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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예품 전시판매장, 예쁜 공예품 한가득~

이곳은 대전광역시 공예품 전시 판매장입니다.     대전역에서 지하상가로 들어오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지하상가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대전광역시 공예품 전시 판매장은 대전지역 공예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전시는 사라져가는 전통공예기술을 보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이곳을 시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공예품 전시 판매장에 입주한 대전지역 공예인들은 판매뿐 아니라 매장 내에서 수강도 하고 외부 출강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매장이 잠겨 있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공예품 전시 판매장은 해외 나가시는 분들이 한국적인 것을 선물하기 위해 구매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방문 전에 미리 전화 확인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문의 : 042)270 -3973     장식 공예 타일, 도자기공예, 목공예, 옻칠 장식 등 다양하고,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이 판매를 기다리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사장님들이 모두 외부 수강을 나가셨나 봅니다. 아쉽게 밖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관심 있는 제품들의 구매하고 싶으시면 꼭 미리 전화를 해보셔야겠습니다.      동판 부조 공예, 도자기공예를 판매하는 매장입니다. 동판 부조 공예의 매력에 빠져 30여 년 공무원 생활을 접고 전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판 부조 공예는 세월이 갈 수록 어렵다고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벽을 활용하지않고  면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동판 부조는 판매의 활로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산대탈의 제작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산대탈은 중요 무형문화재이자 국보로 지정되어있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박으로 만들었던 것을 현 소재에 오방색으로 변화를 주었다고 합니다.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도 이 제품을 많이 사 간다고 합니다.     칠보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오늘 외부 출강으로 만나 뵙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칠보공예는 금이나 은 구리 등의 바탕 재료에 칠보 유약을 올리거나 칠해서 700℃ ~900℃ 사이에서 구워낸 공예작품입니다. 칠보란 일곱 가지 보석을 의미하다고 해요. 그래서 작품 하나하나가 고급스럽고, 세련됨이 느껴집니다. 유약의 모양과 칼라가 다 달라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멋질 것 같습니다.     목걸이, 반지, 은 장신구 류를 제작 판매하는 코네쥬얼리 매장입니다. 손님들이 상담을 하고 계신데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상담 중입니다. 코네쥬얼리 사장님께서 직접 주문한 작품을 제작하십니다. 너무 고급스럽고 멋진 작품입니다.     대전광역시 공예품 전시 판매장은 대전역과 가까이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신지하상가와 구지하상가 사이 연결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그렇게 되면 유동인구 증가로 좀 더 활기찬 거리가 될 거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공예품 전시 판매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전시티투어나 공정여행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이 거리가 더 활성화되 대전이 전통예술과 문화가 어느 도시보다 활성화 되었으면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전천연기념물센터 새단장~매머드 화석부터 희귀 천연기념물까지 한눈에

