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Sources

Posts

740 posts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서울 여행, 뉴욕 구경

'소녀시대'가 "지지지지..."하고 흘러나오고, 서울 이곳저곳에서 인증샷을 찍어대는 한국계 주인공 '라라진'과 그 가족들의 도입부만으로 흥미를 확 당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시리즈 3편인 이다. 2018년 첫 작품이 나오고 은근히 입소문으로 히트를 쳤던 이 영화는 주인공 라라진이 돌아가신 엄마가 한국인이고 아빠가 백인으로 다른 두 자매 말고 유일하게 동양인의 유전자로 태어난 설정이다. 그런데 매번 볼 때마다 유독 낮은 코와 넓은 광대뼈를 보면서 한국인 맞나 싶었는데, 바로 그 배우가 '라라 콘도르'라고 하는 미국으로 입양된 베트남인이었던 것. 서양인 눈으로는 동양인은 다 똑같은 느낌이어서 그런 캐스팅을 했으리라. ​하지만 이

<힐빌리의 노래> 가족이라는 치명적 상처와 치유

미국 촌구석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들과 그 놀림을 힘겹게 버티는 주인공 소년 J.D의 시선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리고 14년 후 2011년을 오고가며 주인공의 가족사가 참으로 한숨이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실화 영화 다. ​꿈이 이루어지고 풍요로우며 하나님의 지켜주심이 구술이 된 미국에서 실상은 많은 이들이 물질적 성공에 대한 강박과 그에 따르는 결핍에 의한 정신적 부작용 즉 '폭력'이 다반사였음을 한 가정을 통해 하나하나 보여줬다. 가족의 사랑이란 허울로 남보다 더 상처를 주고 학대하고 자신도 곪아 썩어가는 콩가루 집안의 전형적인 실상을 섬세하게 조명하여 마음이 무거웠다. ​애를 쓰고 기를 쓸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자신 조차 돌보지 못

<서바이벌 패밀리> 긴장과 코믹을 오가는 정전 재난

얼마 전 공항과 비행의 신선한 이야기 를 보며 흥미진진한 동시에 큰 웃음이 터졌던 것과 같이 도 극과 극을 오가는 재미가 상당했다. 이미 등으로 의미와 재미 간의 균형을 잘 표현하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이 영화에서 더욱 강렬한 소재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었는데, 모든 전기로 가동되는 것들이 일순간 멈추게 되는 정전 재난이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을 매우 실감나게 다뤘다. ​휴대폰 먹통과 아침 출근시 엘리베이터 정지로 시작하여 인물들이 구석구석 일상에서 겪으며 당연시 해왔던 삶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에 오는 혼돈과 점점 최악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 그 심각

<승리호> 한국 우주SF의 굿 스타트

개봉까지 꽤 긴 시간과 우여곡절을 넘겨 많은 영화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최초 한국 우주SF 영화 가 넷플릭스로 지난 5일 오픈했다. 이전부터 우주 폐기물 소재의 영화를 구상했다는 조성희 감독이 이제야 실현하게 된 한국형 '스페이스 오페라'(스타워즈 같은 우주 배경의 SF 영화)인 이 영화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하여 이미 헐리우드에선 단골 설정인 지구멸망을 앞둔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다소 보편적인 서두로 시작한다. 물론 폐허가 된 광화문과 이순신 동상이 슬쩍 나와 국산임을 확인시키고 있지만 멧 데이먼의 에서 폐허의 지구와 일부 소수 권력층의 위성에서의 낙원의 삶이 바로 연상되어 시작부터 선선도가 떨어짐을 느끼게 했다. ​물

[해피 플라이트] 재미난 비행 코미디

지금은 잠시 정지된 상태지만 공항은 보통 늘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그런 공항과 비행을 본격적으로 다룬 2008년 코미디 드라마 일본 영화 를 재밌게 감상했다. 미소가 상큼한 아야세 하루카가 나오고 그 밖에 눈에 익숙한 일본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 이 영화는 승무원과 조종사에서 정비와 관제탑 요원 등 비행에 관계된 다양한 분야 곳곳을 거의 다 훑으며 색다른 전개를 보였다. ​실제 다반사로 일어나는 공항에서의 일들과 진상 손님에서 비상시 일사분란한 문제 해결 과정 등 영화의 포스터나 제목에서 예상되는 일반적인 여객기 안의 사건이나 로맨스 스토리와 차별을 둔 꽤 큰 스케일의 신선한 영화였다.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다각적이고 세세한 묘사로 잘 몰랐던 세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