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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강의 다리 (1957)

콰이강의 다리 (1957)

nanpa.exe|2015년 2월 5일

제국주의 잘난 놈들의 미친 짓. 군대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게 없으며 전쟁은 끔찍한 허무일 뿐이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의 교본이다. 데이빗 린의 익스트림 롱 숏은 얼핏 지루하지만 섬세하게 짜여진 숏을 잔뜩 느끼기엔 탁월한 수법이다.

스피리츄얼 삼성산 등산기

스피리츄얼 삼성산 등산기

nanpa.exe|2015년 1월 25일

22일 삼성산을 올랐다. 원효, 의상, 윤필(원효, 의상과 함께 수행한 스님으로 알려져있다. 역사서에는 찾아볼 수 없으나 원효와 관련된 설화에서 자주 등장한다.)이이 산의 삼막사에서 수행했다 하여 세 고승을 일컬어 삼성(三聖)산이라 지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외국인 주교와 신부의 유해가 묻혔던 천주교 성지도 이 산에 있는데 마침 순교한성인이 세 명이다. 근방에 유명한 기도원 이름이 갈멜산기도원이라 어떤 사람들은 이 산을 갈멜산(...)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끝이 아니다. 도인들의 가건물, 작은 암자, 굿의흔적도 등산 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장르'를 막론하고스피리츄얼하다 여겨지는 산임은 분명하다. 서울대 뒷산으로 똑똑한 기운이 흐른다는 관악산 연주암에서 기

북악산 ~ 인왕산 등산기

북악산 ~ 인왕산 등산기

nanpa.exe|2015년 1월 21일

원래는 북악산만 오르려 했다. 코스는 9번부터 1번까지.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에 출발했다. 일요일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눈을 밟으면 걸음이 상쾌하지만 살얼음판을 걸을 때면 무지 긴장된다. 이 등산로는 '북악하늘길'이라고 부르는데 시원하게 펼쳐진 서울하늘 아래 이런 성곽을 따라 산을 오르는 맛이 좋다. 숙정문. 풍수지리적으로 문을 열어두면 '마가 낀다.' 그런다던데. 숙정문을 지나면 촛대바위가 있다. 촛대바위에서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오랜 기간 쓰지 않아 뻣뻣해진 몸에 허기가 찾아드니 빨리 내려가 점심을 먹고 싶어졌다. 청운대. 북악산은 청와대 바로 뒷산이라 곳곳에 위병이 있어 사진 찍기가 좋지 않다. 풍경이 좋았지만 찍을 수 없었다. 내려가는 길. 창의

작정하고 본방사수 : 외로운 도시인을 위하여

작정하고 본방사수 : 외로운 도시인을 위하여

nanpa.exe|2015년 1월 21일

(출처 : 방송 중). 간단한 포맷이다. TV를 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처음 10분은 내가 왜 이걸 보고 앉아있나 생각했다. 그러면서 계속 보고 있다. 브라운관 속 소파에 함께 앉아있는 듯한 대리만족. 함께 앉아 TV를 보며 수다를 떨 사람이 있다면 굳이 이런 프로그램을 볼 필요가 없다. 요즘 보는 프로그램은 적잖은데 그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다. 문득 학창시절 월요일 아침 친구들과 떠들던 전날 밤 개콘 이야기가 떠오른다. 같은 것을 보았고 그것이 어땠는지 말하고 듣는 것이 일상에서 얼마나 잔잔한 기쁨이었는지. (심지어 요즘 개콘은 예전만큼 재미도 없다.) 외로운 도시인을 위한 방송이다. 그리고 소파에서 나오는 비평이 웬만한 TV리포트보다 낫다.

냉장고를 부탁해 : 불꽃 튀는데 호들갑

냉장고를 부탁해 : 불꽃 튀는데 호들갑

nanpa.exe|2015년 1월 8일

종편이라고 방송의 질이 떨어진다는 소리는 옛이야기가 된지 오래. 지난 몇 년 종편방송국은 공중파방송국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쟁쟁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다. 시야에 TV가 있으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전원을 누르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다시보기를 클릭하는 티비충인 나는 2014년 무한도전과 런닝맨은 기본이요, 해피선데이와 일밤은 물론이고 케이블로 넘어가 SNL, 지니어스 블랙가넷, 한식대첩2까지 섭렵하며 풍족한 문화생활을 누렸다. 2014년 겨울에 케이블 예능은 대부분 성황리에 방송을 마쳤고, SNL은 예전의 '힙함'을 잃은 채 공허한 패러디와 연예인 노출만을 반복해 구미를 잃은 지 오래였다. 그런 나에게 2015년 '이거다!'인 첫 방송은 무한도전의 '토토가'보다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다