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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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가볼만한 곳 무릉도원의 느낌 가득한 무계원

사진은 권력이다|2024년 6월 3일|사진

서울 종로구는 조선시대의 역사가 가득한 곳입니다. 특히 4대문 안과 주변은 역사적인 이야기가 참 많죠. 서울 종로구 부암동은 인왕산과 북악산 경계에 있는 동네로 청와대 뒤쪽 동네입니다. 4대문 4소문 중 창의문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동네입니다. 이 부암동은 산자락에 있고 부촌이자 많은 갤러리와 미술관이 있어서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동네요. 백사실 계곡도 아주 유명합니다. 부암동 가는 방법 부암동은 네이버 지도앱이나 카카오 지도앱에서 가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 사용할줄 모르는 분들도 많고 깔려 있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좀 적어보겠습니다. 차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시 시내 나가는데 차 가지고 나가면 고생합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은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창의문으로 가는 버스인 7212, 7022, 1020을 타고 8분 정도 가면 됩니다. 가는 버스가 아주 많습니다. 내리는 위치는 자하문고개, 윤동주 문학관 정거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저 다리가 지나는 고개가 자하문 고개입니다. 경복궁 3번 출구 주변이 서촌인데 서촌 구경하시고 난 후에 부암동 가는 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부암동 찍고 서촌 가셔도 좋고요. 부암동 참 한적한 동네 부암동은 산 기슭에 있는 동네라서 골목과 계단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걸어 다니기는 편하지는 않지만 걷는 것 좋아하고 저같이 트래킹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동네입니다.  예쁜 카페와 음식점들도 많고요. 무엇보다 아주 조용한 동네입니다. 서울의 특징 중 하나가 계단이 엄청 많은 동네죠. 부암동 주민센터 뒤에 무릉도원 같은 곳이 나옵니다. 이날이 2024년 5월 28일이었는데 제가 날짜를 기억할 정도로 이 날 날씨가 엄청났습니다. 이런 날씨만 계속되면 살만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하늘은 쾌청하고 적막한 하늘을 달래기 위해서 구름 몇 점이 떠 다니네요. 사람도 많이 안 다니고 차도 많이 안 다닙니다. 저 뒷산이 인왕산으로 인왕산이 품고 있는 동네가 부암동입니다. 대체적으로 부촌이라고 할 정도로 저택들이 많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여기에 별서나 별장도 많고 양반집들이 많았죠. 무릉도원  무계정사길 무계원 이 부암동 주민센터 근처에 한옥 공간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려봤습니다.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가는 길 안내판이 있네요. 부암동 주민센터만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카페와 음식점이 있는데 리모델링을 하고 있네요. 여기가 뷰가 엄청 좋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분위기는 너무 좋아요. 바로 이런 뷰가 있거든요.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무계원입니다. 그냥 흔한 한옥 건물일 수 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성북구의 길상사와 비슷한 곳이기도 하죠. 무계원은 무계정사 길에 있습니다. 무계정사 길을 이해해야함 무계원의 이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계정사길은 실제 지명으로는 창의문로 5길에서 창의문로 5가길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쭉 가면 인왕산으로 연결되죠. 세종대왕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 이용은 시서화에 능숙해서 지금도 서예가로 유명하죠. 1447년 안평대군은 꿈에서 무릉도원의 꿈을 꿉니다. 이 꿈을 화가인 안견에게 들려주었고 안견은 3일 만에 그림을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린 그림이 '몽유도원도'입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부암동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닌 아닌 꿈에서 나온 무릉도원이라고 하는데 선조들은 복사꽃 피는 공간을 무척 좋아했나 보네요. 중국도 그렇고 천국을 묘사할 때 복숭아꽃인 복사꽃 피는 풍경을 아주 좋아해요. 뭐 벚꽃보다 더 찐해서 더 예쁘긴 하죠. 꿈을 꾼 이후에 부암동 동편 일대를 둘러보다가 빼어난 경치가 마치 꿈에서 본 무릉도원과 비슷하다면서 여기에 정자를 세웠는데 그 정자 이름이 '무계정사(武溪精舍)입니다. 계는 계곡의 계입니다. 한옥 자체는 새삥입니다. 역사적인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딱 봐도 최근에 복원이나 새로 지은 건물 티가 확 나네요. 