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악녀'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아토믹 블론드'
By 새날이 올거야 | 2017년 9월 3일 |
미국과 소련에 의해 형성된 이래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극명하게 갈린 양 진영의 냉전 체제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 조짐과 함께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때는 바야흐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해인 1989년이다. 냉전 체제의 종식을 앞두고 흡사 마지막 화려한 불꽃축제를 벌이기로 작정이라도 한 양 미국과 소련을 위시한 강대국들의 첩보전은 그 어느 때보다 불꽃을 튀긴다. 그 주 무대는 다름아닌 냉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베를린이다. 이렇듯 당시 베를린은 강대국들의 이념과 세력 다툼의 장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영국의 정보 기관 M16의 핵심 요원이 베를린에서 살해된다. 그가 가지고 있던 정보는 핵폭탄급의 위력을 지닐 만큼 치명적이었는데, 그가 살해됨과 동시에 이중 스파이가 해당 정보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 백설공주를 차용한 새로운 판타지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2년 6월 6일 |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 백설공주를 차용한 새로운 판타지](https://img.zoomtrend.com/2012/06/06/a0025621_4fcf156836160.jpg)
'백설공주'를 소재로 한 영화가 올 상반기만 해도 두 편이 개봉했다. 한 편은 포스터만 봐도 그다지 궁금하지 않아 보지 않았지만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은 주인공들 때문이라도 꼭 챙겨보겠다고 기다렸다. <반지의 제왕> 이후 이렇다 할 판타지 영화가 나오지 않아 아쉽기는 해도, 간간히 나와주는 작품들은 챙겨봤다. 이런 판타지는 (내용이 너무 엉성하지만 않다면) 화려한 영상미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영화관을 찾는 맛이 있다. 흥행에는 큰 재미를 못 보는 것 같지만 말이다.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은 의외로 괜찮았다.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이 미미하기 쉬운 판타지물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처음부터 적절한 수위를 잘 유지한다. 올해로 막을 내리는 <트와일라잇>
존 윅 - 키아누 리브스, 액션 스타의 귀환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5년 1월 20일 |
![존 윅 - 키아누 리브스, 액션 스타의 귀환](https://img.zoomtrend.com/2015/01/20/b0008277_54bd74df815a2.jpg)
※ 본 포스팅은 '존 윅'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병사한 뒤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은 깊은 상심에 빠지지만 아내가 남긴 강아지로 인해 희망을 얻습니다. 주유소에서 마주친 요제프(알피 알렌 분)와 부하들이 존의 집에 침입해 강아지를 죽이고 애차 69년 식 머스탱을 훔쳐 달아납니다. 분노가 폭발한 존은 무자비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액션 영화 채드 스타헬스키, 데이빗 레이치가 공동 감독을 맡은 '존 윅'은 뉴욕을 배경으로 홀로 갱단을 평정하는 무법자 존 윅을 묘사하는 액션 영화입니다. 존은 5년 전 암흑가에서 '귀신'을 의미하는 '바바 야가(Baba Yaga)' 혹은 '부기맨(Boogeyman)'을 처리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킬러였지만 결혼을 계기로 은퇴했
밤쉘 -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By DID U MISS ME ? | 2020년 7월 17일 |
포스터 카피라이트에도 써 있는데, 아닌 게 아니라 진짜로 <빅 쇼트> 느낌이 많이 난다. 엄밀히 따지면 아담 멕케이의 연출 스타일을 직접적으로 레퍼런스 삼은 영화라고나 할까. 애초 실화 소재인데다 부조리한 상황을 뚫고 나가는 박력이 중요한 영화고, 그 쌓인 울분과 통렬한 한 방 끝에 관객을 잘 태워야 하는 연출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런 아담 멕케이 식의 연출애 꽤 상성 좋은 편이었다고 하겠다. 사회 부조리 고발극에는 항상 마음을 움직이는 인물들이 있다. 그건 부조리에 당하고만 있는 사람도 아니며, 부조리를 가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언제나 '굳이 가담하지 않아도 되었던 자'다. 그리고 '가담하는 순간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관객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