만듭니다. 는 재미와 작품성 모두 겸비한 엄청난 영화로 마지막 반전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반전이었습니다. 저도 보면서 이게 뭔 소리야라고 경악했던 생각이 나네요. 유지태와 최민식이 동창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스토리, 연출, 연기, 편집 모두 뛰어난 작품입니다. 4위 오발탄 (1961) 유현목 감독 10년 단위로 세상을 잘라서 본다면 그 당시 그 시절의 공기를 잘 담은 영화로는 90년대는 80년대는 , 70년대는 그리고 60년대는 유현목 감독의 이 있습니다. 1960년대는 경제 5개년 계획이 시작되기 전이라서 아주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전 국토가 황폐화되었고 먹고 살길이 막막하던 시절 주인공 계리사 사무소 서기인 철호와 전쟁으로 인해 미쳐버린 어머니와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와 양공주가 된 여동생과 백수인 퇴직 군인 영호 그리고 학업을 포기한 막내 동생 민호가 나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현실입니다. 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 자신이 오발탄이라고 철호는 생각합니다.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군사 정권이 아니였기에 가능했죠. 바로 다음 해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탈취한 박정희 정권이었으면 상영조차 못했을 겁니다. 영화가 꽤 어둡고 비극이 가득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 한국의 60년 대 모습입니다. 3위 기생충 (2019)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3위입니다. 한국 최초로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칸 영화제 작품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기생충이 뛰어난 영화이지만 시기를 잘 만난 것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한국이라서 이런 소재의 영화가 잘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극심한 자본주의의 양극화를 수직으로 잘 담은 영화입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비극적이고 허망한 금전만능주의 세상을 봉준호 감독 특유의 맛으로 잘 빚어낸 뛰어난 영화입니다. 2위 살인의 추억 (2003)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의 집념이 만들어낸 명작입니다. 로 망한 후에 대중의 시선을 잘 알게 된 봉준호 감독은 지금은 진법이 잡혔지만 당시에는 80년대 최대의 미스터리 사건이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 원작의 을 만듭니다. 이 영화가 위대한 이유는 참 많지만 전 송강호로 대변하는 미신의 시대에 사는 구시대와 김상경으로 대변하는 지식과 과학으로 무장한 새로운 시대의 충돌을 아주 잘 담았다고 생각됩니다. 서양의 후기 산업 시대가 한국에서는 80년대에 도래했는데 그 두 문명의 충돌로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돌아보면 80년대 그 야만의 시대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것이 비합리적인 구석이 많았거든요. 1위 하녀 (1960) 김기영 감독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이 존경하고 큰 영향을 받은 감독이 김기영 감독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한국의 많은 감독들이 존경하는 감독입니다. 김기영 감독이 남긴 영화들은 비범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그중 는 60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식미도 좋고 스토리도 꽤 좋습니다. 이은심 배우의 명연기가 일품인 영화입니다. 1960년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왜 봉준호 감독이 추앙하는 지를 알게 되다 1960년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왜 봉준호 감독이 추앙하는 지를 알게 되다 김지운 감독의 을 보면서 한국 명감독들이 존경하고 추앙하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인 를 보고 봐야 하나 할 정도로 그 상황을 재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없나 할 정도로 영화 photohistory.tistory.com 이외의 한국영화 100선 영화리스트는 https://www.kmdb.or.kr/db/list/detail/242/0003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3500원 주고 봐도 돈이 아까운 영화 설계자 뭐 이리 어설픈 영화가 있나