그럼에도 이런 한옥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죠. 여기서 사진 찍기 아주 좋고요. 제가 간 날은 전시회도 안 하고 아무 것도 안 하더라고요. 다음 전시회 준비를 하려는 것 같아서 충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다만 날이 너무 좋아서 잠시 더 머무르고 싶긴 했는데 일정 때문에 꼼꼼히 보지는 못했네요. 안내하는 사람도 없고 전시 준비하는데 방해될 것 같아서 멀리서만 봤네요. 한옥 공간치고는 마당도 있고 정갈해서 사진 및 둘러보기에는 좋네요. 종로의 다양한 한옥 체험 공간 중에 이렇게 큰 마당이 있는 곳이 많지 않거든요. 특히 북촌 쪽은 지금으로 치면 연립주택 단지라서 코딱지만 한 마당이 있는데 여기는  마당이 아주 크네요. 전형적인 대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새로 지은 건 아니고 오진암에서 대문, 서까래 기둥, 기와를 뜯어서 여기로 옮겼습니다. 이 무계원은 서울의 3대 밀실정치를 하던 요정 건물인 오진암 건물을 옮겨 온 곳입니다. 원래 위치는 익선동에 있었습니다. 성북구 길상사도 요정이었고 여기도 유명한 요정인 오진암이었습니다. 정부 고위직들과 기업인 또는 로비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죠. 고급 술집인 요정. 지금은 이런 야합, 밀실이 사라진 시대라서 (다른 곳에서 하겠지만) 이런 공간을 구청에서 매입해서 한옥 체험 공간으로 개방했네요. 참고로 오진암은 전설적인 깡패 김두한이 단골이었다고 합니다. 김두한도 대표적으로 미화된 인물이죠.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부풀려져서 그렇지 이 김두한은 말 그대로 깡패였습니다. 깡패가 의적처럼 그려지는 영화가 한 인물을 크게 미화시켰죠. 좋은 깡패라는 말 자체가 형용 모순입니다.  조선 상인을 보호했다는 말도 많은데 일본 야쿠자가 자릿세를 받던 걸 자기가 받은 것이라서 그냥 이권 싸움의 승리자로 느껴집니다. 오히려 일제 강점기인데 야쿠자의 싸움을 왜 일본 제국이 방관했나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오진암 시대를 지나서 다양한 전시회와 행사를 하네요. 종로는 이런 공간이 엄청 많아요. 바로 뒤에는 통유리가 확 들어오는 모던 주택인데 딱 봐도 부촌의 향기가 가득 느껴지네요. 작은 길을 지나면 뒷마당이 나옵니다. 작은 연못도 있네요. 내부 공간은 종로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체험 및 강연 등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뒷마당이 그늘도 있고 딱 좋네요. 벤치라도 좀 놓지 아무것도 없네요. 그러고 보니 쉴 공간이 없네요.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는 안내도 없고요. 총 4개의 전각으로 이루어졌는데 잠시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특히 큰 마당이 아주 좋네요. 이 전각에서 5월 26일까지 전시회를 했는데 28일에 도착한 저는 전시회를 못 봤네요.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공간은 아닙니다. 몽유도원도와 연관이 있는 무계정사 정자가 있었던 곳이지만 무계정자는 사라졌나 봅니다. 무계원 별채 전시공간 무계원은 별채도 있습니다. 저 뒤에 있는 2층 한옥 건물은 다른 건물 같네요.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네요. 별채도 뭐 새삥으로 역사적인 공간은 절대 아니고 그냥 종로에 있는 문화 시설 중 하나입니다. 그러고 보면 종로구는 문화시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정말 부럽네요. 구가 돈이 많아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문화 공간이 많네요. 2층에 있는데 휠체어와 노인들을 위한 엘레베이터가 있어요. 저 뒤 건물 보세요. 파라솔도 있고 뭔가 있어 보이잖아요. 검색해 보니 '웰컴 미스테익스'라는 한옥 숙소네요. 1박에 30만 원이나 하는 호텔보다 비싼 숙소네요. 뭐 비싸긴 해도 한옥 전체를 하루 빌리면서 느끼는 체험은 평생 남을 겁니다. 무계원 별채는 1층짜리 한옥으로 전시공간입니다.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자연을 닮은 조형물들이 가득하네요. 서까래가 기가 막히게 배치되어 있네요. 돌 모양의 나무 조형물이 스크린 앞에 놓여져 있는데 저 스크린 속 영상은 백사실 계곡이네요. 백사실 계곡은 부암동에 있거든요. 동네가 참 조용해서 좋네요. 계곡은 안 보이지만 정말 한적해요. 차 없으면 정말 불편한 동네지만 부촌들의 특징은 다 차로 이동하기에 마을버스 이용객도 적고 마을버스도 안 다닙니다. 차소리도 안 들리는 동네 참 좋네요. 백련정사에서 본 무릉도원 근처에 백련정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윗 골목이 있기에 둘러보다가 이 풍경을 봤습니다. 순간 이래서 여기가 무릉도원과 닮았다고 했나 할 정도로 엄청난 뷰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 멀리 있는 산은 북한산 같네요. 산세가 엄청납니다. 북한산은 가끔 보는데 볼 때마다 제가 사는 지역의 관악산보다 우람하고 커서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북산한에 빛이 들고 부암동은 응달이 졌네요. 참 좋은 날씨 좋은 계절이네요. 여기 위치는 백련정사 바로 앞입니다. 둥근 길인데 중간에서 봤어요. 창의문로 5나길입니다. 이제 매서운 6월이 되었네요. 올해는 적당히 덥고 비도 적당히 왔으면 하네요.

