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적인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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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tudes sur Paris (1928)
얼마전에 O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iTunes Store에서 빌려뒀던 Études sur Paris를 금요일 저녁에 봤다. André Sauvage이라는 감독(1891-1975)의 다큐멘터리 같은 무성영화인데, 거의 100년전 빠리의 모습을 상세하게 잘 보여준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노트르담, 여전한 에펠탑, 여전한 가로등. 변한게 별로 없는것 같으면서도 정말 많은게 변한 도시. 1920년대임을 감안하면, 그 당시 빠리가 얼마나 부유한 도시였는지를 세삼 실감하게 된다. 감독이 영화를 촬영할때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당연하게 느껴졌을 모습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해서 찍었는지 궁금했다. 그 때는 뭔가를 촬영한다는 것 자체가 그에 합당한 '도구

Manuel Álvarez Bravo 사진전 (Jeu de Paume, Paris 8e)
언제나 흥미로운 사진전을 여는 Jeu de Paume에서 이번에는 유명한 멕시코 사진작가인 Manuel Álvarez Bravo 사진전을 한다고 하길래 일요일 오후에 O와 함께 다녀왔다. 줄도 그다지 길지 않았고 :) ** 1902년에 태어나서 2002년까지(무려 100살!!) 살았던 그는, 멕시코 사진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 개인적인 취향때문인지, 전시회의 모든 사진이 다 와닿은건 아니지만,그의 사진 중 유명한 작품 몇 가지를 실제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전시회인듯.(내년 1월 20일까지 한다고)

Edward Hopper 전시회 (Grand Palais, Paris 8e)
언젠가 뉴욕이나 시카고에 간다면 Hopper의 그림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돌아오리라 하고 결심한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Hopper의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찾아오기는 하는건지 의심마저 들고 있을무렵, 그 기회를 뜻밖에 빠리에서 만났다. 고마와요 Grand Palais! 지하철에 Edward Hopper 전시회 포스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을 때 부터 어서 빨리 가봐야지 하는 마음에 몸이 근질근질. O와 함께 가려고 계속 기다리다가 결국 못참고 나중에 O랑은 또 보면 되지 뭐 하면서 지난주 평일 오후에 혼자 다녀왔다 (이것 때문에 O가 심하게 삐져서 아직도 Grand Palais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삐죽거린다). 미리 예매 안한 사람들 줄에 함께 동참하기.(예매하려고 fn

Ballon Air de Paris (Paris 15e)
15구 세느강변에 위치한 André Citroën 공원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열기구가 있는데, 가끔은 하늘에 떠있는게 보이기도 한다. 그냥 그런건가보다 하고 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우리 동네도 아니고, 근처에 갈 일도 별로 없어서 거의 잊고 있었다), O가 찾아보더니 그 열기구에 실제로 타볼 수 있는거라고 언젠가 한번 꼭 타보자고 여름 내내 졸랐었다. 그래서 지난 O 휴가때 날씨가 정말 좋길래 타러 갔었는데, 안내소에서 말하기를 날씨가 아무리 좋아보여도 위쪽 바람상태가 좋지않기 때문에 그날은 휴무라고 -_-) 다음번에는 미리 전화로 운영여부를 확인하고 찾아오라는 말을 들었었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날씨가 쨍하고 맑길래 전화해봤더니 운영한다길래 부리나케 André Citroën 공원으로 향했다. 공

Nuit et Brouillard (1955)
내가 좋아하는 Alain Resnais 감독의 다큐멘터리. O가 몇 주 전에 iTunes Store에서 빌려뒀었는데, 보고나면 마음이 무거워질것 같은 두려움에 내가 계속 나중에 보자고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저녁에 갑자기 별 마음에 준비없이 보기 시작했다. 약 30분 정도밖에 안되는 굉장히 짧은 작품이지만 너무나 강렬해서 보고나니 역시 예상대로 마음이 괴로웠다 (예전 나치시절의 유태인 수용소에 관한 다큐멘터리임). 매우 차분한 나래이션과 드라마틱하게 일부러 과장하지 않고 보여지는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 하지만 유태인 수용소에 대한 화면이니 일부러 과장하지 않더라도 영상은 매우 충격적이다. 우둔하고 잔인한 한 사람보다도, 바르고 꼿꼿한 심지를 지니지 못한 군중이 그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이고 사이비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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