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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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posts빅아일랜드 여행 #06 - 사우스포인트, 푸날루우 베이크샵, 블랙샌드비치, 화산국립공원 야경과 볼케이노 숙소, 라바록카페
빅아일랜드 여행 #06 - 사우스포인트, 푸날루우 베이크샵, 블랙샌드비치, 화산국립공원 야경과 볼케이노 숙소, 라바록카페 사우스포인트는 빅아일랜드 최남단에 있는 포인트로, 남쪽 드라이브를 할 때 한 번쯤 들리게 되는 코스다. 물론 이곳은 도로에서 왕복 40~50 분정도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되면 블랙샌드비치를 거쳐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에 가는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볼케이노 쪽에 많이 위치한 숙소들의 경우, 어두워진 이후에는 숙소를 찾는게 굉장히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볼케이노 지역으로 이동시에는 꼭 해지기 1시간 전에는 숙소에 도착하는 일정을 짜는 것을 권장한다. 사우스 포인트의 주차장이 있는 곳은 최남단은 아니고, 여기서 약 200m 정도 더 걸어내려가야 최남단까지 갈 수 있다. 물론, 최남단에 가더라도 크게 풍경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다녀와볼 만 하다. 사우스포인트는 다이빙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만 굉장히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이다보니 당연히 권장은 하지 않는다. 실제로 다이빙을 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기 떄문이다. 물론, 용감하게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다. 올라올 수 있도록 사다리가 있기는 한데, 그냥 흔들리는 철제 사다리이기 때문에 올라오는 것도 어마어마한 체력을 소비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도 굳이 여기서 다이빙을 해야 하나 싶은데, 예전에 오아후의 와이메아비치에서는 뛰어내려 봤었다. ㅎㅎ 사우스 포인트는 그린샌드비치(Green Sand Beach)로 향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다만, 그린샌드비치는 지프랭글러와 같은 하이클리어런스 4WD가 필요하고, 그나마도 보험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하에 가야 한다. 보통 해변에서 놀기위해 오전에 가는 사람들이 많고, 오후에는 가는 사람들이 적어진다. 일정 비용을 주고 현지인의 차량에 탑승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만약 직접 운전할거라면 이동하는 현지인의 차량을 따라가는 것이 그나마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위 사진은 이번에 갔던 것은 아니고, 예전에 갔던 사진인데.. 대략적으로 그린샌드비치는 이런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사실, 한 번 간 이후로는 굳이 그 고생을 하면서까지 이 해변에 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해서 그 이후로 빅아일랜드에 여러번 갔지만, 그린샌드비치는 굳이 가지 않았다. 사우스포인트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잠시 들린 곳은 푸날루우 베이크샵이었다. 샌드위치 등의 가벼운 식사 뿐만 아니라, 여러 말라사다들을 파는데 꽤 먹을만 하다. 보통 여기에 들려서 간단하게 간식이나 점심을 먹기에 좋다. 사실, 남쪽에는 먹을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다. 나름 기념품을 파는 섹션도 있고, 말라사다들도 다양하게 판다. 말라사다는 종류에 따라서 $1.7~$2.2 정도. 기본 말라사다 외에는 다양한 과일 향 크림들이 들어있는데, 커피랑 먹으면 괜찮은 정도의 달달함이다. 야외에는 먹을 곳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움직여도 된다. 여기서 말라사다 1개와 커피 한잔을 했었는데, 사진을 찾을 수가 없다. 출출할 때 먹다보니 깜빡 잊고 안찍은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다음목적지는 푸날루우 블랙샌드비치파크(Punaluu Black Sand Beach Park). 검은 모래 해변과 거북이들이 많이 출몰하는 것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이 해변의 모래나 바위, 산호를 가져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비치파크이기 떄문에 샤워시설, 화장실, 피크닉 에어리어까지 잘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의 비중이 더 높아보이긴 하지만. 모래들도 바위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모두 검은색이다. 이 검은 모래들은 굉장히 굵기 때문에 몸에도 많이 달라붇지 않아서 좋다. 대략 이정도로 굵은 모래. 라이프가드도 있는 비치파크였다. 여기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4시쯤이었는데, 안내방송으로 이제 라이프가드가 철수하니, 이 시간 이후에는 자신의 책임하에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유유히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거북이들. 거북이는 항상 비슷한 장소에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는데, 가까이 갈 수 없도록 돌로 펜스가 쳐져있었다. 당연히 거북이에게 가까이 가거나 먹이를 주는 것도 불법이다. 이렇게 올라와서 잠을 자고 있는 경우와 다르게, 종종 스노클링을 하거나 물놀이를 할 때에는 거북이가 상당히 가까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거북이 옆에 누군가 그려놨던 빅 아일랜드 거북이 그림. 그렇게 블랙샌드비치를 마지막으로 이 날의 남부루트 일정은 마무리 지었다. 