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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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주 유일한 내셔널파크인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의 알파인레익스(Alpine Lakes) 트레일

네바다 주 유일한 내셔널파크인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의 알파인레익스(Alpine Lakes) 트레일

라스베가스에서 북쪽으로 약 300마일, 4시간반 정도 거리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은 네바다 주의 유일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1986년에 미국의 4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현재 62개 전체 미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위기주부가 35번째로 방문한 미국 국립공원이 되었다.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7일째인 금요일 아침에, 일리(Ely)를 출발해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의 마지막 구간 약 100km를 달려서 베이커(Baker)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 비지터센터(Great Basin Visitor Center)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해발 1621m의 파란 하늘이 반갑다~ 비지터센터 내부의 전시는 코로나 때문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볼 수는 없었다... 다음편에 소개할 브리슬콘파인 나무가 앞쪽에 있고, 뒤에 '대분지(Great Basin)'에 대한 설명이 있다. 네바다 주의 대부분과 유타 주의 서쪽, 오레곤 주의 동남쪽, 그리고 데스밸리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의 동쪽은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고 낮은 곳에 모여서 증발해버리는 내륙유역(endorheic basin)으로 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분지이다. 지혜가 모으는 기념품인 국립공원 핀(pin)을 사고는, 밖에 나가서 아빠의 기념품인 브로셔(brochure)는 공짜로 받고, 또 네바다 50번 도로 서바이벌가이드에 마지막 6번째 도장도 받았다.^^   국립공원 입구 사진이 없어서 블랙박스 캡쳐만 할까 하다가... 그냥 비지터센터를 나와 베이커 마을을 잠깐 지나고, 공원 입구를 거쳐 캠핑장에 도착하는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을 했으니까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던 선착순 캠핑장은 절반 이상이 비어있어서, 오히려 좋은 자리를 고른다고 시간이 걸렸다~ 여기 어퍼레만크릭 캠핑장(Upper Lehman Creek Campground)의 12번 자리는 복층(?) 구조에 2개의 피크닉테이블과 별도의 그릴까지 구비되어 있고, 계곡도 가까운 명당 사이트로 하루 이용료 15불은 셀프로 내야한다. 블로그에 처음 소개하는 국립공원이므로 지도를 오래간만에 올려본다. 공원의 위쪽 약 1/4만 잘라낸 것으로 대부분의 볼거리는 여기 모두 있는데, 이 지역을 빼고는 공원 제일 남쪽에 있는 미국 최대의 석회암 아치라는 렉싱턴아치(Lexington Arch)가 유명하다. (어차피 진입로가 4WD용 비포장이라서 가볼 수 없었음) 캠핑장에서 아점을 해먹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정확히 해발 1만피트, 무려 3049m의 도로끝까지 올라갔다.   휠러피크 시닉드라이브(Wheeler Peak Scenic Drive)를 따라서 달리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중간에 오르막에서 추월을 하던 노란색 머스탱~ 동영상 안 보시는 분들을 위해 차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따로 보여드린다. 오른편이 해발 3982m의 휠러(Wheeler), 왼편이 해발 3893m의 제프데이비스(Jeff Davis) 봉우리로 그 가운데가 마치 거대한 분화구처럼 보이지만 화산활동과는 관계가 없고 빙하에 의해 깍인 것인데, 절벽면에 하얗게 남아있는 것이 빙하인 Rock Glacier이다. 그리고 도로변의 연한잎의 나무는 아스펜(Aspen)으로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든 오후의 풍경이 정말 멋질 것 같은 도로였다. 트레일을 시작하는 Bristlecone-Alpine Lakes Trailhead의 해발고도가 딱 3천미터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려면 클릭) 첫번째 갈림길에서 우리는 오른쪽으로~ 그런데, 여러 국립공원을 다녀봤지만 올라온 도로와 트레일의 표지판이 상당히 특이했다. 