문화가 있는 날 저녁 7,000원에 신용카드 할인해서 3,500원 주고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볼 게 없어서 예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를 봤습니다. 예고편 정도만 보고 어떤 사전 정보도 없었습니다. 유명한 배우들 많이 나오더라고요. 저 배우들이 그냥 막 출연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단 하나의 믿음만 있었죠. 감독도 이요섭으로 2016년 을 연출한 감독이네요. 은 나름 재미있던 영화였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죠. 그런데 평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5점 만점에 2점대???. 영화관 가는 길이라서 2점대 평점을 보고 기대치를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아! 이걸 돈 주고 보라고 만든 건가? 단돈 3,500원을 투자한 그 돈도 시간도 너무 아까워서 화가 날 지경입니다. 절대 보지 마세요. 안 보는 게 돈 버는 영화가 입니다. 홍콩영화 가 원작인 의 줄거리 영화가 시작되면 우연한 사고로 위장한 살인청부업 팀을 이끄는 팀장 영일(강동원 분)이 여자 형사 양경진(김신록 분)에게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함께 자신을 죽이려는 청소부라는 존재를 낱낱이 고백하면서 시작합니다. 응? 처음부터 좀 이상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 시작한다는 건 이 영화는 이미 결말이 형사에게 자백하는 영화라는 소리인데 이만큼 맥 빠지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다 보고 나면 이게 또 하나의 장치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오히려 영화를 더 혼란스럽고 너저분하게 만드는 장치라서 화가 날 지경이네요. 영일은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형사 앞에서 말합니다. 영일은 전현직 자신의 팀원을 소개합니다. 마약에 취해 사는 경험 많은 노회한 재키(이미숙 분)와 트랜스젠더인 월천(이현욱 분)과 신입인 유부남 점만(탕준상 분) 그리고 버스 전복 사고로 죽은 전 동료이자 아끼는 동생인 짝눈(이준석 분)까지 다 말합니다. 짝눈은 버스 전복 사고로 사망했지만 이 우연한 사고가 사고가 아닌 청소부라는 규모가 큰 살인청부업을 한 팀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이 버스 전복 사고로 사망한 유명한 사람이 비자금 이슈로 시끄러웠던 검찰총장 후보인 주성식 의원의 아내만 신문에 대서특필되었고 이 사고로 같이 사망한 친한 동생 짝눈은 뉴스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이유가 짝눈이 신분 자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소부가 한 번에 2명을 동시에 제거한 것이라고 생각하죠. 즉 자신들도 사고로 가장한 살인을 저지르는 일을 하지만 사이즈가 더 큰 청소부가 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초반은 소재가 신선해서 그런대로 볼만했습니다. 살인 청부를 받고 각 팀원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해서 결국 한 사람을 건물 붕괴 사고로 사망하게 하는 데 성공하죠. 그런데 영화 초반부터 좀 많이 어설픕니다. 한 배달 오토바이가 타깃이 된 사람에게 도발을 하고 이 도발에 흥분한 타깃이 차를 몰고 오토바이를 쫓습니다. 그러다 오토바이가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그냥 갈길 가나 했는데 다시 오토바이를 발견하자 흥분합니다. 오토바이를 쫓겠다는 건지 아닌 건지 확실하지가 않아요. 오토바이를 놓치면 핸들을 치면서 화를 내야 엄청 화가 났나 보다 하는데 오토바이를 잃어버려도 전화 통화만 합니다. 그럼에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 의뢰 사건이자 핵심 사건입니다. 주성직 의원(김홍파 분)은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지만 아내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딸 주영선(정은채 분)은 이 휠체어를 타는 주성직 의원을 매일같이 비서처럼 아버지와 함께 이동합니다. 이 설정이 좀 어색합니다. 국회의원이 검찰총장이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검찰총장 중에 국회의원 출신을 못 봤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아버지가 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는데 딸이 아버지를 보필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보통 구설수에 오르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이 휠체어를 밀게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이 딸 주영선이 영일 팀에게 살인의뢰를 부탁합니다. 타깃은 아버지 주성직입니다. 영일은 죽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비가 올 때 감전사로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이 설정은 이 영화의 원작인 2009년 제작된 홍콩 영화 에서 전당포 아버지와 아들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작보다 좀 더 규모감 있게 담았지만 원작도 그렇고 영화도 이런 설정이 꽤 무리수라고 느껴지네요. 비 오는 날 감전사? 설정 자체가 좀 어설프죠. 그런데 이 사건 이후에 팀의 막내 점만이 버스와 충돌해서 사망합니다. 그 현장에 영일이 있었습니다. 영일은 또다시 청소부가 출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 영화를 이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유튜브로 봤는데 원작 영화 자체도 크게 재미있다고 할 수 없고 둘 다 무리수가 많 지만 그럼에도 원작은 메시지와 주제가 확실합니다. 