날씨가 점점 안좋아지기 시작하는게, 일기예보대로 비가 올 것 같아서 일찍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화산국립공원의 야경을 보는 것을 이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볼케이노에서 묵었던 숙소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던 베드&브렉퍼스트(Bed & Breakfast)인 컨트리 구스(Country Goose) 라는 곳이었다. 볼케이노의 숙소들 중에서도 나름 평이 좋은 편이고, 아침식사까지 준다고 하기에 이 곳을 선택했다. 객실이 딱 2개밖에 없는 작은 B&B라서 그런지 매진된 날이 많기는 했지만, 내가 묵고자 하는 1박은 큰 문제가 없었다. 한번 위치를 알게되면 찾아오기 쉽지만, 한밤중에 도착하면 찾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았다. 뭐,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볼케이노쪽은 조명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숙소 주인들이 저녁늦게 도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능하면 낮에 체크인 해 두고 화산 국립공원을 가는 것이 좋다. 컨트리 구스 숙소 링크[바로가기] - https://www.booking.com/hotel/us/country-goose.en-gb.html 할머니 두분이서 관리하시는 B&B였는데, 깔끔하게 관리하시는 느낌이 났다. 침대에는 나름 전기장판도 있어서 춥지 않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히터도 있었지만, 이날은 비가 왔음에도 그렇게 춥지 않아서 전기장판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름 푹신한 의자도 있고, 남자보다는 여성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객실이었다. 바깥 풍경. 꼭 밀림속에 있는 거 같았는데, 비가와서인지 하루종일 개구리가 엄청나게 울어댔다. 욕실도 나름 깔끔. 수건도 꽤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볼케이노의 B&B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데,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평이 좋은 곳이면 다 기본이상은 한다. 대부분 객실이 2-3개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객실이 적다보니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에 민감하다는 것. 어쨌든 체크인을 하고나니, 벌써 해가 질 시간이 다가와서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기위해서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현재 재거뮤지엄쪽은 입장이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킬라우에아 전망대(Kilauea Overlook)으로 향했다. 낮에는 그냥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해가지고나면 용암에 의해 붉게 물드는 색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아직 마우나로아가 분출하기 전이라서 마우나로아의 용암 모습은 보지 못했다. 방향도 이쪽이 아니었고.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해가 지기 전이라서 아직은 그냥 수증기만 보였다. 시간도 남고 해서 재거 뮤지엄쪽으로 트레일을 따라 조금 더 가니, 전망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장소가 나왔다. 이때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했는데, 비를 맞으면서 20분 정도 기다리니 어두워지고 붉은색이 육안으로도 확실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보고내서 다시 트레일을 따라 내려오는 길. 사일런트힐 배경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풍경이었다. 다시한번 킬라우에아 전망대에서 사진 한 장. 이즈음부터 빗줄기가 많이 굵어져서 더 이상 사진을 촬영하면서 머무를 수가 없었다. 이제 저녁식사를 할 시간도 되고 해서, 볼케이노(Volcano) 지역의 식당을 찾아갔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근처에는 식당이 많지 않은데,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곳이 볼케이노에 있기 때문이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워 내 롯지에 있는 레스토랑을 제외하면, 볼케이노에 있는 대표적인 식당은 오헬로 카페(Ohelo Cafe), 타이타이 비스트로(Thai Thai Bistro) 그리고 라바록카페(Lava Rock Cafe) 정도다. 세군데 모두 다 먹어봤는데, 오헬로 카페가 맛은 가장 좋지만 이날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서 라바록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라바록카페는 전형적인 미국식 다이너였고, 메뉴도 피자, 파스타, 햄버거 등과 같은 것들 외에도 하와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생선요리와 치킨카츠, 면요리도 있었다. 아이들용 키즈메뉴(Keiki Meals)도 있었다. 나는 햄버거에 코울슬로를 주문했다. 주문과 다르게 감자튀김이 나오긴 했지만, 서버에게 말하자 바로 감자튀김을 추가로 가져다줬다. 오늘 오전에 더커피쉑에서도 그러더니, 오늘은 서버들이 자꾸 실수를 하는 날인것 같다. 햄버거는 그래도 꽤 괜찮은 편이었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그냥 가볍게 저녁식사를 먹을만한 레스토랑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다시 B&B로 돌아왔다. 아침에 스노클링과 커피농장으로 시작해서 하루를 꽉 채운 일정을 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진짜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빅아일랜드 여행 #05 - 투스텝스 스노클링, 푸우호누아오호나우나우와 거북이, 페인티드처치
