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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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축구는 이제 안봐야겠다

천천히, 오래도록|2017년 9월 7일

경기를 못하는거야 사실 관계가 없다. 나야 어차피 K리그에서 대구FC팬으로서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동안 경기를 봐온 사람이다. 국대경기가 아무리 별로여도 대구FC 경기보다가 가끔나오는 졸전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런건 애정으로 넘길수 있었다. 결과가 안좋은것도 문제될것이 아니다. 위에와 같은 이유로 나는 원래 지거나 비기는 경기에 익숙하다. 물론 그럴때마다 아쉽긴 하지만 그것이 경기를 안봐야겠다고 생각할만한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내가 경기를 안보려고 하는건 K리그 선수라고 더 욕먹고 K리그 출신 감독이라고 등신 취급당하고 거기에 뭐라 말하면 게이리그팬이니 어쩌니 하면서 조롱하고 욕하는 꼴을 이제는 더 안보고 싶어서다. 내가 K리그팬이라서 이제 그런소리 듣기가 너무 싫다. 10년 넘게 그런소리

걷기왕 짦은 감상

걷기왕 짦은 감상

천천히, 오래도록|2016년 12월 17일

우리는 내일을 향해서 항상 걸어나간다. 사람마다 걸음걸이가 다 다르듯 우리가 미래로 가는 걸음은 제각각이지만 우리는 과연 자기의 '페이스'에 맞게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강요된 치열함이 학생들에게 당연한것이 된듯한 이 시대에 천천히 가는것, 뒤쳐지는것도 어쩌면 하나의 길 일지도 모른다.

삼국지13 한정판 논란을 보며

천천히, 오래도록|2016년 2월 2일

이번 논란에 핵심은 한정된 수량의 '한정판'을 특정 카페에 일정 수량 배분하려고 했었다는데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방문가능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매장특전도 아니고 이렇게 가입절차을 요하는 팬사이트에 특정 수량을 배분하려하는것은 약간 불합리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제대로된 판매처도 아니고 말이다. 콘솔게임을 주로 사는 비수도권 사람 입장에서 좀 더 첨언하자면, 인기 게임의 경우 일반판 수량도 모잘라서 게임집에 가서 예약을 겨우겨우 하거나 예판넷 같은데서 무슨 아이돌 콘서트 티켓 구매하듯이 달려들곤 하기 때문에 '게임수량' 가지고 장난질 하는거에 상당히 민감하다. 이번일도 콘솔쪽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조금 더 예민하게 반응하던데 아마 나 처럼 수량에 예민했었던 경험이 많아

응답하라 1988 최종감상

천천히, 오래도록|2016년 1월 16일

나는 사실 정환이가 덕선이랑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었기 때문에 이전에 응팔과 관련해 쓴 글에서도 정환이를 남주로 확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했었다. 전작의 연출도 그러했고 전개과정도 소년과 소녀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응팔은 소년과 소녀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라기보다는 ‘청춘’ 전체에 대한 응답이었기 때문에 나의 예상과는 달랐던 것이 아닌가 한다.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18화 이전까지는 정환이가 덕선이랑 될 것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 18화에서 정환이가 택이보다 늦게 콘서트 장에 도착해서 아쉬워하는 장면에서도 이것 또한 하나의 시련과 같은 부분이라고 봤을 뿐이었다. 하지만 정환이의 덕선이를 향한 진심을 다한 고백 장면에서 덕선이의 담

응답하라 1988에 대한 반응들이 불편할때

천천히, 오래도록|2015년 12월 20일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다보면 그 작품에 대한 불편함 보다는 작품에 대한 반응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런게 정말로 노골적으로 들어난것이 전작 응답하라 1994에서의 쓰레기 칠봉에 대한 일부 팬들에 대립이었는데, 지나고 나서 말이지만 나름 적절하게 끝난 작품가지고 자기 뜻대로 진행안되었다고 연출이 문제였니 누구하나를 캐붕시켰니 하면서 부정적 평가하는것 보고 상당히 기분이 안좋았던 기억이 난다. 때문에 응사때도 글을 썼었던 기억도 나고. 문제는 그런 조짐이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보인다는 점이다. 그것도 똑같은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응팔을 지금까지 제대로 봤다면 남주와 여주는 이미 확정이고 그 결말도 거의 확정적이라는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서브 캐럭터가 가지는 지나칠 정도의 매력이 그 전개를 뒤집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