그러나 한국 리메이크 영화 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형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형사 캐릭터는 패착 중에 패착입니다. 더 이상 말하는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여기서 멈추겠지만 한국 영화는 너무 무리한 설정으로 영화를 끝내네요. 이에 많은 관객들이 뭔 소리를 하는 거지? 무슨 이야기이지?라는 어리둥절해하면서 영화관을 나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이해는 했는데 감독이 너무 무리한 설정을 했다는 생각만 가득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디테일이 너무 어설픕니다. 좋은 제품이나 영화는 디테일에서 나오는데 편집을 엄청 당했는지 뚝뚝 끊기고 튀는 장면이 많네요. 영화 는 상영시간이 요즘 영화답지 않게 짧은 99분입니다. 1시간 40분??? 요즘 이렇게 짧은 영화 만나기 쉽지 않은데. 짧네요. 그나마 이게 유일한 장점이라는 점입니다. 영화관에서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들어서 연신 시계를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설픈 설정과 갈팡질팡하는 스토리의 이미숙 등 배우들의 연기가 좋긴 하지만 강동원의 연기가 여전히 늘지 않고 그냥 의무적으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강동원은 전우치 같은 밝은 캐릭터 연기할 때가 좋지 이런 어두운 면이 강한 캐릭터는 어울리지 않네요. 어떻게 보면 팀을 이루어서 범죄를 저지르는 캐이퍼 무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액션이 많은 액션 영화로 비추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이 영화는 심리 스릴러물이라서 액션은 많지 않습니다. 버스 전복 사고 같은 큰 액션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영화 생각하고 봤는데 에 비견할 수 없는 작은 영화입니다. 팀플레이 활약도 없습니다. 그냥 각각의 캐릭터는 소모되기 위해 존재할 뿐 협업은 없습니다. 오히려 팀 안에 배신자가 있다는 식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여기서부터 답답해집니다. 주연인 영일은 자신들을 제거하려는 더 규모가 큰 청부업자인 청소부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런 진행으로 인해 영화는 영일의 단독플레이로 전환되고 영화의 핵심은 영일에게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그래서 그게 재미있냐인데 재미 드럽게 없습니다. 영일이 내부 배신자 찾겠다면서 하는 모든 행동이 재미가 없습니다. 청소부도 찾아야 하고 내부 배신자도 찾아야 하는데 여기에 곁가지로 나오는 스토리나 집중력 훼손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음모론 설파하는 유튜버 하우저(이동휘 분)를 통해서 음모론과 언론의 세태를 반영하라고 노력하지만 둘 다 실패입니다. 하우저는 영화를 보는데 오히려 방해만 되는 캐릭터로 없어도 되는 캐릭터입니다. 오히려 집중력 훼손 또는 트릭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고 배치한 느낌이 강하네요. 디테일도 문제입니다. 이건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강동원이 반대편 건물 옥상에서 주성직 의원 부녀를 몰래 지켜보는 데 사용하는 카메라 렌즈가 캐논 EF 24~105mm 또는 24~70mm 렌즈입니다. 이 렌즈로는 반대편 건물에서 확대해서 보기 어렵습니다. 최소 300mm 이상 백통 렌즈를 사용해야죠. 순간 풉하고 웃었네요. 제가 카메라에 대해서 관심 많아서요. 이뿐이 아닙니다. 하우저가 건물에 난입하는데 갑자기 옥외 전광판으로도 라이브 영상이 송출됩니다. 이건 또 누가 해킹한 건지 모르겠네요. 영화가 뭔 설명이 없어요. 재키라는 노인 캐릭터가 알치하이머 병에 걸렸는데 영일과 짝눈을 구분 못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갑니다. 기억 상실증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 구분도 못하더라고요. 순간 영일이 예전엔 짝눈으로 불렸나 했네요. 그냥 뚝뚝 끊기고 개연성도 떨어지는 장면이 너무 많습니다. 총체적 난국 같은 영화 주연 배우의 연기, 떨어지는 연출력 그리고 영화가 점점 재미를 잃어가는데 음악만 웅장한 모습에 음악까지도 듣기 짜증나지더라고요. 영화가 밀도 높은 심리 스릴러로 진행되었으면 음악이 가속 페달을 밟아줄 텐데 영화 자체가 재미가 뚝 떨어지고 뭔 이런 영화가 있나 하는데 음악은 굉음 같은 속 긁는 소리로 들려서 오히려 반감만 더 늘게 되네요. 강력 비추천합니다. 안 보는 게 돈 버는 것이고 3,500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집에서 프로야구나 볼 걸 그랬네요. 별점 : ★ ★ 40자 평 : 원작도 그닥 재미있지 않지만 이걸 더 재미없게 설계한 설계자
3500원 주고 봐도 돈이 아까운 영화 설계자 뭐 이리 어설픈 영화가 있나
