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영화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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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posts2014 상반기 개봉영화 결산
2014년엔 영화를 좀 열심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극장에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어느새 한 해가 반이나 지나갔다는 사실에 놀라며.... ㅠㅠ 개인적인 정리를 위해 써보는 상반기 개봉영화 결산. 올해 초 블로그에 감상을 자세히 적은 영화들을 포함하여, 우선 2014년 상반기에 봤던 영화들은. 1-2월 : 변호인의 역할, 영화의 역할 (http://spacemind.egloos.com/4015514) : 매력적인 여행 잡지를 읽은 듯 (http://spacemind.egloos.com/4019649) : 헐리웃과 충무로의 실존인물 활용법 (http://spacemind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 : <한공주>
를 봤다. 끔찍하게도 혼자인 외롭고 또 외로운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다. 무슨 이유이든, 철저하게 외로워봤던 사람이라면 눈물 없이 그녀를 볼 수 없다. 그 순간 그녀는 타자가 아니라, 보호나 미안함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된다. 내 아픔이 된다. 까맣고 지옥같던 기억의 파편들, 어떤 날의 나, 지금의 나, 내 안의 어떤 부분들. 도저히 무엇 하나 붙잡을 수 없이 한 없이 떨어지던.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몸짓을 멈추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삶으로 나아가려는 그녀의 모습에서한없이 여리고 작은듯 했던, 나의 위로가 필요할 것 같던 그녀에게서도리어 온 몸을 뒤흔들릴 정도로 강렬하고 충격적인 위로를 받고 한동안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이

<방황하는 칼날>과 <필로미나의 기적>의 결정적 차이
밀린 영화평이 너무나 많지만; 이것만은 꼭 쓰고 싶어서 적어둔다. 최근 개봉작들 중에서 과 을 봤는데, 한 가지 충격적인(?) 발견을 했다. 에서 정재영 배우가 괴로움에 오열하며 칼과 총을 들이 대고 있음에도 전혀 느껴지지 않던 '부정'이 에서는 후반부 그녀의 말 한 마디에서 사무치도록 와닿았던 것이다. (이 경우에는 '모정'이겠지요) 왜 그랬을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렇다. 아버지가 자기 딸을 잔혹하게 죽인 살인범을 죽이고 싶어하는건, 어쩐지 당연해보인다. 난 아버지도 아니고 딸이 살해당해본 경험도 없긴 하지만, 웬지 그럴 것 같다. 논리적인

거대한 불의의 세상에서 : <또 하나의 약속>
원래 현실 고발류 영화와 신파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그 기준대로라면 내 레이더망에서 벗어났어야 하는 것이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지난 주말 오전에 보러 갔다. 원래 다니던 곳보다 좀 멀리 시내까지 나갔더니, 계획에 없던 깜짝 무대인사까지 있어서 박철민, 박희정, 유세형 배우님과 감독님, 제작자님을 뵐 수 있었다. 뭔가 그 자체에서 절실함도 많이 느껴졌고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약간은 숙연해진듯.ㅜㅜ 아무튼 그래서 영화는 어땠냐고 하면... 일단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orz 울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씬들, 대사들의 융단 폭격...... 영화 보면서 이렇게 많이 눈물 콧물 질질 짰던 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객석 분위기로 짐작컨데 그렇게 많이 운게 비

밀린 개봉 영화 감상 : <겨울 왕국>, <인사이드 르윈>
어렸을 때는 다들 그랬듯(?)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게 연례 행사였는데 ( 의 황금 시대를 어찌 잊으리!!) 나이를 먹으면서부터는 어느새 픽사와 재패니메이션 정도만 찾게 되었다. 사실 이번 도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지 않았으면 굳이 보지 않았을 것 같다. ^^;; (아, 쓰고보니 되게 무미건조한 사람 같...지만 사실인게 함정;) 그런고로... 실로 오랜만에 본 디즈니 작품이었던 셈인데, 음, 뭐 재미있었다. (!) 음악도 정말 좋았고. 서사와 구조가 강한 픽사 작품하곤 확실히 결이 다르다. 개인적으론 역시 픽사쪽이 취향이긴 하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이런거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