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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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 posts카카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용자와 소통을 전혀 안 한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파국을 이끈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정신아 대표입니다. 이 정신아 대표가 허락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토스 출신의 CPO인 홍민택이 아무리 이번 최악의 업데이트를 이끌었다고 해도 대표가 허락했기에 또는 지시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요즘 가장 광고 수익을 많이 내는 광고 방식은 피드형 광고 광고 종류는 참 다양하게 있습니다. 대표적인 광고가 배너 광고죠. 또한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는 검색 광고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애드센스 광고도 있고요. 그러나 요즘 가장 돈 많이 버는 광고는 피드형 광고입니다. 페북, 인스타그램, 틱톡 심지어 네이버도 피드 형태로 바꾸고 있는 이유가 이 피드형 광고 때문입니다. 피드형 광고는 콘텐츠 중간중간 나오기에 광고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프로필 밑에 광고라고 작게 적혀 있죠. 형태가 콘텐츠와 동일한 크기와 이미지 위주라서 소비자들은 광고인지 잘 모릅니다. 알더라도 거부감이 심하지 않죠. 우리가 블로그 중간 중간 박힌 광고 클릭 안 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시죠? 반면 피드형 광고는 모르고도 누르고 알고도 좋은 정보라면 누르고 봅니다. 이러니 광고 수익이 엄청 좋습니다. 그래서 페북과 인스타그램은 광고 수익이 엄청 높습니다. 반면 네이버나 카카오 특히 카카오톡은 배너 광고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프로필 업데이트에도 친구 리스트 사이사이에 광고를 넣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이질적이고 눈에 확 띄기에 광고 효과는 낮습니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워낙 많으니 톡 비즈라고 하는 카톡 상단 배너 광고 수익이 하루에 10 억원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10억 매출은 엄청난 매출입니다. 광고이기에 재화 생산비도 물류 유통 마케팅비도 없으니 매출이 거의 다 영업이익이 됩니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배가 고팠습니다. 쪼그라드는 체류 시간에 겁을 먹고 결단을 내립니다. 피드 광고 넣고 싶었다고 말을 못하는 카카오 이게 참 문제다 토스 출신의 홍민택은 카톡 업데이트 발표회 때 속마음을 숨기고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보다 입체적으로 나를 표현? 친구들이 내 일상을 알고 싶어 한다는 욕망? 다 헛소리죠. 먼저 카톡은 친구들과 사용하지도 하지만 대부분은 업무용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또한 친구랑 사용해도 친구와 일상을 시시콜콜하게 공유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페북과 인스타그램 하면서 친구의 피드백받는 것보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더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야 또 다른 일상을 사는 느낌도 드니까요. 따라서 일상도 정도껏 공유해야하고 친구 일상도 친구가 보여주는 만큼만 보면 됩니다. 구차하게 뭘 또 SNS처럼 공유해요. 카톡은 메신저입니다. 문자 메시지의 확장판이라고요. 여기에 SNS를 넣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홍민택 CPO도 정신아 대표도 알고 있었죠.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밀어붙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피드형 광고 넣고 싶어서 나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는 이상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네요. 결국 욕 직살나게 먹고 원복 하겠다고 하네요. 다만 바로 안 해준다고 하죠. 4분기 즉 10~12월 사이에 바꾼다고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피드형 광고 및 숏폼 중간 광고 다 팔아버려서 광고주 화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장 해주기보다 충분히 묵혔다가 익숙해지면 잔소리도 불만도 잦아들 수 있는 희망이 있기도 합니다. 카카오의 문제점은 사용자와 전혀 소통을 안 하는 문화가 팽배하다 카카오와 합병해서 사라진 다음은 닉네임 또는 영문 이름으로 부르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2000년대 초중반인데 이 당시 IT 업체들은 무슨 외국 병에 걸렸는지 닉네임을 부르는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는 깨어 있는 회사다. 