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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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posts코로나 팬데믹을 무릅쓰고 세쿼이아 국립공원 캠핑여행,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 하이킹
현재 대부분의 미국 국립공원들은 문을 열기는 했지만, 철저한 예약제로 입장객 수를 제한을 하고 있다. 요세미티는 공원 입장부터 예약을 해야하고, 자이언은 협곡 안으로 들어가는 셔틀버스를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은 입장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20개가 넘는 캠핑장 중에서 단 3개만 오픈을 하는데 그것도 사이트의 약 1/3만 예약을 받고 나머지는 비워두고 있다.몇 주 전에 운좋게 금요일밤 캠핑장 1박 예약에 성공해 세쿼이아 국립공원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인데, 이 때 금요일 점심때는 기다리는 자동차 줄이 0.5마일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날 토요일 오후에 우리가 나갈 때 입장을 기다리는 차들은 2마일 넘게 이어졌으므로 혹시 방문하실 분은 무조건 아침 일찍 도착하시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앞의 두 자동차 번호판이 모두 "8NYL***"로 앞의 4자리나 똑같다!Ash Mountain Entrance와 Tunnel Rock을 지나서, Hospital Rock부터 Giant Forest까지 자동차로 올라가면서 찍은 블랙박스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이다. 이 구간은 12번의 헤어핀을 포함해서 모두 130번의 커브를 돌아서 1,500m 이상 산길을 올라가게 되는데... 미리 말씀드리는데 자동차 멀미가 심하신 분은 동영상을 안 보시는 것이 좋다.세쿼이아 국립공원은 셔틀버스를 아예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Crescent Meadow Rd를 직접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있었다. 이 좁은 도로변에 서있는 가장 멋있는 세쿼이아 나무들인 파커그룹(Parker Group)의 모습이다.그리고, 이 도로의 명물인 쓰러진 세쿼이아 나무 아래로 직접 자동차를 몰고 지나갈 수 있는 터널로그(Tunnel Log)!우리도 나중에 나올 때 이 나무 아래를 통과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우회로(bypass)로 이 도로의 끝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초원 옆에 지어진 타프 아저씨의 통나무집, 타프로그(Tharp's Log)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여기는 또 2주전에 산맥의 동쪽에서 바라봤던 휘트니산(Mount Whitney)까지 이어지는 장장 60마일 길이의 하이시에라 트레일(High Sierra Trail)의 시작점이기도 하다."그러니까 말이야, 이게 휘트니산이야! 엄마가 이 동네 좀 알아~" (아닌데...)오른편 산길로 가면 하이시에라 트레일... "그래, 그러면 아빠는 휘트니산 갔다가 캠핑장으로 와~"존뮤어(John Muir)가 '시에라의 보석(Gem of the Sierras)'이라고 불렀다는 초생달 초원,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초원으로 조금 걸어들어간 지혜인데, 실제로 보면 100배 더 감동적인 모습이다.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1~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꼬마 여자애가 지혜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함께 안내판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꼬마의 아빠가 네이버 블로그를 한다면서 인터넷 주소를 보내줬는데, 저 여자 아이의 첫번쩨 세쿼이아 국립공원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됨)"저 꼬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될까? 지혜하고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던데..."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란 고사리밭을 지나간다.소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트레일 옆으로 이렇게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들도 있었다.바로 옆에 있는 다른 초원으로 이 시점에서 적당한 거리에 곰(bear) 한 마리 딱 나와주면 되는데 말이야~^^마주치는 다른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하기에 좋았던 한적한 하이킹 코스였다."샤프(Sharp)... 아니고, 타프(Tharp) 아저씨 계세요?" ... 아쉽게도 집에 안 계셨다.