내셔널파크들은 모두 연방정부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에서 관리를 하지만, 이런 표지판같은 세부적인 부분은 주(state)마다 차이가 있는 것도 재미있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또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메마른 땅위에 놓여진 긴 나무다리가 나온다. 아마도 눈이 녹는 봄철에는 이 아래로 넓게 물이 흐르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기는 돌들이 모두 네모반듯하게 잘려진 것들이 많아서 이렇게 돌탑을 쌓기에 참 좋았다. 나지막한 돌계단 트레일 옆으로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어서 우리도 하나씩 더 올리면서 걸었다. 하이시에라(High Sierra)를 떠올리게 하는 수목한계선 부근의 초원과 그 너머의 4천미터에 가까운 바위산들... '하이네바다(High Nevada)'라고 불러줄까? 휠러피크(Wheeler Peak)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일과 갈라지는 곳을 지나고 바로 앞의 얕은 언덕만 넘으면 첫번째 산정호수(alpine lake)가 나오게 된다. 돌탑을 쌓으며 천천히 걸어서 50분만에 첫번째 스텔라 호수(Stella Lake)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8월말이 호수의 물이 가장 적은 시기로 생각이 되었다. 이미 9박10일 여행계획 포스팅에서 보여드렸지만, 이 곳의 풍경은 사실 저 위로 은하수가 걸린 밤에 찍은 사진들이 더 유명하다. 주변에 큰 도시가 없는 고지대라서 밤하늘 별을 보기에 최적인 미국 국립공원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핸드폰으로 지혜 독사진을 찍어주려고 하는데, 끝까지 같이 찍겠다고 포즈를 잡던 다람쥐~^^ 조용히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분들이 단체로 올라오셔서, 우리는 자리를 피해 다음 호수로 향했다. 평탄한 트레일을 30분 정도 더 걸어서 두번째 테레사 호수(Teresa Lake)에 도착을 했다. 두 여자이름 스텔라와 테레사라... 델마와 루이스처럼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인터넷으로 나름 찾아봤는데 호수이름의 유래는 알 수가 없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 하기야 이 국립공원의 존재를 아셨던 분도 별로 없을 것 같지만~ "테레사! 너는 스텔라와 무슨 사이였니?" 물이 줄어든 테레사 호숫가에 엄마와 두 아들이 놀고 있었다. 호수를 끼고 돌아가면 수목한계선을 지키고 선 폰데로사 소나무(Ponderosa pine)들과 바위산을 함께 바라볼 수 있었다. 이제 알파인레익스(Alpine Lakes)들은 모두 만났고 루프트레일을 따라 돌아서 내려가다가, 수천년을 한 자리에서 살아온 고대의 소나무들과 또 빙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Bristlecone/Glacier Trail을 한 이야기는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Great Basin National Park) 여행기의 다음편에서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 1편 - 펀리(Fernley), 팔론(Fallon), 그리고 미들게이트(Middlegate)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 1편 - 펀리(Fernley), 팔론(Fallon), 그리고 미들게이트(Middlegate)

사회적 거리두기,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 또는 한국에서만 쓰는 표현인 '언택트(untact)' 등의 말이 새로 생겨난 이 코로나 시대에, 미국에서는 새삼스레 주목을 받는 자동차 도로가 있다. 바로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The Loneliest Road in America)'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미국 50번 국도(U.S. Route 50)가 네바다(Nevada) 주의 북부를 동서로 횡단하는 구간이다. 여행전에 미리 공식 홈페이지에 신청해서 받은 소책자에 소개된 도로의 지도와 이런 별명이 붙게 된 1986년 7월호의 기사 내용이다. 오른편 영어원문을 읽어보시면 되겠지만, 화면이 작은 분들을 위해서 네바다 50번 도로에 대한 미국 자동차여행 협회인 AAA 담당자의 말만 아래와 같이 번역을 해봤다. "그냥 텅텅 비었어요, 볼만한 게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이 도로 여행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거기는 운전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만약 황량한 곳에서 살아남는 생존기술이 없다면 말이죠."   그래서 마지막에 다시 보여드릴 이 소책자는 바로 서바이벌가이드(Survival Guide)이고, 전체 460km를 달리면서 지나는 마을들의 지정된 장소에서 도장을 받도록 되어있다. (위의 지도에 4곳은 찍혀있음) 언택트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6일째인 목요일 오전, 우리는 리노(Reno)에서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조금 달리다 빠져서, 펀리(Fernley)에서 첫번째 도장을 받는 곳을 찾아갔다. 