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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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이 되어버린 폭포, 파슬폴(Fossil Falls) 구경하고 콜드워터 캠핑장(Coldwater Campground)으로
코로나와 무더위, 또 캘리포니아 산불의 삼중고를 극복하고 잘 다녀온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의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395번 도로를 북쪽으로 달리다가 코소(Coso)라는 곳에서 빠져, 비포장도로를 5분여 달려서 파슬폴(Fossil Falls) 주차장까지 가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지도에 잘 표시도 되어있지 않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에 도착해서 하이킹을 시작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안내판의 글자가 작아서 원본 사진을 올리므로, 클릭해서 확대하면 내용을 보실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옛날 화산지역에 물이 흘러서 폭포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서 폭포의 흔적만 화석처럼 남았다는 이야기이다. 손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무스비 김밥을 점심으로 먹으며 걸어갔는데, 그늘이 없는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서 도시락을 먹기에는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이다. 동영상 앞부분에도 나오는 볼록한 화산인 "레드힐(Red Hill)"이라 불리는 신더콘(cinder cone)과 바닥의 검은 돌들이 여기가 옛날에 화산지대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다가 이렇게 검은 화산암이 기묘하게 깍여서 만들어진 절벽이 나오면 '화석이 되어버린 폭포'에 도착한 것이다. 옛날에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빙하가 녹은 물이 폭포수가 되어 흘러갔지만, 지금은 완전히 말라버린 협곡이 보인다. 위쪽에서 내려다보고 찍었더니 숏다리로 나온 듯...^^ 여기까지 내려온 산불 연기와 화씨 100도가 넘는 더위에 오래 있기가 힘들어서 그만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저 아래로 내려가서 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깍은 저 바위의 협곡을 걸어볼 수도 있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잠시 길을 잃기도 했지만, 다시 무사히 차에 올라서 론파인(Lone Pine), 인디펜던스(Independence), 빅파인(Big Pine), 비숍(Bishop)을 차례로 지나고, 북쪽으로 맘모스레이크(Mammoth Lakes)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맘모스레이크 시내에서 메리 호수(Mary Lake) 지역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해발 2,713m의 콜드워터 캠핑장(Coldwater Campground)까지 올라가는 블랙박스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토요일밤 취소분이 나온 것을 운 좋게 예약했던 이번 여행 첫번째 캠프사이트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5년전에 사서 계속 창고에 쳐박혀 있었던 챠콜을 마침내 가져와서 저녁으로 LA갈비를 굽고 있다. "오늘은 내가 숯불갈비 요리사~" 일찌감치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캠핑장 산책을 가볍게 나섰다. 여기 캠핑장의 제일 위쪽은 하이시에라의 에머랄드레이크(Emerald Lake) 등의 여러 호수를 지나서 덕레이크패스(Duck Lake Pass)를 넘어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과 만나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우리는 캠핑장만 둘러보고는 사이트로 돌아와서 캠프파이어로 훈훈하게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9박10일 여행의 2일째인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을 구경하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레이크타호, 래슨볼캐닉NP, 그레이트베이슨NP, 내로우(Narrows) 하이킹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