부암동 가볼만한 곳 무릉도원의 느낌 가득한 무계원

사진은 권력이다|2024년 6월 3일|사진

서울 종로구는 조선시대의 역사가 가득한 곳입니다. 특히 4대문 안과 주변은 역사적인 이야기가 참 많죠. 서울 종로구 부암동은 인왕산과 북악산 경계에 있는 동네로 청와대 뒤쪽 동네입니다. 4대문 4소문 중 창의문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동네입니다. 이 부암동은 산자락에 있고 부촌이자 많은 갤러리와 미술관이 있어서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동네요. 백사실 계곡도 아주 유명합니다. 부암동 가는 방법 부암동은 네이버 지도앱이나 카카오 지도앱에서 가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 사용할줄 모르는 분들도 많고 깔려 있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좀 적어보겠습니다. 차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도시 시내 나가는데 차 가지고 나가면 고생합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방법은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창의문으로 가는 버스인 7212, 7022, 1020을 타고 8분 정도 가면 됩니다. 가는 버스가 아주 많습니다. 내리는 위치는 자하문고개, 윤동주 문학관 정거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저 다리가 지나는 고개가 자하문 고개입니다. 경복궁 3번 출구 주변이 서촌인데 서촌 구경하시고 난 후에 부암동 가는 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부암동 찍고 서촌 가셔도 좋고요. 부암동 참 한적한 동네 부암동은 산 기슭에 있는 동네라서 골목과 계단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걸어 다니기는 편하지는 않지만 걷는 것 좋아하고 저같이 트래킹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동네입니다.  예쁜 카페와 음식점들도 많고요. 무엇보다 아주 조용한 동네입니다. 서울의 특징 중 하나가 계단이 엄청 많은 동네죠. 부암동 주민센터 뒤에 무릉도원 같은 곳이 나옵니다. 이날이 2024년 5월 28일이었는데 제가 날짜를 기억할 정도로 이 날 날씨가 엄청났습니다. 이런 날씨만 계속되면 살만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하늘은 쾌청하고 적막한 하늘을 달래기 위해서 구름 몇 점이 떠 다니네요. 사람도 많이 안 다니고 차도 많이 안 다닙니다. 저 뒷산이 인왕산으로 인왕산이 품고 있는 동네가 부암동입니다. 대체적으로 부촌이라고 할 정도로 저택들이 많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여기에 별서나 별장도 많고 양반집들이 많았죠. 무릉도원  무계정사길 무계원 이 부암동 주민센터 근처에 한옥 공간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려봤습니다.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가는 길 안내판이 있네요. 부암동 주민센터만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카페와 음식점이 있는데 리모델링을 하고 있네요. 여기가 뷰가 엄청 좋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분위기는 너무 좋아요. 바로 이런 뷰가 있거든요.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무계원입니다. 그냥 흔한 한옥 건물일 수 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성북구의 길상사와 비슷한 곳이기도 하죠. 무계원은 무계정사 길에 있습니다. 무계정사 길을 이해해야함 무계원의 이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계정사길은 실제 지명으로는 창의문로 5길에서 창의문로 5가길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쭉 가면 인왕산으로 연결되죠. 세종대왕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 이용은 시서화에 능숙해서 지금도 서예가로 유명하죠. 1447년 안평대군은 꿈에서 무릉도원의 꿈을 꿉니다. 이 꿈을 화가인 안견에게 들려주었고 안견은 3일 만에 그림을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린 그림이 '몽유도원도'입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부암동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닌 아닌 꿈에서 나온 무릉도원이라고 하는데 선조들은 복사꽃 피는 공간을 무척 좋아했나 보네요. 중국도 그렇고 천국을 묘사할 때 복숭아꽃인 복사꽃 피는 풍경을 아주 좋아해요. 뭐 벚꽃보다 더 찐해서 더 예쁘긴 하죠. 꿈을 꾼 이후에 부암동 동편 일대를 둘러보다가 빼어난 경치가 마치 꿈에서 본 무릉도원과 비슷하다면서 여기에 정자를 세웠는데 그 정자 이름이 '무계정사(武溪精舍)입니다. 계는 계곡의 계입니다. 한옥 자체는 새삥입니다. 역사적인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딱 봐도 최근에 복원이나 새로 지은 건물 티가 확 나네요. 그럼에도 이런 한옥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죠. 여기서 사진 찍기 아주 좋고요. 제가 간 날은 전시회도 안 하고 아무 것도 안 하더라고요. 다음 전시회 준비를 하려는 것 같아서 충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다만 날이 너무 좋아서 잠시 더 머무르고 싶긴 했는데 일정 때문에 꼼꼼히 보지는 못했네요. 안내하는 사람도 없고 전시 준비하는데 방해될 것 같아서 멀리서만 봤네요. 한옥 공간치고는 마당도 있고 정갈해서 사진 및 둘러보기에는 좋네요. 종로의 다양한 한옥 체험 공간 중에 이렇게 큰 마당이 있는 곳이 많지 않거든요. 특히 북촌 쪽은 지금으로 치면 연립주택 단지라서 코딱지만 한 마당이 있는데 여기는  마당이 아주 크네요. 전형적인 대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새로 지은 건 아니고 오진암에서 대문, 서까래 기둥, 기와를 뜯어서 여기로 옮겼습니다. 이 무계원은 서울의 3대 밀실정치를 하던 요정 건물인 오진암 건물을 옮겨 온 곳입니다. 원래 위치는 익선동에 있었습니다. 성북구 길상사도 요정이었고 여기도 유명한 요정인 오진암이었습니다. 정부 고위직들과 기업인 또는 로비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죠. 고급 술집인 요정. 지금은 이런 야합, 밀실이 사라진 시대라서 (다른 곳에서 하겠지만) 이런 공간을 구청에서 매입해서 한옥 체험 공간으로 개방했네요. 참고로 오진암은 전설적인 깡패 김두한이 단골이었다고 합니다. 김두한도 대표적으로 미화된 인물이죠.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부풀려져서 그렇지 이 김두한은 말 그대로 깡패였습니다. 깡패가 의적처럼 그려지는 영화가 한 인물을 크게 미화시켰죠. 좋은 깡패라는 말 자체가 형용 모순입니다.  