가이드에 표시된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 건물을 찾아갔는데 작은 마을이라서 그런지 문이 닫혀있다... 대신에 마을 동쪽 입구에 있는 카지노에 가면 도장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다시 차에 올라서 출발~ 파이오니어크로싱(Pioneer Crossing) 카지노의 간판인데, 당연히 카지노니까 고층호텔의 리조트가 뒤돌아 보면 있을 것 같지만... 식당과 술집을 겸하는 소박한 단층건물이 우리를 맞이했다. 여기는 라스베가스가 아니지!^^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카지노의 현금 창구에서 일하시는 분이 우리 서바이벌가이드에 첫번째 도장을 찍어주셨다. 그리고 다시 차에 올라 43km 떨어진 두번째 마을 팔론(Fallon)으로 출발했는데, 그 구간은 별로 외롭거나 썰렁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팔론(Fallon)은 북부 네바다의 농업중심지에 공군기지도 있는 제법 큰 도시였고, 이렇게 카운티 박물관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사실 여기서도 상공회의소를 먼저 갔는데, 직원이 도장을 받으려면 이 박물관으로 가라고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래서 두번째 생존도장은 박물관 직원이 찍어줬다.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공짜라고 했는데, 의외로 볼거리가 참 많았다. 아메리카 원주민이 이 지역에 살던 때부터 서부개척과 근대의 역사까지 아주 잘 전시해놓았는데, 여기는 고가구와 골동품들만 해도 제법 가치가 나갈만큼 방을 잘 꾸며놓았었다. 특히 서부개척 당시에 왜 이 지역에 마을이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역사도 설명이 잘 되어 있는데, 바로 서부시대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던 포니익스프레스 트레일(Pony Express Trail)을 따라 마찻길이 만들어지고, 다시 그 마찻길을 따라 1913년에 개통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최초의 자동차도로인 링컨하이웨이(Lincoln Highway)의 네바다 구간이 지금 50번 도로인 것이다. 역사 공부는 잠시 후에 계속하기로 하고, 모두 화장실에 들렀다가 차에 올랐다. 왜냐하면 다음 마을은 무려 180km나 진짜 외롭게 달려야 나오기 때문이다! 팔론에서 동쪽으로 40km 정도 달리면 멀리 모래산이 보이고,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는 모습이다. 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에서 관리하는 샌드마운틴 레크리에이션에리어(Sand Mountain Recreation Area)는 높이 200m의 모래산으로 OHV(off-highway vehicles) 애호가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라 한다. 우리는 모래썰매를 탈 것은 아니고... 여기 피크닉테이블에서 점심을 해먹기 위해서 찾아가는 중이다. 진입로 중간쯤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면 위에 언급한 포니익스프레스 우편배달부들의 쉼터였던 샌드스프링 스테이션(Sand Springs Station)이 있다는데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이렇게 50번 도로는 서부개척시대부터 1950년대 초까지 솔트레이크시티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였지만, 1956년에 여기보다 북쪽으로 I-80 고속도로가 두 도시를 연결하게 되면서 통행량이 급격히 줄었고, 결국은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로 전락하고 말았단다. '모래산 휴양지' 입구를 지나서 들어왔는데... 길도 비포장이고 피크닉테이블도 안 보이고, 무엇보다도 저 정체불명 철제 컨테이너들에 분위기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돌아나가기로 했다. "그럼, 점심은 어디서 해먹지? 다음 마을은 140km나 떨어져 있으니까, 1시간반은 가야 되고, 중간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아무것도 없는 길을 배고픔을 참고 운전하는데, 아내가 핸드폰으로 찾아보니까 20마일(약 30km) 정도 앞쪽에 식당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구글평점이 아주 좋은... "21세기의 생존기술(survival skills)은 인터넷이구나~" 샌드마운틴 진입로를 나와 50번 도로로 좌회전을 해서 약 20분 동안 30km를 달려서 미들게이트 스테이션(Middlegate Station)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의 블랙박스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그냥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를 달리는 것이 어떤 풍경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올려드린다. 