미래 지향적이고 서양 지향적이고 업무 효율 지향적이지 상명하복하는 문화가 없다는 것을 과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카카오는 크루 어쩌고 하는데 다 허울뿐인 외형이지 속은 그 어떤 회사보다 꼰대스럽고 소통도 안 되는 회사입니다. 얼마나 소통이 안되면 고분고분하기로 유명한 IT 업체 회사원들이 까라면 까는 문화를 뒤집어서 시위를 하겠어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직원들 일부가 AXZ라는 분사된 포털 다음 운영사로 인사 이동 시키려고 하자 반발했다고 하죠. 자기들끼리도 소통이 안 되고 일방적인 일처리를 하는데 소비자 또는 사용자와 소통을 하겠어요. 티스토리 공지 보세요. 욕 먹을 것이 뻔한 공지는 저렇게 댓글 작성 허용을 막아 놓아요. 그러다가 댓글 착하게 달릴만한 공지는 댓글을 열어 놓아요. 이렇게 선택적으로 소통하는 짓거리를 하는 자체가 회사가 돈은 벌고 싶고 욕은 먹기 싫다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카카오톡도 티스토리도 사용자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아요. 그래서 카카오톡에 입력중이라는 페북 메시지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넣었잖아요. 카카오톡의 미래는 페북, 인스타입니까? 그거 사람들 엄청 싫어해요. 부담스럽다고요. 그런데 어차피 아무 철학도 생각도 없이 카톡을 만드니 그러시던가 마시던가 소비자 의견은 안중에도 없고 그 결과가 카톡의 SNS화였습니다. 카카오는 엄청난 비난에 한발 물러서지만 이 회사가 그리는 미래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모든 것을 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소비자 의견은 안중에도 없고 AI 서비스에 SNS까지 각종 서비스를 우겨 넣을 겁니다. 그깟 메신저 앱에 별별것을 다 집어 넣으려고 하니 용량 초과로 터질 수밖에요. 그러면서 정작 돈을 많이 버는 카뱅, 카카오페이는 다 상장해서 주주이익을 해치는 일은 아주 잘합니다. 참으로 악덕해도 이렇게 악덕할 수 있나요? 참 나쁘고 멍청한 회사 카카오네요.
영화 사마귀는 액션 영화가 아닌 졸작 창업 드라마
보면서 이런 졸작을 누가 만들었나 검색을 해보니 감독이 이태성입니다. 이게 입봉작입니다. 이전에는 여러 영화의 조감독을 했네요. 각본에도 참여했습니다. 각본은 이 영화의 원본 같은 영화 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도 참여했네요. 결과부터 말하면 올해 본 넷플릭스 영화 중에 최악의 작품 중 하나네요. 연상호 감독의 과 막하막하할 정도로 참 드럽게 못 만들었습니다. 영화 의 스핀오프 누가봐도 시리즈의 변형물 같은 영화 은 청부 살인을 기업화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MK라는 회사가 킬러들의 세상에 룰을 제시한 후 킬러들의 세상이 기업화 사업화 되었습니다. 그 룰을 만든 차민혁이 길복순에 의해 죽습니다. 이 세계관에서 나온 스핀 오프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만든 입니다. 초반 기세는 좋았습니다. MK 소속이었던 사마귀(임시완 분)는 자신의 스승이자 새로운 MK의 대표가 된 독고(조우진 분) 밑에서 일하려다가 독립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훈련하고 자란 절친인 신재이(박규영 분) 때문입니다. 츤데레라서 은근히 도와주려고 참 노력하지만 티가 너무 납니다. 독립하려는 이유도 신재이가 MK에 들어오지 못하자 회사를 차렸고 그게 쫄딱 망하자 친구인 사마귀가 뛰어듭니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재미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재미없어도 영화를 끝까지 본 후에 칭찬을 하든 비판을 하든 하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다 보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한 15번 정도 시도한 끝에 겨우 다 봤습니다. 정말 정말 영화 못 만들었습니다. 액션 영화가 이렇게 지루할 수 없는데 이 영화는 그걸 해네네요. 액션 영화가 아닌 무슨 스타트업 창업 이야기를 하는 영화 참 못났다 시나리오가 참 저질입니다. 우리가 영화 에서 원하는 건 프로 킬러들의 액션입니다. 실제로 그걸 보는 재미가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MK라는 킬러들의 집합체의 룰을 만든 회사의 이야기를 깊게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의 아류작이고 이 더 잘하니까요. 그런데 는 그냥 이야기를 형성하는 생태계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MK의 대표인 차민혁이 죽자 새로운 대표가 된 독고는 MK를 다시 이끕니다. 그 스스로가 한번 MK로부터 버림 받은 사람이죠. 초반에는 이야기가 생기가 넘쳤습니다. 휴가 갔다 왔더니 대표가 길복순 누나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사마귀는 새로운 MK 대표가 된 스승인 독고를 만나서 몸 인사를 나눕니다. 여기서 '메타 소프트웨어'라는 돈 많은 게임 개발 회사 대표인 벤자민 조(최현욱 분)을 보죠. 이 인물이 새로운 빌런 역할을 하려나 보다 했는데 이야기는 그쪽보다는 3명의 관계에만 집중합니다. 