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플라이트] 재미난 비행 코미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2월 3일 |
지금은 잠시 정지된 상태지만 공항은 보통 늘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그런 공항과 비행을 본격적으로 다룬 2008년 코미디 드라마 일본 영화 <해피 플라이트>를 재밌게 감상했다. 미소가 상큼한 아야세 하루카가 나오고 그 밖에 눈에 익숙한 일본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 이 영화는 승무원과 조종사에서 정비와 관제탑 요원 등 비행에 관계된 다양한 분야 곳곳을 거의 다 훑으며 색다른 전개를 보였다. 실제 다반사로 일어나는 공항에서의 일들과 진상 손님에서 비상시 일사분란한 문제 해결 과정 등 영화의 포스터나 제목에서 예상되는 일반적인 여객기 안의 사건이나 로맨스 스토리와 차별을 둔 꽤 큰 스케일의 신선한 영화였다.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다각적이고 세세한 묘사로 잘 몰랐던 세계에
<인사이드 르윈> 가슴으로 쌓여지는 무명 가수의 감성 그리고 해학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4년 2월 5일 |
전세계 평단의 만점세례와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등 유수의 영화제 노미네이트된 코엔 형제(에단 코엔, 조엘 코엔-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더 브레이브) 감독의 첫 번째 음악 영화 <인사이드 르윈>을 혼자 감상하고 왔다. 우중충하고 쓸쓸한 가사와 곡조로 된 곡을 주인공 르윈(오스카 아이삭)이 카페에서 연주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세상사에 초월한 듯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쿠스틱 기타의 은은한 반주에 청아한 목소리의 포크송이 내내 흘러 클래식음악을 하는 내게 남다른 감흥과 가슴으로 차곡차곡 쌓여지는 진한 파동이 대단했다. 무일푼 무명 가수와 우연치 않게 동행하게 된 고양이의 측은하고 기묘한 여정이 시작되고, 후줄근하고 칙칙한
<고령화 가족> 개성파 배우들 연기의 힘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5월 9일 |
소설원작의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한국영화 <고령화 가족> 시사회와 배우와의 대화 이벤트에 다녀왔다. 사실 '고령화 사회현상'이라면 모를까 어법상 살짝 안 맞는 제목이긴 하나 말 그대로 나잇값 못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극단적인 행태가 얼마나 시끌벅적하게 전개될 지 사뭇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부터 연기력 하면 한가닥씩들 하시는 개성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참으로 딱하게 된 실패한 영화 감독 '인모' 박해일에서 무식과 과식이 철철 넘치는 큰 아들 '한모' 윤제문, 비구니가 되겠다는 화려한 결혼 경력녀 '미연' 공효진 그리고 살벌한 미연의 딸 '민경' 진지희까지 일명 콩가루 집안의 최강을 자랑하듯 초반부터 자식들과 그들을 품는 엄마 윤여정의 막무가내 한집살
스텔라
By DID U MISS ME ? | 2022년 4월 11일 |
요즘 이런 영화들이 참 많네... 설정은 좋은데 그걸 제대로 잘 써먹질 못하는 영화들 말이다. <스텔라>의 기본 설정은 분명 나쁘지 않다. 슈퍼카를 찾기 위해 고물차를 타고 추격을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이러니 해보여 흥미를 돋구고, 포스터에도 명기되어 있듯 시속 50km로 벌어지는 추격전이란 점에서 더더욱 영화를 궁금케 만든다. 본격적인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이걸 대체 어떻게 풀어나갈지 일단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잖아. 여기에 설정 자체가 코미디 장르 영화로써는 안정적인 편이고. 심지어 담고 있는 주제 역시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스텔라>는 결국 제대로된 아버지가 되고, 또 제대로된 아들이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거든. 그 옛날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다 남긴 고물 스텔라를 타고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