정말 네온사인과 지붕의 위성안테나만 없으면 서부시대 영화셋트라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던 건물의 문을 끼익 열고 아내와 지혜가 들어가고 있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기둥에 좀 가렸는데 출입문 옆에는 아래와 같이 씌여있다...   WELCOME TO MIDDLEGATE THE MIDDLE OF NOWHERE ELEVATION 4600FEET POPULATION 17 18 왼편에 걸어오는 사람은 군인도 경찰도 아닌데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고, 청바지에 빨간 순수건을 목에 두르고 위기주부를 쳐다보시는 분이 식당 주인이었다. 내부 사진이 없는 이유는 바와 테이블에 왼편 손님과 같이 권총을 차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이대면 권총을 뽑을 것 같았다~^^ 마당에는 기름탱크와 주유기 하나가 있고, 그 너머로 마차와 캠핑트레일러, 그리고 담소를 나누는 서부의 사나이들... 주문을 하고 아내와 지혜는 수레바퀴 아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가운데 주황색 셔츠를 입은 분은 사진의 바이크를 타고 혼자 50번 도로를 달리다 쉬어가는 중이고, 앞서 권총을 차고 계시던분은 일행 여성들과 왼편 테이블에 앉으셨다. 그리고 제일 오른편에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가게주인... 카메라를 들고 뒤로 물러나서 식당의 전체 모습을 찍어 보았다. (오른편으로 모텔 건물이 있음) 1850년대 포니익스프레스 라이더들이 말을 타고 지날 때부터 지금 2020년까지 똑같은 자리에서 황량한 네바다 사막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식사와 술과 또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뭔가 뭉클~ 이 때까지도 몰랐다... 우리 가족 3명이 여기 'Middle of Nowhere'의 쓰러져가는 식당에서 '인생버거'를 먹게 될 줄을! 왼쪽부터 웨스턴버거, BBQ샌드위치, 베이컨치즈버거... 물론 음식의 맛이라는게 배고픔과 분위기, 주변 상황 등에 영향을 받는 것이 크지만, 아내와 지혜도 냉정하게 버거의 맛만으로 따져도 최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네바다 주에서 1990년대에 처음 'The Loneliest Road in America'라고 아래에 써서 만들었던 50번 도로 표지판이 미들게이트 모텔 벽에 붙어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점심을 먹고, 이제 다시 동쪽으로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를 끝까지 달리면서 만난 마을과 사람들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진다. 처음 언급했던 소책자인 네바다 하이웨이 50번 서바이벌가이드(Survival Guide)의 표지와 마지막 페이지이다. (혼자 신청했는데 친절하게 두 권을 보내줬음) 마지막 페이지 엽서에 5곳 이상의 스탬프를 받아서 관광청으로 보내면, 네바다 주지사의 서명이 들어간 생존증명서와 기념품을 보내준단다. 우리는 사진처럼 6곳의 도장을 받아서 보냈는데, 기념품이 무엇인지는 역시 2편 마지막에 함께 보여드릴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북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경계의 해발 1,897m에 위치한 레이크타호(Lake Tahoe)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80%나 되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큰 산정호수(alpine lake)이다. 일찌기 1860년대부터 휴양지로 개발되어서,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Olympic Valley 등 많은 스키장이 있고, 수상스포츠와 등산도 인기있는 사계절 휴양지이다. 총 길이 114km 호숫가의 약 2/3는 캘리포니아에, 나머지는 네바다에 속하는데, 우리가 9박10일 여행의 두번째 밤을 보낸 사우스레이크타호(South Lake Tahoe)가 호숫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전날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자욱한 산불연기 때문에 또 숙소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밤 사이에 비가 좀 내려 공기가 맑아져서 정말 다행이었다. 눈 뜨자마자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전날 봐뒀던 데니스(Denny's)에서 코로나 시대의 '아웃도어다이닝(outdoor dinning)'으로 잔디밭 테이블에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는, 89번 Emerald Bay Rd를 따라서 주립공원으로 향했다. 