빅아일랜드 여행 #05 - 투스텝스 스노클링, 푸우호누아오호나우나우와 거북이, 페인티드처치 빅아일랜드의 유명한 스노클링 스팟인 투스텝스(Two Steps)는 푸우호누아오호나우나우 국립역사공원(Puahonua o Honaunau National Historic Park)와 맞닿아 있다. 다만, 각각의 주차공간이 분리되어 있는데, 투스탭스의 경우에는 투스텝스 해변 바로앞의 주차공간(무료)나 건너편의 주차장(유료)에 하면 된다. 또한,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 국립역사공원은 별도의 입장료(국립공원 애뉴얼패스 가능)를 내야만 입장 가능하다. 해변 앞의 무료주차공간. 약 10대 전후로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침 일찍 오는 것이 아니라면 주차할 공간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바로 맞은편에 $5의 유료주차 옵션이 있다. 시간과 상관없이 $5라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투스탭스에는 아이들도 놀 수 있을만큼 얕은 공간이 있어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사실상 모래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아주 조금 검은 모래 구역이 있다. 다만, 투스텝스 스노클링은 그쪽이 아니라 이 바위쪽에서 들어가게 된다. 별도로 모래사장이 없기 때문에, 바위에서 직접 들어가야 하지만 모래가 없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시야가 아주 잘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파도가 없는 날에는 들어가자마자 시야가 정말 잘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스노클링 스팟이 되었다. 다만 조류가 좀 있는 편이므로, 초보 스노클러에게는 추천하지 않고 어느정도 수영을 할 줄 알아야만 추천할만한 곳이다. 투 스텝스(Two Steps)라는 이름은 스노클링을 하러 들어가는 곳이 이렇게 2개의 계단처럼 된 바위이기 때문이다. 이곳을 통해 입수하면 안전하게 바위와 바다를 왕복할 수 있다. 이날은 꽤나 물이 잔잔한 날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스노클러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었다. 이 포인트에는 빅아일랜드의 다른 포인트들 보다도 옐로우탱(Yellow Tang)이 많은데, 얼마나 많으면 그냥 물 밖에서도 옐로우탱이 모여있는 것이 눈으로 보일 정도다. 시야도 잘 나오고, 물고기들도 상당히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팟이다. 또한, 거북이를 볼 확률도 높고, 멀리 갈수록 점점 큰 물고기의 종류도 늘어난다. 여러가지 장점들 중에서도 멀리까지 깨끗하게 보인다는 것 하나는 확실한 장점이다. 다음에는 이동해서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 국립역사공원을 잠시 보러 다녀왔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 넓은 주차공간이 있기 때문에 차량을 주차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여기에 주차를 하고 스노클링을 하러 가는 건 금지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 패스가 있다면 입장료가 면제되나, 그렇지 않다면 별도의 입장료(차량 당 $20)을 내야 한다. 이곳은 과거에 피난처이자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신성한 장소였다. 카푸(신성한 법), 전쟁에서 진 병사들과 같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던 곳으로, 덕분에 역사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사공원 안의 작은 베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거북이. 위 건물은 할레 오 케아웨(Hale o Keawe)로, 과거 고위 추장이나 그에 준하는 사람들이 묻혔던 릉에 가까운 장소이다. 물론, 현재 그 유골들이 남아있거나 하지 않고, 건물 역시 복원된 것이기는 하지만 신성한 장소에 남아있는 곳임에는 변함이 없다.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누 국립 역사공원에서는 주기적으로 문화 행사도 열리고, 여러 볼거리들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해안이 닿아있는 곳에 위치한 신성한 장소들을 보는게 메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심심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 국립 역사공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페인티드 처치(The Painted Church)가 있다. 코나 인근 지역을 여행할 때 사람들이 함께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 페인티드 처치의 정식 이름은 세인트 베네딕트 처치(St Benedict Church)로, 원래는 호나우나우 해안쪽에 있었지만 1899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사했다. 이 교회를 세운 존 신부(Father John Velghe)는 당시에 하와이 지역에 글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고려해, 성경의 인상적인 장면들로 그림을 그려 현재의 페인티드 처치를 완성했다. 그런 역사를 알고 이 교회의 그림들을 보면, 이 교회의 내부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특징을 가진 교회이다보니 관광객들이 찾아오기에도 충분한 스토리텔링이 아닐까 싶다. 방문하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으므로, 잠시 들려갈 만 하다. 이 페인티드 처치는 항상 열려있는 것은 아니고, 화, 수, 목 09:00~15:30만 열려있으므로 그 때 방문해야만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스노클링에 이곳저곳 방문하다보니 점점 시간이 늘어지고 있지만, 어쨌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할 차례.