대전천연기념물센터가 이전보다 더 크고 체험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천연기념물센터는 그 이름에 걸맞은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관람하기 편리하게 동선이 구성되어 대전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손색 없었습니다.     상상력이 가득한 전시공간으로 새단장했다는 문구가 저는 더 와닿습니다.  지난달 개관을 하고 나서 천연기념물센터 특별기획 전시실에서는 이번달 16일까지 자연유산 체험사례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더라고요. 먼저 감상해봅니다.    주로 그림이나 인포그래픽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작품들이 주로 있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 입구에서부터 천연기념물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과 천연기념물 식물, 천연기념물 동물, 천연기념물 지절, 천연 보호구역, 명승, 한반도의 자연유산, 에필로그 등으로 이어지는데요. 예전보다 전시내용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천연기념물은 인간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문명의 역사 속에서 천연기념물을 지정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동식물의 종류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지만 천연기념물은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며 그 흔적을 기록하는데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동물의 뼈나 박제도 잘 만들어져 있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왕이 독수리로 변하였다는 삼국유사 속의 수리입니다. 수리는 왕의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동물로 조선시대에는 3품에게는 수리의 무늬가 새겨진 비단을 사용하기도 했다네요. 그중 검독수리와 참수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 지질, 지형, 광물, 동굴, 생물학적 생성물이나 특별한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역사와 경관,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수 있는데요. 모든 분야에서 가치가 큰 것이 바로 천연기념물입니다. 이 용어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가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한국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도입됐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용암동굴부터 독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생태가 보전된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문섬, 범섬, 창녕 우포늠, 향로봉, 차귀도, 마라도, 홍도 등은 모두 천연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이곳의 생태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야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죠.     역사성과 학술성, 경관성을 모두 만족해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식물이 있습니다. 최고, 최대, 최장, 최소에 해당하는 식물이나 당산목, 기념식수, 군 식목, 온천 사구, 절벽 등에 자라는 식물과 유용한 약용식물까지 모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흔히 보는 양이 아닌 천연기념물 산양도 보입니다.    실제 살아 있는 물고기도 한편에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어름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분포지역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 천연기념물 제190호인 황쏘가리의 치어 때에는 쏘가리와 같은 반문(斑文: 얼룩얼룩한 무늬)이 나타나나, 성장함에 따라 그것이 점차 엷어지고요. 성숙한 뒤에는 짙은 황금색에 덮여 흔적만 남습니다. 쏘가리는 과거 금린어(錦鱗魚) 또는 궐어(鱖魚)라고 불렸답니다.   유교적 자연관이 있었던 조선시대에는 고려부터 시작된 팔경 문화를 바탕으로 명승 문화가 절정을 이루었는데, 이는 북한도 비슷하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약 25억 년 전에 발견된 암석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센터가 재단장을 하기 전에도 독도는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재단장 한 후에는 조금 더 그 생태를 접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특히 같은 날의 독도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위로 나온 육지는 얼마 되지 않으나 독도는 2,000미터에 가까운 해산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지역입니다.    