아니 2명입니다. 신재이와 사마귀 즉 본명이 이한울인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함께 킬러로 길러져 왔습니다. 실력이 막상막상 하지만 MK는 이한울을 선택하고 신재이는 MK에서 내쳐집니다. 친구지만 증오하는 애증의 관계죠. 이한울은 이런 신재이를 측은하게 여기지만 신재이는 이한울을 친구지만 증오합니다. 이한울 때문에 MK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생각하죠. 이 시선이 너무 짜증 납니다. 무슨 심리 드라마도 아니고 뭔 이런 복잡한 남녀 청춘 드라마를 찍나요. 우리가 원하는 건 액션입니다. 액션은 놀랍게도 너무 적습니다. 초반 조금 나오고 신재이와 사마귀의 대결도 중반에 좀 나오고 맙니다. 후반에 대규모 액션이 있는데 액션이 화려한것도 창의적인 것도 없습니다. 마지막 1:1:1 대결도 억지로 만든 구도 같아서 지루하게만 느껴지네요. 영화 는 신재이가 살인청부업 회사를 만들었다가 의뢰가 안 들어서 말아 먹은 걸 지켜본 절친 이한울이 창업을 한 후에 신재이를 품는 과정이 너무 길고 지루하게 나옵니다. 누가 청년 창업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나요? 후배들을 직원으로 삼아서 창업의 고통을 담는 듯해서 꺼버렸습니다. 정말 시나리오를 너무 못 썼어요. 의 그 시스템은 곁가지이고 뼈대이지 그걸 본격적으로 다루면 액션 영화가 아닌 기업 드라마가 되죠. 사마귀의 무기만 신선할 뿐 액션도 진부하고 지루하다 유일한 볼거리나 재미는 이한울이 사마귀라고 불리는 독특한 무기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무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그 독특한 무기를 이용한 독특한 액션을 담는 거도 아닙니다. 단검처럼 활용하는 모습이네요. 전체적으로 참 무성의한 영화입니다. 시나리오 액션 연출 모두 엉망이네요. 전도연이나 설경구가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점은 그나마 볼만했지만 모든 것이 아쉽고 지루합니다. 참 못 만든 영화라서 강력 비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액션은 안찍고 청년 실업 문제만 나불거리다
어쩔수가없다는 시의성과 주제는 좋으나 공감 형성력은 낮다
대학입시 결과 발표에서 내 이름이 예비 번호에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내 앞에 1~2명만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등록하죠. 학력고사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이런 일은 어디 대입에서만 일어날까요? 수많은 면접시험에서도 일어나죠. 그렇다고 우리는 내 경쟁자를 죽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안 하죠. 이게 문제입니다. 영화 에서 주인공인 유만수는 25년 제지공장 경력직이지만 종이밥만 먹고살아서인지 안온한 온실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합니다. 어쩔수가 없다의 가장 큰 패착은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 에서 최광희, 거의 없다, 라이너 모두 극찬을 했습니다. 특히 배운 변태라면서 비난을 했던 최광희의 박찬욱 극찬은 낯설기만 합니다. 평론가들도 해외 평론가들도 모두 극찬을 합니다. 전체적인 블랙 코미디나 배우들의 연기 특히 '고추잠자리' 음악이 흐르는 장면은 정말 압권일 정도로 놀랍고 세련되고 유쾌하면서도 놀라우면서도 슬펐습니다. 정말 명장면입니다. 그러나 박찬욱 감독 팬인 저도 이 영화는 대중성을 높였다고 하지만 결정적인 결점이 있습니다. 바로 공감을 잘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유만수(이병헌 분)은 25년 다니던 제지회사에서 해고당한 후에 바로 다른 제지 회사에 입사할 줄 알았지만 이 제지 회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찰이 종이 대신 태블릿을 들고 다니는 것에서도 보여주듯이 종이는 점점 사용량이 줄고 있습니다. 이런데 다른 회사에서 직원을 더 뽑으려고 하지 않죠. 그럼에도 신입 사원이 아닌 경력직은 좀 뽑습니다. 새로 교육시키는 것보다 잘 아는 사람을 돈을 좀 더 주고 뽑는 게 나으니까요. 그러나 1년이 지나도 취직은 되지 않습니다. 이에 집안은 쑥대밭이 됩니다. 2층 양옥집까지 부동산에 내놓고 아내는 다시 치과에 취직을 합니다. 그럼 다른 직업을 가지거나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만수도 그랬습니다. 마트에서 일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지 오래 다니지 못하네요. 어차피 다 일용직이고 비정규직입니다. 정규직이라는 온실에서만 살던 만수는 다시 제지 공장에서 근무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장 기업을 만들어서 취직 공고를 내고 전국에서 당도한 제지회사 다닌 경력직 이력서를 본 후에 가장 경쟁력이 높은 2명을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문 제지'라는 유망한 제지 회사에 근무하는 현직 근로자까지 죽일 계획을 세우죠. 이게 말이 됩니까? 누가 직장 없다고 사람을 죽일 생각을 해요. 보통 정 안 되면 배달일이나 쿠팡에서 근무하거나 그것도 안 되면 자살을 하죠. 4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하잖아요. 왜 죽겠어요. 