빅아일랜드 여행 #04 - 월마트, 그린웰팜스 커피농장, 뷰 맛집 더커피쉑 브런치
빅아일랜드 여행 #04 - 월마트, 그린웰팜스 커피농장, 뷰 맛집 더커피쉑 브런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먼저 들린 곳은 월마트였다. 빅아일랜드 일정 동안 마실 물과 간식도 사야 했고, 하와이 일정동안 사용할 스노클링장비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전하면서 오는 졸음을 쫓을 캔커피도 사야했다. 아침 일찍부터 부랴부랴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방에서는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먹고, 월마트부터 들렸다.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스노클링 장비들.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오는 장비들이 사실 더 퀄리티가 좋은 경우가 많은데, 출장일정이 길어서 짐이 많다보니 스노클링 장비는 어쩔 수 없이 하와이에 와서야 살 수 있었다. 정말 싼게 비지떡이므로, 최소한 US DIVERS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서 놀 생각이라면 바디보드를 장만하는 것도 좋겠지만(저렴하기 때문에 놀다가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혼자서 이번에 바디보드로 놀 생각은 아니어서 스노클링 장비만 샀다. 에너지음료와 캔 커피도 구입하고, 컵라면도 두어개 샀다. 이제는 신라면이나 육개장, 너구리 같은 한국 라면들을 미국의 마트에서 보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 월마트에서 장을 보고 들린 곳은 그린웰 팜스(Greenwell Farms). 빅아일랜드의 커피 농장 중 무료 투어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커피농장 중 한 곳이다. 투어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던 관계로 9시 투어에 문제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물론 투어의 시작을 기다리면서 커피를 시음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코나에 왔다면 그린웰팜스 뿐만 아니라 커피농장들 중 한곳에 들려서 코나 커피를 사는 것이 좋은데, 농장에서 판매하는 커피들이 신선하기 때문이다. 마트에서도 코나 커피를 일부 팔기는 하지만 특정 브랜드의 제품만을 팔고, 로스팅한지 오래된 것들이 많아서 가능하면 농장에서 사는 것이 좋다. 물론, 코나커피는 다소 비싼 편이기는 하다. 그린웰팜스 커피농장 투어를 진행했던 가이드. 약 12명 정도가 함께 설명을 들으면서 움직였는데, 그린웰팜스의 커피나무들 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역사와 식물들을 설명해 줘서 상당히 재미있었다. 커피 열매를 직접 따서, 열매 안의 커피콩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커피콩이 마르면 어떻게 되는지도 함께 비교해서 보여주었다. 여기 심어진 커피나무들은 그린웰팜스 초창기에 조성된 것들이라고. 여기는 주변의 커피농장 농부들이 수확한 커피체리를 가지고 오는 곳으로, 무게를 재서 그린웰팜스쪽에 판매한다고 했다. 그린웰팜스 농장 뿐만 아니라 근처의 농부들에게서도 커피체리를 구매하는데, 수확한 커피체리들이 농장의 기준을 통과해야만 지속적으로 거래를 한다고 한다. 설명하면서, 한번 커피콩을 꺼내보라며 나눠준 체리. 먹어보고 싶으면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약간 달달한 맛이 났다. 이렇게 농부들이 가져온 커피체리들 중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별도로 분류해서 이렇게 비료 등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된다. 여기는 커피를 말리는 곳. 