동선에 따라 전분야에 걸친 천연기념물을 보고 나오면 거대한 매머드의 뼈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매머드는 털매머드로, 뼈부터 전체의 골격과 그 피부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경남 하동군에서 초식공룡이 알이 처음으로 발견되고 전국에서 적지 않은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연기념물은 대한민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도 있다고 합니다. 연산에 가면 삼계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효가 있다는 오계로 만든 음식을 내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연산 화악리의 오계 역시 천연기념물 센터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닭 중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요. 고려 시대에 제정 이달충이 쓴 문집 '제정집'에 연산 화악리 오계가 처음 등장합니다.

자판기커피숍 리더 박정훈! 음악과 복합문화공간 대동단결 이야기

누군가 어떤 사람을 만나 알고 싶어지는 과정, 그 숱한 과정을 무심히 지나지 못하고 면밀히 들여다 봅니다. 결국엔, 그 사람을 더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기록하고야 마는. 수많은 생명체 중 '사람'이 갖고 있는 무한한 이야기와 그 매력을 가장 사랑하는 기록주의자가 만난 대전청년. 고집있는 자신만의 분야를 가진 그들 삶의 기록을 인터뷰를 통해 자유로이 이어가고자 합니다.[권순지]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그 흔적도 좋아하는 거죠.” ▲자판기커피숍 리더, 유니크디자인과 대동단결의 대표인 박정훈씨   대전을 대표하는 인디밴드 자판기커피숍의 리더 박정훈. 그는 자타 공인 수집광입니다. 다만 자신만의 고유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에 한해서. 아주 어릴 때 봤던 책, 가지고 놀던 추억의 장난감, 공기놀이, 수첩, 오락기 등의 다양한 소품들은 그의 취향을 말해주는 듯 한결같이 빈티지 감수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익숙하게 숨 쉬듯 노래하는 음성과 멜로디에도 온전히 그 감성이 녹아있습니다.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그를 대동 산 1번지 피리 부는 사나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그의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자판기커피숍의 리더만이 그를 수식하는 전부가 아니죠.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간판•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일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가 작업하는 공간에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 이유는 조금은 특별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그의 아지트를, 찾는 이들 모두의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개방했기 때문이죠. 이름은 '대동단결'. 오래된 공간에 특유의 그 향수를 남기고 독특함을 불어넣은 박정훈 대표를 만났습니다.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대동산1번지 -자판기커피숍 흐리게 눈을 뜨면 펼쳐진 조명의 노래바람 전해다주는 지혜로운 달의 이야기들눈을 감고 귀 기울여 보자 풍차가 돌아가는 여기는 대동 산 1번지작은 골목 골목 마다 펼쳐진 칼레이도스코프별을 따라 사진을 찍어보자 세상에 에펠탑 하나만이세상을 알려주진 않아우주에 지구에 이곳에대동 산 1번지에 놀러와요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그가 있는 곳은 대동의 작은 골목을 굽이굽이 올라가고 평지로부터 한참은 걸어야만 닿을 수 있는 곳. 정말 그의 우스갯소리 같은 말마따나 노래 가사대로 흘러 들어온 걸까요. 2011년도 만들어진 자판기 커피숍 1집 앨범엔 ‘대동 산 1번지’라는 곡이 있습니다. 대동과 그의 직접적인 첫 번째 인연은 노래에서 기인했습니다. “가사가 너무 술술 써지더라고요. 전 멤버랑 같이 산에 올라가서 뚝딱뚝딱 가사까지 20분 만에 만들었거든요.” ▲공간•빈티지•쉼터 ⓒ 대동단결   대동 산 1번지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동을 처음 만난 2011년. 그 후 정말로 대동에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말하는 그의 첫 작업실은 대흥동. 8년을 같은 공간에서 작업을 했고, 그 공간을 아꼈다는 그가 2017년 우연히 대동의 오래된 집을 발견하고 뚝딱뚝딱 고쳐 머물게 된 사연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아버지가 대전극장에서 근무하시던 어린시절 영사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돈을 받고 달려갔던 오락실이 이후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자마자 옛날 할머니 댁 같은 품을 느꼈던 대동단결의 공간도.   ▲빈티지 소품에 옛 학창시절 떠올리게 하는 놀잇감 공기까지 ⓒ 대동단결 “제 추억에 관련된 것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에 제가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여기도 다른 건 모르겠는데, 들어왔을 때 어떤 위화감 없이 편안해요. 가끔 누워서 잠도 자거든요. 옛날 할머니 댁에 와서 잠을 자는 것처럼. 오시는 손님들도 그걸 느끼고 계시더라고요.” ▲빈티지감성 ⓒ 대동단결   1956년도 신문지가 벽에 붙어 있던, 6.25를 겪었을 가족이 살던 집. 정확히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혼자 사시던 집주인 할머니가 10년 전에 돌아가셨다는 집. 다시 사람이 들어올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그저 풍화의 과정을 기다리던 그 곳. 이제 다시 그 곳에 사람이 삽니다. 모든 걸 감수하고 왔지만 수리할 때부터 그런 고생이 없었다고. 처음, 모두가 반대한 공간이 이젠 모두에게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빈티지감성 ⓒ 대동단결 사이다 -자판기커피숍 나 어렸을 때 마셨던네가 너무 좋아서소풍날도 가져갔던달콤한 사이다 커피숍에 가서도나는 아직 시켜요니가 제일 좋아하던달콤한 사이다 “그 분들이 왜 여길 올까 고민을 해봤더니, 모두 다 집에서 내다 버린 것들 있잖아요. 집에서 내다 버린 것들인데 그것들을 보러 오는 거잖아요.” ▲ 버릴 수 없이 소중한 것들 ⓒ 대동단결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 더 이상 쓰임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얼마 전 처분했습니다. 물건들은 나보다 더 잘 쓸 것 같은 이에게 가기도 했고, 더 이상 누구에게도 갈 수 없을 만큼 수명이 다한 것들은 사람 곁을 떠나보냈습니다. 사실 오래된 물건을 잘 버리는 편은 아닙니다. 방금 전까지 오래되고 낡은 물건을 버렸다고 했으면서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둘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시간을 꽤 많이 함께 보낸 것들에겐 어느 정도의 미련은 있고, 그 미련을 추억이라 부르죠. 사람뿐만이 아닌 물건에게도 정을 주는 사람에겐 추억을 곁에 둘 것인지 말 것인지의 갈등도 늘 존재합니다.    ▲ 아지트 ⓒ 대동단결   물건을 버린다는 것은, 추억도 폐기하겠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죠. 현실적으로 폐기될지라도 추억의 잔상은 어차피 계속 남아 있다는 전제하에 갈등을 중단하기도 하고, 계속된 갈등 속에서 결국 물건을 남기는 선택도 있습니다. 그 선택의 이유엔 늘 사람이 있고,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 아지트 ⓒ 대동단결   대동단결의 빈티지 감성엔 그리움이 있습니다. 추억이 있는 이들에겐 이곳이 아지트가 됩니다.   ▲ 아지트 ⓒ 대동단결 캐치볼 -자판기 커피숍 그날은 너무도 더웠지난 집에 돌아와마루에 걸터앉아 신발을 벗고 있었는데 평소와 다르던 그 공기아버지는 잠시 누워있다가뒤로 돌아눕기전마지막 한 마디를 들려주셨네 너와 캐치볼이 하고 싶구나캐치볼이 하고 싶구나해준 것 너무 없어 아무말도아빠에게 할 수 없었죠 꿈에 들어도 아픈 그 말을오늘도 생각했어요너와 캐치볼이 하고 싶구나난 아무말도 못했죠 ▲ 캐치볼 ⓒ 대동단결 “우리 아버지가 마지막에 하셨던 유언이 돌아가시기 5초 전, 아들이랑 공받기를 하고 싶다… 아들을 낳으면 꿈이 있었대요. 그 얘기를 56년간 안하고 계시다가 돌아가시기 5초 전에 그 얘길 하고 돌아가셨어요. 제가 그걸 눈앞에서 듣고서 공 가져올 틈도 없이 돌아가셨어요. 그게 10년 동안 한이 됐어요. 작년 정도에 그 한이 풀렸나 봐요. 그래서 그 노래를 만든 거 에요. 캐치볼이란 노래를” ▲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 대동단결   공받기 하라고 갖다 놓은 거 에요. 좀 하라고. 하나 가져가실래요? 캐치볼 장난감을 하나 건네는 그. 별것 아닌데, 별것 아닌 걸 못하고 너무 열심히 사는 것에만 매달렸던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과 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아들.    ▲ 모든 한계와 불안과 조급함이 사라지는 순간 ⓒ 대동단결 ▲ 모든 한계와 불안과 조급함이 사라지는 순간 ⓒ 대동단결   그는 열심히 살지만 너무 빨리 가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까지 인생의 반을 함께 하고 있는 음악, 디자이너로서의 현실과 같은 본업이 있지만, 대동단결을 꾸리며 인생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을 챙기며 살고 있습니다. 빨리 살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며 삽니다. 10시간을 하든 20시간을 하든 질리지 않는 일이 있어 행복하고, 자신의 음악을 듣고, 공간을 찾는 이들이 있어 좋다고. 아지트 대동단결에서 내려다보는 대전, 모든 한계와 불안과 조급함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정훈은 밴드 의 보컬•베이스를 맡고 있으며, 이라는 디자인회사, 그리고 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의 물리적 배경이 된 대동단결은, 빈티지소품샵을 비롯하여 일상, 소모임, 전시, 공연, 파티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대동단결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1-352 -instagram: dddg.1

