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퍼처 고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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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 여행기 #3

장춘 여행기 #3

애퍼처 고객센터|2014년 4월 26일

완만한 구릉지형 한 가운데 위치한 장춘공항은 여느 지방 공항과 다름없이 한적하다. 묘사할 것이라고는 지평선밖에 없다고나 할까.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도심으로 향할수록 조금씩 자신의 색채를 담아가고 있는 장춘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아낸다. 공항에서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톨게이트로 빠져, 신호를 바꿀 필요도 없이 직진하기만 하면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 밀도가 높아 보이지 않는 길거리의 모습을 관찰한다. 길 옆으로 지나다니는 경전철 선로와 빨간색으로 점철된 간판들로 도배된 건물 사이를 지나며, 지금 쓰는 이 글의 방향을 잡기 시작한다. 여행을 계획하고, 글로 남기겠다고 다짐한 그 순간부터 당연히 가닥을 잡아 놓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사

장춘 여행기 #2

장춘 여행기 #2

애퍼처 고객센터|2014년 4월 15일

여행을 떠난다. 장춘을 가는데는 비행기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2박 3일 중에 공항에서만 일정의 절반가량을 소모할 것이며, 관광도시가 아니기에 볼 것이 정말 없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별로 상관은 없었다. 여행이라는 것은 계획하며 세우는 설렘과, 직접 풍경을 목도했을 때의 자신의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제나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5년전에 중국에 갔을 때의 접한 깊이 있는 요리 문화와, 하얼빈의 빙등제로 대표되는 화려한 축제가 기억 속에 선명히 살아 있었기에, 이번에 가는 여행에서 하루를 보더라도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지금은 인천공항 한가운데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장춘으로 가는 비행기를 티켓팅하는 섹터를 찾고, 여행 동안에 느낌을

장춘 여행기 #1

장춘 여행기 #1

애퍼처 고객센터|2014년 4월 13일

1년 365일을 모두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소위 말하는 일반적인 사회인들 – 눈뜨면 보이는 시계바늘의 각도는 언제부터 저 자리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컨베이어 벨트에서 조립하듯이 옷을 덮어씌우고 문을 열어, 말없이 길을 가다 문득 드는 ‘왜?’ 라는 질문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교차로 반대편으로 길을 건너가 있고, 다시 할 말을 잊은 몸뚱이는 마치 산비탈을 굴러가듯 각자의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기계적으로 언제나의 위치에서 어제의 일을 반복하고 있는 – 에게는 꽤나 거리가 먼 일 일수도 있겠다. 이런 사람들의 반복적인 모습을 혹자는 괘종시계의 시계추로 표현했고, 누군가는 한결같은 아침밥상을 먹는다고 말했으며, 냉소적인 의미로 긴 여행의 시작이라고 보았던 이도 있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