문을 열어두고 나가셔서 안을 들여다 보니, 제일 안쪽에 침대와 앞으로는 식탁과 의자, 그리고 맞은편에 벽난로도 보였다.돌로 쌓은 굴뚝 오른편의 창문 위를 보면 알겠지만, 쓰러진 속이 빈 세쿼이나 나무 한 그루를 이용해서 만든 그야말로 '통'나무집이다. 아쉽지만 타프 아저씨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루프트레일을 돌아서 계속 걸어갔다.이번에는 아직 쓰러지지는 않은 속이 빈 세쿼이아 나무인 침니트리(Chimney Tree), 말 그대로 '굴뚝나무'로 가운데 아래 까만 구멍에 노출을 맞춰서 보면,아내와 지혜가 굴뚝 안에 들어가서 위를 올려다 보고있다.정말로 연기 냄새가 나는 듯한 까만 나무로 된 굴뚝 안에서 올려다 본 하늘과 다른 나무들의 모습이다."아빠는 오늘 여기 안에서 잘게~ 아... 위가 뚤려있어서 안 되겠구나!" 이렇게 세쿼이아 국립공원 1박2일 캠핑여행의 첫번째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올라서 왔던 길로 돌아나간다.터널로그(Tunnel Log)를 통과할 차례를 기다리는데, 위 아래로 아주 열심히 포즈를 취해가며 오랫동안 사진을 찍는 것을 뒤에서 구경해야만 했다. 그런데, 위쪽과 아래쪽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 같던데...^^위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Crescent Meadow Rd로 들어와서 Auto Log와 Parker Group, 그리고 위의 Tunnel Log를 통과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한 것을 보실 수 있다.P.S. 오는 8월말에 자이언 내로우(Narrows)를 포함한 여러 국립공원 캠핑여행 휴가를 앞두고 다시 동영상을 열심히 올려보려고 하므로,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을 위해 여기를 클릭하셔서 SUBSCRIBE 또는 구독 버튼을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이시에라(High Sierra) 절경을 가족과 함께!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서 론파인(Lone Pine) 호수까지
한국에서 '하이시에라(High Sierra)'라고 하면 2017년에 발표된 애플 컴퓨터 맥OS(macOS) 10.13버전 운영체제의 이름으로만 알려졌지만, 그 이름은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의 등뼈인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에서 보통 해발 9,000피트(약 2,700m) 이상의 고산지대를 그렇게 부르는 것에서 따왔다.키 큰 소나무숲과 수직의 바위산 너머로 미본토 최고봉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가 장엄하게 솟아있는 이 곳은, 위기주부가 오랫동안 꼭 와보고 싶어했던 장소들 중의 하나인 휘트니포털(Whitney Portal)로 해발고도는 벌써 약 2,550m나 된다.아래쪽의 캠핑장을 지나서 도로가 끝나는 곳에 만들어진 피크닉에리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뒤로는 폭포가 떨어지고 작은 연못에는 아침부터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꼭 하이킹을 하지 않더라도 395번 도로를 지나는 길이라면 여기까지 드라이브만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멋진 곳이었다.코로나 시대의 하이커 모습... "자! 해발 4,421m의 휘트니산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까?"등산로 입구에는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이렇게 터널(?)을 만들어서 좌우에 각종 안내와 경고를 붙여놓았다. 입산허가증이 필요한 Mount Whitney Zone과 '똥봉투' 웩백(Wag Bag)에 대한 설명, 그리고 "The top is only halfway!"라는 제목의 경고문 등이 있는데, 휘트니존에 대해서는 아래 지도로 설명드린다.Mount Whitney Zone은 빨간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으로 야영을 안해도 반드시 입산허가증인 퍼밋(permit)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가 있다. 지도 우상단의 Whitney Portal에서 출발한 우리는 그래서 론파인레이크(Lone Pine Lake)까지만...^^ (여기를 클릭하면 가이아GPS로 기록한 등산경로와 기록을 보실 수 있음)우리의 목적지 호수는 왼편으로 멀리 나무들이 사라지는 평평한 골짜기에 있고, 오른편 나뭇가지 뒤로 휘트니산이 마지막으로 살짝 보인다. 잠시 후 작은 카릴론 개울(Carillon Creek)을 건너고 조금 더 직진으로 걸어가면,쏟아지는 폭포수 옆으로 돌다리를 아주 잘 만들어 놓은 론파인크릭 북쪽지류(North Fork Lone Pine Creek)를 건너게 된다. 여기서 이 북쪽지류를 따라서 올라가는 길은 휘트니산 절벽 아래의 아이스버그레이크(Iceberg Lake)를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전문산악인용 등산코스(Mountaineers Route)'라고 한다.