사람은 미래가 안 보이면 죽을 생각을 쉽게 합니다. 그나마 원작 소설은 더 심합니다. 그리고 더 재미도 없고 더 공감도 안 갑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은 시작하자마자 경쟁자를 제거한 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행동이 공감이 안 가니 설득력이고 뭐고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눈여겨 볼 것들은 많습니다. 먼저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나게 좋습니다. 특히 손예진의 연기는 정말 좋더라고요. 이야기가 옆으로 셀 수 있는데 이걸 꽉 잡아줍니다. 또한 손예진이 연기하는 아내가 있고 그 행동이 우리들의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AI로 인한 직장 직업 붕괴의 시대를 담은 시의성은 참 좋다 공감의 문턱이 있지만 시의성은 아주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 과 비슷한 자본주의 국가의 병폐라고 하는 양극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 복지가 좋은 나라면 재취업을 개인뿐 아니라 국가에서도 다른 직업으로의 전환을 안내하고 보살피는 기능이 작동하겠지만 한국은 유럽 선진국에 비해 이게 약합니다. 미국처럼 쉽게 해고 당하고 쉽게 취직하기도 하죠. 노동 유연성이 아주 뛰어난 나라가 한국입니다. 일본처럼 해고 대신에 파트타임으로 전환시켜서 월급은 줄지만 직장은 가지게 하는 시스템도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직장에서 해고당하면 온 가족이 벌벌 떨어야 합니다. 그래서 재취업은 생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고는 죽음이라고 합니다만 이에 비정규직은 자주 부활하는 예수냐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노동자의 계층화까지는 담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기존 노동 관련 영화들이 사용주인 사장이나 회사와 노동자의 대결을 그렸다면 이 영화는 노동자와 다른 노동자의 대결을 다룬 점이 흥미롭습니다. 얼마 없는 일자리에서 노동자와 노동자가 싸우고 그 얼마 안 되는 일자리마저 AI로 인해 더 줄어드는 대량 해고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맞이해야 할 우리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투영됩니다. 이성민과 차승원이 연기하는 경쟁 구직자들의 사연을 보고 있으면 눈물겹습니다. 특히 가정 있는 남자들이 더 큰 공감을 할 겁니다. 4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데 이 40대 중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인 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이 느끼는 가족에 대한 무게감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압박을 느낍니다. 특히나 요즘은 AI 시대가 되면서 3명이서 일할 것을 1명이서 일하는 시대가 되어버려서 더더욱 살벌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영화 우리의 삶의 가장 기본 단위는 개인이고 국가를 이루는 강력한 단위는 가족입니다. 가족이 붕괴되면 나라도 붕괴됩니다. 그리고 그 가족을 묶어주는 건 무엇일까요? 가족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는 영화입니다. 보면서 나라면? 내 가족이라면 어떤 판단을 할까 고민하게 되네요. 같은 날 본 영화 에서 주인공 어머니가 아버지가 바람피운 것을 동네에 알렸다가 몽둥이질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저게 가족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영화 는 또 다른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전체적으로 시의성이 너무 좋은 영화입니다. 실업자가 늘어갈 수밖에 없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가족을 지탱하면서 살아야 할지를 떠올리게 하네요. 블랙 코미디로서 후한 점수들이 많고 박찬욱 감독 영화 치고는 꽤 대중적이지만 정작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 요소가 없다는 것이 천만 돌파는 어렵고 5백만만 들어도 많이 들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기는 높지 않네요. 관객평도 안 좋고요. 그럼에도 추석에 볼만한 영화는 많지 않네요. 전 이 영화 보다 영화 을 더 추천합니다. 별점 : ★ ★ ★☆ 40자 평 : 어쩔수가 있지만 어쩔수가 없다고 주문을 외는 온실 속에 사는 구직자
카카오톡을 망친 정신아 대표와 홍민택 CPO