조선 상인을 보호했다는 말도 많은데 일본 야쿠자가 자릿세를 받던 걸 자기가 받은 것이라서 그냥 이권 싸움의 승리자로 느껴집니다. 오히려 일제 강점기인데 야쿠자의 싸움을 왜 일본 제국이 방관했나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오진암 시대를 지나서 다양한 전시회와 행사를 하네요. 종로는 이런 공간이 엄청 많아요. 바로 뒤에는 통유리가 확 들어오는 모던 주택인데 딱 봐도 부촌의 향기가 가득 느껴지네요. 작은 길을 지나면 뒷마당이 나옵니다. 작은 연못도 있네요. 내부 공간은 종로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체험 및 강연 등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뒷마당이 그늘도 있고 딱 좋네요. 벤치라도 좀 놓지 아무것도 없네요. 그러고 보니 쉴 공간이 없네요.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는 안내도 없고요. 총 4개의 전각으로 이루어졌는데 잠시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특히 큰 마당이 아주 좋네요. 이 전각에서 5월 26일까지 전시회를 했는데 28일에 도착한 저는 전시회를 못 봤네요.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공간은 아닙니다. 몽유도원도와 연관이 있는 무계정사 정자가 있었던 곳이지만 무계정자는 사라졌나 봅니다. 무계원 별채 전시공간 무계원은 별채도 있습니다. 저 뒤에 있는 2층 한옥 건물은 다른 건물 같네요.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네요. 별채도 뭐 새삥으로 역사적인 공간은 절대 아니고 그냥 종로에 있는 문화 시설 중 하나입니다. 그러고 보면 종로구는 문화시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정말 부럽네요. 구가 돈이 많아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문화 공간이 많네요. 2층에 있는데 휠체어와 노인들을 위한 엘레베이터가 있어요. 저 뒤 건물 보세요. 파라솔도 있고 뭔가 있어 보이잖아요. 검색해 보니 '웰컴 미스테익스'라는 한옥 숙소네요. 1박에 30만 원이나 하는 호텔보다 비싼 숙소네요. 뭐 비싸긴 해도 한옥 전체를 하루 빌리면서 느끼는 체험은 평생 남을 겁니다. 무계원 별채는 1층짜리 한옥으로 전시공간입니다.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자연을 닮은 조형물들이 가득하네요. 서까래가 기가 막히게 배치되어 있네요. 돌 모양의 나무 조형물이 스크린 앞에 놓여져 있는데 저 스크린 속 영상은 백사실 계곡이네요. 백사실 계곡은 부암동에 있거든요. 동네가 참 조용해서 좋네요. 계곡은 안 보이지만 정말 한적해요. 차 없으면 정말 불편한 동네지만 부촌들의 특징은 다 차로 이동하기에 마을버스 이용객도 적고 마을버스도 안 다닙니다. 차소리도 안 들리는 동네 참 좋네요. 백련정사에서 본 무릉도원 근처에 백련정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윗 골목이 있기에 둘러보다가 이 풍경을 봤습니다. 순간 이래서 여기가 무릉도원과 닮았다고 했나 할 정도로 엄청난 뷰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 멀리 있는 산은 북한산 같네요. 산세가 엄청납니다. 북한산은 가끔 보는데 볼 때마다 제가 사는 지역의 관악산보다 우람하고 커서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북산한에 빛이 들고 부암동은 응달이 졌네요. 참 좋은 날씨 좋은 계절이네요. 여기 위치는 백련정사 바로 앞입니다. 둥근 길인데 중간에서 봤어요. 창의문로 5나길입니다. 이제 매서운 6월이 되었네요. 올해는 적당히 덥고 비도 적당히 왔으면 하네요.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좋은 서사와 원형에 가까운 느낌이 좋은 영화

사진은 권력이다|2024년 6월 2일|사진

고질라는 제 유년 시절의 가장 큰 영웅이었죠. 80년대 초 마블 코믹스, 디씨 코믹스보다 한국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캐릭터는 고질라였습니다. 일본 불법 복사물이었던 '괴수 대백과 사전'은 총천연색 컬러 사진에 다양한 고질라 캐릭터들을 소개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일본 특찰물인 '고질라' 시리즈를 볼 수 없었고 오로지 '괴수 대백과 사전'으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으로만 봐도 너무나도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가득 등장해서 설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고질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특촬물 캐릭터로 현재는 미국에 수출되어서 다양한 괴수물에서 끝판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 나왔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같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스토리가 뛰어나지 않고 할리우드와 달리 '고질라'를 선과 악이 아닌 그냥 하나의 재앙으로 보는 시선이 강합니다. 그럼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일본에서 만든 고질라 영화 중에 가장 잘 만든 영화네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일본 영화 은 2024년 3월에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시각효과상은 미국 영화의 전유물이고 실제로 할리우드가 가장 잘하는 분야가 시각효과이고 제 기억으로는 을 만든 뉴질랜드 웨타 스튜디오를 제외하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은 기억이 없는데 일본이 이 시각효과상을 받았습니다. 아주 놀라운 일이죠. 이 의 VFX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참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언제 한국에서 개봉하나 기다렸는데 놀랍게도 2024년 6월 1일 넷플릭스에서 오픈했네요. 감독은 로 유명한 '야마자키 다카시'입니다. 그럼 얼마나 VFX 장면이 좋으냐? 할리우드급은 아니고 그 살짝 아래입니다. 다만 일본 영화치고는 꽤 준수한 VFX를 보여주네요. 사실 요즘 일본 영화의 VFX 실력이 어떤지 모를 정도로 수입되는 일본영화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 제작 일본 드라마들을 보면 VFX 실력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처럼 VFX를 그 나라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 외주를 주기에 돈을 많이 투입하면 VFX 장면의 퀄리티는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은 고질라가 나오는 장면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많지 않은 장면 중에 10~20% 정도는 너무 CGI 티가 나서 몰입이 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 긴자 시내를 박살 날 때 고질라가 턴을 하는 장면의 부자연스러움과 빛 처리를 잘못해서 실제가 아닌 그림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이 장면들을 빼고 초반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서 배를 추격하는 장면이나 중반 도쿄를 박살 내는 장면은 엄청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잘 만든 장면입니다. 