처음 차를 세운 곳인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로 잘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설명판의 내용을 보면서 에머랄드베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모르고 지나쳤다가 아주 옛날에 미국 출장와서 이 곳을 와보신 사모님의 기억에 따라서 차를 돌려서 다시 왔음^^)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는 거대한 타호 호수의 남서쪽에 조그맣게 안으로 들어와 있는 '만(灣, bay)'을 말한다. 만의 가운데 있는 파네트 섬(Fannette Island)은 레이크타호 전체에서도 유일한 섬인데, 섬의 제일 높은 곳에 돌로 쌓아서 만든 작은 건물은 찻집(tea house)이었다고 한다.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Emerald Bay State Park)의 메인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서 산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이글 폭포(Eagle Falls)와 호수를 지나서, 레이크타호를 둘러싼 산들의 정상을 모두 한바퀴 도는 전체 길이 266km의 타호림트레일(Tahoe Rim Trail)과 만나게 된단다. 또 그 타호림트레일의 여기 남서쪽 구간은 미서부를 종단하는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의 일부라고 하는데... 과연 저 바위산들 너머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있을까? 주차비 10달러 영수증을 자판기에서 끊어서 차에 놓아두고, 우리는 호숫가로 걸어서 내려간다. 호숫가 저택인 바이킹스홀름(Vikingsholm)까지는 1마일의 넓은 길이지만 경사가 제법 있어서, 다시 올라올 때는 힘이 좀 든다. 내려가는 중간에 루비콘트레일(Rubicon Trail)과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바로 북쪽에 있는 또 다른 주립공원까지 호숫가를 따라서 걸어가는 길이 8.3마일의 산책로로 유명한데, 우리는 나중에 자동차로 이 트레일이 끝나는 곳에 다시 가보게 된다.^^ 그냥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더니 이렇게 바이킹스홀름(Vikingsholm) 저택의 뒷문(?)으로 중앙정원에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중앙정원과 연결된 현관문을 노크해본다... "로라 할머니 계세요?" 이 호숫가의 멋진 집은 Lora J. Knight가 1929년에 스웨덴 출신의 건축가를 고용해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전통양식으로 건설했다고 하는데, 현재 내부 유료투어는 코로나로 중단된 상태였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건물의 정면 모습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전통양식의 건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로라 할머니는 북유럽 출신이 아니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에머랄드 만의 풍경이 피요르드(fjord)를 떠오르게 해서 스칸디나비아 양식의 건물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집 바로 앞에 보이는 저 파네트아일랜드(Fannette Island)에 티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보트를 타고 건너가서 티를 마셨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저 섬까지 가는 유람선의 운행도 모두 중단된 상태인데, 나중에 나이 들어서 여유있게 다시 한 번 온다면, 그 때는 배를 타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의 입구를 바라보는 방향이 동쪽이라서 오전에는 역광이지만, 이렇게 호숫가를 바라보면 초록의 나무가 맑은 물에 비친 에머랄드 빛 색깔을 느낄 수가 있었고, 작은 파도가 치는 물도 정말 맑았다. 이제 천천히 저기 나무로 만든 부두로 걸어가보자~ 호숫가 고목 아래에 만들어진 피크닉테이블 위에는 누군가 마시다 만 와인병이 하나 놓여 있었고, 부두 끝에는 여성 한 명이 캠핑의자를 펴놓고 월요일 아침부터 고독을 즐기고 있었다~ 아내는 부두 위쪽으로, 지혜는 선착장으로 각각 끝으로 걸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를 힐끔힐끔 바라보던 고독녀... 패들보드를 저어서 만을 가로질러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세히 확대해서 보니 만의 입구쪽으로 굉장히 많은 배와 패들보드들이 떠있는 것이 보인다. 아침에 잠시 맑았던 공기는 또 급격히 주변 산불의 연기가 몰려와서 점점 뿌옇게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후 우리와 고독녀 사이에 일본인 젊은 커플이 와서는 자리를 잡고는 셀카놀이를 시작했다. 바이킹스홀름 집앞과 또 부두끝에서 DSLR 카메라의 동영상모드로 360도 돌려서 찍어본 비디오 두 개를 합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셀카놀이 준비를 열심히 하는 일본 커플을 째려보시는 고독녀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가 호숫가를 떠날 때까지 저 커플은 셀카놀이에 열심이었고, 고독녀는 계속해서 그들을 바라보고 계셨다. 