욕먹을 줄 알면서도 강행을 했습니다. 어차피 망해가는 기업 마지막 발악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심정이었겠죠. 갈수록 체류 시간은 줄고 그로 인해 광고 수익이 줄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꼭 이렇게 해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사용자 의견은 다 무시하고 오로지 광고 수익만 생각한 결정, 참 멍청한 결정이라고 느껴지네요. 그래서 카카오톡의 새로운 업데이트 홍보 영상은 댓글을 막아 버렸습니다. 참 카카오스럽습니다. 이 회사는 티스토리도 그렇고 자기들에게 욕 할 것을 아는 공지나 알림은 댓글을 막더라고요. 짜치는 회사죠. 예상대로 거대한 분노를 유발한 카카오톡 업데이트 내 이럴 줄 알았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주의령이 내려졌습니다. 절대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하지 말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자동 업데이트 당했을 겁니다. 그리고 억지로 이전 버전을 사용해봐야 오래 못 갑니다. 차라리 네이트온이나 네이버 라인으로 갈아타는 게 낫습니다. 솔직히 업무용 메신저는 대안들이 많죠. 회사원들 모두 라인으로 이동해도 되고요. 다만 어르신들은 또 다른 메신저 배우는 게 쉽지 않기에 노인 분들 연락용으로는 카톡을 써야겠지만 노력만 한다면 라인, 네이트온 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도 있고요. 카카오톡 업데이트 = 카카오톡의 인스타그램 + 틱톡화 입니다. 카카오는 떨어지는 체류시간과 광고 수익 증가를 위해서 광고 수익률이 높은 피드형 메뉴와 틱톡형 숏폼 메뉴를 강제로 추가했습니다. 요즘 SNS 광고 수익 = 피드형 중간 광고로 아주 수익이 쏠쏠합니다. 그래서 카카오톡의 배너형 광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과감하게 SNS 형 피드형 중간 광고를 카톡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잘못된 결정입니다. 카카오톡은 메신저라고 이 멍청이들아! 카카오톡은 말 그대로 TALK를 하는 메신저입니다. 문자 메시지를 대신하는 공짜 문자 메시지 앱입니다. 따라서 업무, 안부, 알림 등등 중요한 정보를 주고 받는 용도입니다. 그래서 기밀성도 중요하고 개인 사생활 노출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합니다. 그래서 가족과는 사진과 영상을 주고 받지만 업무로 만나는 거래처나 회사원끼리는 필요한 말만 하죠. 사적이면서 공적인 앱이지만 사적인 용도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가 있기에 카톡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SNS 피드처럼 바꾼다? 참 멍청한 결정입니다. 실제로 지금 프로필 사진들을 삭제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거래처 사장님 등산, 낚시 골프 사진을 내가 왜 봐야 하냐고들 합니다. 가뜩이나 남의 사생활에 노이로제 걸리고 있는 요즘 사람들인데 카톡에서도 남의 사생활을 봐야 합니까? 숏폼은 얼척이 없죠. 틱톡 라이트는 숏폼을 보면 돈을 주는데 재미도 없고 뭔 기준인지도 모를 숏폼 영상이 계속 나옵니다. 물론 안 보면 됩니다. 안 보고 안 쓰면 됩니다만 그럼에도 피드화로 인한 피로나 피곤과 분노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듯하네요. 카카오톡을 말아 먹은 두 경영인 출신 CTO와 대표 무리한 결정. 무례한 결정 그러나 수익은 개꿀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결정을 내린 사람은 토스뱅크 출신의 홍민택 CPO와 대표 정신아입니다. 홍민택은 최고제품책임자인 CPO로 토스뱅크 대표 출신 임원입니다. 이 사람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했다고 하죠. 그리고 그걸 또 협조하고 허락한 사람이 바로 정신아 대표입니다. 정신아 대표는 공대 출신이 아닌 경영인 출신입니다. 전체적으로 일 참 못합니다. 의장이라는 사람은 현재 중형이 내려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도덕성 낮기로 유명한 IT 기업이 카카오죠. 동네 골목 상권 뺏는 짓이나 하고 코스피 활황기 때 각종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는 등 주주들에게 엿 먹이는 행동을 했습니다. SM 인수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범수 의장은 징역 15년을 구형받고 받고 조만간 형량이 결정될 듯하네요. 이런 카카오가 카나나 같은 AI에 올인하겠다면서 슬그머니 챗GPT를 집어 넣는 등 주주들을 기만하는 행위만 하고 있죠. 기술력도 낮은 회사가 각종 현혹하는 말만 잘합니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도 소비자를 위하고 의견 수렴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거짓말입니다. 물론 좋아진 기능은 좀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피드 및 숏폼은 정말 잘못된 결정입니다. 다 피드 광고, 숏폼 중간 광고를 넣기 위함이죠. 그러나 알면서도 행했습니다. 어차피 소비자 니들이 갈 곳이 있냐고 하는 배짱이죠. 실제로 순응주의자 대부분은 한숨을 쉴 뿐 옮길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톡을 쓰는 이유가 사용자가 많아서 사용하듯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사람들은 대안인 네이버 라인으로 확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다시 원복을 하겠죠. 그전에는 밀어부칠 겁니다. 카카오라는 회사가 원래 그렇습니다. 위기 감지 공감 능력이 떨어지니까요. 아무튼 이번 일로 카카오는 야무지게 망했으면 하네요.