특히 고질라가 방사열선을 쏠 때는 좀 충격적이네요. 여기에 영화 클라이막스 장면도 꽤 잘 만들었습니다. 이래서 아카데미가 이 영화에게 시각효과상을 주었나 보네요. 다시 말하자면 할리우드의 대작 영화에 비하면 CGI 퀄리티가 좀 미흡합니다만 일본 영화 치고는 아주 뛰어나고 전체적으로 꽤 선택과 집중을 잘했습니다. 물 CGI도 아주 좋네요. 예상 밖으로 이야기도 좋은 제목이 좀 의미심장하죠. 은 2차 세계대전으로 제로 상태가 된 일본에 대괴수 고질라가 지하 1층으로 끌고 내려간다는 의미로 마이너스 원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고질라 탄생 70주년 기념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질라 영화들 특히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스토리가 안 좋은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 고질라는 다른 괴수물과 다르게 걸어 다니는 재앙으로 묘사됩니다. 다른 괴수물들은 악과 선의 구분이 있어서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거나 물리치는 내용으로 끝나지만 고질라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화산, 지진 같은 대재앙 그 자체이고 그 대재앙 앞에서 저항하고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류 최초로 핵 공격을 받은 나라가 만든 거대한 핵구름 같은 존재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재난을 그냥 바라보는 정도로만 주인공들이 담기다 보니 영화적인 재미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고질라 영화 중에 가장 스토리가 살아있고 집중력이 좋네요. 영화의 시작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입니다. 주인공 시키시마는 가미가제 특공대로 차출되어서 자살 공격을 명령받았습니다. 그러나 시키시마는 소심남으로 기체 고장을 핑계되고 외딴섬에 착륙해서 기체 수리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섬에 고질라가 등장합니다. 이에 정비대원을 이끄는 지휘관이 시키시마에게 제로기에 있는 20미리 기관포로 쏘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키시마는 두려움에 기관포를 쏘지 못하고 정비대원들은 지휘관만 빼고 전멸합니다. 도쿄로 돌아온 패잔병 시키시마는 동네 아는 누나에게 왜 살아 돌아왔냐면서 패배자라는 질타를 합니다. 가뜩이나 소심한 성격의 시키시마는 그렇게 겨우 버티면서 삽니다. 다른 사람들의 2차 세계대전은 끝이 났지만 시키시마는 자신 때문에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에서 계속 전쟁을 합니다. 폐허가 된 집에서 겨우 연명하면서 사는데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가 찾아와서 같이 얹혀 삽니다. 시키시마는 나가라고 하지만 심성을 잘 알고 있는 노리코는 자신의 아이도 아닌 죽아가던 여자로부터 받은 아이를 데리고 다니다 시키시마 집에 같이 거주합니다. 영화 은 생각보다 전후 일본 사회를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보면서 일본의 폐전 직후의 느낌이 확 와닿네요. 이렇게 말하면 일본이 가해국이고 일본을 미화하는 이야기로 담기는 것 아니냐고 하실 분 있지만 아닙니다. 이 영화는 놀랍게도 일본 정부를 꽤 많이 비판합니다. 시키시마는 꽤 많은 돈을 주는 일본 바다에 있는 기뢰 제거함에 타서 꽤 큰 돈을 받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가정을 꾸려서 사는 듯 하지만 전쟁 후유증으로 가정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그러다 고질라의 재등장합니다. 보통 이런 상태면 정부가 나서서 대책 마련을 하지만 숨기는 것이 많은 일본 정부라면서 비판을 하던 민간 단체들이 나서서 고질라 제거 작전을 세웁니다. 이는 군대를 만들 수 없는 일본의 상황을 비판하는 모습과 함께 이번 작전은 2차 세계대전처럼 병사들을 1회용 티슈로 사용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모두 살아날 방법을 같이 강구합니다. 그럼에도 시키시마는 미적거리고 있었는데 고질라가 긴자 거리를 방사열선으로 날려버리는 모습과 함께  노리코가 사라집니다. 시키시마는 분노에 차 올라 이 고질라 제거 작전에 참여합니다. 시키시마는 먼지 쌓인 시험기를 타고 고질라와 맞선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대재앙 앞에서 앞장서는 민간인들과 변화하는 시키시마 2차 대전 패망후에 제로가 된 도쿄.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된 도쿄에서 새로운 생명과 가족이 피어납니다. 시키시마와 노리코 그리고 전쟁 고아인 아키코는 모두 결핍이 있는 인물입니다. 가정을 이루었지만 서로의 결함을 알기에 가족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시키시마는 전쟁 후유증에 자신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 건지 모른다고 절규하죠. 이런 시키시마는 산송장 같습니다. 이런 시키시마가 살고자 하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은 노리코가 떠난 후였죠. 무정부 상태 같은 일본에서 민간인들은 미래를 위해서 죽음을 무릅쓰고 고질라로 향해갑니다. 아주 복잡하고 놀랍거나 특이한 서사는 아니지만 서사의 힘이 아주 좋습니다. 고질라 영화들의 아쉬운 인간 서사가 탄탄하다 보니 고질라가 더 무시무시하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많은 괴수 영화 감독들이 괴수에만 집중하고 인간 캐릭터를 대충 만드는 느낌이고 이게 괴수 영화들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은 1950년대 전후 복구 과정에서 일본인들의 미래에 대한 염원과 의지와 희생을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도 꽤 야무지게 잘 들어가 있어서 더 좋네요. 여기에 고질라 초기의 괴수의 괴성과 스타일을 담으려고 노력한 모습도 좋습니다. 돈 내고 보려고 했는데 넷플릭스에서 바로 풀어줘서 돈도 굳었네요. 꽤 볼만합니다. 볼만한 영화들을 상영하지 않는 요즘인데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괴수 영화네요. 별점 : ★ ★ ★☆ 40자 평 : 고질라의 원형을 잘 복원하고 서사까지 좋은 괴수 맛집 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좋은 서사와 원형에 가까운 느낌이 좋은 영화

