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Girl Wr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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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세이쵸 스페셜 "얼굴"
오늘 회사에서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오늘은 퇴근해서 9시 방송 시작하는 마츠모토 세이쵸 스페셜을 보겠어요!" 하고 외쳤다. 그리고 허덕허덕 일을 마치고 뛰어서 퇴근했다. 이거 보려고. (이하 전반부 한 시간 마친 시점에서 내용 누설 조금 있음) 원작을 읽진 않았고 드라마 시놉시스만 읽었는데 마츠모토 세이쵸 시그너쳐 통속극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의 아름다운 주인공. 야심으로 불타는 그 주인공은 성공에 방해되는 사람이라면 살인까지 서슴치 않는다. 과거의 과오는 마침내 성공한 주인공의 발목을 잡는다. (이 정도면 패턴이 성립되나?) 주인공 마츠유키 야스코씨는 정말 반할 뻔 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담배피우는 모습. 처연한 표정으로 "나는 배우가 될 수 없을까" 하고 묻는 모습. 모

마루코네 가족 중 누구와 동일시하는가
예전 교환학생 시절 일요일 오후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스즈키 토킹 에프엠 (라디오), 치비마루코-사자에상 (텔레비전), 이런 루틴이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나는 생애 최초 혼자 사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서투른 요리를 했다. 카레를 만들면서 라디오를 만들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냠냠 먹었다. 그래서 "에디슨은 위대한 사람..." 하는 주제가가 들리면 나는 일요일 저녁의 느긋하고 조금 아쉬운 기분이 되는 것이다. 오랜만에 마루코의 언니 사키코가 주인공인 에피소드가 나왔다. 평소에 근면 성실하고 냉정한 이 언니 캐릭터는 사실 내가 생각하는 내 성격하고도 꽤 닮았다. 그래서 더더욱 사키코 언니가 무너지는 에피소드에 미소를 짓게 된다. 위키피디아 항목을 찾아보니 사키코 생일이 나랑 같다. 왓.

Modern Family, 동성결혼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가을이 오고 TV쇼 새 시즌이 시작하고 있다. 예전 회사의 오피스메이트 B군이 재미있다고 해서 보기시작한 모던 패밀리는 몇 시즌째를 지나자 등장인물이 마치 아는 사람들같이 친근하다. 새시즌 프리미어 Suddenly, Last Summer는 이제 시동이 걸리는지 발을 구를 만한 대사는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굳이 꼽자면 완전 소중 큐트한 릴리의 "I did"랑 자신을 냉혈한 wife-bot으로 자조하는 클레어의 대사 (와이프봇이래 와이프봇 'ㅅ') 되겠다) 흥미로운 부분은은 미국 연방 대법원 Perry 케이스에 대한 언급과 밋치-캠 커플 사이의 얘기다. 헌법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지나가면서 언급한 얘기가 있는데 동성 결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때론 심오한 논설보단 동성 커플

지방 도시의 호텔
짧은 출장을 다녀왔다. 당연한 얘기지만 서류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얼굴을 보고 하는 회의를 통해 알게 된다. 그런데 회의가 꽤 인텐씨브하게 진행되다보니 피곤하긴 피곤하다. 6시 넘어 도착해선 원래 사무실 복귀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집에서 일하기로 했다. 사진으로 보면 알 수 없지만, 호텔은 지방색이 꽤 강했다. 자동차 생산하는 도시답게(?) 로비에는 전시용 자동차가 있었다. 호텔 내부 레스토랑과 바는 "2차"로 이용하는 손님들을 위한 셋트 메뉴 행사를 하고 있었다. 십자가는 종교색은 별로 없이 (!) 주로 결혼식 목적으로 사용되는 교회일거다, 아마도. 지방 도시의 주택가나 상점가를 지나치면 조금 두근두근. 여기서도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이런저런 치정관계가 전개되고 그렇겠구나 생각하면 그렇다

팬덤의 새로운 세계
오늘은 공휴일이지만 저녁에 미국에서 출장온 팀과 저녁먹겠다고 기어나갔다. 펌프스 신고 식당은 어딘지 모르겠고 허둥지둥 하는데 모퉁이를 돌자 사람들 (거의 여성)이 차도 주변 2열 횡대로 줄맞춰 앉고 서있었다. 앉은 팀은 "이제 나오실테니까..."하는 얘기가 나오자 동시에 일어섰다. 뭐가 나오신다는 건가 하면서 식당 찾느라 두리번거리다가 보니까 도쿄 다카라즈카 극장 간판이 보였다. 앗 그 순간 배우 추정 세 명 하고 스쳐지나갔다. 팬 여러분 제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약속에 늦어서... 근데 누군지 하나도 몰라도 셋 중 둘은 남자 역할이 분명한 것 같고 이게 바로 "연예인 오라"구나.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또 어떤 그룹은 나지막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 세계는 잘 모르지만 아마 다카라즈카 공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