초심 찾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다
9월 24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정부 쿠폰 6천 원을 먹여서 단돈 1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편을 봤습니다. 한편은 이고 또 하나는 연상호 감독의 이었습니다. 은 볼까 말까 했습니다. 집에 가서 프로야구나 볼까 하다가 평도 그런대로 좋고 1천 원에 볼 기회가 흔치 않기에 별 기대 안 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전 이 더 좋았습니다. 아니 올해 본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았습니다. 연상호 감독을 좋아했다가 최근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가 재미없는 영화들이 많아서 기대 안 했습니다. 넷플릭스 은 끔찍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은 으로 절 팬으로 만든 연상호가 보였습니다. 드디어 초심을 찾았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잘하는 걸 다시 찾은 느낌입니다. , 같은 초능력이나 좀비물 말고 사회성 짙은 영화로 다시 돌아왔네요. 창의력 쩌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좋은 영화는 한 줄의 시놉시스 만으로도 홀리는 영화라고 하죠. 영화 은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 도장을 너무나도 예쁘게 판다는 형용 모순 같은 설정 자체가 놀랍고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할 정도이니다. 우리는 예쁘다 못생겼다를 시각으로 판별합니다. 그리고 예쁘고 못생겼다의 기준은 객관이 아닌 주관입니다. 사람마다 취향도 미의 기준도 다르니까요. 그런데 이 취향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주관이 아닌 객관일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나 좋다고 하는 걸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경우도 참 많지 않나요? 그리고 친구나 주변 지인이나 가족이 좋다고 하는 걸 아무 판단 없이 쉽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잖아요. 하다 못해 뉴스도 남이 해석해 준 것을 마치 자신이 해석한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많고요. 생각보다 내 취향은 남의 취향에 많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이걸 지적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런 어려운 주제를 이렇게 현시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다니 보면서 감탄사가 자동으로 나오더라고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얼굴 없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르다 임영규(권해효 분)는 전각 장인이지 시각장애인입니다. 앞을 못 보지만 엄청나게 예쁜 도장을 파는 분으로 언론에도 자주 노출됩니다. 그러나 요즘 누가 도장을 파나요. 이에 아들인 동환(박정민 분)은 한 방송국 다큐 PD가 아버지를 방송에 내보내고 싶다는 말에 협조합니다. 아버지인 영규는 불편합니다. 별 걸 다 물어보고 촬영도 오래 하다 보니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아들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동환을 위해서 따릅니다. 그렇게 그날도 다큐 촬영을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어머니 정영희 씨가 죽었다는 경찰 전화를 받습니다. 사망한 지는 40년이 지나서 백골 사체라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신분증이 남겨져 있어서 연락을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40년이 지나서 장례식을 치루지만 어머니 사진이 1장도 없다 보니 영정 사진 없는 장례식을 치릅니다. 이때 경찰의 연락을 받았는지 어머니의 언니들인 이모 가족들이 옵니다. 이모 가족들은 유산 문제부터 거론하는 등 상당히 불쾌한 이야기를 하고 어머니 사진 좀 달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너무 못생겨서 사진도 없고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바람피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면서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고 어린 나이에 도망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인연이 끊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엿들은 다큐 PD인 수진(한지현 분)은 이게 더 흥미로운 이야기라면서 어머니의 과거를 아들 동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혼자 캐고 다닙니다. 