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Girl Wr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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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뉴욕 이야기를 읽다
지난주 주말, 이러다가 연내에 휴가는 쓰지도 못할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이틀 휴가를 쓰겠다는 소심한 결심을 한 후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결제했다. 딱히 한국이나 서울이 싫어서 떠난 건 아니지만 10년 가까이 살지 않은 곳에 가는 건 이제 여행에 가깝다. 이런저런 anxiety에 비해선 너무 매끄럽게 두 시간이나 먼저 출국 수속을 마쳤다. 앳된 얼굴의 세관 직원은 어..(더듬) 언제 다시 오세요? 하고 쑥쓰러운지 웃었다. 탑승을 기다리며 몇 페이지씩 야금야금 읽던 Good bye to all that을 읽기로 했다. 밖에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노래방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
90% 정도는 John Cho의 매력때문에 보는 이번 시즌 새 TV쇼 Selfie. 사장님이 한국사람은 노래방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하고 말을 꺼내자, 그것은 편견입니다, 사장님! 하고 저항하다가 금세 풀이 죽어 저는 아닌데요... 하는 완전귀염소중 John Cho씨 (극중 배역: Henry Higgs). 아 그런데 이번 에피소드엔 실제로 노래하는 장면 나온다. 귀여운데다 노래까지 잘하시니 나무랄데가 없어도 너무 없으심.

The Manzai 2014
한줄 감상: 최근 2-3년 경연 중 제일 웃으면서 봤다. 이하 결과 누설 있다. 경고했음. - 제일 안타까웠던 팀은 A그룹의 시샤쿠. A그룹에 의외로 취향인 팀이 많이 나왔다. 개인적으론 누노부쿠로...이 부분에서 하하하 소리내어 웃었다. - 올해의 우승팀 하카타 하나마루/다이키치는 대회 규칙 위반은 아니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반칙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안정감있는 네타로 편안하게 웃기는 실력은 부정할 수 없지만. - 이고쇼기는 어쩌려고 네타선택을 그렇게... - 의외의 선전을 한 트렌디 앤젤. 외모의 핸디캡(?)을 집요하지 않은 적당한 유쾌함으로 커버한 뻔뻔함에 박수를 보내겠다.

세이초, 개미지옥, 松本清張二夜連続ドラマスペシャル
이번 주말의 두근두근 기대 TV 프로그램은 마츠모토 세이초 이틀밤 연속 드라마 스페셜이다. 그 중 坂道の家는 처음 보는 작품, 霧の旗는 아이부 사키, 이치카와 에비조 주연으로 이미 한 번 본 적이 있다. 예습 차원에서 坂道の家의 줄거리를 읽었는데, 다른 마츠모토 세이쵸 작품처럼, 사회상을 반영한 스토리, 치정 관계, 욕망과 질투로 시작되는 개미지옥 등등의 묘사를 읽으며 옷호호호호호호 아이 좋아 'ㅅ'* 모드가 되었다. 지금 방송중.

마츠다 류타, まほろ駅前番外地
연휴 둘쨋날 새벽에 케이블에서 드라마 판을 모아서 방영해주는 걸 보기 시작했다가 결국 아침 6시까지 싹 다 보고 말았다. 보고 난 감상은, 마츠다 류타 완전 멋있었음. 'ㅅ'; 생각해보면 이런 캐릭터를 실생활에서 만나면 꽤 짜증이 날 것 같다. 두 번째 직업인 현재 직업을 선택한 것도 결국 자질구레 복잡한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내 성격 탓/덕분인데, 아무리 마츠다 류타라도 늘 만화책 보면서 뒹굴거리다가 밑도 끝도 없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면 화가 날지도 몰라. 근데 또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배려심도 있고, 가끔 꽤 적확한 대사도 날린다. 대사는 물론 배우 마츠다 류타가 쓴 건 아니지만. 여고생 에피소드 중에 나온 이 대사는 너무 좋아서 트위트까지 했지. リアリティね、大事だよ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