대전 원도심 아트마켓! 예쁜 수제품 가득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로 이어지는 도로는 대전의 중심이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생각해보면 어언 30여 년 전으로 그 후로 대전 구도심은 꾸준하게 낡게 변해갔는데요. 그렇지만 오랜 시간의 노력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대전 중앙시장을 입구에서 으능정이 거리 사이의 공간에서는 아트마켓과 공연예술이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9월 29일에 공연예술과 공예품을 같이 만날 수 있는 아트마켓이 열렸습니다.    2018 들썩들썩 원도심은 문화와 만나고 예술이 흐르는 은행교에서 열렸는데요. 예술가와 상인, 세대와 세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놓이는 문화가 있는 날. 젊음과 오래된 것을 연결한 '영구(Young+舊) 잇다'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아트마켓의 한 부스를 찾았을 때 본 오작교 느낌의 카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작교(烏鵲橋)는 소를 키우는 목동 견우와 옥황상제의 딸인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남자판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요.  신데렐라가 재투성이 소녀이니 남자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높이 날 수 있는 까치와 까마귀가 자신들의 몸으로 은하수에 다리를 놓았다고 하는데 견우와 직녀에게는 단 하루가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었을 거에요.     이곳에서 팔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수제품이 많았습니다. 이곳에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분들은 대부분 여성분들더라고요.    도자기까지 모두 직접 굽고 그위에 그린 것인지 모르지만 소녀감성 물씬 풍겨 나는 아이템들이 가득합니다. 자줏빛이 도는 무대조명과 그위로 점점이 떠다니는 구름이 대전 원도심의 야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쁜 아이템들을 보니까 그냥 주머니가 열리네요.      가다가 또 한 번 눈에 뜨인 아이템입니다. 속눈썹이 아름다운 부엉이는 저한테도 잘 어울립니다.  은행교와 목척교를 사이에 두고 음악분수가 있는데 가상 쇼를 할 수 있는 프로젝터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음악분수를 배경으로 다양한 영상이 상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아트마켓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해가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예술단체가 교류하고 지역민들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소통과 축제의 장인 아트마켓은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아트마켓에 들렸다가 가까운 중앙시장도 방문했어요!     다시 중앙시장으로 발길을 해봅니다. 이날 구입하려고 생각한 것은 바로 민물새우입니다. 민물새우를 쓸 곳이 있기에 찾아다녀봅니다. 이곳저곳으로 걸어 돌아다니지만 민물새우를 어디서 파는지 살짝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눈에 띈 참치입니다. 이 참치는 횟감용이라는데 참치횟집이 아니고는 이 정도를 소화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참치가 먹고 싶어 지기는 했지만 지난번 서산에 갔을 때처럼 원래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고 다시 움직입니다. 생각해보면 참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이 저네요.    전라남도에서 가져온 소금이라고 하는데요. 맛을 보니까 뒤에 쓴맛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톡톡 튀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민물새우를 드디어 만나 봅니다. 싱싱해 보이는 것이 그냥 라면에 넣어서 먹으면 끝내주는 신선한 맛을 내어줄 것만 같습니다. 그렇지만 라면에 넣기에는 가격이 살짝 있는 편입니다. 조금만 넣어볼까 고민도 잠시 했지만 그냥 잘 씻어서 냉동시킬 생각입니다.  이날 사온 민물새우는 이렇게 채반 같은 곳에다가 놓고 흐르는 물에 잘 씻은 다음 세 봉지에 나누어서 담았습니다. 한꺼번에 담으면 나중에 관리가 불편해지죠.   아트마켓과 중앙시장 방문으로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2018 청년선비포럼 여성문인 김호연재와 신사임당의 생애와 작품을 돌아보다