날씨가 좋을때에는 이렇게 햇빛 아래에서 몇일간 말리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별도의 건조시설을 이용해서 커피콩을 말린다고 한다. 그렇게 건조된 커피콩들. 건조 후에는 수분이 빠져나가서 놀라울정도로 커피콩들이 가벼워진다. 그렇게 커피와 농장의 역사를 설명하는 와중에도, 중간 중간 파인애플이나 바나나, 카카오, 바닐라와 같은 농장에서 기르는 식물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줬다. 나름 커피 외에도 상식이 생기는 기분. 물론, 커피나무와 색색깔의 다양한 커피체리들을 구경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신기했던건 바로 후추였다. 후추가 어떤 나무에서 자라는지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잘 몰랐었느넫, 이렇게 나즈막한 나무에서 후추들이 자라고 있었다. 이런 후추 알갱이들을 직접 따서 먹어보라고도 권했는데, 생각지 못한 후추의 알싸함에 연신 재채기가 나왔다. 평소에 뿌려먹을줄만 알았지, 후추가 이렇게 생겼을줄이야.. 그렇게 농장 투어를 끝내고, 정말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 준 가이드에게 팁을 드렸다. 무료투어이기 때문에 다들 당연히 팁을 주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팁을 안 드리기에는 너무 투어가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나무를 지나쳐, 다시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와 커피 하나를 구입하고 다음 목적지인 더커피쉑에 브런치를 먹으러 이동했다. 하와이 벨트 로드를 따라 내려가면서 먹을 곳들이 꽤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기있는 곳이 뷰맛집으로 유명한 더 커피 쉑(The Coffee Shack)이다. 더커피쉑은 언덕위인 벨트로드의 옆에 위치해있어서, 멋진 해안선 뷰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들의 맛도 상당히 괜찮아서, 웨이팅 리스트가 길어지기도 한다. 나는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식사를 하기로 했다. 더커피쉑의 카운터는 상당히 좁지만, 내부에는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서, 테이블 수는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자리가 금방 나므로 주차자리가 없지만 않다면 기다려 볼 만 하다. 그리고, 식사메뉴외에도 시나몬롤, 바나나브레드, 머핀 등 다양한 빵들도 판매하므로 밥과 같이 먹거나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더커피쉑에서의 뷰는 이런 느낌. 왜 사람들이 뷰맛집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정도로 멋진 뷰를 보여준다. 딱히 브런치 메뉴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아침식사(Breakfast)메뉴를 오후 1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뭘 먹을까 하다가 프라이드 에그 샌드위치(Fried Egg Sandwich)를 시키고, 감자튀김을 과일로 교체했다. 그리고, 음료수 한 잔. 그린웰팜스에서 커피를 여러잔 시음하고 와서 주스를 시켰는데, 그냥 수퍼에서 판매하는 주스 맛이었다. 여기도 코나 커피를 사용하니 커피를 시킬걸 하는 후회. 분명히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감자를 과일로 바꿨는데.. 감자가 나왔다. 서버에게 이야기하니, 문제없다며 과일을 작은 그릇에 담아 추가로 가져다주며 감자와 함께 먹으라며 웃었다. 덕분에 과일과 감자까지 양이 확 많아져 버렸다. 나름 크고 두툼했던 샌드위치. 정말 양이 많아서 이 샌드위치를 다 먹고 나니 감자를 다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과일만 싹싹 비웠다. 커피도 조금밖에 안마시고, 너무 배부르게 먹었더니 이 이후에 졸음이 쏟아져서 한참을 혼났다.