삼림청 로고가 그려진 기둥에는 여기서부터 존뮤어 야생지(John Muir Wilderness)로 들어선다는 나무판이 붙어있어야 하는데, 왠일인지 사라지고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인증사진 한 장 남긴다. 하이시에라 백패킹을 했던 2016년 1구간과 2017년 4구간의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JMT)의 추억이 새록새록~그리고는 오전의 동쪽 햇살을 정통으로 받으면서, 그늘이 거의 없는 스위치백을 힘들게 올라가야 했다.멋진 통나무 다리가 나오면 스위치백이 끝나고 목적지에 거의 다 온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었기 때문에, 론파인크릭의 본류를 건너는 통나무 다리가 나오자 지혜가 기뻐하며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다.아주 길고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던 이 통나무 다리의 아래 잔잔한 개울에는 커다란 물고기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개울을 건너면 이렇게 빽빽한 소나무숲이 잠시 나온 후에,론파인 호수(Lone Pine Lake)는 왼편으로 내려가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계속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 직진해서 조금 더 가면, 퍼밋 없이는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안내판이 나온다는데, 굳이 직접 확인하러 가지는 않았다.짜잔~ 삼거리까지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좌회전해서 급경사를 내려가면 호수가 떡하니 나타나서 감동이 더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해발 10,050피트(3,063m)에 위치한 론파인 호수는, 위기주부가 몇년전에 JMT를 하면서 혼자 감탄했었던 하이시에라의 절경을 가족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었다.호숫가를 따라서 저렇게 반대편까지 돌아가면, 호수 너머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고봉들을 바라보는 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겠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것 만으로도 이미 한계에 가까운 분이 계셨기 때문에 힘들게 가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바위 위에 서있는 저 아버지와 아들은 나중에 알고보니 차가운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해서 저기까지 간 것이었다.우리는 그냥 호숫가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주인이 던진 나뭇가지를 호수에 들어가서 열심히 입에 물고 개헤엄을 치던 개인데... 호숫물이 엄청 차가웠는데, 저 개는 물에 들어가는게 즐거웠을까? 아니면 주인이 던지니까 할 수 없이 들어간 것일까? 개의 표정을 알 수 없으니...^^호수에 발을 담그기 위해 신발을 벗고 있는 지혜의 뒤로, 아까 바위에 서있던 부자가 수영을 해서 다시 돌아오고 있다.정말 오래간만에 액션캠으로 찍은 하이킹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클릭해서 보시면 개울을 건너는 모습과 호수의 풍경을 보실 수 있다.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을 위해, 가능하시면 SUBSCRIBE 또는 구독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우리가 앉아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이 멋진 하이시에라의 풍경을 즐겼던 통나무를 마지막으로 찍고는 하산을 했다. LA의 집에서 휘트니포털까지 운전으로 3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먼 거리지만, 언제든지 다시 하이킹을 하고싶은 멋진 곳이다.힘들게 올라왔던 스위치백 구간을 다시 즐겁게 내려가는 아내와 딸의 뒤로, 론파인(Lone Pine) 마을이 있는 고지대 사막인 오웬스밸리(Owens Valley)의 메마른 땅이 보인다.약 6시간만에 출발했던 휘트니산 등산로 입구로 돌아왔는데, 커다란 야영배낭을 맨 백패커들이 나무그늘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생해라~ 사서 고생하는 그 기분... 나도 좀 안다." 하이시에라(High Sierra) 하이킹을 마쳤으니 바로 옆의 Portal Store 매점으로 가서,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Sierra Nevada Pale Ale) 맥주 한 병을 사서 연못가에서 마셔줬는데, 2016년 첫번째 JMT를 끝내고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혼자 3병을 한자리에서 비웠었다. (사진을 보시려면 클릭) 이상하게 이 맥주는 집에서는 맛이 없고 이렇게 산에서 마셔야 맛있으니까, 다음 번에는 미리 한 팩 집에 사놓았다가 하이킹 갈 때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와야겠다.