사진은 권력이다|2024년 6월 2일|사진

고질라는 제 유년 시절의 가장 큰 영웅이었죠. 80년대 초 마블 코믹스, 디씨 코믹스보다 한국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캐릭터는 고질라였습니다. 일본 불법 복사물이었던 '괴수 대백과 사전'은 총천연색 컬러 사진에 다양한 고질라 캐릭터들을 소개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일본 특찰물인 '고질라' 시리즈를 볼 수 없었고 오로지 '괴수 대백과 사전'으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으로만 봐도 너무나도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가득 등장해서 설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고질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특촬물 캐릭터로 현재는 미국에 수출되어서 다양한 괴수물에서 끝판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 나왔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같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스토리가 뛰어나지 않고 할리우드와 달리 '고질라'를 선과 악이 아닌 그냥 하나의 재앙으로 보는 시선이 강합니다. 그럼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일본에서 만든 고질라 영화 중에 가장 잘 만든 영화네요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일본 영화 은 2024년 3월에 열린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시각효과상은 미국 영화의 전유물이고 실제로 할리우드가 가장 잘하는 분야가 시각효과이고 제 기억으로는 을 만든 뉴질랜드 웨타 스튜디오를 제외하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은 기억이 없는데 일본이 이 시각효과상을 받았습니다. 아주 놀라운 일이죠. 이 의 VFX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참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언제 한국에서 개봉하나 기다렸는데 놀랍게도 2024년 6월 1일 넷플릭스에서 오픈했네요. 감독은 로 유명한 '야마자키 다카시'입니다. 그럼 얼마나 VFX 장면이 좋으냐? 할리우드급은 아니고 그 살짝 아래입니다. 다만 일본 영화치고는 꽤 준수한 VFX를 보여주네요. 사실 요즘 일본 영화의 VFX 실력이 어떤지 모를 정도로 수입되는 일본영화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 제작 일본 드라마들을 보면 VFX 실력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처럼 VFX를 그 나라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 외주를 주기에 돈을 많이 투입하면 VFX 장면의 퀄리티는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은 고질라가 나오는 장면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많지 않은 장면 중에 10~20% 정도는 너무 CGI 티가 나서 몰입이 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 긴자 시내를 박살 날 때 고질라가 턴을 하는 장면의 부자연스러움과 빛 처리를 잘못해서 실제가 아닌 그림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이 장면들을 빼고 초반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서 배를 추격하는 장면이나 중반 도쿄를 박살 내는 장면은 엄청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잘 만든 장면입니다. 특히 고질라가 방사열선을 쏠 때는 좀 충격적이네요. 여기에 영화 클라이막스 장면도 꽤 잘 만들었습니다. 이래서 아카데미가 이 영화에게 시각효과상을 주었나 보네요. 다시 말하자면 할리우드의 대작 영화에 비하면 CGI 퀄리티가 좀 미흡합니다만 일본 영화 치고는 아주 뛰어나고 전체적으로 꽤 선택과 집중을 잘했습니다. 물 CGI도 아주 좋네요. 예상 밖으로 이야기도 좋은 제목이 좀 의미심장하죠. 은 2차 세계대전으로 제로 상태가 된 일본에 대괴수 고질라가 지하 1층으로 끌고 내려간다는 의미로 마이너스 원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고질라 탄생 70주년 기념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질라 영화들 특히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스토리가 안 좋은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를 안 했습니다. 고질라는 다른 괴수물과 다르게 걸어 다니는 재앙으로 묘사됩니다. 다른 괴수물들은 악과 선의 구분이 있어서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거나 물리치는 내용으로 끝나지만 고질라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화산, 지진 같은 대재앙 그 자체이고 그 대재앙 앞에서 저항하고 극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류 최초로 핵 공격을 받은 나라가 만든 거대한 핵구름 같은 존재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재난을 그냥 바라보는 정도로만 주인공들이 담기다 보니 영화적인 재미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고질라 영화 중에 가장 스토리가 살아있고 집중력이 좋네요. 영화의 시작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입니다. 주인공 시키시마는 가미가제 특공대로 차출되어서 자살 공격을 명령받았습니다. 그러나 시키시마는 소심남으로 기체 고장을 핑계되고 외딴섬에 착륙해서 기체 수리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섬에 고질라가 등장합니다. 이에 정비대원을 이끄는 지휘관이 시키시마에게 제로기에 있는 20미리 기관포로 쏘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키시마는 두려움에 기관포를 쏘지 못하고 정비대원들은 지휘관만 빼고 전멸합니다. 도쿄로 돌아온 패잔병 시키시마는 동네 아는 누나에게 왜 살아 돌아왔냐면서 패배자라는 질타를 합니다. 가뜩이나 소심한 성격의 시키시마는 그렇게 겨우 버티면서 삽니다. 다른 사람들의 2차 세계대전은 끝이 났지만 시키시마는 자신 때문에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속에서 계속 전쟁을 합니다. 폐허가 된 집에서 겨우 연명하면서 사는데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가 찾아와서 같이 얹혀 삽니다. 