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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 여행기 #3
완만한 구릉지형 한 가운데 위치한 장춘공항은 여느 지방 공항과 다름없이 한적하다. 묘사할 것이라고는 지평선밖에 없다고나 할까.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도심으로 향할수록 조금씩 자신의 색채를 담아가고 있는 장춘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아낸다. 공항에서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톨게이트로 빠져, 신호를 바꿀 필요도 없이 직진하기만 하면 목적지에 도달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 밀도가 높아 보이지 않는 길거리의 모습을 관찰한다. 길 옆으로 지나다니는 경전철 선로와 빨간색으로 점철된 간판들로 도배된 건물 사이를 지나며, 지금 쓰는 이 글의 방향을 잡기 시작한다. 여행을 계획하고, 글로 남기겠다고 다짐한 그 순간부터 당연히 가닥을 잡아 놓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