발아래로 나는 전투기를 볼 수 있었던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스타워즈캐년(Star Wars Canyon) 전망대
전세계에서 민간인이 군용 전투기가 발아래로 날아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은 딱 두 곳이 있다고 하는데, 한 곳은 영국 웨일스에 있는 마하루프(Mach Loop)이고 나머지 한 곳은 여기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 안에 있다.최신의 F-35 전투기가 기체를 90도로 기울여 협곡 사이를 급선회를 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이런 말도 안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는 곳을 찾아가본다. (위 사진과 마지막에 소개하는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으로, 사진을 클릭하면 출처 사이트로 링크됨)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서쪽 입구인 190번 도로로 공원표지판을 지나서 5마일 정도 달리면 나오는 이 넓은 전망대의 이름은 파더크롤리오버룩(Father Crowley Overlook)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집에서 여기까지 3시간반을 안 쉬고 달려와서, 일단 무스비 점심도시락을 꺼내서 맛있게 먹고있는 중...^^ 명판에 새겨진 크롤리(John J. Crowley) 신부님은 '사막의 아버지'로 불리며, 데스밸리부터 휘트니산까지 여기 오웬스밸리(Owens Valley) 지역을 위해 헌신했다고 한다.햇살이 뜨거워서 우산을 함께 쓰고, 후식인 체리를 먹고있는 모녀의 모습이다. 여기부터 모두 데스밸리 국립공원이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저 앞의 평지는 파나민트밸리(Panamint Valley)이고, 그 뒤의 높은 산맥을 한 번 더 넘어가야 진짜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이다.발아래로 펼쳐지는 소위 '스타워즈 협곡'은 전체 길이가 약 9km에 깊은 곳은 바닥까지 300m 정도의 깊이로 파여있는데, 영화 에 나오는 사막행성 타투인(Tatooin)의 풍경과 닮았다고 해서, 이런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하지만, 공원브로셔에 소개되어 있는 이 곳의 공식적인 이름은 '무지개 협곡' 레인보우캐년(Rainbow Canyon)이다. 수백만년 전에 용암이 분출되어서 굳은 땅이 침식되어 단면이 드러나면서, 안내판의 사진처럼 다양한 색깔의 바위들이 층층이 보이기 때문이란다.다른 안내판에는 공원지도에서 이 곳을 표시하고 있는데 (클릭해서 확대 가능함), 여기서 차로 10마일 더 가서 1마일 정도 하이킹을 하면 데스밸리에서 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잠시 가볼까 고민했으나 이 날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라서 다음에 시원할 때 가보기로 했다.자~ 이제 본론으로...^^ 이 협곡은 미군 전투기들의 급선회 저공비행 훈련장소로 2차대전때부터 사용되어 왔는데, 1994년에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포함된 이후에도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의 양해로 계속 여기서 훈련을 하고있는 것이다.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오른편 언덕 위의 비포장도로에서 '밀덕'들이 몇 일씩 진을 치고 전투기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당분간은 저공비행 훈련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먼저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몇 장 보여드리고, 그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리기로 한다.이 곳에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위의 사진을 클릭해서 LA타임스의 긴 영문기사를 보시면 된다. 재미있는 것은 미공군에서 공식적으로 이 훈련구간을 '제다이트랜지션(Jedi Transition)'이라고 부른다는 것인데, 첫번째 스타워즈 영화에서 주인공 루크가 엑스윙(X-Wing)을 몰고 데스스타를 파괴하기 위해 좁은 통로를 아슬아슬하게 날아가면서 진정한 '제다이(Jedi)로 변화(transition)'되는 장면을 떠올리시면 되겠다.