빅아일랜드 여행 #03 - 알리선셋플라자, 에어비앤비 숙소, 코나 타운과 일몰, 그리고 코나 차이니즈BBQ
빅아일랜드 여행 #03 - 알리선셋플라자, 에어비앤비 숙소, 코나 타운과 일몰, 그리고 코나 차이니즈BBQ 다포케쉑을 떠나 코나 시내에 있는 에어비앤비로 가기 전에 잠시 알리 선셋 플라자(Ali'i Sunset Plaza)에 들렸다. 알리선셋플라자는 코코넛 그로브 마켓플레이스(Coconut Grove Marketplace)와 붙어있는데, 여러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서 간단히 식사를 하러 오기에 좋다. 주차공간도 충분한 편이기 때문에, 주차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여기있는 상점을 이용했을 경우에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딱히 주차관리 요원은 없어보였지만, 장기 주차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는 듯 했다. 알리 선셋 플라자의 오노 로아 그릴(Ono Loa Grill). 여기 햄버거는 나름 맛있는 편이다. 몰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해변쪽으로 나오면 이렇게 도로와 함께 바다가 펼쳐진다. 해변이 있는 바다는 아니고, 그냥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코나 헤이븐 커피(Kona Haven Coffee)라는 카페가 있는데, 커피 맛이 나름 괜찮다. 여기서 커피를 받아서 바깥의 테이블에 앉으면 파도치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쉐이브 아이스를 파는 가게. 코코넛그로브 마켓플레이스 쪽 풍경. 집시 젤라또에 들려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코나에 총 3개의 지점이 있는데, 나름 아이스크림 맛이 괜찮은 편이다. 보인다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추천. 코코넛 그로브 마켓플레이스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아사이볼로 유명한 바식아사이와 해변에 있는 레스토랑겸 바인 후고 온더락스도 있다. 몰 앞에서 본 바다와 야자수가 있는 풍경. 확실히 날씨가 좋으니 뭐든 다 좋아보인다. 알리 선셋 플라자와 코코넛 그로브 마켓플레이스는 새로운 가게들이 생긴 건 없는지 확인 차 들렸던 것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을 하고 에어비앤비에 체크인을 하러 갔다. 슬슬 4시가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얼른 확인 하고 다시 코나로 걸어와서 일몰을 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나름 $125 정도의 저렴한 에어비앤비였는데, 주인의 실수로 주방이 있는 방을 줬다. 원래 예약은 주방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어서 딱히 사용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싱크대가 있다는 건 편하기는 했다. 코나 시내 해변에서 도보로 10분이어서 가깝기는 했는데, 그 10분이 계속 오르막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뭐, 계속 왕복할 건 아니었으니 괜찮긴 했지만. 에어비앤비 답게 기성 샴푸와 바디워시가 큰 통으로 있었다. 좁기는 했지만 욕조도 있고, 샤워를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구조였다. 아, 단점은 에어컨이 없어서 많이 더웠다. 선풍기가 있기는 했지만, 늦은 밤이 될 때까지 열기가 빠지지 않아서 상당히 더웠다. 결국 창문을 모두 오픈한채로 잤다가, 모기에게 당했다. ㅠㅠ 방충망이 있었지만, 모기가 더 날씬했던것 같다. 그래도 나름 스노클링 도구(마스크와 스노클)도 빌려 쓸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두고 간 선크림도 많이 있었다. 제조일자를 보면 다 1년 이내라서 사용 가능. 숙소에 먼저 들렸다가 아까 카할루우 비치 파크에 갔다면 스노클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었다. 이런게 에어비앤비의 장점이고, 체크인이 명확하지 않고 도난 관련하여 걱정할게 많다는게 단점이다. 그리고 샴고양이도 한마리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쨌든 에어비앤비에 짐을 풀고, 코나 시내로 슬슬 걸어내려갔다. 차가 있었지만 도보로 얼마 안걸리길래 그냥 걸어내려갔는데, 내려오면서 그냥 차를 가지고 갈 걸 하는 후회를 했다. 코나 시내에 위치한 주차공간들이 거의 다 유료화 되기는 했지만, 아직 무료 주차장이 남아 있긴 하니까. 내려오면서 처음 들렸던 곳은 테이스티 코나(Tasty Kona). 나름 센스있는 하와이 기념품을 사기에 좋은 곳이다. 이름만 봐서는 먹을 것을 파는 곳 같지만, 기념품 상점에 가깝다. 마카다미아 가게도 들려서 구경하고, 날이 더워서 쉐이브 아이스도 하나 사 먹었다. 앉을 곳이 없어서 들고 먹었더니, 먹을 때 찍은 사진은 없고..받았을 때 한 장 찍은것만 있다.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뭐 불량식품 맛 얼음이 다 비슷하니까. ㅎㅎ 그렇게 슬슬 코나 시내를 돌아다녔다. 코로나 이후로 새로 생긴 가게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 오히려 망해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더 많이 보였다. 킹카메하메하 호텔은 메리엇에 인수되어 코트야드 호텔이 되었다. 숙소에서 5시 정도에 빠져나왔는데, 이곳저곳을 따라 걷다보니 벌써 해가 지려고 하고 있었다. 코나는 해변을 따라서 타운이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일몰을 봐도 무방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코나 인 마켓플레이스 앞의 잔디 광장으로 향했다. 그사이, 잠깐 비를 흩뿌리더니, 하와이 답게 쌍무지개도 떴다. 코나 인 마켓플레이스. 코로나의 타격을 확실히 받은 느낌이 상당히 났다. 코로나 이전에도 많은 가게들이 비어있었는데, 이제는 반 이상 비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만큼 코나에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겠지만, 빅아일랜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코나 인 마켓플레이스 잔디밭에서 본 무지개. 무지개는 그 사이 점점 더 진해졌다. 그리고, 일몰 직전. 잔디 밭 앞에 사람들이 앉아서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일몰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코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몰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렇게 20여분을 기다려 일몰을 보고, 다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딱히 오래 기다려서 뭘 먹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 일리마 코트(Ilima Court)에 들려서 그곳에 있는 중국집의 새우볶음밥을 테이크아웃 해 왔다. 주말에는 코나에 닫는 레스토랑들이 많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였고, 에어비앤비에서 요리를 해 먹을 재료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볶음밥이 좋았다. 그래도 제대로 볶아서 나왔는지 볶음밥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 코나 차이니즈BBQ는 중국음식 외에도 햄버거나 무수비, 면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가게였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하와이 물가 기준. 저 볶음밥이 $12.99 였다. 그렇게 빅아일랜드에서 첫날이 지나갔다. 다음날은 남쪽의 도로를 따라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으로 갈 차례.