시키시마는 나가라고 하지만 심성을 잘 알고 있는 노리코는 자신의 아이도 아닌 죽아가던 여자로부터 받은 아이를 데리고 다니다 시키시마 집에 같이 거주합니다. 영화 은 생각보다 전후 일본 사회를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보면서 일본의 폐전 직후의 느낌이 확 와닿네요. 이렇게 말하면 일본이 가해국이고 일본을 미화하는 이야기로 담기는 것 아니냐고 하실 분 있지만 아닙니다. 이 영화는 놀랍게도 일본 정부를 꽤 많이 비판합니다. 시키시마는 꽤 많은 돈을 주는 일본 바다에 있는 기뢰 제거함에 타서 꽤 큰 돈을 받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가정을 꾸려서 사는 듯 하지만 전쟁 후유증으로 가정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그러다 고질라의 재등장합니다. 보통 이런 상태면 정부가 나서서 대책 마련을 하지만 숨기는 것이 많은 일본 정부라면서 비판을 하던 민간 단체들이 나서서 고질라 제거 작전을 세웁니다. 이는 군대를 만들 수 없는 일본의 상황을 비판하는 모습과 함께 이번 작전은 2차 세계대전처럼 병사들을 1회용 티슈로 사용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모두 살아날 방법을 같이 강구합니다. 그럼에도 시키시마는 미적거리고 있었는데 고질라가 긴자 거리를 방사열선으로 날려버리는 모습과 함께  노리코가 사라집니다. 시키시마는 분노에 차 올라 이 고질라 제거 작전에 참여합니다. 시키시마는 먼지 쌓인 시험기를 타고 고질라와 맞선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대재앙 앞에서 앞장서는 민간인들과 변화하는 시키시마 2차 대전 패망후에 제로가 된 도쿄.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된 도쿄에서 새로운 생명과 가족이 피어납니다. 시키시마와 노리코 그리고 전쟁 고아인 아키코는 모두 결핍이 있는 인물입니다. 가정을 이루었지만 서로의 결함을 알기에 가족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시키시마는 전쟁 후유증에 자신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 건지 모른다고 절규하죠. 이런 시키시마는 산송장 같습니다. 이런 시키시마가 살고자 하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은 노리코가 떠난 후였죠. 무정부 상태 같은 일본에서 민간인들은 미래를 위해서 죽음을 무릅쓰고 고질라로 향해갑니다. 아주 복잡하고 놀랍거나 특이한 서사는 아니지만 서사의 힘이 아주 좋습니다. 고질라 영화들의 아쉬운 인간 서사가 탄탄하다 보니 고질라가 더 무시무시하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많은 괴수 영화 감독들이 괴수에만 집중하고 인간 캐릭터를 대충 만드는 느낌이고 이게 괴수 영화들의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은 1950년대 전후 복구 과정에서 일본인들의 미래에 대한 염원과 의지와 희생을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도 꽤 야무지게 잘 들어가 있어서 더 좋네요. 여기에 고질라 초기의 괴수의 괴성과 스타일을 담으려고 노력한 모습도 좋습니다. 돈 내고 보려고 했는데 넷플릭스에서 바로 풀어줘서 돈도 굳었네요. 꽤 볼만합니다. 볼만한 영화들을 상영하지 않는 요즘인데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괴수 영화네요. 별점 : ★ ★ ★☆ 40자 평 : 고질라의 원형을 잘 복원하고 서사까지 좋은 괴수 맛집 영화

판매 1위 카메라가 캐논 소니 니콘이 아닌 코닥 10만원 대 카메라라고?

사진은 권력이다|2024년 6월 1일|사진

카메라 하면 소니, 니콘, 캐논이죠.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라이카도 하나의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일본 카메라를 주로 삽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 인기 1위 카메라가 소니, 니콘, 캐논이 아닌 코닥 카메라가 인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BCN 소매 판매 순위 1 코닥 픽스프로 FZ55 11% 2 소니 ZV-E10 8.2% 3 코닥 픽스프로 FZ45 6.0% 4 인스탁스 미니 에보 5.5% 5 코닥 픽스프로 WPZ2 5.1% 6 캐논 아이비 650 4.9% 7 캐논 EOS R50 4.0% 8 켄코 토키나 KC-03TY 2.7% 9 캐논 EOS R10 2.4% 10 니콘 Z30 2.3% 2024년 일본 BCN Retail에서 카메라 판매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이 일본 BCN Retail은 일본 카메라 소매상에 있는 카운터라고 하는 입출금 포스 단말기의 데이터를 이용하기에 실제 판매량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위가 놀랍게도 코닥 픽스 프로 FZ55입니다. 더 놀라운 건 2위는 코닥 픽스 프로 FZ45, 코닥 픽스 프로 WPZ2도 각각 3위, 5위에 올랐습니다. 어떤 카메라인데 판매량 1위를 찍었을까요? 예측하시겠지만 순위에 보면 우리가 아는 카메라는 소니 ZV-E10, 캐논 R50, 니콘 Z30으로 크롭 미러리스들입니다. 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메라들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1600만 화소 5배 광학줌의 10만원 대 카메라 코닥 픽스프로 FZ55 코닥은 필름 회사로 유명하고 한국에서는 라이선스를 받아서 의류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추억의 브랜드 코닥. 이 코닥은 현재 이름만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예전 같은 명성은 사라졌습니다. 이 코닥에서도 디카가 그것도 컴팩트 디카가 나옵니다.  2024년에 5배 광학줌의 1600만 화소 FHD 동영상 촬영만 가능한 코닥 픽스프로 FZ55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후면은 2.7인치 붙박이 LCD가 달려 있습니다. 15년 전 컴팩트 카메라 스펙이죠. 그런데 이 카메라는 스펙이 아닌 가격을 봐야 합니다. 가격이 119.99달러로 16만 원 정도합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해서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위 이미지에 담긴 샘플 사진인데 저거 저 카메라로 찍은 게 아닐 겁니다. 전형적인 DSLR이나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이네요. 샘플 사진들을 보니까 폰카가 더  낫다고 할 정도로 품질은 좋지 못합니다. 코닥 픽스프로 FZ45도 있는데 가격이 더 저렴한 99.99달러입니다.  이 제품 말고 방수 기능이 있는 코닥 픽스프로 WPZ2도 잘 팔리고 있네요. 이렇게 갑자기 컴팩트 카메라 열풍이 부는 이유는 뭘까요? 경험하지 못한 복고에 대한 향수 아네모이아(Anemoia)가 만든 컴팩트 카메라 인기 사람이 성장하면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그리움 또는 향수입니다. 