전투기들이 서쪽에서 날아와 협곡 아래로 들어가서는 시속 200~300마일의 속도로 사진처럼 기체를 수직까지 돌리면서 'S'자로 급선회 비행을 하면서 동쪽 밸리로 빠져 나간다고 한다.구글에서 Star Wars Canyon 또는 Jedi Transition 검색을 하면, 무수히 많은 멋진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을 보실 수 있는데, 전투기가 굉장히 가까이 날기 때문에 이렇게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으로 보면 조종사의 복장과 제스쳐는 물론 심지어 표정도 볼 수가 있단다.여러 전투기들 뿐만 아니라 덩치가 큰 폭격기와 심지어 위 사진의 커다란 C-17 수송기까지도 급선회 저공비행 훈련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고 한다. 실제 동영상으로 보면 비행기들이 어떻게 이 협곡 사이를 날아가는지 잘 아실 수가 있어서 동영상도 하나 링크를 해드린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는 더 이상 이 협곡 아래로 나는 비행기들을 볼 수가 없는데...작년 2019년 7월에 F/A-18E 슈퍼호넷 한 대가 위에 위기주부가 찍은 마지막 사진의 비포장 도로 바로 아래 절벽에 부딪혀 조종사가 사망하고 관광객 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해서, 미군은 이 협곡에서 모든 훈련비행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언제고 다시 훈련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다시 방문해서 전투기가 발아래로 나는 모습을 직접 구경해보고 싶다.
5년만의 가족 캠핑여행이었던 휘트니산(Mount Whitney) 입구의 론파인(Lone Pine) 캠핑장에서 1박
우리집 3명이 함께 텐트에서 잔 것은 6가족 21명이 함께 했던 킹스캐년 단체캠핑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이후 5년만이었고, 우리 가족만 떠났던 캠핑여행은 맘모스레이크 트윈레이크 캠핑장이 마지막이었으니까 무려 8년만이었다.다 큰 딸아이와 3명이 다시 텐트캠핑을 할 일은 올겨울까지만 해도 앞으로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었고, 코비드19(COVID-19) 사태로 심각한 상황인 미국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꺼려지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이 기회에 캠핑이라도 가보자고 의견일치!몇 주 전에 어렵게 예약한 론파인 캠핑장(Lone Pine Campground) 1번 자리의 모습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 나무가 있는 여기서 몇 안되는 사이트들 중의 하나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오른편 커다란 바위 너머로는 저 멀리...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의 정상이 보이는데, 3년전에 위기주부가 직접 저기에 올라갔던 등반기는 아래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휘트니와 존뮤어트레일 3일차, 미본토 최고봉인 해발 4,421m의 휘트니산(Mount Whitney)에 오르다!우리 캠프사이트 바로 옆으로 론파인크릭(Lone Pine Creek)이 흘러서 개울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녀인데, 해발 3천미터 이상에 아직도 남아있는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거라서 발을 오래 담그고 있을 수 없었다.이 날 가장 흥미로웠던 일은 갑자기 작은 돌풍으로 우리 근처 4번 사이트에 있던 텐트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서 개울 건너편 언덕까지 저렇게 날아간 사건이었다.^^ 역시 텐트는 땅에 잘 박고, 무거운 침낭과 가방 등을 꼭 넣어놔야 한다.일찍 양념갈비를 불판에 구워서 저녁으로 맛있게 먹은 후에 텐트를 치고나니 여름해가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 서편으로 넘어갔다. 소화도 시킬겸 캠핑장만 한바퀴 둘러보는 산책을 하기로 했다.서쪽 끝에 있는 선착순 워크인사이트(walk-in campsite)까지 캠핑장이 꽉 찼다. 