쉽게 걸어내려왔던 1마일의 내리막길을 다시 주차장까지 올라가는데는 30분 이상 걸린 것 같다. 다 올라와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마지막으로 에머랄드베이를 보고 싶어서, 주차장 앞쪽의 바위언덕에 올라갔다. 미국으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방문한, 이번 9박10일 여행에서 중요 목적지중의 하나였던 레이크타호(Lake Tahoe)와의 첫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라서 바로 위쪽에 있는 타호(Tahoe) 호숫가의 다른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을 또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1,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에서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1,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에서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

8월말에 다녀왔던 9박10일 여행기를 오래간만에 뒤죽박죽 순서로 쓰게된 이유는, 코로나 시대의 미국 국립공원 상황이나 캘리포니아 산불과 같은 타이밍이 중요한 글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하이킹을 한 것을 빨리 조금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약 순서대로 여행기를 쓴다면 9박10일의 제일 마지막 일정이었기 때문에, 내년 봄에나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급했다~^^ 무려 7년만에 다시 찾아온 유타(Utah) 주의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인데, 아침 햇살이 밝아오는 이 느낌과 저 하얀 봉우리 하나하나는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결국 바뀐 것은 마스크를 쓴 국립공원 직원들과 우리 가족을 포함한 인간들 뿐이다... 인터넷으로 미리 1인당 1달러를 내고 아침 7시~8시 사이로 예매한 셔틀버스 승차권을 확인하는 모습인데, 현재 자이언 국립공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이렇게 계곡 안으로 들어가는 셔틀버스 승차권을 미리 예매해야만 탑승할 수 있으니까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차량 두 대를 연결해서 운행하는 셔틀버스 앞차의 맨 뒷자리에 안내에 따라 탑승을 했는데, 결국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더 안 태우고 출발을 했다. 눈치 채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셔틀버스의 좌석 갯수와 위치도 재조정을 해서 딱 좌석 수 만큼의 인원만 소셜디스턴싱을 하면서 갈 수 있도록 운영을 하고 있는게 대단했다. 약 15분여 걸려서 마지막 정류소인 템플오브시나와바(Temple of Sinawaba)에 도착을 해서, 트레일 입구에 서서 코로나 시대의 하이킹 모습으로 사진 한 장 찍고 '대장정'을 출발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자이언 국립공원 협곡의 본류인 버진 강(Virgin River)을 따라 이른 아침에 리버사이드워크(Riverside Walk) 트레일을 걷고 있는 저 사람들은 모두 발을 물에 적실 준비를 하고 '더내로우스(The Narrows)'를 향하는 사람들이라 보면 된다. 강변을 걷다가 발견한 학(crane)으로 추정되는 새인데, 이런 종류의 목이 긴 새를 자이언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리버사이드워크가 끝나는 곳에 세워져 있던, 갑작스럽게 계곡의 물이 불어나는 플래시플러드(flash flood)의 위험성과 대처요령을 알려주는 안내판이다.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직접 읽으실 수 있음) 그리고는 신발끈을 조여매고... 강물 속으로 들어가면서, 우리 가족 3명이 모두 염원했던 자이언 내로우 트레일이 시작되었다! 왼편에 보이는 사람들처럼 특수신발에 기다란 나무막대기를 빌려서 하이킹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우리는 그냥 신던 하이킹 신발과 스틱을 그대로 사용했다. 중요한 것은 발톱이 노출된 스포츠샌달이나 얇은 아쿠아슈즈 등의 신발을 신고는 절대로 내로우 하이킹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에서 출발해 리버사이드워크가 끝나고 내로우가 시작되는 곳까지 와서, 첫번째로 강물에 발을 담그는 모습까지의 모자에 부착하고 찍은 액션캠 동영상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몇 번 강물을 건너면서 좌우로 왔다갔다 하다가, 양쪽이 모두 절벽인 곳이 나오면 미스터리캐년(Mystery Canyon)이라 불리는 구간의 시작이다. 내로우 하이킹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첫번째 관문... 