연초에 영화 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깜짝 수상할 때까지만 해도, 올해 여름휴가 계획은 2017년 스페인여행에 이은 두번째 유럽여행, 또는 작년 페루여행에 이어 연달아 남미여행을 가는 것 중에서 선택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렇게 될 줄을, 그 영화의 대사처럼 "정말 누가 계획이나 했을까?" 해외여행은 불가능해졌고 이 상황에 집 떠나 오래 돌아다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휴가를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는 일! 최대한 인적이 드문 목적지들로 골라서 '언택트(untact)' 자동차 캠핑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토요일에 LA의 집을 출발해서 위의 지도에 그려진 경로를 9박10일 일정으로 시계방향으로 돌게된다. 첫날 맘모스레이크 8,900피트(2,713m) 높이의 콜드워터 캠핑장에서 1박한 후 다음날은 사우스레이크타호 호텔에서 1박, 그리고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의 캠핑장에서 2박, 다시 이동하면서 호텔에서 2박 후에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의 캠핑장 1박, 마지막으로 자이언 국립공원 입구 스프링데일의 호텔에서 2박하는 일정으로 캠핑은 총 4박뿐이다. 그래도 2009년의 29박30일 자동차여행에서 17박 캠핑을 한 이후로 가장 캠핑일수가 많은 가족여행 계획이다. 첫날 395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휴식 겸 들리는 곳들을 제외하면, 첫번째 중요 목적지는 맘모스레이크 옆에 있는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이다. 8년전 395번 국도 로드트립에서 방문하려 했었지만 오픈을 안해서 못 가보고, 그 후 2016년 존뮤어트레일을 하면서 위기주부만 방문했던 곳인데, 이번에 가족과 함께 다시 구경하려고 한다. 문제는 코로나 때문에 셔틀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원내 주차장이 꽉 차면 입장불가! 따라서, 첫날 오후에 입장을 못하면 둘쨋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들어가야만 하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모노레이크(Mono Lake)는 재미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가족이 함께 2번이나 이미 방문했기에 그냥 건너뛰고, 그 북쪽에 있는 보디 주립역사공원(Bodie State Historic Park)부터 새로운 탐험이 시작된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비지터센터와 건물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지만, 캘리포니아 최대의 잘 보존된 '유령도시' 고스트타운을 꼭 방문해보고 싶었다.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잠시 쉬어갈 예정인 해발 약 2,300m에 위치한 에코레이크(Echo Lake)의 멋진 모습으로, 지난 번의 블로그 포스팅 '미서부 42개의 하이킹 코스' 마지막에 소개되었던 Lake Aloha Trail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물론 길이 12.5마일의 그 루프트레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되면 호숫가만 잠시 산책한 후에 사우스레이크타호(South Lake Tahoe) 호텔로 가서 숙박할 예정이다. 아주 큰 호수인 레이크타호(Lake Tahoe)를 모두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가장 대표적인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Emerald Bay State Park)을 중심으로만 반나절 구경할 계획이다. 주차장이 제한적으로만 운영이 된다고 하므로, 역시 아침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주립공원으로 이동을 해야한다. 시간이 된다면 호숫가 북쪽으로 붙어있는 D.L. Bliss 주립공원도 둘러보고 싶은데 가능할 지 모르겠다. 호수를 벗어나 인터스테이트 80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곳에 있는 도너 주립기념공원(Donner Memorial State Park)은 캘리포니아 개척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서, 잠시라도 들러서 구경을 하고 점심도 여기서 해서 먹을 예정이다. 어차피 에머랄드베이에서 구입할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주차권은 모든 다른 주립공원에서도 그 날 하루동안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늦어도 오후 2시에는 출발을 해야 산길을 4시간 정도 달려서 래슨볼캐닉 국립공원 안에 예약해둔 캠핑장에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주립공원들에서 보낸 시간이 적다면 가는 길에 Sardine Lake를 구경하기 위해 Gold Lake Hwy로 우회할 수도 있음) 여행 4일째인 화요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9개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중에서 위기주부가 못 가본 유일한 곳인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을 마침내 정복하게 된다. 서밋레이크(Summit Lake) 캠핑장에서 2박을 하기 때문에 가운데 날에 여유있게 공원을 둘러볼 예정인데, 제일 인기인 범파스헬 트레일(Bumpass Hell Trail)은 좁은 보드워크를 걷는 것이라 소셜디스턴싱을 위해서, 재작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 먹기 전에 둘러볼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오후에 해발 10,457피트(3,187m)의 래슨피크(Lassen Peak) 정상등반까지는... 