현 상황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모든 캠핑장은 그룹사이트는 폐쇄를 했고, 운영을 하지 않는 캠핑장도 많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혹시 캠핑을 계획하신다면 미리 잘 알아보시기 바란다.여기 해발 1,720m인 캠핑장에서 내일 등산을 시작하는 해발 2,550m의 휘트니포털까지 걸어가는 길은 '국립산책로'라 할 수 있는 Whitney Portal National Recreation Trail로 지정되어 있다. 1881년부터 만들어져서 휘트니산을 걸어 올라가는 등산로의 아랫부분이었지만, 1933년에 휘트니포털까지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현재는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한다."그만 올라가~ 내일 아침에 차로 올라갈거니까..." 여기는 다 그늘이 들었지만, 휘트니산 정상부에는 아직 햇살이 비추고,동쪽 오웬스밸리(Owens Valley) 건너편의 인요 산맥(Inyo Mountains)이 오래간만에 불타는 사막의 풍경을 보여주었다. 저 산맥 너머의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다음날 기온이 화씨 127.7도(섭씨 53.2도)까지 올라가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한다.이 날 여기도 무지하게 더웠지만 그래도 캠프파이어를 안 할 수는 없지! 처음에는 근처 떨어진 나뭇가지만 좀 넣어서 불만 한 번 붙이고 그만두려고 하다가, 결국은 캠핑장관리소에 가서 7달러 주고 장작을 사와서 태웠다는...^^텐트와 저 캠핑의자들 모두 5년동안 한 번도 펼쳐보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는데, 모두 아무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장작불도 좋지만 밤하늘에 별빛이 더 좋아서 장작은 좀 남겨두고 별을 구경했다.헤드랜턴의 붉은 조명을 잠깐 켜서 의자에 앉아 별을 보는 모녀를 찍어봤는데, 북동쪽 하늘에 낮게 걸려있는 카시오페아(Cassiopeia) 별자리가 머리 위에 뚜렷하게 나왔다.삼각대가 없어서 그냥 테이블 위에 DSLR 카메라를 두고, 최대 ISO에서 30초 노출로 남동쪽에서 올라오던 은하수를 찍은 것인데... "아~ 나도 밤하늘 별사진 잘 찍고 싶다."다음날 일요일 새벽, 해뜨기 전에 바라본 마운트휘트니(Mount Whitney)의 장엄한 모습이다. 짐을 좀 정리하고 누룽지를 끓여서 막 아침을 먹으려고 하니까,왼편의 론파인피크(Lone Pine Peak)와 휘트니산 등 높은 곳들 부터 붉게 물들이며 내려오는 아침햇살을 볼 수 있었다.붉은 휘트니산만 줌으로 당겨서 찍은 이 모습은 2017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똑같은 사진(클릭!)을 떠올리게 했다. 이제 캠핑장을 떠나서 휘트니포털까지 차로 올라간 다음에, 이 사진 가운데 아래에 평평해 보이는 소나무숲의 해발 3천미터에 있는 호수까지 가족 3명이 함께 등산을 하게 된다.
BTS 최신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인 우리 동네 세풀베다댐(Sepulveda Dam)과 야생동물 보호지 산책
LA의 샌퍼난도밸리(San Fernando Valley) 지역에 사는 우리는 이 곳을 '밸리의 센트럴파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405번과 101번 프리웨이 교차로의 북서쪽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강(Los Angeles River)이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넓은 분지에 만들어진 Sepulveda Basin Recreation Area가 바로 그 곳이다.위의 지도에 표시된 영역으로, 이 곳에는 3개의 18홀 골프장 등 많은 운동시설과, 2개의 큰 호수를 포함한 여러 공원들이 모여 있어서, 인접한 우리 동네 엔시노(Encino)와 셔먼옥스(Sherman Oaks), 밴나이스(Van Nuys), 레이크발보아(Lake Balboa) 등등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그 안에서 블로그에 첫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가장 동쪽에 있는 세풀베다분지 야생동물 보호구역(Sepulveda Basin Wildlife Reserve)이다. 여기 바로 앞의 주차장까지 차로 들어올 수 있지만, 너무 일찍이라 아직 게이트를 열지 않아 Woodley Ave의 입구부터 걸어왔다. 사진 오른편의 화장실 건물 뒤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A Wildlife Oasis in the Valley"라는 제목의 안내판과 함께 큰 호수가 나왔다. 