수위가 가장 얕은 8월말인데도 모두 엉덩이까지 다 물에 잠겼다~^^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폭포라는 높이 약 35미터의 미스터리폴(Mystery Falls)의 모습이다. 여기서 뒤쪽에 나무 작대기를 짚고 오는 단체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천천히 다시 출발을 했다. 폭포를 지나서부터 협곡이 꼬불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순간순간 우리들만 이 멋진 협곡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하이킹을 시작한 지 1시간반 정도만에 앉아서 첫번째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해 간 간식을 먹었다. 건축에서 벽을 안쪽으로 들어가게 마감한 것을 '알코브(alcove)'라고 부른다는데, 협곡이 급하게 휘는 곳에서 물이 바위의 아래쪽을 깍아 만들어진 내로우알코브(Narrow Alcove) 구간이다. 절벽에 하얗게 글씨와 손바닥 자국 등은 바위를 깍아서 새긴 것은 아니고, 강가의 하얀 진흙을 묻혀서 쓰거나 찍은 것이다. 즉 봄철에 계곡 물이 불어나거나 여름에 홍수가 나면 다 씻겨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는 우리 마음대로 '얼룩말 캐년'이라고 부르기로...^^ 그리고는 강가에 나무들이 몇 그루 자라고 있는 높은 땅이 마지막으로 나오고, 정말로 '좁은(narrow)' 협곡이 시작된다. 높은 절벽의 양쪽 물가가 모두 안쪽으로 무섭게 파여진 여기는 그로토알코브(Grotto Alcove)라고 부르는 곳인데, 사실상 여기서부터 내로우의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서서히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도로 좌우의 높은 빌딩처럼 강물 양쪽에 절벽이 수직으로 서있어서 월스트리트라고 부르는 구간은 높은 땅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만약 갑작스런 홍수가 나면 피하는 것이 불가능한 곳이다. 내로우 하이킹을 한 다음날, 가장 아픈 부위는 다리도 아니고 팔도 아니고... 목이었다. 물론 사진 속의 인물은 모두 아팠다고...^^ 우리 가족 3명의 '인생하이킹'을 하는 중~ 하이킹을 출발한 지 2시간반 정도만에, 하류 출발점에서 위쪽으로 원하는 곳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바텀업(Bottom-Up) 하이킹의 목표였던 합류점(confluence)에 도착을 했다. 여기는 사진 가운데 검게 보이는 좁은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을 흘러온 지류가 버진 강과 합류하는 곳이다. 방금 우리가 물살을 헤치며 올라왔던 하류쪽 협곡을 잠시 돌아보는데, 좌우 수직 절벽의 높이는 믿거나말거나 거의 5백미터나 된다! "이제 돌아서 내려가야 하나?" 일단 여기까지 올라오면서 찍은 액션캠 동영상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배경음악을 깔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현장감있게 물소리가 들리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안 깔은 점은 요청자께 양해 부탁드린다. 그랬더니, 1분여 지나서 미스터리캐년에 '입수'하는 부분을 보시면 현장의 생생한 대화를 들으실 수 있다. "AWESOME!" 돌아 내려갈까 고민하는 가이드를 놔두고, 사모님 혼자 더 깊숙한 상류쪽으로 계속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빨리 오라고 손짓하신다. 그래 JUST DO IT... 갈 때까지 가보자~^^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을 뚫고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서밋레이크 캠핑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을 뚫고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서밋레이크 캠핑

코로나 와중에 힘들게 계획을 세운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불과 몇 일 남겨두고, 또 다른 심각한 변수가 생겼으니... 그것은 마른번개로 인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이었다! 당시 산불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로 최소 30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특히 산호세 주변과 나파밸리의 산불피해가 심했다. 우리는 지도에 파란글자로 표시한 레이크타호(Lake Tahoe) 북쪽에서 래슨볼캐닉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으로 차를 몰고 가야했는데, 그 중간에도 큰 산불들이 많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여행 시작전에 도로상황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통행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아 자동차여행을 출발했었다. 