2018 청년선비포럼 가 9월 14일 오후 2시 '선비를 키워낸 요람! 여성선비'를 주제로 충남대학교 인문대학교 문원강당에서 열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학진흥원 주관하고 충남대학교 기초교양원이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강연을 듣고자하는 내빈과 학생들로 행사장이 꽉 찼네요.       인사말과 내빈소개에 이어 오프닝 공연으로 김재락 시창 퓨전 국악 공연이 있었습니다.         1부 강연에서는 건국대학교 사학과 신병주 교수가 '조선의 여성 선비, 신사임당'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병주 교수는 신사임당, 매창(신사임당의 딸), 황진이, 허난설헌(허균의 누이), 송덕봉(‘마암일기’의 저자 유희춘의 부인), 호연재 안동 김씨(동춘당 송준길의 증손), 의유당 의령 남씨(‘동명일기’ 저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조선의 여성 선비로는 독립운동가 남지현(1872~19330, 윤희순(1860~1935), 박지혜(1895~1943)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강원도 강릉 북평촌에서 태어난 신사임당(1504~1551)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효녀, 어머니, 아내, 예술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사임당의 생애를 살펴봤습니다. 산 첩첩 내 고향 천리연만은 자나 깨나 꿈속에도 돌아가고파 한송 정가에는 외로이 뜬 갈 경포대 앞에는 한줄기 바람 갈매기는 모래톱에 헤락모이락 고깃배들 바다위로 오고 가리니 언제나 강릉길 다시 밟아가 색동옷 입고 앉아 바느질할꼬.       사암당의 호는 ‘사임’이며, 예술가로서 산수도, 목포도도, 초충도수병 8폭 병풍, 초서 병풍, 초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죽헌과 몽룡실, 묘소 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곧이어 문희순 충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원이 '나는 누구인가? 김호연재의 꿈과 좌절'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아까워라, 이내 마음 탕탕한 군자의 마음. 겉과 속 숨김없으니 밝은 달이 흉금을 비추도다. 맑고 맑음을 흐르는 물과 같고 깨끗하고 깨끗함은 흰 구름 같아라. 화려한 사물 즐겨하지 않고 뜻은 구름과 물의 자취에 있도다. 속된 무리와 하나 되지 못하니 도리어 세상 사람들 그르다 하네. 스스로 규방 여인의 몸 된 것 슬퍼하노니 창천은 가히 알지 못하리라. 아, 할 수 있는 일 그 무엇이랴! 다만 각각의 뜻 지킬 뿐이지.       김호연재는 가족시집인 ‘안동세고’(부부시집,249수)와 ‘연주록’(자녀9인과 서모, 172수)를 남겼죠.         김호연재는 신문집 ‘자경편’을 쓰기도 했습니다. 자경편은 한시 작품에서 다 말 할 수 없는 정심, 부부, 효친, 자수, 신언, 계투의 문제를 산문으로 개진한 작품입니다.   김호연재는 ‘자경편’에서 음양, 남녀, 성현의 유풍 등 유교적 함의를 본격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후대 여성 성리학자들의 출현과 발전에 크게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김호연재는 가난과 근심, 궁통과 영육, 질병과 죽음 앞에서도 온 마음과 몸으로 성현의 도를 실천하고자 하였던 조선의 참 선비요 군자였습니다.           두번째는 청년들의 발표시간이었는데요.   이주연 충남대학교 학생이 '김호연재의 한시를 통해 본 자아인식'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김호연재는 부친 김성달 (1642~1696)과 모친 이옥재(1643~1696전후)에서 태어나 9세까지는 서울 북촌에서 지냈으며, 15세 까지는 해곡(갈뫼로 추정), 42세까지는 회덕에서 지냈습니다. 이주연 학생은 김호연재의 생애를 돌아보며 시의 문학사적 의의를 발표했습니다.          이병관 충남대학교 학생은 '김호연재의 여성관 고찰과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김호연재는 누구인가?’, ‘김호연재의 여성관’, ‘김호연재 사상의 영향’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홍 윤 경북대학교 졸업생은 '김호연재 수양론'을 주제로 발표했는데요. 전통사회 속 여성의 한계 속에서도 여성에게도 수양이 필요하다며 김호연재가 제시한 수양론의 방향, 오상론 바탕의 수양론을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두기 안동대학교 학생은 '김호연재, 능동적 여성의 길을 걷다'을 주제로 김호연재의 외로운 삶을 이야기하며 김호연재 삶을 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