레크리에이션에리어 서쪽에 있는 발보아 호수(Lake Balboa)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으로 잘 꾸며놓은 반면에, 여기는 이름처럼 그냥 자연상태로 '와일드'하게 거의 방치되고 있었다.여름해는 떴지만 아직 새벽 물안개가 다 겆히지 않은 호수에는 오리들이 보였는데, 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며 본 야생동물은 오리, 거위와 작은 몇 종류의 새들, 토끼와 다람쥐 한 마리씩, 그리고 노숙자 한 분이 전부였다...호숫가 전망대의 흥미있는 표시인데, 평균 2년에 한 번은 이 표석이 세워진 곳이 물에 차고, 20년에 한 번은 이 표석의 3배 높이까지 - 즉 사람 키보다도 훨씬 높이 물이 차는 홍수가 난다고 한다. 그렇게 높이까지 이 곳이 물에 잠길 수 있는 이유는 이제 찾아가는 댐이 하류에 있기 때문이다.공원을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인 Burbank Blvd 아래로 만들어진 굴다리를 지나서 계속 남쪽으로 끝까지 걸어가면,안쪽에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가두고 있지 않은 세풀베다댐(Sepulveda Dam)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1938년의 대홍수로 LA강이 범람해서 144명이 죽고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LA강 전구간의 강둑을 콘크리트로 높이고 여러 곳에 홍수방지용 댐을 만들게 되는데, 그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분지를 둘러싼 전체 길이가 약 3마일에 물을 가둘 수 있는 높이는 17m로 미육군 공병대가 1940년에 공사를 시작해 1년만에 완공했단다.위로 올라가보면 댐의 건너편 배수로(spillway)로 물이 흘러나가는 곳을 아주 깨끗하게 콘크리트로 덮어놓았는데, 바로 저기가 올해 2월에 BTS(방탄소년단)가 LA에 왔을 때, 아래의 유튜브 영상인 최신곡 'ON'의 Kinetic Manifesto Film... 이 걸 뭐라고 번역해야 할 지 모르겠으니 그냥...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이다."우리집 근처에 일하러 온다고 미리 알려줬으면, 위기주부가 직접 김밥이라도 좀 싸서 갖다줬을건데... 다음엔 꼭 연락해라~"혹시나 BTS가 땀을 흘리며 춤을 췄던 체취를 느껴볼 수 있을까 해서 내려와봤지만, 배수로와 수문이 있는 콘트롤타워 부근은 이렇게 철조망으로 모두 막아놓은 상태였다. 뭐, 그럼 반대쪽으로 다시 돌아가서 보는 수 밖에는...^^어차피 저 콘크리트 둔덕의 높이까지만 물을 가둘 수 있는데, 그 위로 또 다리는 왜 멋지게 만들어 놓았는지가 궁금하다.반대편 상류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버뱅크 대로 아래로 흘러오는 로스앤젤레스 강(Los Angeles River)의 본류를 볼 수 있고, 사진 오른편에서 흘러와 합류하는 지류는 하스켈 개울(Haskell Creek)이다.평소에는 저렇게 수문을 모두 열어두지만, 비가 많이 오면 닫아서 하류지역이 범람하지 않도록 하는데, 지금까지 1969년, 1994년, 2005년 이렇게 3번이나 스필웨이로 물이 거의 넘치도록 가득 빗물을 가둬서 홍수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기특한 댐이란다.이 날의 산책을 가이아GPS로 기록한 것으로 안쪽 주차장에 주차했으면 내려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을텐데, 우들리애비뉴(Woodley Ave) 입구에 차를 세워놓아 위와 같이 도로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다시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서 결국은 또 루프트레일이 되었다.그래서 보너스로 올리는 입구에 있는 간판 사진인데, 하수처리장인 Donald C. Tilman Water Reclamation Plant와 (Donald J. Trump 아님^^), 사실 여기 Sepulveda Basin Recreation Area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할 수 있는 일본식 연못정원인 재패니즈가든(Japanese Garden)을 소개하고 있다. 제일 유명한만큼 또 유일하게 입장료가 있는 곳이라서 위기주부는 아직 안 가봤는데, 의외로 스타트랙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은 가볼까 생각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