이번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한국뉴스에도 연일 보도가 되었는데, 그 중에 유튜브에서 찾은 영상을 보여드리니 뉴스를 못 보신 분들은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단, 우리가 위의 영상에 나오는 정도의 불바다를 지나간 것은 아니니까 미리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 여행 3일째인 월요일 오후, 우리는 트러키(Truckee)에서 마트를 들렀다가 래슨으로 출발을 했는데, 애플맵으로 네비를 찍으니까 위의 지도에 회색으로 표시된 리노(Reno)를 지나서 돌아가는 경로로 가라고 한다. 하지만 구글맵은 위의 파란색 최단경로로 가라고 해서 네비를 무시하고 출발을 했는데, 애플맵은 1/3을 지난 Graeagle 마을을 지나도 계속 위로 돌아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애플맵에는 Quincy 부근이 산불로 도로가 차단되었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맵 말을 듣고 차를 돌리라는 지혜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속 전진을 하니, 난생 처음 보는 "Emergency Scene Ahead"라는 표지판이 나왔다. 일방통행으로 도로를 통제하는 곳을 지나고 이번에는 "Fire Activity Ahead" 표지판을 지나니 앞쪽 숲에서 정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도로 바로 옆에까지 연기가 심하게 피어올랐지만, 불이 다 꺼지고 나서도 으레 연기가 난다고 생각을 하며 지나가는데... 잠시지만 이렇게 바로 도로 옆으로 아직도 산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핑크색 "Emergency Scene Ahead" 표지판이 나올 때부터 산불 옆을 지나서 퀸시(Quincy)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의 블랙박스 동영상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지혜가 "I win! I win!"하는 이유는 길이 막혔다고 내기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혜가 아니라 아빠가 이겼음^^) 참 영상 뒷부분에 가면 차에서 나오는 노래는 이다~ ㅋㅋ 이후로도 연기는 계속 심했지만 다행히 다른 큰 문제는 없이 1시간여를 더 달렸는데, 울창한 숲속 경치가 정말 좋았던 길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캘리포니아의 9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중에서 유일하게 못가봤던 곳인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입구에 도착을 해서, 평소에 안 하던 짓인 공원간판에서 내려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캘리포니아 9개 내셔널파크가 어디어디인지? 또 위기주부가 전체 미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남부와는 다른 북부 캘리포니아의 느낌(?)으로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은 공원 남서쪽 입구(Southwest Entrance)로 들어간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특이한 이름의 콤야마니 비지터센터(Kohm Yah-mah-nee Visitor Center)는 코로나로 문을 열지 않았고,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차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바로 해발 2천미터가 넘는 공원도로를 달려서 캠핑장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캠핑장까지의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한 것인데, 위에 보이는 설퍼웍스(Sulphur Works) 등을 포함해 주요 포인트들을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다. 중간에 차가 빠르게 달리는 구간은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이므로 과속한 것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2박을 예약한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에 도착을 해서 바로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숲 너머로 연기 때문에 더 붉게 보였던 태양이 지고 있는데, 그래도 공원은 지대가 높고 북쪽이라서 산불연기의 영향이 적어서 다행이었다. 이 날의 저녁 메뉴는 트러키 마을에서 산 양념이 되어있는 안심스테이크 숯불구이로 앞뒤로 전체를 한번씩 구운 다음에 잘게 잘라서 잘 익혀서 먹어야 했다. 처음에는 남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3명이서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먹었다는...^^ 그리고는 또 나무들을 주워다가 불을 피웠는데, 엄마가 딸에게 캠프파이어 부채질의 비법을 열심히 전수하는 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