좀 어렵겠지? 수요일에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을 나가면서 만자니타레이크(Manzanita Lake) 주변을 둘러보고, 3시간여를 달려 "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네바다주의 리노(Reno)에 도착해서 숙박한다. 여기서 카지노를 하기 위해서 마스크는 당연하고 안면 투명가리개와 비닐장갑을 챙겨가야하나 고민중이다...^^ 다음날은 네바다주 북부를 동쪽으로 횡단하게 되는데, 느지막히 리노를 출발해 Fernley에서 50번 도로를 타고 약 460km의 사막 황무지를 달려서 일리(Ely)에 도착해서 호텔에 숙박한다. 이 50번 하이웨이는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The Loneliest Road in America)'라는 별칭으로 알려져서, 최근 미국에서도 소셜디스턴싱 여행에 최적인 도로로 새삼 여러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데, 그래서 오히려 차와 사람들이 많지는 않겠지? 금요일에는 네바다주의 유일한 내셔널파크인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선착순 캠핑장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만약에 캠핑장 자리가 없으면 구경만 하고 나와서 인근 마을에 숙박) 인기있는 레만 동굴(Lehman Caves) 투어는 중단되어서 할 수가 없고, 바로 Wheeler Peak Scenic Dr를 따라 해발 3천미터까지 올라가서 Alpine Lakes Loop Trail을 하고, 체력이 된다면 3~4천년을 자란 나무인 브리슬콘파인(Bristlecone Pine)도 구경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 캠핑을 마친 토요일에는 유타주로 들어가서 약 3시간 거리인 시더브레이크(Cedar Breaks) 준국립공원에 도착해 점심을 해먹고 구경할 예정이다.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닮은꼴인 이 곳은 두세번 근처를 지나간 적은 있지만, 브라이스캐년을 가면서 굳이 비슷한 곳을 들릴 필요가 없어서 구경을 안 했던 곳이다. 여기를 구경한 후에 자이언 국립공원의 북서쪽에 자리한 콜롭캐년(Kolob Canyon)을 처음으로 둘러보고 (코로나로 폐쇄되었던 구역인데 어떻게 우리 여행일정에 딱 맞춰서 지난 주부터 다시 오픈을 했음^^), 공원입구 마을인 스프링데일(Springdale) 호텔에서 마지막 2박을 한다. 우리가족 3명이 모두 해보고 싶어한 트레일인 내로우(The Narrows)의 사진은 무엇을 보여드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국립공원 홈페이지의 소개영상을 다운받아 링크했으니 캡션을 켜고 보시면 된다. 현재 자이언 국립공원의 셔틀은 예약제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아침 7시에 계곡으로 들어가는 셔틀을 예약을 해놓았다. 물론 우리는 퍼밋이 필요없는 'Bottom Up' 하이킹을 할 예정인데, 점심 도시락 챙겨서 최대한 깊이 올라갔다 내려올 생각이다. 내로우 하이킹을 마치면 일찍 호텔로 돌아와 쉬고, 다음날 라스베가스를 찍고 집으로 돌아오면 9박10일 '언택트' 자동차 캠핑여행이 모두 끝나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자이언트포레스트(Giant Forest)의 중심에 있는 빅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을 처음으로 걸어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4시간 거리인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을 묶어서 하나로 본다면, 우리 가족은 정확히 10번째 방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박2일 동안 했던 4개의 트레일 중에서 3개가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고, 특히 마지막의 이 트레일은 도로변에 있는 짧은 코스인데도 그 동안 해보지 못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빅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이 나온다는 도로 표지판인데, 문제는 트레일 입구에는 장애인용 주차장 밖에는 없다. 그래서 항상 "어? 주차가 안 되네... Biggest Tree를 봤는데, Big Trees는 그냥 지나가지뭐~" 이런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도로변에 주차를 해놓고는 걸어서 입구를 찾아가는 중이다. (세계최대의 나무인 제너럴셔먼에는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서 소셜디스턴싱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는 근처에도 안갔음)이름처럼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들이 떼를 지어서 반겨주는 빅트리 트레일의 입구인데, 정상적으로는 여기를 지나면 나오는 자이언트포레스트뮤지엄(Giant Forest Museum) 건너편 일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박물관을 지나서 약 600m를 걸어서 이리로 오는 것이 맞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붉은 두 그루의 세쿼이아 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간판 옆에서 코로나 시대의 하이킹 스타일로 사진 한 장 찍고 출발~이 트레일은 라운드메도우(Round Meadow)라는 초원을 따라서 한 바퀴를 도는 길인데, 군데군데 이렇게 설명판이 많이 있어서 세쿼이아 나무와 이 국립공원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기에 좋은 하이킹 코스였다.