전 1960년대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이 시절의 영상과 노래를 들으면서 이 60년대는 얼마나 멋졌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000년에 태어난 MZ 세대가 1980,90년대의 물건과 영상과 노래를 들으면서 느끼는 묘한 향수 같은 것이죠. 한 번도 살아보거나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향수를 Anemoia(아네모이아)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비틀스와 카펜터스가 아네모이아입니다. 얼마 전에 세운상가 2층에 갔는데 오래된 컴팩트 카메라와 DSLR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와 캠코더를 판매하더라고요. 딱 봐도 2010년 전후로 나온 컴팩트 카메라들이네요. 이 당시에 디카 구입한 분들 참 많을 겁니다. 그러다 2011년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하고 2015년 경에는 컴팩트 카메라 화질과 비슷한 폰카가 나오면서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멸종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20대 분들이 태어나보니 컴퓨터가 있고 스마트폰이 있어서 이 카메라라는 것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뮤직 비디오나 여러 매체에서 컴팩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오래된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이 늘다 보니 이 올드 카메라에 대한 묘한 향수가 있습니다. 세운상가 앞에서 카메라를 보면서 가격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20대 여성 2분이 구매하려는지 5분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기에 그냥 나왔습니다. 저희 집에도 니콘 컴팩트 카메라 하나 있는데 이거 언제 들고나가봐야겠네요. 컴팩트 카메라의 인기는 전 세대에게 인기 있는 건 아닙니다. 전 필름 카메라, 컴팩트 카메라, DSLR, 미러리스 다 경험했지만 필름 카메라와 컴팩트 카메라를 다시 사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레트로 열풍이라고 해도 조악한 사진 품질이 향수를 불러올 수 있다고는 해도 굳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낭만을 찾죠. 물론 추억은 항상 좋은 것만 떠오르고 안 좋은 기억은 침전됩니다. 그래서 추억은 항상 옳고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말하잖아요. 이걸 무드셀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경험하지 못한 시대에 대한 향수도 거품이 가득합니다. 제가 느낀 1988년도는 야만과 정글의 시대였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밝은 미래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지 삶 자체는 지금보다 더 살벌했습니다. 학교와 사회 곳곳에서 폭력이 만연했고 상명하복이 국가 기조라고 할 정도로 잘못된 유교와 군대식 훈육이 가득했죠. 말이 좀 샜지만 정리하면 저는 컴팩트 카메라를 경험했기에 컴팩트 카메라를 다시 꺼내드는 일은 호기심으로 한 두 번 찍는 것 말고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 컴팩트 카메라에 대한 색다름을 찾는 세대가 20대들입니다. 화질이 떨어지는 게 오히려 좋아! 색달라로 다가오죠. 그래서 인기가 높습니다. 그리고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대들이니 저렴한 카메라 찾는 것도 있죠. 카메라 평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 카메라 수요가 줄어들다 10년 전만 해도 캐논 EOS 450D, 550D, 750D 등등은 출시한 후 6개월이 지나면 대략 6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캐논의 베스트셀러 캐논 EOS M50도 64만 원에 번들렌즈까지 살 수 있었죠. 그런데 2024년 현재 캐논 R50 엔트리 크롭 미러리스가 바디만 80만 원입니다. 번들렌즈 끼면 무려 100만 원이나 합니다. 현재 카메라 평균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고 싶은 분들이 크롭 미러리스를 찾아보는데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많지 않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많은데 가격들이 대부분 200만원이 넘습니다. 후지필름 X100VI는 크롭 미러리스인데 가격이 250만 원이나 합니다. 이렇게 가격이 높으면 사람들은 구매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냥 쓰던 스마트폰을 새것으로 바꾸죠. 실제로 저도 앞으로는 카메라 살 생각이 없습니다. 카메라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처럼 실시간 후보정과 SNS 공유 기능이 들어가면서도 작고 가벼운 카메라 만들면 모를까 그런 카메라가 아니면 지금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런 걸 카메라 제조사들도 모르는 건 아닙니다. 시그마 CEO는 카메라와 렌즈 평균 구입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이 높아진 구입 가격으로 인해 카메라와 렌즈 구입 고객이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시작하고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MZ 세대들이 카메라를 사볼까 하고 카메라 시장을 기웃거리면 가격이 가장 저렴한 크롭 미러리스가 100만 원 정도 하니 구매를 포기한다는 겁니다. 코닥의 1600만 화소의 10만원 대 컴팩트 카메라가 일본 카메라 판매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일본 카메라 제조사들에게 큰 울림을 줬으면 하네요. 뭐 그렇다고 새로운 컴팩트 카메라가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기존에 엄청나게 판매했던 카메라들 중고 시장에 널렸거든요. 그러나 고객들이 원하는 카메라가 있는데 소니, 캐논, 니콘 모두 이런 카메라가 없네요. 고객이 원하는 카메라는 3배 줌에 크롭 미러리스 화질에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좋으면서도 바로 SNS에 올릴 수 있고 카메라에서 후보정도 할 수 있는 그런 카메라죠. 파나소닉 S9가 이런 점을 잘 파악한 카메라인데 풀프레임으로 나온 것은 아쉽네요.  리코 GR III와 후지 XV100 시리즈가 그래서 대박이 나는 것 같네오. 그러나 메이저 3사는 아직도 얼레벌레 하고 있네요. 고객의 의견은 듣지 않는 건지 가격 높고 마진도 좋은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카메라들만 내놓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