문화가 있는 날 저녁 7,000원에 신용카드 할인해서 3,500원 주고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가 볼 게 없어서 예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를 봤습니다. 예고편 정도만 보고 어떤 사전 정보도 없었습니다. 유명한 배우들 많이 나오더라고요. 저 배우들이 그냥 막 출연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단 하나의 믿음만 있었죠. 감독도 이요섭으로 2016년 을 연출한 감독이네요. 은 나름 재미있던 영화였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죠. 그런데 평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5점 만점에 2점대???. 영화관 가는 길이라서 2점대 평점을 보고 기대치를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아! 이걸 돈 주고 보라고 만든 건가? 단돈 3,500원을 투자한 그 돈도 시간도 너무 아까워서 화가 날 지경입니다. 절대 보지 마세요. 안 보는 게 돈 버는 영화가 입니다. 홍콩영화 가 원작인 의 줄거리 영화가 시작되면 우연한 사고로 위장한 살인청부업 팀을 이끄는 팀장 영일(강동원 분)이 여자 형사 양경진(김신록 분)에게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함께 자신을 죽이려는 청소부라는 존재를 낱낱이 고백하면서 시작합니다. 응? 처음부터 좀 이상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 시작한다는 건 이 영화는 이미 결말이 형사에게 자백하는 영화라는 소리인데 이만큼 맥 빠지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다 보고 나면 이게 또 하나의 장치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오히려 영화를 더 혼란스럽고 너저분하게 만드는 장치라서 화가 날 지경이네요. 영일은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형사 앞에서 말합니다. 영일은 전현직 자신의 팀원을 소개합니다. 마약에 취해 사는 경험 많은 노회한 재키(이미숙 분)와 트랜스젠더인 월천(이현욱 분)과 신입인 유부남 점만(탕준상 분) 그리고 버스 전복 사고로 죽은 전 동료이자 아끼는 동생인 짝눈(이준석 분)까지 다 말합니다. 짝눈은 버스 전복 사고로 사망했지만 이 우연한 사고가 사고가 아닌 청소부라는 규모가 큰 살인청부업을 한 팀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이 버스 전복 사고로 사망한 유명한 사람이 비자금 이슈로 시끄러웠던 검찰총장 후보인 주성식 의원의 아내만 신문에 대서특필되었고 이 사고로 같이 사망한 친한 동생 짝눈은 뉴스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이유가 짝눈이 신분 자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소부가 한 번에 2명을 동시에 제거한 것이라고 생각하죠. 즉 자신들도 사고로 가장한 살인을 저지르는 일을 하지만 사이즈가 더 큰 청소부가 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초반은 소재가 신선해서 그런대로 볼만했습니다. 살인 청부를 받고 각 팀원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해서 결국 한 사람을 건물 붕괴 사고로 사망하게 하는 데 성공하죠. 그런데 영화 초반부터 좀 많이 어설픕니다. 한 배달 오토바이가 타깃이 된 사람에게 도발을 하고 이 도발에 흥분한 타깃이 차를 몰고 오토바이를 쫓습니다. 그러다 오토바이가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그냥 갈길 가나 했는데 다시 오토바이를 발견하자 흥분합니다. 오토바이를 쫓겠다는 건지 아닌 건지 확실하지가 않아요. 오토바이를 놓치면 핸들을 치면서 화를 내야 엄청 화가 났나 보다 하는데 오토바이를 잃어버려도 전화 통화만 합니다. 그럼에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 의뢰 사건이자 핵심 사건입니다. 주성직 의원(김홍파 분)은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지만 아내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어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딸 주영선(정은채 분)은 이 휠체어를 타는 주성직 의원을 매일같이 비서처럼 아버지와 함께 이동합니다. 이 설정이 좀 어색합니다. 국회의원이 검찰총장이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검찰총장 중에 국회의원 출신을 못 봤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아버지가 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는데 딸이 아버지를 보필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보통 구설수에 오르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이 휠체어를 밀게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이 딸 주영선이 영일 팀에게 살인의뢰를 부탁합니다. 타깃은 아버지 주성직입니다. 영일은 죽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비가 올 때 감전사로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이 설정은 이 영화의 원작인 2009년 제작된 홍콩 영화 에서 전당포 아버지와 아들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작보다 좀 더 규모감 있게 담았지만 원작도 그렇고 영화도 이런 설정이 꽤 무리수라고 느껴지네요. 비 오는 날 감전사? 설정 자체가 좀 어설프죠. 