물론 초원 가장자리에 무리지어서 자라고 있는 세쿼이아 나무들을 배경으로 이렇게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세쿼이아를 구경하는 산책로에서 빠질 수 없는, 이런 쓰러진 나무뿌리도 하나 등장을 해주신다. 그 동안의 우리처럼 몰라서 또는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박물관 주차장이 꽉 찬 것에 비하면 트레일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더 좋았다.초원으로 흘러 들어오는 Little Deer Creek을 건너는 곳에는 나무로 보드워크를 만들어 놓아서, 트레일 전 구간이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지금까지 이런 세쿼이아는 없었다! 이것은 나무인가? 바위인가?"10그루 정도의 세쿼이아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쪽으로 보드워크를 따라 걸어가는 모녀~그 나무들 사이에 만들어 놓은 저 벤치는 보행로와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소셜디스턴싱을 하면서 앉아 쉬기에 좋았다.벤치에 앉아서 초원 건너편을 보면 커다란 두 세쿼이아 나무 사이에 공터가 보이는데, 레스토랑 건물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1890년에 미국의 두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에, 몰려드는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1960년대까지는 여기 라운드메도우를 중심으로 한 자이언트포레스트에 100여채의 건물과 주유소까지 만들어졌고, 지금 서있는 곳에도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는 도로가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1970년대부터 자연상태로 이 곳을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서 100여채의 건물과 수 많은 도로포장 콘크리트가 1999년까지 차례로 모두 제거되었다고... 'From Hurt to Healing'이라는 제목의 안내판에 설명이 되어있었다. 건물이 철거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인간이 만든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에는 사진 제일 오른쪽에 햇살을 받고 서있는 작은 나무 한 그루만 위태롭게 자라고 있다.출발점 부근에 서있던 여기 빅트리(Big Trees) 트레일에서 가장 크고 곧고 멋있게 자랐던 이름도 없는 세쿼이아 나무의 독사진 한 장 찍어주고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차를 세워둔 곳으로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갔다.바로 도로 옆에서 자라고 있는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들을 자동차와 함께 찍어보면 이 나무들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준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바로 세쿼이아 나무 밑에 저렇게 자동차를 세워놓았다가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자동차가 대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주차한 곳 바로 오른편 안쪽으로도 이렇게 꽃이 핀 초원에 세쿼이아 나무들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다.초원 위로 붉게 솟아난 세쿼이아 나무들만 찍어보려고 했는데, 편집하면서 보니 나무 왼편에 사람들이 있었다. 저 안쪽에도 헤이즐우드 트레일(Hazelwood Trail)이 만들어져 있어서 이 '거인숲'의 다른 트레일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10번째 방문이었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과 안 걸어본 길이 많이 남아있는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 20번째 방문은 언제쯤이 될까? 그 때쯤에는 어디가서 내가 여기 좀 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높이 370m 폭포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다? 라지폴빌리지의 토코파 폭포(Tokopah Falls) 하이킹