피복 공장에 다니던 시절 어머니 정영희의 직장 동료와의 인터뷰를 아들 동환과 함께 다니면서 어머니의 살아생전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다들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못생겼다고 괴물 같이 생겼다고요. 게다가 똥걸레라는 별명까지 말합니다. 자녀가 듣기에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닙니다. 그러다 어머니의 한 동료가 자신의 치부를 들춰내면서 어머니가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라면서 흐느껴 웁니다. 영화 은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찾기 위해서 PD와 아들 동환이 과거 이야기를 들춰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매불쇼에서 '거의 없다'와 '라이너'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고 주장하는데 제가 보기엔 이 영화는 미치광희 최광희의 말처럼 드라마로 보이네요. 몇몇 결점이 있고 이야기가 너무 쉽게 풀어나가는 등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그게 영화에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반응형 은유가 가득한 놀라운 영화 은유가 참 많은 영화입니다. 그중 몇 개만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얼굴입니다. 영화는 어머니의 얼굴을 시종일관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의 증언으로 장애가 없지만 얼굴은 괴물 같이 못 생겼다는 소리만 하죠. 그럼에도 어머니가 결혼할 수 있었던 건 얼굴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인 영규와 결혼합니다. 역설적이죠. 얼굴이 못생겼지만 얼굴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얼굴이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영화는 이 논리를 야무지게 전복시킵니다. 안 보인다고 해도 예쁘다 못생겼다는 안 다는 겁니다. 자신의 도장이 잘 팔리는 것도 예뻐서 잘 팔리는 것을 알죠. 이게 충격적인 설정이었습니다.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도 예쁜 아내를 얻고 싶다는 욕망. 이게 어디서 오는 욕망일까요? 그러고 보면 서두에 말한 우리의 취향은 우리가 아닌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미의 기준도 마찬가지겠죠. 그리고 도장입니다. 도장은 우리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우리가 우리임을 단박에 인증하는 수단은 얼굴입니다. 얼굴 보고 그 사람임을 바로 알죠. 그런데 우리 얼굴을 대신하는 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도장입니다. 도장으로 우리는 각종 서류를 작성합니다. 요즘은 싸인이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장도 많이 사용됩니다. 우리는 도장이 못 생겼다고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도장을 잘 파는 곳에 맡기려고 하죠. 뭐든 예쁠수록 다 좋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잖아요. 마찬가지죠. 얼굴이 못생기면 못생겼다고 요즘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만 90년대 이전에는 흔하게 했고 성형도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성형의 시대가 되자 얼굴 지적이 확 줄었습니다. 얼굴은 사실 고윳값이죠. 못 생겨도 어쩌겠어요. 그게 정체성인데요. 다만 성숙한 사회는 그런 타고난 것을 손가락질하지 않지만 야만의 시대는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입니다. 악인으로 나오는 피복 공장 사장은 악덕 사장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또 사진 마니아입니다. 사진은 기록성이 뛰어난 매체로 지금도 증명을 하려면 사진으로 종결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증명사진이라고 합니다. 영화 은 나를 나라고 증명하는 도구인 도장과 사진을 통해서 나란 누구이고 얼굴이란 무엇이며 예쁘고 추한 것의 기준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90년대까지 이어지던 야만의 풍습 가끔 90년대까지 몽둥이로 개 패듯 패던 학교 풍경을 SF 소설로 아는 10,20대들이 있습니다. 제가 알잖아요. 선생님들이 복날 개 잡듯 팼어요. 어떤 선생님은 때리다가 지가 흥분해서는 풀 스윙으로 때리더라고요. 아직도 그 패던 선생님 중에 이름이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어요. 뭐 사랑의 매요? 웃기는 소리죠. 내 이름도 모르는 선생님이 뭔 애정이 있어요. 그런 선생님이 일부라고요? 많았어요. 그리고 제가 80년대, 90년대 학교에서 사회에서 느낀 건 야만의 세상이구나, 정의나 도덕성은 교과서에만 있는 소리구나를 깨달았죠. 정말 돌아보면 야만의 시대였습니다. 야만의 시대에서 시각장애인으로 사는 임영규는 더 심했죠. 솔직히 말해서 당시 어른들의 시선을 아직도 기억해요. 