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에 떠난 강릉 바다와 하늘, 우리를 위로해주는 느낌 그 자체였다. 자차가 아닌 KTX로 떠난 여행이라 좀 더 홀가분하고 마음 편했다. 도착하자마자 숙소 바로 앞 경포 해변에서 파도와 모래를 맘껏 느끼는 중 우리의 여행 테마인, 수제맥주 투어를 위해 숙소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떨어져있는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찾았다. 브레이크 타임을 간신히 피해서 도착했더니 사람이 많지 않았다. 물론 우리가 주문하고 10여분 지나니까 모든 좌석이 다 찼다.;;;메뉴판의 맨 앞장에 책을 추천하는 맥주집이라는 독특한 발상이 눈에 띄었다. 책을 좋아하고 맥주의 풍미를 느끼고싶은 이라면 꼭 한번 올만하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고플거라 예상하고 수제버거와 피자 한판을 우선 시키자 했는데... 수제버거 하나로 둘이 나눠
사피윳딘입니다. 사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짐을 싸서 부산으로 내려가고 있었을텐데 말이죠(배 타고 넘어가기로 했거든요). 지금도 집에서 이렇게 컴퓨터를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태풍이 올라오고 있대요.... (............) 지금 일본에 가봐야 태풍과 정면승부하는 것 밖에 안 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좀 미뤘어요. .... 그런데, 이거 일정이 벌써 2번째 미뤄진 겁니다. 첫번째는 여행 준비 중에 구입한 노트북이... 무려 예약 물품이라.... 배송이 늦어질 수 밖에 없어서 미뤘죠... (......) 뭐, 백수는 남는 것이 시간인지라 아무래도 상관없긴 합니다만.... 계속 미뤄지니 이것도 좀 애매하다... 라는 느낌이 자꾸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