세계 최대의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에도 폭포가 있다. 그것도 높이가 1,200피트, 그러니까 370m나 되는...! 세쿼이아 1박2일 캠핑여행의 둘쨋날 아침, 이제 그 폭포를 찾아 하이킹을 한다.해발 2천미터가 넘는 라지폴빌리지(Lodgepole Village) 캠핑장의 새벽, 해뜨기 전에 아침밥을 해서 먹으려니 너무 쌀쌀해서 나뭇조각을 주워다가 다시 불을 피웠다.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고, 텐트는 그대로 두고 하이킹을 나섰다. Log Bridge Campsites 쪽으로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바로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시작된다.토코파 폭포(Tokopah Falls)까지 1.7마일이라고 되어있지만, 여기를 클릭해서 가이아GPS로 기록한 것을 보면 편도 2마일이 넘는 거리로 왕복에 천천히 걸어서 2시간반 정도 걸렸다.계곡 건너편 상류쪽으로도 캠프사이트가 계속 이어졌는데, 물이 많은 내년 초여름에 저런 곳에 2박 예약해놓으면 좋겠다.세쿼이아 국립공원 서쪽을 수역으로 하는 카웨하강(Kaweah River)의 많은 지류들 중 하나인 마블포크(Marble Fork)에 아침햇살이 비추고 있다.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풍경이었는데, 이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아 아쉽다.이 초원을 가로질러 개울에 아침 물 마시러 가는 곰돌이 가족들만 딱 나와주면 되는데...^^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 오른편으로 거대한 바위 절벽인 '감시탑' 와치타워(Watchtower)가 모습을 드러낸다. 라지폴빌리지의 남쪽 언덕에 위치한 울버튼(Wolverton)에서 출발하는 트레일을 하면, 저 바위산의 꼭대기를 지나서 이 강물이 발원하는 하이시에라(High Sierra)의 호수들을 구경할 수가 있단다.정성스럽게 잘 만들어 놓은 돌계단도 지나고,작은 개울 위에 놓여진 나무다리도 건너면서 1시간 정도를 걸었다.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렇게 숲이 끝나면서 거대한 낙석 구간을 만나게 된다.정말 '집채만한' 크기의 바위 아래를 지나가는 지혜... 그리고는 바위들 사이를 모두 빠져 나가면,마침내 토코파폴(Tokopah Falls)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높이 370m의 폭포가 어디에 있냐고? 사진 가운데 제일 위에 V자로 파진 곳부터 여기 아래까지 수직 고도차가 370m로 눈이 녹는 봄철에 수량이 많을 때는 저 꼭대기에서부터 폭포수가 지그재그로 콸콸 떨어진다고 한다. 단지, 지금은 늦여름이라서 물이 거의 없을뿐... 공식적으로 높이 370m의 '폭포' 맞습니다.^^올라오면서 다른 사람들을 아무도 만나지 않아서 우리가 1등인 줄 알았는데, 부지런한 가족이 벌써 끝까지 올라와서 자리를 펴고 계셨다~ "금메달, 축하드립니다."우리 은메달 가족은 조금 위쪽 바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아침에 집에서 잘라온 파인애플을 어제 아껴두었다가 또 꺼내서 맛있게 먹는 중...^^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파란 하늘 아래 토코파밸리(Tokopah Valley)~ 이제 왔던 길로 캠핑장으로 돌아갈 시간이다.트레일에서 마주친 사슴과는 '자연에서 거리두기' 내츄럴디스턴싱(Natural Distancing)을 해야한다.이번에는 뿔이 난 다른 사슴... 가까이 다가가니까 알아서 숲속으로 피해주신다~^^건너편 캠핑장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와 바로 여기서 계곡을 건너면서, 맑은 물에 손을 잠시 담궈보기도 했다.높이가 370m나 되는 거대한 토코파 폭포 구경을 잘 마치고(^^), 우리 사이트로 돌아와서 천천히 짐을 정리한 후에 여기서 라면을 끓여서 점심까지 먹었다.남은 여름동안 혹시 세쿼이아 라지폴 캠핑장에 가시는 분 계시면, 66번 사이트에 저 아내와 지혜가 쌓은 돌탑들 잘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해보는 또 하나의 트레일이 더 남았다.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 위한 행잉락(Hanging Rock) 트레일과 라지폴(Lodgepole) 캠핑장
요즘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항상 들린다. 얼마 전에 소셜디스턴싱하기 좋은 미국 국립공원 트레일 5개를 소개한 여행기사를 읽으면서,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이런 트레일이 있다는 것을 위기주부도 처음 알았으니까, 그 만큼 썰렁하고 인기없는 트레일이라는 뜻이다.^^초생달 초원을 구경하고 Crescent Meadow Rd를 돌아 나오면서 바로 그 썰렁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들렀다. 처음에 안내판을 HANG'NG은 왼쪽으로 1마일, ROCK MUSEUM은 오른쪽으로 1.3마일로 잘못 읽었는데, 우리의 목적지인 행잉락(Hanging Rock)은 왼쪽으로 0.1마일 이었다. (자기가 잘못 보고 뭐라해놓고는 치사하게 점을 손가락으로 가리고 있음)키 큰 세쿼이아 나무들을 돌아서, 그 뒤로 보이는 언덕까지만 올라가면 딱 0.1마일, 그러니까 160m 정도 될 것 같았다.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은 정말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이쁘다.5분만에 트레일 끝! (구글맵으로 이 바위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뭐야~ 행잉락(Hanging Rock)이면 줄에 매달려있어야 하는 것 아니야?" 