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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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침묵이 따듯함으로 다가오는 영화 '침묵'

새날이 올거야|2017년 11월 3일

태산그룹의 오너 임태산(최민식)은 가수 유나(이하늬)와 교제하며 단꿈에 빠져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은 흡사 젊은 청춘들 못지 않게 달달하기 그지없다. 유나는 임태산의 딸 미라(이수경)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등 둘 사이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보려 노력하지만, 유나를 향한 미라의 반감은 생각보다 크다. 태산 역시 유나와 딸 사이의 관계를 호전시키려 노력해보지만, 그가 사업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며 경험했던 어려움 이상으로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미라는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클럽에서 시간을 소일하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미라에게 보여준 동영상이 그만 화근이 되고 만다. 유나가 다른 남성과 벌이는 섹스 동영상이었다. 가뜩이나 마뜩잖던 미라는 아버지 태산과 함께있던 유나에게

아이폰X 출시, 프리미엄폰 경쟁이 우려스러운 이유

새날이 올거야|2017년 11월 2일

요즘 고등학생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최근 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3년생 한 녀석이 휴대폰을 바꿨다며 자랑을 해왔다. 귀여운 데가 전혀 없지는 않은 녀석이었던 터라 나름 열심히 관심을 가져주는 척했다. 가만히 보니 요즘 TV나 스크린 광고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최신폰이었다. 외관만으로도 주변의 다른 폰들을 단번에 압도할 만큼 모양새가 미끈하게 잘 빠진데다가 그에 비례해 크기도 훌쩍 커져 있었다. 홍채와 음성 인식 등 묻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기능들을 줄줄이 읊는 녀석이었다. 그럴 때마다 얼굴에서는 무언가 뿌듯함 따위의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 조심스레 묻어나오고 있었다. 흐흐 귀여운 것.. 대충 셈하더라도 해당 휴대폰의 가격대는 100만 원을 가볍

본질 벗어난 유아인 정찬우 논란

새날이 올거야|2017년 11월 1일

며칠 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김주혁을 추모하는 마음은 아마도 모두가 한결 같은 모양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 SNS 등에는 그의 죽음을 믿기 어려워하거나 안타까워하는 등 애도 반응 일색이다. 모르긴 몰라도 연예인들의 심경은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테다. 김주혁의 동료들은 SNS를 통해 일제히 추모의 글과 흔적을 이곳 저곳에 남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배우 유아인과 개그맨 정찬우가 각기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표현 양식과 부적절한 댓글로 인해 난데 없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유아인의 경우 자신의 SNS 계정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는 영문장의 축약형을 썼다가 고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여기서의 'RIP'는 영문

미국판 '악녀'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아토믹 블론드'

새날이 올거야|2017년 9월 3일

미국과 소련에 의해 형성된 이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극명하게 갈린 양 진영의 냉전 체제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 조짐과 함께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때는 바야흐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해인 1989년이다. 냉전 체제의 종식을 앞두고 흡사 마지막 화려한 불꽃축제를 벌이기로 작정이라도 한 양 미국과 소련을 위시한 강대국들의 첩보전은 그 어느 때보다 불꽃을 튀긴다. 그 주 무대는 다름아닌 냉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베를린이다. 이렇듯 당시 베를린은 강대국들의 이념과 세력 다툼의 장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영국의 정보 기관 M16의 핵심 요원이 베를린에서 살해된다. 그가 가지고 있던 정보는 핵폭탄급의 위력을 지닐 만큼 치명적이었는데, 그가 살해됨과 동시에 이중 스파이가 해당 정보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영화 '택시운전사' 천 만 관객 돌파의 의미

새날이 올거야|2017년 8월 21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는 가운데 다큐 영화 '공범자들'이 지난 17일 개봉됐다. ‘공범자들’은 지난 9년간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이 누군가에 의해, 아울러 특별한 방식을 통해 어떻게 망가져왔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즉, 이 영화는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방송 장악 음모 사태를 그리고 있으며, 이들이 KBS와 YTN을 장악한 뒤 ‘광우병 문제’를 파헤쳤던 ‘PD수첩’을 빌미로 MBC마저 완전히 재갈을 물리는데 성공하는 전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때마침 MBC는 더 이상 공영방송에 대한 말살을 지켜볼 수 없으며, 이번 기회에 바로 잡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길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듯, 제작 거부와 함께 총파업을 향한 조합원 투표 진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