하와이 빅아일랜드 여행 #02 - 카할루우 비치 파크와 매직샌드 비치(라알로아 파크 - 화이트샌드 비치), 다포케쉑 점심
하와이 빅아일랜드 여행 #02 - 카할루우 비치 파크와 매직샌드 비치(라알로아 파크 - 화이트샌드 비치), 다포케쉑 점심 렌터카를 인수해서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카할루우 비치 파크였다. 빅아일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스노클링 스팟으로, 가족들도 손쉽게 스노클링을 할 수 있으면서 여러 시설도 잘 갖춰진 공원이다. 화장실과 피크닉 에어리어, 샤워시설과 라이프가드까지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파도도 다른 해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서,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물론, 바람이 너무 강한날에는 여기서도 스노클링을 즐길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니까. 카할루우 비치에는 이렇게 지붕이 있는 피크닉 에어리어가 있어서, 스노클링을 하고 쉬거나 간단하게 점심을 먹거나 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카할루우 비치파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해변이나 나무 아래에 자리잡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이쪽은 자리가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관광객들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은 주말은 예외일 수 있다. 나름 BBQ 시설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현지인이 아니면 이렇게 구식 BBQ 시설을 이용해서 뭘 해먹기는 쉽지 않다. 리조트에는 잘 관리된 BBQ 시설이 있기도 하니,여행객 입장에서 딱히 이 시설을 쓸 이유도 없긴 하다. 카할루우 비치파크에는 라이프가드가 있어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날은 다소 파도가 있는 날이었는데,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파도가 심하지 않아서 스노클링을 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빅아일랜드의 경우 다른 섬들과 다르게 가장 젊은 곳이다보니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이 드물다. 카할루우 비치파크의 경우에는 굵은 검은색 모래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해변이 있고 조금 멀리까지 나가도 그렇게 깊지 않아서 스노클링을 하기에 좋다. 이날은 스노클링 장비가 없어서 스노클링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후에 스노클링 장비를 사서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다. 다소 파도가 있었던 날. 카할루우 비치 파크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 해변 가까운 곳은 파도가 좀 있었지만, 산호들이 있는 다소 먼 곳은 나름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물론, 이렇게 파도가 좀 있는 날은 초보들은 스노클링을 하기 어렵고, 가능하면 파도가 거의 없는 날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산호에 손상이 가지 않는 선크림(선블록)을 사용하자는 안내. 산호에게 무해한 선스크림은 그냥 수퍼마켓이나 ABC마트 같은 곳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비록 하얀 모래사장은 아니지만, 오히려 굵은 모래라서 옷에 뭍은 걸 쉽게 털어낼 수 있어서 좋다. 해수욕보다는 물놀이에 더 적합한 해변이다. 마음같아서는 바로 스노클링 장비를 사가지고 와서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지만, 이미 몇 번 스노클링을 해 본 곳이기도 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결국 빅아일랜드에서는 스노클링 장비는 샀지만 이번 출장때는 스노클링을 하지 못했다. 비치파크답게 샤워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나름 수압도 상당히 센 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해변에서 살짝 떨어진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쉬고 있었고, 해변 가까운 곳에도 파라솔과 함께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사실, 하와이에 처음 왔을 때에는 여유 없이 많은 곳들을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횟수가 많아지면서 해변을 즐기는 여유도 조금씩 생기기는 했었다. 물론, 이번에는 가이드북을 개정하기 위한 출장이라 다시 여유롭지 못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그렇게 카할루우 비치 파크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뒤에, 다음에는 라알로아 파크로 이동했다. 매직 샌드 비치 파크(Magic Sands Beach Park) 혹은 화이트샌드 비치(White Sands Beach)로 불리는 해변으로 코나에서 가장 하얗고 고운 모래를 만날 수 있는 해변이다. 