절벽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있는 것도 영어로 '행잉(hanging)'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이 사진에서는 얼핏 별로 커보이지 않지만...바위 바로 옆까지 조심해서 경사를 내려가보면 이렇게 제법 큰 바위이다. ※주의! 바위 뒤쪽으로는 난간도 전혀 없이 바로 절벽이므로,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찾아가는 분이 계시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잘 매달려 있는지 둘이서 힘껏 밀어보는 중... 조금도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딱 떠오르는 이름이 있어서 앞으로는 '세쿼이아 흔들바위'로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나름 절벽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한 바위도 멋있고 전망도 훌륭한 이 곳이 이토록 썰렁한 이유는 여기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알 수 있다.가운데 둥글게 솟아있는 바위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 바위인 모로락(Moro Rock)이다. 평상시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올 수 있는 이 도로에서 정류소가 저 모로락 트레일헤드에만 있으니, 여기 행잉락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충분했다. 모로락은 이미 4번이나 올라가봤기 때문에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직접 차를 몰고 들어올 수 있는 김에 일부러 여기를 찾아온 것이고,무엇보다도 확대사진에 보이는 모로락은 바위를 깍아서 만든 올라가는 길이 아주 좁아서 거의 사람들과 부딪히며 걸어야 하고, 또 난간을 손으로 잡아야 하는 등 도저히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트레일이기 때문이었다.반면에 여기는 우리가 트레일 시작할 때 근처 바위 꼭대기에 커플이 잠시 보였던 것을 제외하면, 다시 차로 돌아갈 때까지 다른 사람은 아무도 마주치지 않은 완벽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했던 트레일이다. 가이드가 뿌듯한 마음으로 여행 첫날 트레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캠핑장으로 출발~^^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캡쳐한 사진에는 라지폴(Lodgepole) 캠핑장의 입구에 "Campground Full, All Sites Reserved"라고 안내판을 세워 놓았지만... 사실 저건 거짓말이다~ 일단 우리는 예약사이트 번호와 이름을 알려주고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저녁을 해먹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계곡을 건너 내일 아침에 할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와보니, 코비드19(COVID-19) 관련 안내문이 있었다. 만약 이 장소가 붐비면 근처에 다른 하이킹을 하라고, 또 사람이 많은 전망대와 주차장은 피하라고 되어있는데, 처음 이 국립공원에 와서 유명한 곳들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에게 그게 가능할까? 물론 이번이 8번째 방문인 우리집이야 가능하지만...^^갈비를 구워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잘 준비를 하려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인데, 캠핑장이 예약이 모두 차서 풀(full)이라고 입구에 써있었지만 어두워지는 주차장이 아주 한산하다.그 이유는 바로 코비드19 때문에 이 라지폴 캠핑장의 전체 214개 사이트 중에서 1/3 정도만 6월말부터 예약을 다시 받았고, 나머지 사이트는 이렇게 손님을 받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캠프사이트간의 거리로만 본다면 원래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사이트의 예약을 받아도 소셜디스턴싱이 충분하지만, 전체 국립공원의 이용객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안타깝게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어김없이 우리는 또 불을 지르고, 해발 2,050m에 위치한 라지폴 캠핑장의 밤하늘이 푸르고 맑게 어두워지고 있다.지난번 캠핑에서 별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다시 알아봤더니, ISO만 무조건 최대로 올리는게 아니라 ISO는 3200 정도로만 하고 조리개를 최대한 여는 것이 중요했다. 삼각대는 없었기 때문에 피크닉테이블 위에 카메라를 하늘로 향하게 그냥 놓고 30초 노출로 찍은 사진이다.마스크를 쓰고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을 해야 하는 인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캠핑장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이로 별똥별 하나가 지나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