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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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침공, 1996

By DID U MISS ME ? | 2022년 7월 19일 | 
재밌는 사실 하나. 롤랜드 에머리히의 외계인 침공 블록버스터였던 <인디펜던스 데이>와 <화성 침공>이 개봉된 해는 1996년으로 같다. 아, 이미 다들 알고 있을 만한 사실이라 별 재미는 없나. 하여튼간에 동시기 제작되고 개봉된, 그러면서도 외계인 침공이라는 주 소재가 똑같은 두 영화가 서로 전혀 다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확실히 재미있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일종의 엘리트주의가 깃들어 있는 액션 영화였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다 그렇지 않냐-라고 하면 할 말 없긴 하지만, <인디펜던스 데이>는 유독 그게 더 심했던 느낌. 아니, 백만장자 플레이보이가 철갑옷 두르고 지구를 구하는 것이나 천둥신이 우주를 수호하는 것 따위는 그래도 어느

백조의 노래

By DID U MISS ME ? | 2022년 1월 3일 | 
불치병에 걸려 죽을 날을 미리 받아놓은 남자가 남겨질 아내와 아들을 위해 스스로를 복제한다. 남편 없는 삶이 아내에게, 아빠 없는 삶이 아들에게 어떤 것일지를 알기에, 남자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복제인간을 그들 곁에 두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려한다. 육신과 기억 뿐만 아니라, 끝내는 내 직업과 관계와 자리까지 넘겨 받게 될 그 복제인간. 남자는 질투에 빠진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든 복제인간이고 그 생김새 역시 똑같건만, 그가 갖게 될 모든 것들이 다 질투스럽다. 내가 나를 질투하는 기묘한 상황 속으로, 그렇게 남자는 빠져든다. <백조의 노래>는 우리네 평범한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설파하는 영화고, 그와중 스스로를 미워하는 자기 혐오와 더불어 결국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해줄 사람은

<힐빌리의 노래> 가족이라는 치명적 상처와 치유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2월 11일 | 
미국 촌구석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들과 그 놀림을 힘겹게 버티는 주인공 소년 J.D의 시선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리고 14년 후 2011년을 오고가며 주인공의 가족사가 참으로 한숨이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실화 영화 <힐빌리의 노래>다. ​꿈이 이루어지고 풍요로우며 하나님의 지켜주심이 구술이 된 미국에서 실상은 많은 이들이 물질적 성공에 대한 강박과 그에 따르는 결핍에 의한 정신적 부작용 즉 '폭력'이 다반사였음을 한 가정을 통해 하나하나 보여줬다. 가족의 사랑이란 허울로 남보다 더 상처를 주고 학대하고 자신도 곪아 썩어가는 콩가루 집안의 전형적인 실상을 섬세하게 조명하여 마음이 무거웠다. ​애를 쓰고 기를 쓸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자신 조차 돌보지 못

영화//더 와이프(The Wife)

By 별 &amp;amp; 모닥불 | 2019년 3월 6일 |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비화(秘話)동영상 보기==>http://silvernettv.com/14624 이 영화감독 비욘 룬게(Bjorn Runge)는 스웨덴 출신 감독으로 2004년 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예술공헌상)을 받은 것 외에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너무나 고전적이어서 요즘 성질 급한 젊은이들에게는 인기가 없다. 이 영화는 여성이 문단(文壇)에 등단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다. 문단에 떠도는 이야기로는 문학의 정수(精髓)는 시(詩)이고 시작(詩作)이 잘 안 되는 사람이 소설을 쓰며 소설도 잘 쓰기 어려운 사람은 수필을 쓴다. 그리고 수필도 잘 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문학평론을 쓴다는 것이다.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조셉 캐슬먼(조나단 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