장애가 있는 사람을 대놓고 병X이라고 하고 하등 국민으로 여기던 것들을 잘 기억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오버할 정도예요.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할 정도죠.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친구 먹고 싶은 건 장애인 마음이지 모든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친구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돈 좀 있다고 뻐기는 사장 놈들도 참 많았고 어리숙한 학생이면 더 벗겨 먹으려는 분들도 많았죠. 물론 선한 어른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학생이라면 사기 치려는 장사치들이 많았어요. 그런 야만의 시대를 정통으로 살아왔습니다. 영화는 이 야만의 시대에서 바른 소리를 하는 정영희라는 인물을 집어넣습니다. 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오히려 욕보이는 시대. 그 야만의 시대를 조준 사격을 합니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쏘와 붙이는 모습이 너무 좋네요. 물론 좀 과장된 면은 있어요. 어느 세상이나 악덕한 사람들만 이루어졌으며 그 사회는 돌아갈 수 없고 발전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좀 더 혼나야 하는 건 맞습니다. 초심 찾은 연상호 그리고 배우들 제작비 2억 원으로 만들었다고 하죠. 그래서 개봉 하루 만에 손익분기점 넘었다고요. 그런데 이건 좀 억지입니다. 박정민 등 배우들이 노 개런티로 출연하고 스텝도 최소 비용으로 책정해서 2억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배우들 출연료 제대로 쳐주었다고 해도 10억 안짝으로 만들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0억으로 이렇게 잘 뽑아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보면서 제작비가 많지 않아서 주로 실내 인터뷰나 비슷한 공간 촬영만 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저렴한 제작비 티가 안 납니다. 이는 이야기가 주는 힘이 워낙 좋다 보니 다른 것들이 잘 보이지 않네요. 개인 사비로 만든 영화를 보면서 연상호 감독은 대작 영화보다는 이런 저예산 영화를 만들어야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이후 겉멋이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는 저예산 영화 많이 만들고 그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많이 전수해주었으면 하네요. 그리고 다시 느끼지만 영화의 뼈대는 시나리오입니다. 원작 웹툰이 워낙 좋다 보니 영화도 잘 나왔네요. 원작 웹툰도 연상호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을 칭찬 안 할 수 없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다큐 PD 역할을 영악스럽게 잘한 한지현 배우입니다. 보면서 어찌나 얄미운지,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구슬리는 모습에서 역시 방송국 놈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권해효. 좋은 배우인 걸 알았지만 명연기를 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생각나지 않는데 권해효 배우의 연기에 홀딱 반했습니다. 눈빛 연기가 엄청나더라고요. 감히 말하지만 박정민 배우도 연기를 잘 하지만 눈빛 연기는 권해효 배우가 더 낫습니다. 박정민이야 데뷔할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라서 따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임성재 배우도 얼굴 없는 역할을 한 신현빈 배우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힘이 참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결말이 좋으면서도 아쉬웠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대중성 높은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서인지 결말 부분은 저 같으면 삭제했을 겁니다. 모든 판단은 관객에게 맡겼으면 했는데요. 대신 먹고사니즘이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를 잘 보여주는 모습은 '니들이 아무리 양심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돈 앞에서는 똑같은 속물이야'라는 시선에 뜨끔했습니다. 얼굴은 못 생겼지만 불의를 보면 불같이 일어나는 여자와 앞이 보이지 않아서 온갖 괄시를 당했지만 더 큰 괄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바싹 엎드리는 살았던 우리들의 삶을 비판하는 힘이 아주 좋은 영화입니다. 추석 영화로 강력 추천합니다. 별점 : ★ ★ ★ ★☆ 40자 평 : 얼굴을 통해서 야만의 시대와 우리들의 속물근성을 까 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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