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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성정, 유쾌한 카리스마 <광해, 왕이 된 남자> 류승

섹시한 성정, 유쾌한 카리스마 <광해, 왕이 된 남자> 류승

루시드레인|2012년 10월 15일

(인터뷰 사진촬영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 여자 분이 손에 간식거리를 들고 류승룡을 찾아왔다. 류승룡은 그녀를 두 팔 벌려 환영했고 화기애애한 대화가 잠시 이어졌다. 류승룡의 오랜 팬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전날 류승룡과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란다.) 여기자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것 같다. 인기 비결이 뭔가. 사심 없이 친절하게 대해주니까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물론 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마음이 통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마음을 연다. 을 기점으로 자신감이 더 붙은 건가? 장성기를 연기한 이후, ‘마성의 남자’로 거듭났다. 내가 한때 악역 전문배우로 불렸는데, 그때도 이랬다. 기자 분들이 나를 재미있고 유쾌한 배우라고 했다. 까탈스러운 배

<위험한 관계> 허진호가 보이지 않는 허진호 영화

<위험한 관계> 허진호가 보이지 않는 허진호 영화

루시드레인|2012년 10월 11일

가질 수 없는 꽃이 더 탐나는 법이다. 쉽게 내 것이 되는 것엔 빨리 흥미를 잃는 게, 사람의 이상한 심리. 바람둥이일수록 그런 경향은 두드러진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사교계를 휘어잡고 있는 셰이판(장동건) 역시 다르지 않다. 많은 여자들을 눈빛 하나로 무너뜨릴 수 있는 셰이판이지만, 그가 원하는 건 도도한 여자 모지에위(장백지)뿐이다. 모지에위와 ‘친구이상 연인이하’의 관계를 이어가던 찰나, 모지에위가 셰이판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위)를 유혹하면 자신을 내어 주겠노라는 제안. 망설일 필요 없다. 셰이판은 뚜펀위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이런. 사랑을 경계하는 뚜펀위에게 셰이판은 서서히 빠져든다. 물론 많은 플레이보이가 그렇듯, 이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을 때엔 이미 늦

<점쟁이들> 신정원 스타일

<점쟁이들> 신정원 스타일

루시드레인|2012년 10월 8일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이라 했다. 은 그렇게 홍보됐다. 그래서 나 미드 같은 히어로물의 탄생을 상상했다. 그런데 아차, 감독이 신정원이다. 에서 일반유머보다 2km 더 나아간 황당 개그를 선보이고, 에서 괴수 장르의 무한탈선을 펼쳐보였던 그 신정원 말이다. 그러니 그의 전작을 봤던 관객이라면, 의 정체가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이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을 것이다. 결과는 ‘역시나’다. 은 코미디와 어드벤처, 액션, 호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뒤엉켜 난장을 이룬다. 살짝 나사 하나 풀린 것 같은 기묘한 분위기. 영락없는 신정원 스타일이다. 시실리(&

<테이큰 2> 아빠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테이큰 2> 아빠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루시드레인|2012년 9월 27일

2년이 흘렀다. 파리 한복판에서 인신매매 당했던 킴(매기 그레이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연애놀이에 푹 빠져있다. 전처 레노어(팜케 얀센)는 남편과의 소원해진 관계에 신경 쓰느라 킴을 자유롭게 풀어놓는다. 이래저래 그 날의 사건을 뼛속까지 품고 있는 건, 킴을 구하기 위해 발에 땀나도록 뛰었던 브라이언(리암 니슨) 뿐이다. 딸에게 안 좋을 일이 생길까 안절부절 못하는 이 남자는 요즘말로 ‘딸 바보’다. 영화는 이스탄불에서 휴가를 즐기던 브라이언이 전처와 함께 납치되면서부터 본격적인 리듬을 탄다. 납치범의 정체는 1편에서 킴을 사창가로 팔아넘기려했던 인신매매범의 아버지다. 브라이언에게 아들을 잃은 이 아버지는 분노로 가득 차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복수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세상엔 건드리지

<간첩> ‘의형제’가 되지 못한 ‘간첩’들

<간첩> ‘의형제’가 되지 못한 ‘간첩’들

루시드레인|2012년 9월 26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충무로다. 등이 분단의 상황을 스크린으로 끌어안으며 흥행에서 단맛을 봤다. 시대가 변하면서 분단을 대하는 영화들의 태도도 사뭇 달라졌다. 과거 이념 대립에 맞춰졌던 초점은, 분단이라는 물리적 제약에 영향 받는 ‘개인’으로 옮겨갔다. 이러한 변화를 잘 캐치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바로 다. 은 가 걸어간 노선을 고스란히 따른다. 영화는 쓸모 없는 신세로 전락한 후 밥벌이에 고심하는 남파간첩들을 생활고에 허덕이는 소시민에게 대입해 공감을 끌어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