해변 맞은편 비포장으로 된 넓은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차를 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횡단보도다. 왕복 2차선이기도 하고, 하와이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으면 잘 멈춰주기 때문에(최소한 이웃섬들에서는) 손쉽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다. 오른쪽으로는 코나 매직 샌드 비치라는 콘도가 있고, 왼쪽으로는 이렇게 매직 샌드 비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 해변의 이름이 매직 샌즈 비치라서 그 옆의 콘도도 같은 이름으로 짓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이 화이트 샌드 비치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아주 고운 황금빛 모래가 있는 해변이다. 재미있는 것은 큰 차이는 아닐지라도 바다에 가까울수록 모래의 샑이 더 밝아지는데, 그래서 화이트 샌드 비치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해변과 가까운 곳에 커다란 야자나무가 몇개 있고, 그 아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곳은 해변 앞에 파도를 막아줄만한 바위들이 없어서, 파도가 다소 높다. 그래도 파도를 즐기면서 해변놀이를 하기에는 꽤 좋다. 카할루우 비치파크와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느낌이 다른 해변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이런 다양성이 빅아일랜드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긴 하겠지만, 해변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빅아일랜드의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평소대로의 하와이 여행이었다면, 벌써 돗자리를 깔고 물에 뛰어들 준비를 했을텐데.. 이번에는 남들이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기만 해서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도 하와이 여행 계획을 하면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꼭 이 해변들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참고로 매직샌드 비치 역시 라이프가드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해변이다. 카할루우 비치파크와 매직 샌드 비치를 들린 후에,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다포케쉑(Da Poke Shack)에 들렸다. 이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포케집이면서, 신선한 포케 덕분에 항상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보통은 투 고(To Go - 테이크아웃)을 해서 해변에 가서 먹지만, 가게의 앞에도 커다란 2개의 테이블이 있어서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다 포케 쉑의 내부. 줄을 서서 천천히 주문하면 된다. 보통 포케볼이나 포케플레이트를 먹는데, 포케볼은 2가지 포케(1/3파운드)와 1가지 반찬, 포케 플레이트는 4가지 포케(2/3파운드)와 2가지 반찬을 고를 수 있다. 늦은 점심이었지만 많이 배고픈 건 아니어서, 포케볼을 주문했다. 포케와 반찬들. 아래쪽의 포케 2가지와 반찬 하나를 고르면 된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미역 샐러드(Seaweed Salad)지만, 나는 홍합을 택했다. 미역 샐러드도 이전에 먹어봤는데, 나름 꽤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홍합을 좋아해서 골랐는데, 포케도 자극이 강한걸 골라서 미역 샐러드로 하는게 나았을까 싶기도 했다. 의외로 에다마메를 고르는 사람들도 많은 편. 그렇게 주문한 포케볼을 들고 밖으로 나와서 먹을 준비를 했다. 포크와 젓가락 중 무엇을 고를거냐고 묻는데, 당연히 젓가락이 더 편하므로 젓가락. 후리카케가 뿌려진 밥 1스쿱, 그리고 2가지 포케. 쉑 스페셜과 스파이시 갈릭 새사미를 골랐다. 이전에 먹어보지 않았던 맛들을 골라봤는데, 쉑 스페셜(Shack Special)이 상당히 입맛에 맞았다. 홍합은 좀 짰고.. 그러고보니 다 포케 쉑은 3번 왔는데, 두번이나 홍합을 먹었다. 좋아하는 건 나도 모르게 또 고르게 되나 보다. 스파이시 갈릭 세사미(Spicy Garlic Sesami). 이것도 나름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별다르게 한 것도 없이 코나에 위치한 해변 2곳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었었을 뿐인데, 벌써 늦은 오후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제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는지 또 챙겨본 뒤에, 예약했던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할 차례다. 코로나 이후로 워낙 숙소비가 오르기도 했고, 혼자서 온 출장 여행이라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들 위주로 묵었다. 숙소들보다는 여행지 위주의 취재여서 이번에는 정말 숙소는 거의 최소한으로 묵고 온 것 같다. 어차피, 잠만 잤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