그런데 이 사건 이후에 팀의 막내 점만이 버스와 충돌해서 사망합니다. 그 현장에 영일이 있었습니다. 영일은 또다시 청소부가 출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 영화를 이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유튜브로 봤는데 원작 영화 자체도 크게 재미있다고 할 수 없고 둘 다 무리수가 많 지만 그럼에도 원작은 메시지와 주제가 확실합니다. 그러나 한국 리메이크 영화 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형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형사 캐릭터는 패착 중에 패착입니다. 더 이상 말하는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여기서 멈추겠지만 한국 영화는 너무 무리한 설정으로 영화를 끝내네요. 이에 많은 관객들이 뭔 소리를 하는 거지? 무슨 이야기이지?라는 어리둥절해하면서 영화관을 나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이해는 했는데 감독이 너무 무리한 설정을 했다는 생각만 가득 드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디테일이 너무 어설픕니다. 좋은 제품이나 영화는 디테일에서 나오는데 편집을 엄청 당했는지 뚝뚝 끊기고 튀는 장면이 많네요. 영화 는 상영시간이 요즘 영화답지 않게 짧은 99분입니다. 1시간 40분??? 요즘 이렇게 짧은 영화 만나기 쉽지 않은데. 짧네요. 그나마 이게 유일한 장점이라는 점입니다. 영화관에서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들어서 연신 시계를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설픈 설정과 갈팡질팡하는 스토리의 이미숙 등 배우들의 연기가 좋긴 하지만 강동원의 연기가 여전히 늘지 않고 그냥 의무적으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강동원은 전우치 같은 밝은 캐릭터 연기할 때가 좋지 이런 어두운 면이 강한 캐릭터는 어울리지 않네요. 어떻게 보면 팀을 이루어서 범죄를 저지르는 캐이퍼 무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액션이 많은 액션 영화로 비추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이 영화는 심리 스릴러물이라서 액션은 많지 않습니다. 버스 전복 사고 같은 큰 액션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영화 생각하고 봤는데 에 비견할 수 없는 작은 영화입니다. 팀플레이 활약도 없습니다. 그냥 각각의 캐릭터는 소모되기 위해 존재할 뿐 협업은 없습니다. 오히려 팀 안에 배신자가 있다는 식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여기서부터 답답해집니다. 주연인 영일은 자신들을 제거하려는 더 규모가 큰 청부업자인 청소부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런 진행으로 인해 영화는 영일의 단독플레이로 전환되고 영화의 핵심은 영일에게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그래서 그게 재미있냐인데 재미 드럽게 없습니다. 영일이 내부 배신자 찾겠다면서 하는 모든 행동이 재미가 없습니다. 청소부도 찾아야 하고 내부 배신자도 찾아야 하는데 여기에 곁가지로 나오는 스토리나 집중력 훼손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음모론 설파하는 유튜버 하우저(이동휘 분)를 통해서 음모론과 언론의 세태를 반영하라고 노력하지만 둘 다 실패입니다. 하우저는 영화를 보는데 오히려 방해만 되는 캐릭터로 없어도 되는 캐릭터입니다. 오히려 집중력 훼손 또는 트릭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고 배치한 느낌이 강하네요. 디테일도 문제입니다. 이건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강동원이 반대편 건물 옥상에서 주성직 의원 부녀를 몰래 지켜보는 데 사용하는 카메라 렌즈가 캐논 EF 24~105mm 또는 24~70mm 렌즈입니다. 이 렌즈로는 반대편 건물에서 확대해서 보기 어렵습니다. 최소 300mm 이상 백통 렌즈를 사용해야죠. 순간 풉하고 웃었네요. 제가 카메라에 대해서 관심 많아서요. 이뿐이 아닙니다. 하우저가 건물에 난입하는데 갑자기 옥외 전광판으로도 라이브 영상이 송출됩니다. 이건 또 누가 해킹한 건지 모르겠네요. 영화가 뭔 설명이 없어요. 재키라는 노인 캐릭터가 알치하이머 병에 걸렸는데 영일과 짝눈을 구분 못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갑니다. 기억 상실증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 구분도 못하더라고요. 순간 영일이 예전엔 짝눈으로 불렸나 했네요. 그냥 뚝뚝 끊기고 개연성도 떨어지는 장면이 너무 많습니다. 총체적 난국 같은 영화 주연 배우의 연기, 떨어지는 연출력 그리고 영화가 점점 재미를 잃어가는데 음악만 웅장한 모습에 음악까지도 듣기 짜증나지더라고요. 영화가 밀도 높은 심리 스릴러로 진행되었으면 음악이 가속 페달을 밟아줄 텐데 영화 자체가 재미가 뚝 떨어지고 뭔 이런 영화가 있나 하는데 음악은 굉음 같은 속 긁는 소리로 들려서 오히려 반감만 더 늘게 되네요. 강력 비추천합니다. 안 보는 게 돈 버는 것이고 3,500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집에서 프로야구나 볼 걸 그랬네요. 별점 : ★ ★ 40자 평 : 원작도 그닥 재미있지 않지만 이걸 더 재미없게 설계한 설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